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법정사 항일항쟁 100주년을 맞아

환단스토리 | 2018.10.07 17:58 | 조회 35 | 추천 3
제주 법정사 항일항쟁 100주년을 맞아제주 법정사 항일항쟁은 보천교의 민족운동한문화타임즈 2018.10.07

    10월 7일은 제주 법정사 항일항쟁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법정사 항일항쟁은 백년 전인 1918년 10월 7일 제주도내에서 일어난 최초 최대의 항일운동으로 3.1운동 5개월 전에 일어난 1910년대 종교계 최대 단일 항일 투쟁이자 국권회복운동이다. 조천만세운동,해녀항일운동과 함께 제주도 3대 항일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1918년 10월 7일(월) 서귀포시 도순동 산1번지에 있는 법정사에서 평소 일본제국의 통치를 반대하던 김연일(金連日) 등과 보천교(당시 선도교) 신도들과 민초들 약 700명이 집단으로 무장하여 2일 동안 조직적으로 중문 주재소를 습격,방화,전소 시키는 등 일제에 항거한 항일투쟁이자 국권회복운동이다.
     
    항일 항쟁의 날 10월 7일
    10월 7일 새벽에 서귀포로 진격하여 제주와 서귀포를 잇는 전선과 전주를 절단하고 일본인 등을 구타하고 또 중문리의 경찰관 주재소를 방화하며 전소시키고 일본경찰을 포박하였다. 그러나 일제 경찰의 적극적인 진압 작전에 박주석 등 주도자 38명이 체포되고 김연일 등이 도피하여 종식되었다. 
     
    무장항일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으로 송치되어 총 66명 중 48명이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되었고, 1919년 2월 4일 실형 선고 31명, 벌금 15명, 재판 전 옥사 2명(강춘근, 강수오), 불기소 18명이었다. 수감 중 3명이 옥사했다.
     
    한금순 , 1918년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 442쪽 도표
    비록 며칠만에 진압되고 말았지만 6개월여의 사전준비 기간에도 발각되지 않았고, 주도자들이 오랫동안 은신이 가능했을 정도로 제주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있었던 무장 항일운동이었다. 실제 주도자인 김연일의 경우 1년 6개월이 지나서 체포되었고 선봉대장 강창규,우대장 강민수,격문을 작성한 정구용 등은 4년여가 지나서야 체포되었다.
     
    항일운동 발상지인 법정사는 '법정악' 능선 해발 680미터 지점에 터만 남아있다. 서귀포시는 1996년도부터 항일운동의 발상지의 성역화 작업을 추진하여 왔으며 2011년도에는 유구지 정비사업을 실시하여 항일운동 발상지의 옛터를 보존하고 있다. 현재 법정사 항일항쟁의 700인 합동신위와 66인의 영정은 2004년부터 '의열사'에 모셔져 있다.
     
    보천교 교주 차경석의 지시라고 생각한 일경
    조성윤 교수에 의하면 1914년경 제주도에 들어온 선도교는 변해가는 세태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갓과 도포 등의 전통 복장 사용을 고집하고, 기독교와 천주교, 그리고 양인(洋人)을 배척하였기 때문에 무속 신앙을 갖고 있던 농어민들과 천주교나 개신교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유림들이 많이 입교했다고 한다.
     
    1922년 제주도 內 보천교 교인수는 2만명이었고 당시 천주교인 200명,개신교인 500명이었다고 한다.
     
