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공생, 생명은 서로 돕는다

환단스토리 | 2018.07.10 21:50 | 조회 193 | 추천 9

[신간] 공생, 생명은 서로 돕는다



[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생물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거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강력한 무기를 진화시켜 왔다. 고슴도치의 가시나 사슴의 뿔 등이 그런 종류이다. 하지만 무기라는 체계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의 일부를 투자하는 것이므로 여러모로 낭비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에서 가장 확실하게 효용성을 추구할 수 있는 경제적인 해법은 ‘공생’이다. 자신이 가진 자원과 다른 생물이 가진 자원을 낭비라는 요소 없이 나누면서 더 나은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자연은 본래부터 위대한 게 아니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끝없이 진화한다. 그래서 자연은 위대한 것이다.


<공생, 생명은 서로 돕는다>를 통해서는 이러한 다양한 공생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공생을 그림으로 묘사함으로써 생생한 현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하나의 관점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의 스펙트럼을 통해 지극히 성공적인 협동의 형식이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그 예로 기러기와 노루가 있다. 노루는 반추동물로서 여러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위를 가지고 있는데, 처음에는 거의 씹지 않고 어느 정도는 바로 삼키다시피 한 음식이 혹위로 들어간다. 그러면 혹위의 미생물이 분해를 시작한다. 노루의 혹위는 작기 때문에 이들은 자주 휴식을 취하면서 되씹기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노루는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빠르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달아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노루는 코로 수상한 냄새를 맡거나 귀로 이상한 소리를 듣고 달아날 때 기러기가 이를 감지한다. 노루가 주변을 더 자세하게 살피며 동작을 멈추지 않는 경우 기러기 때는 공중으로 날아오르며 그곳을 뜨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기러기가 먼저 자리를 뜨게 되면 노루는 그것을 경보시스템으로 알아듣는다. 두 동물은 서로에게 반응을 보이며 함께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같은 공생은 인간 때문에 발생했다. 인간은 생물학적 종으로 존재하던 때부터 자연의 최대 적이었다. 과거 인간의 활과 화살, 투창은 일정한 거리 안에 들어와야 효과를 낼 수 있었기 때문에 동물들이 충분히 도망갈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엽총이 들어온 이후로는 프레임 자체가 변화가 온다. 사냥감인 동물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몇 배나 멀어진 거리에서부터 인간의 낌새를 알아차려야 했다. 


저자에 따르면 기러기와 노루는 몇 세대를 거치면서 이러한 인간에 대한 대응 학습능력을 키웠다. 적을 제 때에 발견함으로써 죽을 힘을 다해 도주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장거리 비행으로 피곤에 지친 기러기에게 노루가 모여 있는 곳은 방해물이 없는 안전한 쉼터인 셈이다. 


다만 이들이 경보시스템을 작동하는 매커니즘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노루와 같은 포유류는 조류보다 냄새로 방향ㅇ르 찾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 이들은 냄새를 맡아 인간이 접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 구체적으로 인간이 어떠한 행태의 행동을 할지 해석하기는 힘들다. 이와 반대로 새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본다. 따라서 본 것에 따라 더 신속하게 판단을 내리고 그 상황에 적응한다.


이처럼 인간의 개입으로 자연에는 없었던 공생 관계가 발생하는 것은 참 흥미로운 지점이다. 


한편 저자는 동식물의 공생을 넘어 ‘가장 힘든 공생’ 도시와 농촌의 공생관계를 살핀다.


이미 2000년 전의 고대에도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라는 문장이 인생의 지혜로 통했다. 인간은 악할 수 있다. 그래서 선한 인간을 목표로 교육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종교가 출발했다. 만인 인간이 근원적으로 협동적이며 선한 존재라면 사실 종교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인간은 공생보다는 대립과 압제가 친숙한 종족이다. 저자는 말한다. 


“인간이 서로 교류할 때는 신뢰뿐만 아니라 불신이 따라 다닌다. 민족과 국가 간에 발생하는 인류의 분열, 다른 생존 방식을 거부하거나 저급한 것으로 평가하는 독자적인 언어 및 문화의 발전은 인간 자신이 인간의 생존에 최대의 걸림돌이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p357)


그리고 그 해법을 공생에서 찾는다.


“지금보다 대폭 확대된, 그리고 훨씬 긴밀한 협동이 정실한 실정이다. 인류가 중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있으려면 공생의 복합체로 계속 진화해야 할 것이다.” (p357)


이 책의 메시지는 미래를 향한다. 동식물의 공생은 우리에게 교훈을 남긴다. 더불어 살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요제프 H. 라이히홀프 지음 / 이랑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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