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6월 2일 화)

선기옥형 | 2020.06.02 10:06 | 조회 1289

                             목차

1.백악관 앞까지 최루탄 연기 자욱… 140개 도시로 시위 확산 킹목사 암살후(1968년) 최악충돌

2.분열 부추기는 트럼프… 이번엔 "시위세력, 테러조직 지정하겠다"

3.오늘의 사진 한장
4.안티파[횡설수설/이태훈]
5.코로나 세계화와 새로운 가치관
6.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7.간추린 뉴스

8.코로나 19 확산현황



1.백악관 앞까지 최루탄 연기 자욱… 140개 도시로 시위 확산 킹목사 암살후(1968년) 최악충돌


조선일보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2020.06.01 

경찰이 쏜 총에 1명 사망… 21개州 주방위군 5000여명 투입


지난 31일 오후 3시(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 이날 낮만 해도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이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외치거나, 함께 기도하는 등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그러나 워싱턴 DC 시당국이 설정한 통금 시각(오후 11시)이 다가오자 상황이 급변했다. CNN은 이날 밤 10시쯤 "온종일 평화롭던 시위가 순식간에 격렬하게 변했다"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고, 라파예트 공원 화장실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시위대는 도로 곳곳에 불을 질렀고 경찰과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최루탄으로 맞섰다.


시위대는 미국 대통령이 예배에 참석해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백악관 바로 앞 세인트 존스 교회의 지하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누군가는 스프레이로 '악마는 길 건너(백악관)에 있다'고 낙서했다. 백악관은 불의의 사태를 우려, 직원들에게 출입증을 숨기고 출퇴근할 것을 안내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워싱턴의 옷 가게와 화장품 가게, 커피숍 등이 시위대에게 약탈당했고 차량 3대가 불타거나 전복됐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후,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 시위가 미 전역에서 이날까지 엿새째 이어졌다. CNN 등에 따르면 시위는 미국 140개 도시로 번졌고, 시위 진압을 위해 주(州)방위군을 투입한 지역도 워싱턴DC를 비롯해 21개주에 달했다. 투입된 병력은 모두 5000여 명이며 2000명이 언제든 추가 배치될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무법천지 상황이 벌어지자 40개 도시가 야간 통금령을 발동했다. NYT는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3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규탄하기 위해 모인 시위 참가자가 시위대가 지른 불 속으로 대형 성조기를 내던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1일 새벽 경찰과 주방위군, 시위대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시위 참가자 한 명이 사망했다. 스티브 콘래드 루이빌 경찰서장은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총을 발포했고, (우리 측에서) 이에 응사했다"고 밝혔다. CBS 등 언론들은 사망자가 경찰을 향해 총을 쏜 사람인지, 경찰과 방위군 중 누가 총을 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플로이드 관련 시위가 시작된 이래 경찰 측 총격으로 시위자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외곽 롱비치와 샌타모니카에도 이날 오후 3시쯤부터 약탈과 방화가 일어났다. 상점 수십 곳이 약탈당했지만 완전 무장을 한 경찰들은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지켜만 보고 있는 장면도 생중계됐다.


플로이드가 숨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선 폭동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미네소타 주방위군은 이날 "우리는 현재 무장하고 있고 병사들은 탄약을 소지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차량 1대가 화염에 휩싸였고, 은행 점포 창문도 부서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평화로운 집회를 촉구했지만 뉴욕 시장 딸이 전날 시위에 동참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칼부림도 벌어졌다. 텍사스 댈러스에서는 한 남성이 시위대를 향해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를 휘둘렀고,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선 차가 막힌 것에 격분한 남성이 활과 화살을 들고 시위대를 겨냥하기도 했다. 미니애폴리스 외곽 고속도로에서는 트럭 운전사가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향해 차량으로 돌진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분노 시위는 대서양을 건너 세계로 확산됐다. 이날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과 템스강 남쪽에 있는 미국 대사관 건물 밖에서는 코로나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서도 시민 수백명이 모여 "정의 없는 평화는 없다"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시민 1500여 명이 미국 대사관 앞 등에서 플로이드가 사망하기 전 외쳤던 "나는 숨 쉴 수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덴마크에서도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 '흑인 살해를 멈춰라'라고 적힌 포스터를 들고 항의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1/2020060103901.html


2.분열 부추기는 트럼프… 이번엔 "시위세력, 테러조직 지정하겠다"

조선일보 정시행 기자

2020.06.02

근거없이 시위대를 '안티파' 규정… 인종차별 문제, 이념대결로 몰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를 테러 조직에 준하는 '급진 좌파'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정부는 안티파(ANTIFA·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파를 가리키는 말)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썼다. 이어 시위대 진압에 투입된 주(州) 방위군을 언급하며 "안티파가 이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신속하게 진압됐다"고 했다.


