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출생의 오장환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신상구 | 2018.05.16 14:39 | 조회 234 | 추천 11


                                         충북 보은 출생의 오장환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자(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신상구

  2018년 5월 15일은 오장환(吳章煥, 1918-1951) 시인 탄생 100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그는 1918년 5월 15일 충북 보은군 회북면 중앙리 140번지의 해주오씨 가문에서 부친인 오학근씨와 모친인 한학수 여사 사이에서 4남 4녀 중 셋째 아들(서자)로 태어났다.
  유년 시절에는 말 수가 적고 귀여웠으며 진실했다. 서당교육을 받고 회인보통학교에 입학해 3학년까지 다니다가 안성 보통고등학교로 전학해 경기도 안성군 읍내면 서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30년에 안성 보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하여, 중등학교 속성과를 수료한 뒤 이듬해에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1933년에 수업료를 내지 못해 휴학을 하고 있다가 1935년에 자퇴를 하고 말았다. 그는 휴학 중인 1933년 11월『조선문학』지에 시 <목욕간>을 게재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도일하여 지산중하교 4학년에 편입해 1936년 3월 수료했다. 일본에서 최하층의 노동생활을 하면서 마르크스주의 이념에 동조하는 습작 시들을 썼다. 1936년 4월 귀국 후에는 서정주, 김동리, 여상현, 함형수 등과『시인부락』,『낭만』등의 시동인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그리고 1937년에는『자오선』동인으로 참여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전개하여 ‘시단의 새로운 왕이 나왔다’는 찬사를 듣게 되었다.
  오장환 시인이 좌익계 문예운동에 가담한 것은 1946년 제1회 전국 문학자 대회에서 조선문학가동맹 서울시지부 사업부위원, 문화대중화 운동의 위원이 되면서부터였다.
  오장환 시인은 해방 후 1947년 7월 미소공동위원회가 결렬되고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과 테러가 자행되자 1948년 2월에 다친 몸을 이끌고 시인 임화(林和, 1908~1953)를 따라 월북했다.
  그는 월북하기 전까지 약 10여 년간『성벽』(풍림사, 1937),『헌사(獻詞)』(남만서점, 1939),『병든 서울』(정음사, 1946),『나 사는 곳』(헌문사, 1947) 등 모두 4권의 시집을 상재했다. 이 외에 수필 7편과 평론 8편, 번역시집『에세닌 시집』을 1946년에 동향사에서 낸 바 있으며, 1987년에 창작과 비평사에서『오장환 전집』전 2권을 간행하였다.
  오장환 시인은 월북 후 북한의 남포와 소련의 모스크바에서 지병을 치료하면서 <모다 바치자>, <김일성(金日成) 모스크바에 오시다>, <씨비리달밤> 등의 시편과 소련 기행 시집인『붉은 깃발』을 발간했다.
  한국전쟁 중에 서울에 나타났던 그는 1951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지병인 신장병으로 병사했다.
  오장환 시인은 청록파 시인인 박두진과 함께 안성 보통고등학교를 다녔고, 1931년 4월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해 정지용 시인을 만나 시를 배웠다. 문예반 활동을 하면서『휘문』이란 교지를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1933년 2월 22일에 발간된『휘문』임시호에는 오장환 시인의 첫 시인 <아침>과 <화염> 두 편이 게재되었다.    
   민족시인이자 생명시인인 윤동주는 정지용 시인과 오장환 시인의 시를 읽고 감동을 받아 시를 쓰기 시작했다.  
   오장환의 시적 편력은 대체로 네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비록 습작품이기는 하나 초기 작품 <목욕간> · <캐메라 룸> · <전쟁>에서 보여주듯이, 새로운 세계를 동경한 나머지 전통과 낡은 인습을 부정하는 단계, 둘째는 시집 『성벽』·『헌사』의 시편과 같이 낡은 전통과 인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인 해항지대(海港地帶)를 방랑하고 관능과 퇴폐를 바탕으로 하는 탈향지향(脫鄕志向)의 단계, 셋째는 시집『헌사』의 시편 일부와 『나 사는 곳』의 시편이 보여주는 탈향지향에서 귀환하는 귀향의지의 단계, 넷째는 시집『나 사는 곳』의 시편 일부와『병든 서울』의 시편들이 보여주듯이 오장환은 광복 후에 좌우 이념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좌경 단체에 가담하여 좌경적 이념과 사회주의를 노래한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지향했다.  
  오장환 시인은 정지용 시인의 제자로 백석, 이용악, 서정주와 더불어 1930년대 후반 한국을 대표하는 생명파 천재시인으로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로 꼽히고 있다. 대표 시로는 <해바라기>, <바다>, <병든 서울>, <절정의 노래> 등이 있다. 해방의 기쁨을 감격적으로 노래한 <병든 서울>은 해방기념조선문학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시 <절정의 노래>는 1947년 중학교 5, 6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그리고 오장환 시인의 대표적인 평론으로는 <백석론(白石論)>(1937), <자아의 형벌>(1948) 등이 있다.  
  보은군은 오장환 시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6년에 충청북도 보은군 회인면 회인로5길 12에 생가와 문학관이 건립했고, 1996년부터 해마다 10월 말에 오정환 문학제를 개최하고 있다.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중봉 조헌 선생의 생애와 업적” 등 93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시부문 신인작품상, <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동양일보 동양포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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