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8월18일 화)

선기옥형 | 2020.08.18 10:19 | 조회 1771

목차

1."미-중 군사충돌 위험한 상황..대만,한반도서 시작될수도"

   [파워인터뷰]- 국제안보분야 석학: 그레이엄 엘리슨 미 하버드대 교수

2.정은경 " 대유행 초기...의료붕괴 올수도"

3.미.중 디지털 패권경쟁과 한국 사이버 안보

4.유튜브의 신종교

5.간추린 뉴스

6.코로나 19확산현황


1.“미-중 군사적 충돌 위험한 상황… 대만-한반도서 시작될수도”

[파워인터뷰]

동아 뉴욕=유재동 특파원  2020-08-18 


국제안보 분야 석학 그레이엄 앨리슨 美하버드대 교수


국제정치·안보 분야 석학인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미중 관계가 더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 제공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정치 경제 군사 등 전방위에 걸친 패권전쟁 양상이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사실상 신(新)냉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세계 최강국 간의 관계 악화는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개념을 통해 미중 갈등의 위험을 경고해온 국제안보 분야의 석학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80)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미중 간 군사적인 충돌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고 그 ******점은 한반도나 대만 등 제3지역이 될 수 있다”며 “미중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한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 출신인 앨리슨 교수는 2017년 저서 ‘예정된 전쟁’을 통해 지난 500년간 인류 역사에서 기존 패권국과 신흥 강대국의 16개 충돌 사례를 분석했다. 이 중 12번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졌다며 이를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고대 그리스의 신흥 강대국 아테네가 기존 패권국 스파르타의 자리를 빼앗으려 할 때 전쟁 등 극심한 구조적 긴장이 발생하는 현상을 당시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지칭하면서 한 말이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미국과 옛 소련의 대립을 분석한 그의 또 다른 저서 ‘결정의 본질’ 역시 국제관계학의 교본으로 평가받는다. 》


앨리슨 교수는 “미중 관계는 악화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며 “새로 부상하는 강대국이 기존 강대국의 자리를 위협하면 반드시 엄청난 경고음이 울린다. 인류 역사에서 계속 되풀이됐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뷰는 13일 e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의 위협을 괴물 ‘프랑켄슈타인’에 비유했다.


“지난 한 세대 동안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정권은 모두 중국을 ‘친구’ 내지는 ‘파트너’로 인식했다.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물론이고 양당 모두 중국을 좋게 말해 ‘경쟁자’, 나쁘게는 ‘적’으로 여긴다. 만약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China Great Again)’라는 야망을 달성하는 데 실패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계속해서 서열 1위인 미국을 위협하고 도전할 것이다. 만약 시 주석이 이 게임에서 승리한다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동아시아의 지배적인 파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미국은 점점 더 중국의 부상에 당황하게 될 것이다.”



―현재의 미중 갈등과 과거 미소 관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유사점도 있지만 차이점이 더 많다고 본다. 무엇보다 경제적 비중이 다르다. 옛 소련의 경제 규모는 미국의 절반을 넘은 적이 없다. 중국은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 미국보다 20%가량 크다. 또 소련의 무역은 동유럽 위성국가들로 제한됐고 세계 경제에서도 철저히 고립돼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지금 세계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한다. 정치 이념도 많이 다르다. 소련은 전 세계의 공산주의 혁명을 추구했지만 중국(공산당)은 그냥 중국만 지배하고 있다.”


현재 미중 관계가 20세기 냉전 시대와 다르다는 것은 앨리슨 교수를 비롯한 많은 국제안보 전문가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과거 미국과 소련은 군사 및 과학기술, 체육 등의 분야에서 주로 경쟁을 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이런 분야 외에도 경제 무역 언론 등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측면에서 대립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양측이 교역 등에서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설사 미중의 극단적 대립이 발생한다고 해도 한쪽의 일방적 승리나 붕괴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고, 미국 또한 희토류 등 전략물자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만큼 상대방을 파멸로 몰아넣는 일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이 정말 전쟁을 벌일까.


“미중이 군대를 동원한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얘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인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중국을 계속 ‘악마’로 몰아가고, 중국은 소위 중국몽(中國夢)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반격을 하는 상황이다. 과거 역사에서는 이런 상황일 때 실제로 전쟁이 자주 발생했다는 점을 두 나라가 깨달아야 한다.”


―군사 충돌이 벌어진다면 어떤 형태로 시작될까.


