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3월 30일 월)

선기옥형 | 2020.03.30 11:16 | 조회 1074


목차

1.코로나 19 확산현황

2.미국 흔드는 팬데믹 위기…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3.미지와 불확실성의 세계

4.속절없이 녹는 그린란드·남극 빙하거침없이 치솟는 해수면

5.코로나19, 운명공동체 그리고 인간성 회복.(전체글읽기추천)

6.간추린뉴스



1.코로나 19 확산현황


전세계확진자 722,076(+37,873)명 사망33,978(+1,802)명 발병국 204(-)개국

국내확진자 9,661(+78)명 사망158(-)


 

                                주요국가현황

 

 

 

2.미국 흔드는 팬데믹 위기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광화문에서/이정은]


동아 이정은 워싱턴 특파원 2020-03-30

 

벌써 3주째다. 사실상의 가택연금 상태처럼 갇혀버린 답답한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워싱턴의 세미나와 콘퍼런스, 업무 오·만찬과 미팅은 전부 취소됐다. 식당과 바, 커피숍이 모두 문을 닫아버려 사람을 만날 장소조차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별로 자택대피령과 통금 같은 조치들이 속속 취해지면서 수도인 워싱턴도 이미 유령도시가 됐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초등학생 두 아들과 삼시 세 끼를 챙겨 먹는 것도 일이다. 두 아이는 여름방학을 포함한 8월 말까지 5개월간 학교에 못 간다. 학기가 끝날 때까지 모든 초중고교가 문을 닫는다는 주 정부의 발표에 학부모들은 이른바 멘붕이 됐다. 사재기 행렬에 동참하지 못해 평소 3배 값을 주고 간신히 주문한 마스크와 손 세정제는 아직도 감감무소식. “그래도 의료대란 아우성 속에 사망자가 속출하는 지역보다는 낫다며 서로를 위로한다.

 

세계 초강대국이라는 미국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유럽의 다른 선진국들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상황이 악화되는 속도는 미국이 더 빠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뒤늦게 취한 대응 조치는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먼저 드러나고 있고, 그 경제적 사회적 파장도 확산일로다. 우왕좌왕 허둥지둥 대처 속에 미국 사회의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느낌이다.

 

망가진 의료체계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부풀리는 최악의 요인으로 꼽힌다. 검사를 받으려면 복잡한 절차와 길고 긴 대기 라인이 기다리는 현실, 의료진과 의료장비의 부족으로 제때 치료를 못 받고 죽을 수 있다는 불안감, 수천수만 달러의 치료비를 각오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감염 자체만큼 공포스럽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한 이웃은 지금은 병원에 가도 치료를 못 받으니 다른 병으로 아프면 절대 안 된다며 건강을 신신당부했다.

 

경제가 받는 충격파의 강도도 상상 이상이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사상 최대인 328만 건으로 치솟으며 말 그대로 그래프를 뚫어버리다시피 했다. 실업자 수가 곧 14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암울한 추산치가 나온다. 아시아나 유럽에 비해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의 경우 회사에서 잘리면 순식간에 금융채무 불이행자에 홈리스가 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허약한 사회안전망의 구멍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회 곳곳의 뇌관들은 또 어떤가. 경제 불황이 심화되면서 도시 곳곳에 폭동이 벌어지고, 인종차별주의와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열려 있다. 고립과 단절 속에 공황장애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섣부른 통제 완화 조치에 나설 경우 되레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 앞에서는 한숨만 나올 뿐.