특별한 근거 없이 '시위 배후에 조직적 반(反)체제 세력이 있다'고 규정하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를 이념 대결로 전환시킨 것이다. 이번 시위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고 동시에 지지층 결집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백악관 앞에서 시위대와 대치중인 경찰 - 31일(현지 시각) 저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시위대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워싱턴DC 시위는 밤이 되자 격화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트럼프는 성난 흑인 시위대를 향해 "폭도" "약탈자"로 부르고, "약탈하면 총격 대응(looting leads to shooting)"이라는 옛 인종주의자들의 슬로건을 차용해 군(軍) 투입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런 말이 시위를 더 과격하게 몰고 갔다. 그런데 한발 더 나아가 테러 조직이 시위에 개입하고 있다는 식으로 몰고 간 것이다. 법질서 확립이란 명분이 있긴 하지만 그의 이런 분열적 리더십이 사태를 더 악화시킨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케이샤 랜스 보텀스 시장은 31일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말만 하면 상황이 악화된다. 제발 좀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현 상황을 "20세기 이래 미국에 닥친 최악의 위기"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미국인 10만명이 죽고 400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인종차별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이는 1918년 스페인 독감이란 대형 전염병, 1930년 대공황, 1968년 흑인 시위 같은 역사적 악재가 2020년 한꺼번에 닥친 셈"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하기는커녕 위기를 격화시킨다"고 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트위터 선동을 두고 찬반 격론이 일고 있다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일부 참모는 대통령이 통합을 강조하는 대국민 성명을 내 중도층이 이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과격 시위에 굴복하지 않아야 백인·극우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강경파가 더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9일 밤엔 워싱턴 DC의 백악관 앞까지 시위대가 밀려들자 비밀경호국의 안내로 1시간여 지하 벙커로 가족과 함께 피신하기도 했다고 CNN 등이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온 직후 트럼프는 "가짜 뉴스!" "언론은 인민의 적"이란 트윗을 또 쏟아냈다.


데이비드 거젠 하버드대 교수는 CNN 기고에서 "미국 대통령들은 내전·테러 등 국가적 비극과 위기 앞에선 당파를 떠나 '최고 위로자(consoler-in-chief)'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트럼프는 이런 중대한 책무를 유기했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5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총격으로 숨진 흑인들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즉석에서 불렀다. 그 장면 하나로 분노를 용서와 화합의 메시지로 진정시켰다는 찬사를 받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2/2020060200177.html


3.오늘의 사진 한장

최악의 동해안 산불 20년 숲 되살리는 자연의 놀라운 복원력

지난달 27일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에 위치한 고성 산불 피해지 연구 조사지역. 골프장 너머 동해 바다가 보인다. 2000년 4월 14일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돼 동해안 지역으로 번진 산불은 열흘 가까이 지속되며 산림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 20년이 지난 지금 푸른 숲으로 되살아났다. 장진영 기자


4.안티파[횡설수설/이태훈]

동아 이태훈 논설위원  2020-06-02 


“안티파(Antifa)와 급진좌파 집단이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다.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흑인 남성이 경찰에 뒷목이 짓눌려 사망한 이후 항의시위가 미 전역을 휩쓸자 시위대를 향해 노골적 분노를 표출했다. 시위대를 ‘폭도’ ‘약탈자’라고 비난하다가 한발 더 나아가 극좌파로 규정한 것이다.


▷‘안티 파시스트 액션(Anti-Fascist Action)’의 준말인 ‘안티파’는 특정 단체의 이름이 아니라 전체주의에 반대하는 극좌파를 통칭한다. 1920년대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파시스트와 나치를 반대하기 위해 공산주의자들이 조직한 행동대가 유래다. 세계적으로 파시즘, 백인 우월주의, 네오나치 등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이 느슨하게 연결된 경우가 많은데 미국에서 소규모 그룹으로 회의가 열리기는 하지만 공식 리더나 본부는 없다.


