주문 수행의 세계와 태을주

 

소리는 에너지다.

『초월명상』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현대과학은 소리가 생체에 심오한 효과를 준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박테리아는 어떤 악보가 연주되면 번식하나 다른 악보가 연주되면 죽는다. 그리고 식물들도 록(Rock) 음악보다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이 연주될 때 더욱 잘 자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어떤 해초의 경우 대장간의 큰 망치소리를 들려주면 그것의 유전인자가 변한다”고 합니다.

같은 소리라도 나쁘게 사용하면 병이 들고, 좋게 사용하면 질병을 고치고 생명을 조화시키는 축복의 소리가 됩니다. 즉, 소리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독(毒)이 될 수도 있고 약(藥)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깨달음으로가는 수행자의 지팡이, 만트라

주문은 인류 창세 역사로부터 깨달음의 길로 가는 수행자의 지팡이가 되어 왔습니다. 수행자는 주문 즉 일정한 소리들로 이뤄진 만트라를 계속해서 반복합니다.

주문은 산스크리트어로 만트라(Mantra)라고 합니다. 글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마음을 뜻하는 '만(man)'과 보호, 도구의 의미가 담겨있는 '트라(tra)'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만트라는 '마음이 그릇된 망상에 빠지는 것을 보호해 주는 도구, 수단'이란 뜻으로 한역(漢譯)하면 주(呪)가 됩니다.

판딧 라즈마니 티구네이트 박사는 『만트라의 힘과 수행의 신비』(대원출판)라는 그의 저서에서, 만트라는 오랜 세월동안 각 문화권에서 경이와 흥분, 그리고 미스테리의 근원이 되어왔다고 말합니다. 그는 신성한 말씀 즉 만트라야말로 내재계와 초월계, 현상계와 본질계를 이어주는 가교라고 언급하며, 전세계의 종교적 문화 전통을 통해 볼 때 신성한 말씀 내지는 소리가 현상적인 우주의 배후에 자리잡고 있는 근본적인 힘이라고 주장합니다.

아프리카의 여러 종족들이나 고대 수메르의 역사에서, 유태교 신비주의인 카발라에서, 그리고 유태-기독교 전통에서, 또한 탄트라와 베다의 경전들에서, 불교에서, 소리의 근원과 그 영원성에 대한 이해가 바로 만트라학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언어를 빌려 만트라의 핵심을 요약해볼까요.

▲만트라는 스스로 울려퍼지는 영원하고 순수한 소리이다.
▲만트라를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모든 음절들은 계시된 지식의 촛점이 되고 신성한 빛이 방사되는 중심점이다.
▲만트라는 겉으로 나타나지 않은 구조 안에 전우주를 담고 있다.
▲씨앗 만트라는 의미가 아닌 소리의 전달체로서, 그 속에는 거대하게 성장할 신성자의 잠재력이 깃들어 있다.
▲만트라를 끊임없이 반복하고 명상함으로써 수행자는 자신의 내적 세계를 공고히 하며, 만트라는 새로운 현실을 창조한다.
▲만트라에 내포된 진리(=신성)의 힘이 수행자를 궁극의 세계로 끌어당긴다.
▲수행자는 만트라와 합쳐지고 죽음 이후에도 그의 의식은 만트라의 에너지 속에 용해된다.

또 스와미 시바난다 라다는 『만트라: 신성한 소리의 힘』(대원출판)에서 만트라를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A mantra is a combination of sacred syllables which forms a nuclears of spiritual energy.”
― 만트라란 영적인 에너지의 핵을 형성하는 성스러운 음절의 조합이다.

만트라에는 정연한 운율이 존재합니다. 만트라를 읽으면 순식간에 그 만트라의 파동을 타고 신성한 에너지가 흡수됩니다. 마치 코드를 꽂으면 그 즉시 전기가 통하고, 특정 TV방송에 채널을 맞추면 그 방송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만트라(주문)는 그 자체가 신성이 결합된 에너지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쉽게 만트라 수행을 통해서 자신을 일상의식으로부터 영성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수행을 할 때 어떤 만트라를 선택해서 읽어야 하는가요?

그 해답을 내려주신 분이 바로 우주의 주재자 하나님으로서 동방의 이 땅에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이십니다. 상제님은 인류의 새시대, 후천가을문명의 비전을 태을주(太乙呪)에 담아 전해주셨습니다.

증산도의 태을주는 23자로 되어 있습니다.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태을주는 천지의 성령을 받아 내리는 주문, 천지의 성령과 하나 되는 주문입니다. 태을주는 억만금의 돈으로도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천지 부모의 모든 조화와 생명력을 전수받는 주문입니다. 인류 문화의 신관과 성령 문화가 태을주 주문 속에서 완성이 됩니다.

 

우주적 에너지의 소리 '훔'

“‘훔치훔치’ 할 때, ‘훔’은 입을 벌리고 낼 수 없는 소리입니다. ‘훔’은 모든 소리를 머금고 있는 소리(embracing sound)입니다. 이 훔을 인도의 베다 문학, 만트라 문화에서는 ‘서훔(So’hum)’이라고 해서, 우주적 만트라, 우주적 에너지의 본래 소리라고 합니다.