 

전대미문의 팬데믹 위기앞에서 미국은 이처럼 속수무책이다. 전쟁을 겪으며 쌓아온 전시 전략이 무용지물이다. 미국학을 연구해온 학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예상보다 너무 참담하다는 반응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쇠퇴가 본격화할 수도 있겠다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나온다. 감염병이 21세기 글로벌 체제의 지형까지 바꿔놓고 있는 결정적인 시점인지도 모르겠다.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330/100404376/1

 

3.미지와 불확실성의 세계[김세웅의 공기반, 먼지반]

 동아일보 

김세웅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은 이라크 침공의 전운이 감돌던 20022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아직까지 벌어지지 않은 일들이 나에게는 관심사다. 세상에는 우리가 아는 사실들이 있고, 모르는 사실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모른다는 것조차도 모르는 사실들이 있다. 바로 이런, ‘모르는 모르는 것들 (unknown unknown)’에서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곤 한다.” 물론 그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이용된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러한 분류는 정확한 분석이다. 이러한 생각은 그가 주창한 것은 아니며 이미 자연, 사회과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통용되는 것이었다.

교실에서 혹은 학교 실험실에서 배우는 과학은 답이 딱 떨어지고 명확한 사실에 대한 설명이 있다. 하지만 과학을 직업으로 삼고 하루하루 접하다 보면 수많은 불확실한 관찰들을 종합하여 어떻게 자연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일쑤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우리가 모르는 사실을 아는 사실로 바꾸는 일, 또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가 모르는 것조차도 모르는 사실들에 대한 윤곽 또한 밝혀지게 된다.

1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소(Earth Observatory) 홈페이지에는 인공위성으로 측정한 올 1120일 사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이산화질소(NO2) 평균값과 21025일 사이에서의 평균값을 비교했다. 이산화질소는 주로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배출원이며 폭스바겐 등 몇몇 디젤 자동차들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에서 조작 대상이 되었던 물질이다. 중국 전반에 걸친 이동제한과 경제활동 둔화로 인해 급속한 농도의 감소가 위성관측을 통해 확인됐고, 같은 기간 중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상당한 감소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CNN 보도에 의하면 2월 동안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중국 내 배출 역시 적어도 25%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러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의 급속한 변화와 대기질의 영향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정확히 알지 못했던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대기질의 정량적 상관관계, 또한 대륙에서 이동하는 대기오염물질의 기여가 적을 경우 우리나라 자체 활동에 의한 대기오염 정도에 대한 실험적 자료를 제공해줄 것이다. 나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창궐로 전 세계경제의 파탄을 목도하면서 우리의 경제활동과 대기오염 그리고 지구온난화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덜 주면서, 나아가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며 대기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길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도 급속도로 퍼지면서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79)1984년 레이건 대통령 때 미국 국립보건원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장으로 임명된 이후 에이즈를 비롯한 수많은 전염병에 대한 연구와 정책 수립을 담당해 왔다. 그는 11일 미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코로나19의 미국 내 전염 예측을 묻는 캐럴린 멀로니 의원의 질문에 앞으로 상황은 점점 안 좋아질 것입니다. 얼마나 나빠질지는 우리가 앞으로 두 가지를 어떻게 해 나가냐에 달렸는데, 첫째는 어떻게 하면 외부에서의 유입을 차단하고, 둘째는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에서의 전염을 줄이느냐입니다. 어쨌건,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너무나 당연한 대답이어서, 만약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면 몇몇 국회의원들에게서 국민을 무시하네, 국회를 모독하네 하는 이야기가 나왔을 법하다.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출발점은 인류가 그간 구축한 공고한 지식체계다. 이러한 기초 없이 우리가 모르는 사실들에 접근하다 보면 우리가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실에 역습을 당할 수밖에 없다.

과학을 직업으로 갖게 된 후 가장 많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은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생각을 좀 해 봐야겠어요인 것 같다. 모르는 것이 있고 그것을 지식의 영역으로 편입시키려는 노력은 두려움 혹은 실패가 아닌 미래를 향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확실함을 추구하지만, 개인의 삶도 나아가 사회에 불확실성이 전혀 없는 시점은 죽음을 목전에 두었을 때임을 기억하자.

