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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편지] 영원한 항해

2017.03.25 | 조회 1387 | 공감 1

1072일. 

어둠의 바다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 인양을 시작한 날은 1072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하늘에는 세월호 리본과 꼭 닮은 리본 구름이 비쳐졌습니다. 


사람들은 구름을 보며 '신이 정말 있는걸까' '하늘도 소망하는 것 아닐까' 하는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세월호에는 아직 미수습자 9명이 있습니다. 


그 미수습자에는 아버지와 함께 한 어린 아들과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단원고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지키고자 했던 선생님과 아들과 함께 살기위해 이삿짐을 싣고 가던 어머니가 있습니다. 


아들은 아직도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위태롭게 기울어져 가던 그때, 은화는 엄마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엄마 우리가 한꺼번에 움직이면 

배가 기우니까 선생님이 가만히 있으래' 


선생님 말씀을 따르고,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방송을 따랐던 은화는 친구들과 함께 나오지 못했습니다. 


은화처럼 자기보다 친구를 그리고 걱정하는 엄마를 안심시키려 했던 승희도 있습니다. 


'구조될꺼야 꼭. 

지금은 한명 움직이면 다 움직여서 안되'


중학생이었을때 승희는 천안함을 추모하는 '항해'라는 시를 썼습니다. 그리고 시詩의 말미는 이렇게 끝납니다.




'우리의 눈물이 비가 되어 잔잔한 바다와 뒤섞인다. 

우리는 잔잔한 바다를 영원히 함께 항해하리'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던 그때, 승희의 시처럼 하늘에서는 비가 내렸고 잔잔한 바다 위로 친구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마지막 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 가슴속에 별이 되어 '우리를 통해 낱낱히 보여졌던 세상의 모순과 부조리를 절대 잊지 말아달라'는 기적을 울리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항해가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 그리고 어머니를 기다리는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합니다. 



by 진실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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