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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 후기

2018.01.24 | 조회 1618 | 공감 0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 보셨나요?


<신과함께>처럼 저승세계를 다룬 영화인데요. 멕시코판 <신과함께>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와 멕시코의 저승세계관을 비교하면서 보면 좋겠죠? 


     

코코는 주인공 이름?

영화를 보기전에는 '코코coco'가 주인공 이름일꺼라고 생각했는데요. 실제로는 주인공 미구엘의 증조 할머니가 코코입니다.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코코(할머니)는 키포인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실, 원래 제작진에서 정한 영화 제목은 '죽은자들의 날'이었는데요. 멕시코 전통을 상업화한다는 논란이 일자 '코코'로 바꿨다고 합니다.


영화줄거리

음악을 너무나 사랑해서 가족마저 버리고 떠난 한 남자. 홀로 남겨진 아내는 구두를 만들면서 아이를 키우게 되고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가문 대대로 전해지는 유언을 남기게 됩니다. "절대로 음악을 하지마라!" 




4대의 시간이 흘러서 소년 미구엘은 전설적인 가수 델라 크루즈의 음악을 들으면서 점차 금기사항인 뮤지션을 꿈꾸게 됩니다. 




결국, '죽은 자들의 날'에 열리는 음악경연대회에 나가려고 하지만 할머니에게 들키고 맙니다. 미구엘의 기타는 처참하게 부서지게 되죠.


기타가 없어서 대회출전이 힘들어지자, 미구엘은 동경의 대상이자 고조할아버지(?)로 밝혀진 델라 크루즈 기념관에 놓인 기타를 훔치려하고... 




그 순간, 저주를 받아서 죽은자들의 세계를 보게 됩니다. 마침, 죽은자들의 날을 맞아서 이승으로 건너 온 조상들을 만나게죠. 


그런데 고조할머니가 이승의 다리를 건너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미구엘과 함께 저승으로 건너갑니다. 




저승의 세계에서 만난 고조할머니. 그러나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미구엘에게 크게 화를 내며 돌려보내고 낙심한 미구엘은 고조할머니 대신에 자기를 이해해줄 것 같은 고조할아버지 델라 크루즈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사나이 헥터를 만나게 되죠. 헥터와 함께 저승세계에서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포인트 1. 죽은 자들의 날 Day of the dead

약 3천 년 전, 멕시코인들의 조상인 아스텍 원주민들은 삶이 꿈에 지나지 않으며 오히려 죽음을 통해 진정으로 깨어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이 되면, 멕시코 전역의 공원과 건물, 가정에는 제단을 차리고 죽은 이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멕시코인들은 '죽은 자들의 날'이 되면 세상을 떠난 이들이 가족과 벗을 만나기 위해 세상에 내려온다고 믿으며, 좋아했던 음식과 물건을 차려놓고 기다립니다.




또 죽은 자들을 안내하기 위해 길가에 금잔화를 뿌리고 행진을 하며 무덤가에서 향을 피우고 노래를 부르며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이들의 조상인 고대의 아스텍인들은 제사를 지내면 죽은 이들이 이승을 방문한다고 믿었습니다. 


또, 봉헌물에 따라서 풍요와 번성을 가져다 주기도하고, 사고나 질병 같은 악재를 갖고 오기도 한다고도 여겼는데 이 점이 재미있습니다. 복을 주기도 하고 벌을 주기도 한다는 거죠.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道典 2:26]



포인트 2. 영정사진이 없으면 찾아오지 못하는 조상




고조할머니 이멜다가 이승의 다리를 건너지 못한 이유는 미구엘이 영정 사진을 가져와서 제단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의문의 사나이 헥터도 마찬가지 이유로 이승으로 건너지 못하죠. 마치 우리의 신위와 비슷합니다. 우리는 제사나 명절 차례를 지낼때 신위를 모시는 데요.


'현고학생부군 신위神位' 할때의 신위는 '신명의 자리'라는 뜻입니다. 제사상을 차려도 신위를 모시지 않으면 신명이 오지 못한다는 것과 흡사합니다. 





포인트 3. 영화와 실제 

저승으로 인도하는 신령스러운 동물, 알레브리헤




영화에서 미구엘의 친구이자 저승에 함께 가는 개 '단테'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털 없는 개 '숄로이츠꾸인틀레'입니다. (진돗개, 불독처럼 개의 종류)




영화에서 단테는 '알레브리헤'로 변하는데요. 





과거 멕시코인들은 개가 죽은 사람의 영혼을 영생하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저승의 안내자 동물을 '알레브리헤'라고 합니다. 




미구엘을 쫓는 페피타와 모티브가 된 종이 인형

알레브리헤의 유래는 대대로 종이 인형을 만드는 가문의 후손인 페드로 리나레스가 만든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가 병으로 앓아누워 있는 동안 생전 처음 보는 동물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꿈을 꾼 뒤에 그 모습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신수들은 전 세계에 많죠. 






고대 멕시코인들은 인간과 달리 동물은 죽은 자들을 볼 수 있고, 저승을 자유자재로 왕래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저승에서 알레브리헤로 변해서 신통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에서도 신명으로 변한 미구엘을 단테가 알아보고 따르죠. (우리도 개가 허공을 보고 짖으면 귀신을 봐서 그렇다고 하죠?)


물론, 이승에선 다시 평범한 동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멕시코의 실제 모습을 모티브로 한 장면

또 영화에는 멕시코의 실존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는데요. 




헥터가 드레스를 입고 변장한 프리다 칼로, 파티에서 경호원이 팬이라며 같이 사진을 찍는 엘 산토 등 1930년대에서 1960년대 사이에 멕시코에서 노래와 영화로 최고 인기를 누린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델라 크루즈 역을 맡은 벤자민 브랫은 이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의 느낌은 '멕시코와 우리의 정서가 많이 비슷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인류 공통의 원형 정서 때문이겠죠. 


그런데 실제로, 멕시코의 뿌리인 '아즈텍 문명'은 우리의 '아사달(평양)'에서 베링해협을 건너 남아메리카로 이주한 사람들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 가족, 그리고 기억.




영화에서 미구엘은 미처 알지못했던 고조할아버지를 되찾으면서 잃어버린 자기 정체성을 되찾게 됩니다. 또한 영화 중간중간 의미있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예를들어 제사를 받지 못하는 신명들은 가난한 판자촌에 살다가 더 이상 기억하는 사람이 없게 되면 영원히 사라지게 되는 장면. 




저승에서 이승처럼 조상들과 함께 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는 모습.




현실을 닮은 저승세계 등이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하늘에 가면 그 사람의 조상 가운데에서도 웃어른이 있어서 철부지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듯 새로 가르치나니 사람은 죽어 신명(神明)이 되어서도 공부를 계속하느니라. [道典 9:213]



영화 <코코>는 가족과 조상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 보시기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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