▷트럼프는 대도시 시위에서 외지인들이 대거 체포된 점을 근거로 내세우지만 테러조직 연계 근거는 대지 못하고 있다. 극좌파 규정을 통해 공권력 남용으로 빚어진 흑백 갈등을 ‘이념 대결’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트럼프의 강경 대응은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극우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로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치는 유혈사태가 났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 트럼프는 ‘폭풍 트윗’을 날리던 평소와 다르게 한동안 침묵했다. 그러곤 “한 이야기(폭력 사태)를 놓고 두 편이 있다”며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냈다.



▷과거 미국에선 경찰의 부당한 총격 등으로 흑인들이 죽어나가도 며칠간 평화시위를 벌이다 잦아들곤 했다. 그런데 이번엔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까지 자행되고 있다. 워싱턴에서 시위대들이 밤에 백악관으로 몰려들자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같은 국가위기 상황에 몸을 숨기는 지하벙커로 가족들과 함께 피신했다. 대통령 경호를 맡는 비밀경호국 차량도 3대가 성난 시위대에 의해 파손됐다.


▷2015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에서 백인 청년의 총기난사로 흑인 9명이 숨진 사건 직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갑자기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다. 작사자 존 뉴턴 신부가 흑인 노예무역을 했던 자신의 과거를 참회하고 잘못을 사해준 신의 은총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찬송가다. 미국인들은 순간 당황스러워했지만 이 찬송을 함께 부르며 분노를 가라앉히고 상처를 치유해 나갔다. ‘인종의 용광로’ 미국의 힘은 이런 용서와 화합에서 비롯되는데 요즘은 대통령이 나서 갈등을 부추기니 문제 해결이 더 요원해 보인다.


5.[왜냐면] 코로나 세계화와 새로운 가치관 / 강정구
한겨례2020-06-01

강정구 ㅣ 전 동국대 교수(사회학)

코로나의 세계적 창궐은 숱한 의문을 제기한다. 왜 한·중·베트남·대만 등 동양은 서구에 비해, 사회주의 전력의 동구는 자본주의 서구에 비해 방역과 퇴치에 성공적인가? 또 왜 세계보건안전지수(미·영 개발 2019년) 1위였던 미국이 세계 최악인가? ‘독재’ ‘권위주의’ 때문에 중국이 성공했다면, 최악 독재인 사우디와 권위주의 러시아는 왜 실패했나? 한국이 민주주의라서 조기 진화에 성공했다면, 왜 대표적 ‘선진 민주국가’라는 미국과 유럽은 최악인가?

이런 의문은 기존의 “보편적” 가치관이나 분석 틀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정립을 요구한다. 위와 같은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

첫째, 공동체주의 대 자유지상주의 차이다. 동양의 공동체·공민 중심과 자유를 앞세운 서구의 개인·시민 중심의 차이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금지 및 격리 등에 자발적 동참 대 “자유 침해”와 저항이라는 대조적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초기 중국의 우한·허베이성 격리를 자유와 인권 침해로 비난하던 서구가 전국적 전면적 이동금지를 단행한 걸 보면 자유지상주의가 옹색해 보인다.

둘째, 공익성 대 사익성 중시 차이다. 구체적으로 공공 대 사익 보건의료 체계의 대비로 나타난다. 대처-레이건 주도 신자유주의 확산으로 공공보건의료 체계는 미국처럼 거의 무너지거나 서·남유럽처럼 약화되어 코로나 발병 초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구조를 형성했다

그러나 한·중 등은 검사부터 입원치료 행위 등에 공적 부담과 책임으로 초기 대응을 잘할 수 있었다. 코로나를 계기로 미국과 같은 치료 중심의 사적의료체계보다는 예방 중심 공공의료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다.

셋째, 국가 자율성의 높고 낮음이다. 한·중·베·싱가포르·일본·대만 등 동양적 전통을 가질수록, 또 중·베·러·동유럽·북한 등 사회주의 전력 국가의 경우 국가 자율성과 통제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공적 지도력이 관철될 여지가 부르주아 시민사회 중심의 서구보다 훨씬 높다. 이동금지 해제 요구 시위에 총까지 등장할 정도로 공적 통제력이 약한 구조에서 지도력 발휘는 어렵다.

넷째, 지도자의 리더십이다. 트럼프나 아베 및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의 경우와 문재인, 시진핑, 응우옌쑤언푹(베트남 총리) 등의 대조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전 지구적 대응을 이끌어야 할 G1이라는 미국이 가장 이기적이다. 대조적으로 인류공동체를 주창하며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을 호소하는 리더십에 높은 평가가 필요하다.