 

김세웅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skim.aq.2019@gmail.com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330/100404417/1


4.속절없이 녹는 그린란드·남극 빙하거침없이 치솟는 해수면

이정호 기자

경향 2020.03.29


작년 폭염 탓 그린란드서 6000억톤 줄어 전 세계 해수면 2.2상승

남극 덴먼 빙하22년간 5.4육지 방향으로 후퇴 밝혀져 충격

수몰 위협시드니·뉴욕 등 긴장각국 탈탄소화정책 서둘러야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속절없이 녹는 그린란드·남극 빙하거침없이 치솟는 해수면

덴마크 해협에 인접한 그린란드 스틴스트루프 빙하. 지난해 그린란드 빙하는 예년 평균치의 2배에 이르는 6000t이 사라졌다(위 사진). 남한 크기의 4분의 1에 이르는 남극 동부의 덴먼 빙하표면. 빙하 아래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지난 22년 사이 길이가 5.4나 짧아졌다. 


덴마크 해협에 인접한 그린란드 스틴스트루프 빙하. 지난해 그린란드 빙하는 예년 평균치의 2배에 이르는 6000t이 사라졌다(위 사진). 남한 크기의 4분의 1에 이르는 남극 동부의 덴먼 빙하표면. 빙하 아래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지난 22년 사이 길이가 5.4나 짧아졌다.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 건 오로지 바닷물뿐이다. 그런 망망대해에서 온갖 잡동사니를 엮어 만든 작고 허름한 인공섬 곁으로 보트 한 대가 천천히 접근한다. 섬에 발을 디딘 보트 주인의 손에 들려 있는 건 그저 평범한 한 줌의 갈색 흙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섬 주민들은 이런 흙을 경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생존에 필수적인 마실 물과 선뜻 교환한다.

 

1995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워터월드>의 도입부는 이렇게 온 세상이 바닷물로 뒤덮인 음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온난화로 빙하가 모두 녹고 육지가 물에 완전히 잠긴 세상에서 마른 흙의 의미는 마실 물만큼이나 높은 가치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 세계적 톱스타였던 케빈 코스트너를 주연인 보트 주인으로 내세우고 제작비를 17000만달러, 2000억원이나 쓴 이 대작은 미국 내 흥행 수익이 8000만달러에 그쳤다. 영화적인 완성도와 함께 지적된 건 온난화로 인한 극단적인 해수면 상승이라는 개념이다. 당시 대중에게는 물밖에 없는 지구의 모습이 공감대를 불러일으키지 못했을 거라는 얘기다.

 

25년 전 이 영화가 관객 앞에 내놨던 극단적 해수면 상승의 시대가 이제는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과학계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최신호를 통해 지난해 북극 근처에 있는 지구 최대의 섬이며 빙하의 보고인 그린란드에서 무려 6000t의 빙하가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6000t2002년부터 2019년까지 그린란드에서 사라진 연평균 빙하량의 두 배에 이른다.

 

그린란드에서 빙하가 이렇게 기록적으로 많이 사라진 건 전례 없던 지난해 폭염 탓이다. 초여름인 6월부터 프랑스 파리 등 유럽 곳곳에선 낮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북극권인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선 74일 낮 기온이 32.2도를 기록하는 일도 일어났다. 호숫가에서 물놀이를 한 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는 알래스카 시민들의 모습은 폭염이 만든 진풍경이었다.

 

폭염으로 사라진 그린란드 빙하는 곧바로 해수면 상승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전 세계 해수면을 즉각 2.2나 끌어올린 것이다. 이 정도 높이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과학계에서는 해수면이 10올라가면 지구 인구 600만명이 홍수 등에 시달리는 기후 이재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사벨라 벨리코나 NASA 제트추진연구소 수석과학자는 그린란드에서 이렇게 많은 얼음이 녹아내린 건 실로 엄청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런 비슷한 문제가 남극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남극은 그린란드와 함께 지구의 빙하를 품고 있는 양대 냉동고 중 하나다. 연구진은 남극 동부에 있는 덴먼 빙하1996년부터 2018년까지 22년간 5.4나 육지 방향으로 후퇴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렇게 사라진 빙하는 고스란히 바다로 녹아들어가 해수면을 상승시켰다.

