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정치 | 생각의 기원] 생각의 진화, 개인→공동→집단으로

인중천지일 | 2017.12.24 16:26 | 조회 610 | 추천 33

[책으로 읽는 정치 | 생각의 기원] 생각의 진화, 개인→공동→집단으로

2017-12-22 10:18:42 게재

마이클 토마셀로 지음이정원 옮김 / 이데아 / 1만7000원

과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의식의 기원'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유인원 중에서 사피엔스만이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생각의 차이'에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의 기원'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직 가설과 논쟁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소장인 마이클 토마셀로의 '생각의 기원' 또한 인간의 생각에 대한 하나의 가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연구서와 수준을 달리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진화론자인 서울대 장대익 교수는 "('생각의 기원'은) 우리가 왜 이토록 독특한 영장류로 진화했는가에 대한 해설서 정도가 아니라 노벨상급 연구의 요약본"이라고 극찬한다. "인간과 다른 유인원 종들 사이의 미묘한 간극을 토마셀로 만큼 깊이 들여다 본 지구인은 없을 것"이라는 장 교수의 장담처럼 저자는 30년간 영장류와 인간의 인지, 언어습득, 문화형성 과정을 천착해왔다.

저자는 인간이 다른 유인원이 공동조상과 갈라진 후에도 거의 500만년 이상 침팬지와 마찬가지였다고 본다. 육체는 인간으로 진화하고 있었지만, 생각은 '개인중심적'이고, 먹이를 내가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경쟁적'이었고, 가능한 그 먹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착취적'인 사회인지를 가동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나' 중심에서 '우리'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거의 40만년 전,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에 이르러서였다는 게 토마셀로의 주장이다. 사실 그 시기는 뇌의 용량과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던 시기로, 인류는 '혼자만의 힘으로 식량을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협력해야 했다.

약 20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 시대가 되자 협력규모는 '무리'에서 '집단'으로 확장됐고, 현대 인류에 이르러서는 '사회적 제도'를 만들고 권력을 부여한다. 이처럼 인류는 '개인지향성'에서 '공동지향성'으로, 한발 더 나아가 '집단지향성'으로 진화하면서 생각도 획기적으로 변화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생각의 진화사는 유인원에서 인간으로 이어지는 생각의 역사에서 '잃어버린 고리'를 연결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토마셀로는 진화적 관점은 현대의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도 결정적이라고 말한다. 초기 인류와 현생인류가 생존을 위해 협력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때 당면했던 진화적 도전을 통해 어떻게 생각이 진화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마셀로는 이 책의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확신을 내린다. 

"인간 고유의 생각이 행동을 조직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진화적으로 선택되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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