‘서훔’이란, 모든 생명이 본래 호흡하는 소리입니다. 이것은 자연의 소리입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 ‘서오오’ 하면서 숨을 들이마십니다. 자연적으로 그런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내뱉을 땐, ‘후우움’ 합니다.

들이마시는 소리 ‘서’, 내쉬는 소리 ‘훔’, 그러니까 우주 자연의 호흡 소리, 생명의 소리를 ‘서훔’이라고 합니다. 인도나 서양 사람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또, ‘훔’에 대해 지금도 동서양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다가 일이 뜻대로 잘 안 되면, 의식이 집중되어 ‘훔∼’ 하는데, 이것은 저절로 각성되어 나오는 자연의 소리라고.

오쇼 라즈니쉬 같은 사람은 ‘훔’ 소리에 대해 이런 재미있는 죠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대가 망치를 들고 땅, 치다가 잘 안 들어가면 ‘훔(hum)’ 한다.”고. 훔은 그렇게 우리 일상 생활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생명의 근원 소리입니다.”

 

HUM: 훔은 생명을 통일적으로 치유하는 홀리스틱 사운드(Holistic Sound)

현재 미국의 여러 의과대학들 특히 캘리포니아대학(UCLA)이나 스탠포드(Stanford)대학에서는 소리가 인체의 질병치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1994년 현재 캘리포니아대학의 총장으로 있는 노만 커슨(Norman Cousins)도 이 방면의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 중의 한 명 입니다.

이 계통의 연구 결과 중 태을주의 첫머리인 훔 소리에 대한 내용을, 인도인 의학박사 [디팍 초프라(Deepark Chopra)]가 저술하여 최근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양자 치료법(Quantum Healing) 이라는 책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훔(HUM)'이라는 소리는 병치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훔이란 홀리스틱 싸운드(Holistic Sound, 인간 몸 속의 생명을 통일적으로 치유하는 소리) 이다. 훔 은 인체의 모든 세포를 동시에 진동하게 한다. 영국의 한 과학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험관에 암세포를 넣어 훔 소리를 쏘아준 결과 암세포는 진동후에 터져 버렸고, 인체의 보통세포를 시험관에 넣고 훔 소리를 쏘아 주었더니 더욱더 건강하게 잘 자랐다. 고 한다.

- 디팍초프라(Deepak Chpra, 의학박사)의 양자 치료법(Quantum Healing)] 중에서

 

진리의 뿌리를 만나게 하는 태을주

태을주 수행을 할 때는 이 주문을 수십, 수백, 수천, 수만번을 반복해 읽습니다. 태을주 수행법은 우주의 근원과 통해 있는 신성한 태을주를 계속 암송함으로써 인간 내면의 무한한 신성을 깨우는 방법입니다.

태을주를 읽어야 내 생명을 원시반본하여 진리의 뿌리를 찾고 가을개벽기에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태을주는 천지 어머니 젖줄' (도전7: 73:7)이기 때문에 가을개벽기에는 이 주문을 읽지 않으면 누구도 살아남을 수가 없다. 또한 가을철 열매 인간이 되기 위해서도 태을주를 많이 읽고 다녀야 합니다. 상제님은 "태을주를 읽고 또 읽어 입에서 흘러넘치도록 하라."(도전7:74:9)고 하셨습니다.

"태을주를 많이 읽어라. 밤이나 낮이나 밥 먹을 때나 일할때나 항상 태을주가 입에서 뱅뱅 돌아야 하느니라." (도전 11:263:8)라고 하신 태모님의 말씀도 있습니다.

안운산 종도사님은 태을주는 우리의 제1의 생명 이고 나의목숨은 제2의 생명이라고 태을주의 조화력을 늘 강조하셨습니다.

우주에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며 도의 뿌리가 되는 태을천太乙天이 있습니다. 이 태을천의 하나님을 상원군上元君님이라고 합니다. 태을천 상원군님은 쉽게 말하면 할아버지 하나님입니다. 상제님이 아버지하나님이시라면 상원군님은 할아버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모든 인간이 천지와 한 생명이 되도록, 한마음이 되도록 기운을 열어 주시는 대우주 성령 조화의 근원처에 계시는 분이 태을천 상원군님이십니다.

인류의 도통 세계를 한마디로 '태을太乙'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 태을의 원 뿌리가 '태일太一'입니다. 우리가 흔히 '대인' 이라는 말을 하는데, 진정 큰 사람은 모든 인간을 낳아 준 천지부모와 크게 하나가 되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바로 '태일' 이며, 이 태일의 천상 신도적, 도가적 상징이 바로 태을입니다.

가을개벽 때는 왜 태을천을 찾아야 되느냐? 가을에는 만물이 뿌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진리의 뿌리를 만나야 내 생명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나의 생명은 뿌리와 만남으로써 완성됩니다. 이 진리의 뿌리, 우주 생명의 근원과 접속되게 하는 주문이 바로 태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