“강대국끼리 바로 충돌해서 전쟁이 발발하는 사례는 드물다. 그 대신 의도치 않았던 행위, 제3국의 도발, 평소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쉽게 수습될 사건들이 연쇄 반응의 악순환을 일으켜 강대국 또한 이에 합류하는 형태를 띤다. 양국 갈등의 최전선에 있는 중국 최대 통신업체 화웨이를 보자. 미중 관계가 계속 악화하면 중국이 대만에 쳐들어가 반도체 공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는 최근 미국의 압박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중단했다. 앨리슨 교수의 말은 중국이 산업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대만에 군사 공격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앨리슨 교수는 이에 대한 추가 질의에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렇다 해도 양국이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드러난 ‘사실(fact)’만 놓고 봐도 지금은 충분히 위험한 상황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각국이 객관적인 팩트를 주관적으로 인식하면서 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된다. 오해가 쌓이고 오판이 늘어나는 것이다. 만약 한쪽이 상대방의 진의와 야욕이 무엇인지를 한번 판단하게 되면, 이후 상대방의 모든 행동이 그런 편견을 확인하는 쪽으로 해석된다.”


―그런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무리 관계가 적대적이더라도,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자살 행위라는 게 엄연한 사실이라면 결국 ‘협력적 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린 냉전을 겪으면서 우리가 서로 아무리 달라도, 핵전쟁을 피하려면 서로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옛날 얘기를 좀 하자면 나는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 특별보좌관으로) 일한 적이 있다. 그 서슬 퍼런 반공주의자(레이건 대통령)가 냉정히 현실을 자각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그는 항상 입버릇처럼 “핵전쟁은 이길 수도 없고, 그러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양국은 앞으로 서로 어떻게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보나.


“미국과 중국은 두 나라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되는 공통의 문제도 있다.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므로 양국은 불편하더라도 상호 간 파트너십(그게 아무리 제한된 파트너십이라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 양국은 서로와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고대 중국에서 송나라와 거란이 외교 협정을 통해 더 이상의 전쟁을 피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사례를 눈여겨봐야 한다.”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미중 관계는 어떻게 될까.


“중국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핵심 이슈가 돼 버렸다. 정치권에는 ‘국가 안보에 관한 한 상대보다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는 금언이 있다. 그래서 두 후보 모두 상대가 중국 공산당에 너무 소프트하다는 공격을 하고 있다. 그래서 서로 더 경쟁적으로 중국에 강경 일변도로 나가려 하고 중국을 악마화하는 데 기름을 붓고 있다. 이런 선거 분위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동안 미중 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그는 중국에 대한 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자 중국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 지금 한국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나.


“아프리카에 ‘코끼리가 싸울 때 풀잎은 사정없이 밟힌다’는 속담이 있다. 한국은 두 투키디데스 라이벌(미국 중국) 중간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도 중국이 개입한 이후에는 남북한 군인에게 죽은 한국인보다 미군과 중국군에 의해 죽은 한국인이 더 많았다. 미중 간 갈등은 한국의 이익에 바로 직결되는 문제다. 양국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지 스스로 연구해야 한다.”


―한국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앞서 말했듯이 미중의 군사 충돌은 반드시 미국이나 중국에서 비롯되지 않을 수 있다. 그보다는 제3국 또는 우방국을 둘러싼 갈등에서 촉발될 수 있다. 1950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나는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 개선을 위해 다리를 놓은 것을 높게 평가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한국의 이런 역할이 (미중 간의 관계에서도) 앞으로 더 중요할 수 있다.”



2.정은경 "대유행 초기… 의료붕괴 올수도"

조선일보 정석우 기자2020.08.18

[코로나 재확산] 닷새간 801명 확진 '코로나 비상'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마스크를 단단히 쓴 채로 브리핑실로 걸어가는 모습. 


정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에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마스크를 단단히 쓴 채로 브리핑실로 걸어가는 모습. 정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에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지난 닷새간 801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지는 대유행(팬데믹) 조짐이 보이자 방역 당국에서조차 병원 병상 시설이나 역학 조사 능력이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최악의 의료 시스템 붕괴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코로나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가 증가하여 의료시스템의 붕괴,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전날 "앞으로 2주간 상황이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략


◇정부 "3단계 격상은 시기상조"


교회발 대규모 감염 발생 이후 누적 확진 추이 그래프

이하생략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8/2020081800164.html

[출처: 중앙일보]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포항·원주까지 번졌다


3.[다산 칼럼] 美·中 디지털 패권경쟁과 韓 사이버 안보

한경 2020.08.17 


칼럼

美, 틱톡·위챗 자국 내 영업 금지

인터넷·통신 '차이나 흔적' 지우기


구글·트위터 영업 금지했던 중국

군사·산업기밀에 개인정보 빼가


中의 사이버 공격 위협받는 시대

韓, 사이버 첩보 대비책 세워야


안세영 < 서강대 명예교수 >


화웨이 고사작전을 펼치던 미국이 이번엔 중국 인터넷산업의 포문을 열었다.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8월부터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과 ‘위챗’의 미국 내 영업을 금지했다. 또한 어떤 미국 기업도 두 앱의 모기업인 ‘바이트 댄스’ ‘텐센트’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 의회도 공무원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클린 네트워크(clean network)’ 정책을 통해 미 인터넷산업과 통신에서 ‘차이나’의 흔적을 지워버리겠다고 선언했다.