 

그동안 과학계는 남극 빙하가 녹고 있다는 점은 익히 알았지만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남극 동부의 빙하가 매우 두꺼워 서부보다 온난화에 대한 내성이 크다고 봤던 것이다. 이 때문에 남극 동부에 위치한 덴먼 빙하의 대규모 손실은 과학계에 충격이었다. 특히 덴먼 빙하 코앞에는 폭이 10에 이르는 산이 방어벽처럼 발달해 있어 따뜻한 바닷물에 빙하가 직접 노출되는 일을 막는다고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구 결과 이 산지에 뜻밖에 골짜기가 숨어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골짜기가 깔때기처럼 따뜻한 바닷물을 빙하 하단부에 유입시키는 구실을 했던 것이다. 연구진은 남한 크기의 4분의 1에 이르는 거대한 덴먼 빙하가 모두 녹으면 지구 해수면 높이가 1.5m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녹아내리는 빙하가 만든 해수면 상승은 몇몇 국가에선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국토 대부분이 해발 2m 전후에 불과한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는 2014년 이웃 나라 피지에서 땅을 사 국토를 대체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인근의 또 다른 섬나라인 투발루도 수몰에 대비해 국민들을 옮길 땅을 찾고 있다.

 

해수면 상승은 암스테르담, 시드니, 뉴욕, 런던 같은 서구 사회의 주요 도시도 위협한다. 이들은 집단 이주보다 바닷가와 인접한 곳에 방어용 제방을 쌓는 방법으로 해수면 상승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력과 자금을 동원해 기존 대도시를 어떻게든 지키는 편이 경제적으로 나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8년 미국 NASA와 콜로라도 보울더대 연구진 등은 현재 연간 3높아지는 해수면이 2100년에 이르면 10씩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온난화가 가속화되며 바닷물 수위도 더 빨리 상승하는 것이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그린란드 등에서 나타나는 빙하 감소는 최근 들어 꾸준히 속도가 붙던 현상이었다금세기 말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하로 묶는다는 목표 아래 탈탄소화를 위한 각국 정부의 실천적인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3292137015&code=610103

 


5.[이슈 & 인사이트] 코로나19, 운명공동체 그리고 인간성 회복(전체글읽기추천)


경향2020.03.29

윤명철 < 동국대 명예교수 >

[이슈 & 인사이트] 코로나19, 운명공동체 그리고 인간성 회복

죽음에 더해 '정신의 야만' 감염시킨 전염병

질주하는 욕망과 도덕성 상실의 광기 딛고

자연과 상생체계 속에서 삶의 가치 고양해야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대재앙의 공포로 변환 중이다. 미증유의 사태라지만, 전염병은 수십만 년 전부터 인류와 동반성장(?)’했다. 기원전 430. 아테네에는 역병이 돌아 군인과 민간인의 4분의 1이 죽었고, 스파르타와의 싸움에서 패배했다


로마제국은 전염병이 만연해 붕괴의 길로 들어섰다. 1347년부터 시작된 페스트로 유럽은 6년 동안 인구의 3분의 12000~3000만 명이 죽었다. 마야문명은 1521년 스페인의 코르테스가 침공했을 때 이미 30만 명 가운데 15만 명이 천연두로 사망했다. 아메리카 인디언도 초기 개척시대에 95%가 전염병으로 죽었다. 근대에 들어오면 콜레라 때문에 대영제국 안에서 1817~1865년에만 1000~1500만 명이 죽었다.

 

우리도 16세기 중반에 역병이 크게 돌았고, 이때 허준이 동의보감을 썼다. 영조 때(1749)는 전염병으로 전체의 13분의 1 정도인 50~60만 명이 죽었으며, 정조 때(1799)도 마찬가지였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번진 콜레라는 1년 만에 조선에 들어와 1822년에는 대량 죽음과 대재앙을 일으켰다. 조선시대에는 1000만 명 정도가 전염병으로 죽었다고 추정한다.