    1921년 4월 26일 동아일보 “4년전에 제주도 의병사건의 수령인 차경석”
    차경석이라는 자가 이를 계승하여 포교에 종사하였다. 그는 조선인의 약점을 이용하여 비밀리에 여러 가지 술책을 부려 신자를 끌어들였다. 대정 2년(1913년) 경상북도 사람 김연일이라는 자가 본도에 와서 교도를 모집하기에 부심했다. 그 선언하는 바는 국권회복에 있다고 하여 주장하기를 하나의 소동을 일으키지 않으면 안된다.”(전라남도 제주도청 ,1924,44~ 45쪽)
     
    사상월보 제 2권 제 5호 ,고등검사국 사상부 1932.8.15
    차월곡은 신도모집을 위해 각지를 전전하다가 1918년 국권회복(國權恢復)의 미명하에 경상북도 영일군 출신 김연일(金蓮日) 등과 서로 모의하여, 9월 19일 우란분회(盂蘭盆會) 때 법정사(法井寺)에 교도 약 30명을 소집했다…….. 그 때 여기에 참가했던 38명은 검거했지만 차월곡, 김연일 등의 간부는 수 만 엔을 갖고 소재를 감추어 지금 행방이 불명하다.”
     
    1918년 6월초부터 100일 동안 준비
    1918년 9월 19일(음 8월 15일) 법정사에서 행하여지는 우란분제(盂蘭盆祭)에 참석한 남녀 교도 30여 명에게 저항 의지를 밝혔다
     
    “왜노(倭奴)는 조선을 병합하고 우리 동포를 학대하며 가혹하게 다루어, 실로 왜노는 조선민족의 구적(仇敵)에 가깝다. 불원간 불무황제(佛務皇帝)가 출현하여 국권을 회복함으로써 교도는 우선 먼저 일본인 관리와 장사치를 살육하거나 몰아내야 한다” – 1918년 9월 배포한 격문 -
    김연일은 스스로 자칭 불무황제佛務皇帝라 칭하고 대오를 정리한 후 부근 각 면·이장에게 ‘일본관리를 제거하여 국권을 회복하는데 직접 장정을 거느려 참가하라. 만일 따르지 않으면 군율에 비추어 엄벌에 처한다’ 라는 내용의 격문을 배포하고 제주성내를 향해서 행동을 개시했다.
     
    우리 조선은 일본에 탈취 당해 괴로워하고 있다.  이제야 옥황상제 성덕주인(聖德主人)이 나와 이들 조선인민을 구제토록 명을 받았다. 이제 각 면 이장은 즉시 이민 장정을 몽 솔군하여 10월 7일 오전 4시 하원리에 집합하라. 그래서 10월 8일 대거 제주향을 습격하여 관리를 체포하고 보통 일본인을 추방하라. 이 명령을 위한하는자는 군법에 처한다 -10월 4일 정구용이  작성 배포한 격문-
     
    중군대장 양남구의 공술에서는
    “정구용은 모두를 향해 김연일이 황제가 되어 일본인을 추방하여 선정을 베풀 것인데 김연일은 상제의 가호가 있으므로 반드시 목적을 용이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신체 생명에 위험이 없으니 모두 협력하라고 말했다”라고 진술했다.
     
     
    자칭 불무황제 김연일은 누구인가?
     
    김연일은 중문,안덕,대정 일대에서 다음과 같이 설교를 하였다고 한다 (강용삼,이경수 1984:212)
    "하늘의 뜻을 모르는 자가 오늘에 날뛰고 있다.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했거늘 머리는 왜 짧게 깍고 손톱 발톱은 왜 깎느냐? 양풍에 물들고 왜색에 물드는 날 모든 백성은 멸망하고 말 것이다 보천교를 믿으면 장래의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법정사 주지 김연일이 근래에 선도교 교지를 믿었는데 경찰의 선도교에 대한 단속에 불만을 품고 내지 관리를 도외로 쫓아내고자 …”(강창규 가출옥 관계 서류 (1928년)
     
    “강창규 어른이 얘기하는 김연일 얘기를 들었는데 확실한 선비다옛날 정감록 비결에 어쩌고 저쩌고 하더라. 정씨가 어쩌고 저쩌고, 그 옛날 역사를 많이 고라주고는..”(2003년 8월 11일 승려 고미만화와의 면담)
     
    선봉대장으로 거사 현장을 지휘하여 징역 8년을 구형받은 강창규는 5년 11개월 8일간 복역하여 법정사 항일운동 참여자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감옥에 있었다.
     