지금까지의 생산 디커플링(탈동조화)에 이은 충격적인 디지털 디커플링 정책이다. 물론 이 같은 강경책의 배경은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으로 미국의 안보가 위협을 받는다는 것이다. 화웨이가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에 스파이 칩을 심었다면, 틱톡과 위챗은 미국인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본사에 불법 송신하고 이것이 결국 중국 공산당의 손에 들어간다는 주장이다.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은 틱톡이 구글의 보안체계를 우회해 미국인 개인정보를 본사인 ‘바이트댄스’에 보냈다고 폭로했다.


베이징의 반응은 강경하다. “미국이 난폭하게 중국 비즈니스를 도둑질해갔다!” 틱톡의 영업정지를 9월 15일까지 유예해놓고 미 기업과 매각 협상을 하라고 했으니 시가 500억달러짜리를 헐값에 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 요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후려치는 것을 보면 난폭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불과 10여 년 전 베이징은 더 난폭하게 미 인터넷 기업을 쫓아냈다. 정부가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가 중국 땅에서 영업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 기업이 나가며 생긴 공백에 자국 검색엔진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육성해 오늘날 세계적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만들어 냈다.


당하는 중국 기업은 “억울하다”고 하소연한다. “서버가 중국이 아니라 캘리포니아에 있기에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없다”는 게 틱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하원의장을 지낸 뉴트 깅그리치의 최근 저서 《트럼프와 차이나》가 명확한 답을 해준다. 2017년 제정된 중국의 국가정보법에 의하면 ‘모든 중국 기업은 정보당국의 정보 수집에 협력할 법적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해외에 나와 있더라도 중국 공산당의 정보 수집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자유세계는 신냉전체제에서 중국의 사이버공격에 위협받고 있다. 과거 동서냉전 시대에는 ‘영화 007 제임스 본드’ 같이 고도로 훈련받은 스파이 요원이 상대국의 민감한 국가기밀을 탈취했다. 중국은 발달한 사이버 기술과 드론을 이용해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산업기밀은 물론 개인정보까지 닥치는 대로 빼간다. 몇 년 전 미 연방기관을 해킹해 지인관계, 은행 거래 내역 등이 포함된 연방공무원들의 개인정보를 훔쳐갔다.



미 상업용 드론시장의 79%를 차지하는 중국 DJI는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수집한 정보를 본사에 보낸다고 미 국토 방위부가 발표했다.


이미 미군에서는 중국제 드론 사용을 금하고 있다. 물론 이같이 외국인의 개인정보까지 빼가려는 이유는 중국이 단연코 앞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필요시 정보전의 무기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지금 워싱턴은 시진핑을 국가원수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 주석’이라고 부르며 중국 공산당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격화되는 미·중 체제 전쟁에서 한·미 동맹으로 맺어진 한국도 중국에 대한 새로운 안보관을 정립해야 한다. 그간 북한 공산당에 대해선 날카로운 각을 세웠지만, 중국 공산당에 대해선 전혀 경계심을 갖지 않았다. 그래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공산당이 지배하는 베이징에 가서 ‘두 나라는 공동운명체’라는 시대착오적인 말까지 했다.


우리는 6·25 때 중국 공산당의 군대에 서울을 유린당했다는 역사적 아픔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물론 중국과 사이좋게 지내고 중국 경제와는 협력해야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중국의 사이버 첩보(espionage)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의 귀중한 정보가 사이버 공간을 통해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모른다. 이미 한국과 호주에서 사용한 ‘위챗’ 메시지 수십억 개를 보관한 중국 내 데이터 베이스가 발견됐다.

#다산칼럼



4.유튜브의 신종교 / 한승훈

한겨례:2020-08-17   한승훈ㅣ 종교학자


최근에 필자는 한 매체로부터 온라인 시대 한국 종교의 변화를 진단하는 글을 청탁받았다. 종교연구 분야에서 이 주제는 그다지 낯설지 않다. 김대중 정부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 계획이 마무리되어 가던 2000년대 초, 종교학계에서는 인터넷과 ‘사이버 공간’이 21세기의 종교를 어떻게 바꾸어놓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학자들은 신자들이 언제, 어디에 있든 “가상 교회”에 “아바타”를 보내 의례에 참여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기도 하고, 온라인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사이버 무당”의 출현을 예측하기도 했다. 나아가 사이버 공간의 발견으로 인간의 종교 경험과 세계 인식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급진적인 전망까지 있었다.


