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느 때에 살고 있는가

생명의 어머니, 지구가 암에 걸렸다


증산도는 우리의 행복과 성공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세상에는 행복과 성공에 이르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지금 인류가 처해 있는 상황’과 ‘인간이 몸담고 살아가는 대자연의 변혁 문제’에 대한 가르침이 없습니다. 거대한 대자연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인류의 미래와 행복도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과 성공에 이르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 인류가 처한 상황이 어떠한지, 인류에게 닥친 전례 없는 위기 실상을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첫째, 가장 심각한 문제는 최근에 들어서서 더욱 강력하고 빈번해진 자연 대재앙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긴박한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지구 온난화이며, 이것을 가장 뚜렷하게 감지할 수 있는 것이 남북극의 해빙 현상입니다.




2008년 9월에는 북극의 북동, 북서 항로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12만5천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합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의 한 과학자는, 북극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죽음의 소용돌이’ 상태로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미트로비카 박사 연구팀은 지금의 해빙 속도로 볼 때 수십 년 안에 서남극 빙하가 모두 녹게 될 것이며, 해수면이 높아져서 미국의 뉴욕, 워싱턴 D.C., 인도양의 섬나라 등이 물에 잠길 것이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구의 균형이 깨져서 ‘지축이 이동’할 수도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자전축이 이동하게 되면 그로 인한 재앙이 얼마나 엄청날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지구환경 전문가인 팀 플래너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티핑 포인트(균형이 무너지는 시점)’에 임박해 있으며, 그로 인해 인류는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은 화석연료 사용과 밀림파괴, 축산업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눈에보이는 원인일 뿐이고 진정한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천지자연이 처해 있는 때의 문제입니다. 동양 우주론에서 지금 인류는 우주 여름의 극기에 살고 있습니다. 우주 순환의 큰 주기에서 볼 때 가장 뜨거운 기운이 넘치는 때입니다. 지구 온난화의 실체를 밝고 깨인 눈으로 보면 ‘우주 여름철’이고 천지자연과 문명을 성숙시키기 위한 불기운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 뿐만 아니라 불로 인한 재앙 또한 매우 위험한 수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분포된 450여 개 화산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고, 강력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6년 9월에는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해 우리나라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대한민국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입니다. 안전지대라 여겨 전체 중 30% 남짓되는 건물만 내진설계가 되어 있다고 하니 더 큰 지진이 일어난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이런 자연재앙은 믿음의 문제, 종교의 문제를 초월하고, 언제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릅니다. 철저하게 대비하고 항상 깨어있는 것만이 유일한 대비책입니다.



2011년 동일본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 자연재앙은 한순간에 우리의 행복을 앗아가버린다.






지금의 지구 위기는 점점 인간의 손이 미치는 범위를 벗어나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자기조절 시스템인 지구가 임계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긴박한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연환경의 대격변 속에서 과연 인류 문명의 미래는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둘째, 자본주의 위기와 현대 문명의 재탄생 문제입니다.
3백여 년에 걸친 근현대사를 통해, 자본주의 문명은 인간의 수명 연장, 난치병 치료, 물질적 번영 등 인류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하지만 무한 팽창을 지향하는 자본주의는 인간을 지구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이용하려는 탐욕의 동물로 만들었습니다.


갖가지 환경오염으로 생태계가 병들어 가는 것도,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극한으로 치닫는 것도 모두 인간의 탐욕이 초래한 결과입니다. 그 재앙의 극치가 바로 2008년 세계금융위기는 그러한 탐욕이 일으킨 재앙의 본보기입니다. 예일대의 폴 케네디 교수는 오래 전에 “미국은 이미 파산했으며 이제는 로마제국처럼 망하는 길만 남았다. 다만 어떻게 품위 있게 망하느냐만 남은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왜 현대 문명의 위대한 도약이 버블(거품) 붕괴로 깨지고 마는 것일까요?
그것은 인간의 한없는 욕망, 그리고 성실성과 진실성을 잃어버린 부의 추구 방식 때문입니다. 한탕주의가 만연하여 약삭빠르고 재주 있는 자들이 제 호주머니 불리는 것에만 급급한 결과입니다. 땀 흘리지 않고 쌓아올린 부귀는 하늘에서 결코 인정하지 않는 법입니다.


인간 생존의 필수 요소인 물 부족도 심각합니다. 2006년에 발행된 「유엔 세계 물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11억 명이 안전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 부족은 장차 ‘물 부도water bankruptcy 사태’로까지 심화될 수 있으며, 미래의 전쟁은 물 전쟁이 될 것이라고도 합니다.



셋째, 전염병과 전쟁의 위협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전염병은 늘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의학의 발달로 많은 난치병을 정복하였지만,  여전히 무서운 질병의 위협 속에 살고 있습니다. 콜레라, 결핵, 페스트나 에볼라 바이러스, 현대판 흑사병인 에이즈와 같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19세기~ 20세기의 대표적 전염병이었습니다.


21세기 인류에게 다가올 또 다른 전염병은 세균성 질병이 아닙니다. 원인을 알 기 힘든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일 것입니다. 2009년 멕시코에서 신종플루(돼지독감)가 확산되어 무서운 속도로 지구촌을 휩쓸었습니다. 치사율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지구촌 인류에게 바이러스의 변종이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각성케 한 대사건이었습니다. 의학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사라져도 이후 더욱 강력한 바이러스 변종이 반드시 출현하여 종국에는 인류의 멸망을 그린 영화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에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2016년 지금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에서 대유행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이는 지난날의 일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할 인류의 긴급 문제입니다. 지카 바이러스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언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2009년 신종플루(H1N1, swine flu) 대유행 사태, 2014년 소아마비 사태(박멸을 목전에 두고 있던 시점에서 몇몇 국가에서 소아마비 감염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사태에 이은 네 번째 선언입니다. 그만큼 지카 바이러스가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전 세계로 확산되는 전염병의 위협은 참으로 두려운 것입니다. 더구나 전염병이 세계대전이나 경제 위기와 맞물려 동시에 발생한다면, 이는 정말 가공할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인도 출신 경제학자 라비 바트라는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붕괴하는 시대, 대공황이 세계를 엄습하는 시대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예기치 못한 원인으로 대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우리는 이 경고를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습니다. 실제로 1929년에 시작되었던 경제 대공황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불러 왔고, 이는 결국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전염병과 전쟁의 위협은 결코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일어날 문제입니다.


이 병든 지구와 병든 문명은 인류를 어디로 몰고 가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