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수행법

 

1. 청수를 모시고

주문을 읽기 전에는 청수를 모셔야 합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찌든 마음의 때를 깨끗이 씻어내고 온전히 정결한 태도로 수행에 임할 자세를 갖추는 것입니다.

청수는 안방이나 자기가 쓰는 방의 머리맡에 모십니다. 안방에 모실 수 없는 경우, 형편이 허락하는 대로 청결한 장소를 택해 이를테면 마루에 있는 냉장고 위에 정갈하게 모실 수행 있습니다.

청수 모시는 곳은 우선 깨끗해야 하며, 집의 구조상 머리맡에 모실 수 없더라도 최소한 다리 뻗는 방향은 피해야 합니다. 주문 읽기 전에 청수 모시는 것이 중요하지만 낮에 수시로 주문 읽을 때마다 모실 필요까지는 없고, 아침 저녁으로 모시면 됩니다.

 

2. 기도와 함께

상제님께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그 기도는 반드시 응답받습니다.

주문을 읽기 전 사배심고를 드린 다음 기도하고, 주문을 읽고 나서도 반드시 기도하십시오. 기도의 제목에는 자기 삶에서 첫째 기둥이 되는 서원에서부터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절실한 내용까지 두루 포함시키십시오. 기도의 주제는 모호하고 추상적인 내용을 피하고 구체적인 사항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 문제 저 문제를 한꺼번에 보따리째 상제님께 떠맡기지 말고, 세부적인 사정과 구체적인 경위를 고함으로써 스스로 실천해야 할 몫도 더욱 뚜렷하게 하십시오. 자기 자신도 알지 못하는 내용을 생각나는대로 주워섬겨서는 안되며 마음자리의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내면의 고백과 다짐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에는 먼저, 상제님과 천지신명 제위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고, 자신의 삶을 돌이켜 상제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 모든 행위와 죄와 허물을 참회하십시오. 그리고 공적인 소망과 개인적인 소망을 차례로 아뢰고 상제님의 천하사를 위해 내 자신은 무엇을 하겠다는 다짐을 진심으로 고하십시오.

 

3. 올바른 자세

주문 수행을 할 때에는 자세를 바르게 가져야 합니다. 바른 자세가 몸에 배어 있어야 태을주 기운을 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수행을 시작할 때에는 우선 자신에게 가장 편안하면서도 오래 견딜 수 있는 자세로 앉아야 합니다. 무릎을 꿇어도 좋으며, 평좌(책상다리)나 반가부좌(양반다리)로 앉아도 됩니다.

무릎을 꿇으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꼿꼿이 세워지나 오래 견딜 수 없는 단덤이 있습니다. 반면에 평좌나 반가부좌는 다리는 편안하나 허리가 구부러지기 쉽습니다. 초보자인 경우에는 허리가 잘 구부러지기 때문에 약간 힘이 들더라도 무릎을 꿇고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는 항상 곧게 펴야 합니다. 주문 읽는 자세의 핵심은 바로 똑바로 펴진 꼿꼿한 허리에 있는 것입니다. 수행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허리가 구부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조심스럽게 허리를 펴서 똑 바로 앉으면 됩니다. 또 다리가 아파 자세를 고쳐 앉을 경우에는 상체 를 흔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태을주 수행을 하면 몸 속의 화기(火氣)는 밑으로 가라앉고 수기(水氣) 는 위로 상승하여 우리 몸과 마음에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인 균형상태 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는 흙탕물 속의 진흙이 가라앉아 물이 맑아진 상태에 비유할 수 있는데 갑자기 흙탕물을 휘저으면 물이 다시 흐려지듯이. 몸을 심하게 움직이면 뭉쳐져 있던 정기가 흩어져 버리게 되고 이 때 머리가 어지러워지기도 합니다.
일단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앉았으면 두 어깨를 활짝 펴고 팔과 손의 힘을 뺍니다. 요컨데 척추를 제외하고는 온 몸에서 힘을 뺀다고 생각하 면 됩니다. 양 손은 가볍게 말아 쥐어 허벅지 윗부분에 얹습니다. 어깨 가 구부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고개는 아래턱을 약간 끌어 당 긴다는 기분으로 반듯하게 유지하고 눈은 지긋이 감습니다. 자세를 이 렇게 갖추었으면 모든 근심 걱정을 떨쳐 버리고 오직 정성스러운 마음 으로 주문을 읽으십시오.

이상과 같은 기본자세는 수행 생활을 해 나갈수록 단련되게 마련이며, 필요 이상으로 자세 문제에 골몰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세를 무시해도 안되지만, 태을주 수행의 효력은 바른 마음과 정성 그 리고 많이 읽는 것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4. 깨끗한 장소 단정한 몸가짐

주문은 깨끗하고 정돈된 자리에서 읽어야 합니다. 주변정리도 되어 있지 않은 지저분한 곳에서 주문을 읽으면 정신사나워 공부가 되지 않습니다. 수행을 하기 전에 깨끗하게 방을 청소하면 마음까지 가지런해집니다. 이것은 기본 예의에 속하는 문제입니다. 예(禮)는 도(道)의 질서입니다.