 

전염병은 인류에게 죽음과 파괴뿐만 아니라 정신의 야만을 전염시켰다. 인간은 공포와 의심에 사로잡혀 희생자를 찾았고, 정치인들은 실정과 무능을 숨길 목적으로 이 행동을 부추겼다. 결국 소외된 사람들이나 유대인, 집시, 이교도, 이방인은 무참하게 희생됐다. 인간은 급기야는 ()’을 의심하고 탓했으며, 일부는 신흥종교와 마술 등을 추종했다. 결국 사회 시스템과 정치집단의 성격에 변화가 생기면서 야만의 상황이 도래했다.

 

전염병은 전염자비전염자라는 두 계급을 만들고 그 기준으로 이동, 주거장소, 식량 배급 등 모든 것을 결정했다. 전염 지역에 장벽이 만들어지면 경찰과 군대는 봉쇄하고 감시한다. 당연히 사회적 인격은 사라지고, 공동체도 파괴된 야만의 상황이 된다. 하지만 인류는 이런 난관을 모두 극복해 왔다. 살아남은 자들은 반성하면서 인간관을 교정했고 주술이나 마술, 종교의 관념과 언어 대신 의학과 기술, 산업 등을 발전시켰다.

 

코로나19는 문명사적으로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세계화 시대와 디지털 문명을 이용해 각각의 허브에 침투한 뒤에 다중 복합적으로 연결된 (네트워크)’을 타고 빠른 속도로 전 지구인을 감염시키는 중이다. 또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전근대와 달리 유기적인 세계망체제 속에서 부분(지역)의 손상과 단절은 순식간에 전체의 붕괴를 야기하고 있다. 누구도 이 상황의 전개는 물론 본질과 의미를 예측하기 어렵다. 반면 인간의 생존본능이 더 강해졌고, 개인의 사회에 대한 참여도와 권리도 강화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왜 이런 전염병이 발생했을까? 의학자나 자연과학자들은 병리현상과 생리적인 요인에서 원인을 규명한다. 역사 기록을 보면 대부분 전염병 사태는 발병과 확산, 관리 등 모든 면에서 인재(人災)의 성격이 강했다. 코로나19도 대응 방식, 관리 과정 등을 보면 인간의 가치관, 특정 사회의 시스템, 국가권력, 지구의 운행 시스템이 작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문명의 붕괴를 연구한 학자들은 예외 없이 인간의 과도한 욕망과 도덕성의 상실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현대인은 존재와 생명에 대한 외경심이 약해졌고, 오만과 욕망에 가득 차 불필요한 파괴를 일상화했다. 정치인과 사업가는 물론이고, 학자와 종교인 심지어는 청년마저 권력 지향적인 생각과 행동에 몰두한다. 사회는 분열·갈등·비합리·증오·광기·탐욕으로 차올랐고, 곳곳에서 폭력·금력이 난무한다.

 

코로나19도 곧 퇴치할 수 있겠지만, 전염병은 또다시 발생한다. 이제는 의료와 보건기술의 발전에 전력투구하는 한편 인간성과 사회·문명의 변화 양상도 냉철하게 관찰해야 한다. 세계는 연결된 하나의 생명체이고 운명공동체란 사실을 자각하며, 자연과의 상생시스템 속에서 삶의 가치를 고양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는 신()문명론의 제창과 점진적인 실천에 유용한 기회가 될 수 있다.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0032993891

  

 