    김창민 전주대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하원(기소된 66명중 20명) 마을 사람들의 김연일 기억에는 “김연일은 법정사에서 생활하였지만 승려와는 달리 머리를 깍지 않고 길게 길렀으며 늘 상투를 틀고 갓을 쓰고 다녔다“고 한다. - 법정사 항일운동과 지역주민의 참여(김창민 전주대 교수 2004년 6월 제주도연구 25집) 25쪽
     
    "김연일은 승려라기 보다 승려의 외피를 두른 태을교 간부급신자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 윤소영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
     
    "김연일이 불교 승려이면서도 증산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나름대로 믿는 복잡한 사상적 배경을 갖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조성윤,제주대 사회학과 교수 -
     
    "당시 불교와 선도교는 상호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융합되어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김창민,전주대 교양학부 법정사 항일운동 가담자와 운동의 성격 13쪽)
     
    "당시 제주도에서 만큼은 불교와 보천교가 명확히 구분된 시대가 아니었다."
    (안후상, 무오년 제주 법정사 항일 항쟁연구 169쪽)
     
    "불교와 보천교를 명확히 구분하려는 것 그 자체가 지극히 현대적 시선이다"  (김철수 교수)
     
    "사건 관련자의 후손 상당수가 보천교 본소가 있던 전북 정읍에 그 본적을 둔 것을 확인했다" (제주 보훈지청의 이대수)
     
    이런 여러 자료들로 볼 때 항일항쟁의 주도자인 김연일은 보천교 신도였거나 최소한 보천교(당시 선도교)에 마음을 둔 승려라고 할 수 있다.
     
    법정사 항일항쟁으로 심대한 타격을 받은 것은 보천교(당시 선도교)
     
    보천교도 검거 선풍과 무오년 옥화 사건
    1918년 10월에 문인택이 조사를 피해 교금 10여만원을 면화포대 안에 넣어 몰래 가지고 나오다가 목포에서 일본경찰에 의해 발각 검거되고 말았다. 이에 문인택 외 방주인 박종하를 검거 고문한 끝에 태을교(보천교)의 24방주 조직이 탄로나게 되었다.  결국 태을교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가 시작되었고 태모고수부님과 차윤칠 등 교단의 지도자금 인사와 방주 18명을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태을교도에 대한 검거 선풍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렇듯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은 보천교(당시 선도교)가 중심이 되었던 항일항쟁이었다. 삼일운동 백주년,임시정부 백주년을 맞아 그 큰 저항의 흐름 5개월전 제주도에서 있었던 법정사 항일항쟁이 오롯이 진실되게 후손에 기억되기를 바란다.
     
    보천교의 민족운동은 1918년 10월에 제주 법정사 항일항쟁을 시작으로 1920년대 초반 극동피압박민족회의에 참가여비를 지원하고 김좌진에게 자금을 지원한 정황이 있습니다. 1923년에는 보천교 2명이 상하이에서 열린 국민대표회의에 참석하여 의열단에 가입하기도 하였고 조선물산장려회 초기 기관지인 산업계를 발간하는 등 실력양성운동에도 동참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독립운동가 임규,조만식,박자혜 등의 행적이 보천교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정읍 시립박물관 전시회 글)
     
    조선의 유사종교에 실린 천도교(적색)와 보천교(흑색) 분포도 : 일제에 의해 감시,감찰된 모습이다. 천도교의 독립운동은 알지만 보천교의 항일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읍 시립박물관의 글과 위 지도에서 본것 처럼 보천교의 항일항쟁은 법정사 이후 계속 되었으나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한다. 앞으로 보천교의 독립운동 행적이 올바르게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박지환 기자  youconten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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