2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예측들은 다소 성급하고 거창하게 보인다. 당시의 인터넷 기술로 구현 가능했던 “가상 교회”란 기껏해야 포털사이트에 교회 소모임 카페를 개설하거나, 교회 누리집에 설교 영상을 업로드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몇몇 젊은 무당들이 누리집을 개설해 유료 자동응답전화(ARS) 상담 번호를 홍보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것도 그다지 ‘사이버’하지는 않다.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로 대표되는 개인화된 모바일 기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플랫폼들이 폭발적으로 발전했지만, 에스에프(SF)나 사이버펑크 장르에서 다룰 법한 인간의 세계 인식 변화 같은 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듯하다.


이런 배경 때문에 필자는 온라인 기술이 종교에 뭔가 대단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시각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심상치 않은 변화가 일어나는 영역이 있다. 바로 유튜브로 대표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궁금한 게 생기면 책을 찾거나 포털사이트를 검색하기에 앞서 이들 사이트에 올라오는 관련 영상을 찾아본다. 온라인 동영상은 중장년 세대가 각종 지식을 얻거나 정치적 견해를 형성하는 중요한 경로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여전히 종교적 주제들에 관심이 있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것은 업로더들의 영향력이다. 유명 유튜버들은 각각의 주제를 향유하는 특정 계층에게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것은 이들 플랫폼이 제공하는 개인화 알고리즘과 관련이 깊다. 유튜브가 추천하는 콘텐츠는 이용자가 관심을 가지는, 이용자와 비슷한 견해를 확인하게 해주는 영상들이다. 내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마치 ‘교주’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튜버가 진짜 ‘교주’가 되는 사례도 나타난다. 최근 몇몇 언론에서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종교 ‘천상지천’ 때문에 가출한 자녀들을 돌려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족들을 소개했다. 종교 문제로 가족과 갈등이 생겨 가출을 하는 사례는 대단히 흔하지만, 이 단체의 경우는 제도적인 교단이나 종교 건물을 설치하지 않고 온라인 동영상 채널과 카페만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해당 채널은 정치, 종교, 예언, 종말론, 음모론, 기성교회에 대한 비판, 메시아니즘 등을 다루는 강연이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개신교 쪽의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는 이 단체에 대한 ‘경계령’을 발표했다.


아마도 이런 형태의 종교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새로운 종교를 창설하고 유지하는 데에는 비용이 든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기성 제도종교들마저도 신자 수 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는 진입장벽이 대단히 높은 산업이다. 그러나 유튜브 기반 종교는 법인을 만들거나, 건물을 짓고 유지하거나, 관료조직을 운영하거나, 거리에서 교리를 홍보할 필요 없이 충성도 높은 신자를 획득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영성과 지혜, 깊이 있는 종교적 지식에 대한 요구를 기존의 제도종교들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사이, 새로운 세대는 인터넷에서 이를 ‘검색’하고 있다. 기성 종교들의 분발이 필요한 부분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58074.html#csidx1a7df3785b99c6dbf23c14f850aeec5 



5.간추린뉴스


■광화문집회 전광훈 목사도 확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낮 12시 기준 31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대전·충남·대구·경북·전북·강원 등 전국에서 ‘사랑제일교회발’ 추가 확진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1000명 연락두절... 코로나 양성률16% 


■코로나 사망자 17만명 넘어선 미국  독감시즌 앞두고 트윈데믹 공포-독감,코로나가 상둥이처럼 함게 대유행

■일본사상 최악 역성장 예고 아베노믹스 도로아미 타불

■중국 봉쇄에도 성장세지속 시진핑노믹스 갈수록 진화


6.코로나 19 확산현황

전세계확진자 22,041,899(+160,298)  사망 782,436(+3,295) 발병국 214개국(-)

국내확진자 15,761(+246) 사망 306(+1)


주요국가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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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8월4일 화) 선기옥형 1100 2020.08.04
171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8월3일 월) 첨부파일 선기옥형 1199 2020.08.03
170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8월1일 토) 첨부파일 선기옥형 1293 2020.08.01
169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31일금) 첨부파일 선기옥형 1190 2020.07.31
168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30일 목) 첨부파일 선기옥형 1281 2020.07.30
167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29일 수) 첨부파일 선기옥형 1303 2020.07.29
166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28일 화) 첨부파일 선기옥형 1213 2020.07.28
165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27일 월) 첨부파일 선기옥형 1022 202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