6.간추린뉴스


중국보란 듯 미국,대만지원법 정식서명

대만의 국제기구 활동등 지원

중국하나의 중국에 대한 도전


북한군인코로나 추정100명넘게 사망

일본 요미우리신문전국으로 확산


일부러 검사 안했었나...일본 올림픽 연기 결정후 감염자 폭증

주말3000여명 확진판정..도쿄감염자수 430명 서울보다 많아

아베 주말기자회견서감염폭증우려”..긴급사태 선포할수도


트럼프,6.25때 만든 전시법 발동 ..첫타킷은 GM“인공호흡기 4만개 만들라지시

스페인 출근 금지령선포... 하루800여명 사망하자 초강수

인도 봉쇄령 후폭풍 일자리 잃은 일용직들 고향으로굶어 죽느니 고향행버스정류장아수라장

불황중 저유가는 축복아니다..저물가 장기화로 디플레 우려

이스라엘경찰, 팔레스타인 의심환자 검문소밖으로 내던져..검사후 음성

사망자1만명 작별인사도 못나누는통곡의 이탈리아

세계인구 30%격리, 감염60만명 돌파


■ [단신뉴스] 
✦文대통령, 黃 '40조 국채' 제안에 "좋은 안이면 野제안도 검토"
✦시민당 선대위원장 이종걸 “민주당 지지 100% 받는 게 목표”
✦정부, 소상공인 채무조정도 지원.. 2조원 ‘연채 채권’ 매입
✦與 “n번방 입장만 해도 처벌-형량 최고 무기징역” 법개정 추진
✦조희연 "교직원 'n번방' 가담 적발 시 즉각 직위해제·엄중처벌"
✦조주빈, CCTV 조작해 손석희 협박 '2천만원' 갈취 혐의
✦국산 진단키트 3개 미국 FDA 사전승인, 외교부 “업체 미공개”
✦고용지원금 신청 한달새 10만명 폭증.. 코로나發 고용대란 현실화
✦말레이 봉쇄에 전 세계 '콘돔 비상', "이미 물량 1억개 부족"
✦필리핀에서 일본행 환자이송 항공기 폭발해 8명 사망
✦코로나 국면에도 지지율 상승한 트럼프.. 바이든과 격차 좁혀져
✦불량 불량 또 불량., 中이 수출한 의료용품에 세계 ‘불만’
✦중국판 ‘n번방’도 수사 회원수 860만명 넘는 사이트도
✦日 언론 "북한군 100명 이상 사망.. 코로나19 감염 의심"
✦폴란드 출신 작곡자겸 지휘자인 펜데레츠키 별세, 향년 87세
✦“형법 강화하라”.. 외신·국제인권단체도 ‘n번방’ 공분
✦中, 코로나 쇼크에 적자재정 추진, 20여년만에 특별국채

■당정청, 생계지원금, 국민 70%에 4인
가구 기준 100만원 지급 검토, 월 소득 712만원 가구까지 혜택.. 가구원 수 따라 차등 지급.. 상품권, 체크카드로.. 총선 이후에 지급 가닥.. 당정 온도차는 여전.. 文 대통령, 4개案 보고받은 뒤 오늘 중 결심할듯..


■ 4·15 총선 D-16 與野 후보 등록 첫 주말 본격 선거전.. 민주당, 코로나 감안 조용한 유세.. vs 통합당, 김종인 앞세워 경제 비판.. 이낙연 호남 뺏긴 텃밭 돌며 지지 호소, 민주당, 새달 5일까지 온라인 유세 집중.. 황교안 “교회 감염 거의 없어”.. 또 터진 黃의 구설수.. ‘의료보험은 박정희 덕’.. 종교·역사 편향 논란.. 당내서도 ‘2선 퇴진 요구’ 비판 목소리..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취임, “못 살겠다 갈아보자” 60년 전 선거 구호 내세워.. 소기업ㆍ자영업자 소득 보전 등 코로나19 재원 100兆 확보 제안, “朴ㆍ文
대통령 탄생 일조 미안.. 거절 못했다” 文정부 심판 강조, 침묵 깬 유승민도 캠프 지지 방문 “수도권 후보 요청시 선거 돕겠다”


■北,또 단거리 미사일 발사..세계가 앓고 있는데.. 올들어 네 번째, 이번엔 동해에 2발.. 원산 일대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2발 발사.. 230㎞비행, 거리·고도 등 초대형 방사포 가능성, 합참 “재난 속 부적절 행위 중단을”.. 