옷차림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수행할 때 츄리닝이나 일상복 차림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여름철에 덥다고 해서 양말도 벗고 런닝셔츠 바람으로 수행해서는 안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는 헝클어 진 채로 세수행 하지 않고 수행한다고 앉아 있으면 그 수행이 되겠습니까?

 

5. 태을주 읽는 법

모든 주문은 그 주문에서 의미상 끊어지는 부분에서 끊어 읽습니다.

태을주는 다음과 같이 끊어 읽습니다.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숨을 내쉬면서 주문을 읽고, 끊어 읽는 부분에서 들이쉽니다. 혼자 주문을 읽을 때 읽는 속도는 빨라지기도 느려지기도 하지만 물결을 타듯꾸준히 읽으시면 됩니다.

주문 읽는 법에는 소리 내어 읽는 법과 속으로 읽는 법(묵송默誦)이 있습니다.

소리를 내어 주문을 읽으면 잡념을 떨쳐 버릴 수 있다는 이 점도 있는데 억지로 만들지 않은 자연스럽고 낭랑한 목소리로 읽으십시오.

또 밤이 깊었거나 다른 사정으로 소리 내어 읽을 수 없는 형편일 때, 장시간 수행할 때에는 자기 귀에만 들릴 정도로 잠잠히 묵송默誦을 하시면 됩니다. 들숨에 세 번, 날숨에 한 번 읽는 것을 기준으로 하되 자연스러운 자기의 호흡에 맞춰 적절히 횟수를 가감해도 좋습니다.

주문은 곡조를 잘 맞추어 읽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물이 흐르듯 유연한 가락을 타야 합니다. 처음 태을주를 읽기 시작하시는 분은 가까운 증산도 도장을 찾아 도움말을 들으시거나 주문 테이프를 반복하여 따라 읽으십시오. 계속 따라 읽는 가운데 자기에게 맞는 곡조가 익혀지게 됩니다.

 

6. 지속적인 수행

수행은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태을주 수행의 비법은 지속적으로 꾸 준히 읽는 것이 최고 입니다. 지속적인 수행 생활을 함으로써 평소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소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수행은 하루에 최소한 30분 이상은 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30분도 낼 수 없는 경우는 생활하는 중에 틈틈이 읽어 주어야 하지만, 매일 규칙적으로 수행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수행하는 것 자체가 정성일 뿐 아니라, 생활 전체의 규모가 수행 시간을 중심으로 확실히 서게 됩니다.

아침에만 청수 모시고 태을주를 잠시 읽고는 낮이나 잠자기 전에는 전 혀 읽지 않는 사람과, 아침에도 읽고 저녁에도 잠자리에 들기전에 아무리 피곤해도 다만 5분이라도 읽고 자는 사람은 큰 차이가 나게 마련입 니다.

태을주는 우주의 생명력을 떠 먹는 숟가락입니다. 길을 걸을 때에도,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끊임 없이 계속하여 읽도록 노력하십시오.

공부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영이 열리고 머리가 트이게 됩니다.

 

태을주 수행의 정법, 사정법(四正法)

안경전 종도사님은 태을주 수행의 정법으로 지켜야할 네가지 지침으로서 사정법(四正法)을 말씀하셨습니다.

* 주문을 읽는 방법은 마음을 바르게 갖고 단정 하게 앉아 성경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니라. 올바른 공부방법을 모르고 시작하면 난법에 빠지느니라. (道典 9:200)

1. 정심법(正心法) 일체 잡념을 없애고 마음을 바르게 갖는것.
2. 정좌법(正坐法) 허리를 곧게 펴고 눈은 지그시 감고, 움직임 없이 자세를 바르게 하는것.
3. 정주법(正呪法) 주문을 바르게 읽는것, 즉 주문의 근본 정신을 분명히 알고 읽어야 하며 주문소리는 밝고 경쾌하게 정확히 발음하여 주문 소리와 내가 하나가 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읽는것.
4. 정관법(正觀法) 수행시 나타나는 무수한 영적 현상에 내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담담히 관조하는 무욕의 자세로 임할 것.

☞ 수행시 경계해야 할 사항

1. 불신 不信 진리에 의심을 갖고 수행을 부정하는 것
2. 설독 泄讀 주문을 읽으면서 다른 생각을 하는 것
3. 집착 執着 마음의 중을 못잡고 치우치는 것
4. 환희 歡喜 공부가 조금 되는 조짐이 있다하여 속으로 기뻐하는 것
5. 욕속 欲速 수도공부를 급하게 이루려 하는 마음이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