■ '코로나19' 관련국내 확진자 9583명
(TK 7897, 82.7%)중 사망 158명, 치사율 1.65%, 5033명 완치, 국내 확진자 주말새 251명 늘어 9,583 명.. 교회 집단감염사례 계속.. 만민중앙교회 신도 4남매, 목사 등 한꺼번에 확진, 총 17명으로 늘어.. 제주 9번째 확진자 20대 남미 유학생 아닌 ‘여행객’.. 마스크 미착용


■국내확진 9천583명 중 412명 해외
유입.. 전체 4.3% 차지, 누적 기준 유럽 235명·미주 109명.. 우리국민 377명·
외국인 35명.. 위중·중증 환자 각각 55명·23명.. 정세균 총리 "모든 입국자 4월 1일 0시부터 2주 간 의무 격리".. 국내 거처 없으면 2주 강제 격리.. 비용은 자기 부담


■힘 받는 학교 개학 연기.. 질본 "실내 모임 아직 위험".. 丁 총리, 중대본 회의 주재.. "4월 6일 개학, 아이들 안전 최우선 고려할 것.. 젊은층, 클럽 등 출입 삼가달라.. 유흥시설 방역준칙 집중점검".. 개학시기, 이번주 초 결론내기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1980~2020 주요 재화·서비스 가격 분석, 40년간 쌀값은 3배, 강남 아파트값 84배 올라.. 삼겹살값은 10배로.. 데이트 비용 7천140원 → 6만1천200원, 농산물·공산품 체감물가는 떨어진 반면 서비스가격은 크게 올라


■[투자] 48兆 ELS에 코로나19 날벼락, 잠 못드는 투자자들.. 저금리에 중수익 상품으로 인기.. 하락폭 큰 美·유로지수 연계 많아.. 주가 회복 안되면 원금 손실
가능성 높아.. 1유가에 연계된 DLS도 직격탄


■ '코로나19' 확산 ...확진자(사망)/치사
율총 확진자 712,078명, 33,582명 사망, 치사율 4.72%, 발생국 204개.. 美 135,957(2391)/1.8%, 이태리 97,68(10,779)/ 11.0%, 中 81,460(3300)/4.1%, 스페인 78,799(6606)/8.4%, 獨 61,164(490)/0.8%,  佛 40,174(2606)/6.5%, 이란 38,309(2640)/6.9%..

 
■전세계 감염자 70만 넘어서.. 伊 ‘전국 봉쇄’ 극약처방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확산세, 스페인, 코로나19로 하루 838명 사망, 역대 최대폭 증가.. 스페인도 2주간 출근 금지 강경책, 佛선 중량급 정치인 치료받다 숨져.. 네덜란드·벨기에도 확진 1만명 넘어..


■美 확진 3만8천명 늘어 12만명 넘어.. 하루 응급전화 7000통.. 美사망자 37%가 뉴욕주, 9·11 이후 최악의 상황, 뉴욕서 5만명 확진, 美전체의 절반.. 경찰 512명
·소방관 206명도 감염. 트럼프"강제격리” 밝혔다가 철회", 주지사 "뉴욕은 우한 아니다" 반발, 트럼프, 9시간 뒤 "격리 안해" 발빼


■日,‘올림픽 연기’후 감염 급증 위기상황 반영, 아베 “일본 2주 내 감염자 30배 늘 수도.. 유례없는 긴급 경제대책 실행”.. 감염자 수 축소 의혹은 부인,하루 확진자 200명대, 한국 2배.. 도쿄 총 확진자도 서울 넘어서.. 외출 자제령, 열흘내 긴급경제대책 마련키로.. 언론“2021년 올림픽7월23
일 유력”


■英 ‘EIU’ 보고서, 코로나 직격탄.. G20국중 17개국 마이너스 성장 전망, G20 전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 종전 2.3%에서 -2.2%로 4.5
%포인트 하향 조정.. 美 -2.8%, 日 -1.5%, 中 1%, 韓 -1.8% 예상.. 전세계 가계 부채율 최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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