다섯째, 정보통신 하부구조의 선진성이다. 한·중의 경우 홍보, 추적, 감시체계 등에 휴대전화, 신용카드, 폐회로텔레비전(CCTV), 지피에스(GPS), 안면·홍채인식, 빅데이터 등의 공익용 활용이 돋보인다. 그러나 이는 촉진요인 정도일 뿐 결정적 요인으로 보기 힘들다. 베트남이나 북한의 경우, 자발적 거리두기나 초기 공항통제 등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사상 초유의 지구적 재앙인 코로나를 맞아 인류사회는 새로운 보편적 가치관을 요구한다. 대의제 민주를 내세워 자본주의를 핵으로 하는 기존 세계구도가 구조적 변화의 계기를 맞아 근본적 새판짜기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또한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 인한 인과응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생태공동체 지향적 삶도 모색돼야 한다.

새 가치관으로 첫째, 국제인권규약 등에서 건강과 평화를 보장받아 생명권을 지키는 건강·평화 생명권이 핵심이 돼야 할 것이다.

둘째, 위 분석이 말하듯 이제까지 경시 내지 배척됐던 공동체주의, 공공성 중시, 국가 자율성 등이 자유지상주의, 사적 소유 절대화, 시민사회 지배주의 등보다 상위 개념으로 정립돼야 할 것이다.

셋째, 대의제 민주를 민주의 전형으로 삼는 대신 진정한 민의 주체와 통제가 관철될 참민주가 모색돼야 한다.

넷째, 국경을 초월한 자본 축적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화보다는 인류의 평화와 건강을 중심으로 한 인류 운명 공동체주의가 중시돼야 할 것이다.

다섯째, 극(極)을 형성하는 독과점 세계지배체계가 다극체계와 공동체 중심 체계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인간과 인간 사이를 넘어 인간과 자연 사이에 생태공동체주의 삶의 틀이 구축돼야 할 것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947410.html#csidx40e96bba2f4a1edb0abb01626826605 

6.[세상읽기]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 이강국
한겨례 2020-06-01 

이강국 ㅣ리쓰메이칸대 경제학부 교수
바이러스는 평등하다. 바이러스는 부자와 가난한 자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세포막에 달라붙고 침투하여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전염병은 평등하지 않다. 똑같은 바이러스지만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사망에 이르는 정도는 소득과 직업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사망자가 10만을 넘은 미국의 현실은 이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외신에 따르면 4월 초 시카고에서는 흑인이 전체 인구의 32%지만 코로나19 사망자 중에서는 67%를 차지했다. 일리노이주나 미시간주는 더 큰 차이가 났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욕시에서도 5월30일 현재 흑인과 히스패닉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이 백인보다 두 배나 높다. 또한 유색인종이 많이 사는 퀸스의 가난한 지역이 맨해튼 남부의 부자동네보다 인구대비 감염자수가 4~5배나 높다.

이는 가난한 노동자들이 바이러스에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음식점이나 소매업, 간호사나 요양사 등 이들의 일자리는 재택근무가 어렵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직업들은 주로 금융계나 정보기술 등의 고임금 일자리로 재택근무 비율과 소득은 정반대의 관계를 보인다. 또한 미국의 저소득층은 당뇨나 천식 등의 기저질환이 많고 평균수명이 짧으며 의료보험 미가입자도 약 3천만명이나 된다.

방역이 성공적이었던 한국에서도 최근 1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온 부천 쿠팡 물류센터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방한복과 신발은 세탁하지 않고 노동자들이 함께 사용했고, 회사는 확진자를 숨기고 수백명을 출근시켰다. 사람들 대신 상품들이 움직여 세상이 돌아갔지만 그 뒤에는 바이러스에 취약한 열악한 노동환경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이는 저가배달을 위한 경쟁 속에서 최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한 플랫폼 기업의 노력과 관련이 있다. 실제로 그 물류센터 노동자 3790명 가운데 정규직은 98명이고 아파도 쉬기 힘든 일용직이 2588명, 계약직이 984명이었다.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전염병으로 인한 심각한 불황이 불평등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10주 동안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4000만명을 넘었고 실업률이 20%에 이를 전망이다. 주로 유색인종과 저임금 일자리가 많이 사라졌다.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고착된 불평등은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사건 이후 터져 나오고 있는 흑인들의 분노를 부채질했을 것이다.

한국의 사정도 우려스럽다.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저임금 서비스산업과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1년 전에 비해 취업자가 47만6천명 감소했고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 일시휴직자도 113만명 증가했다. 이는 하위계층의 근로소득 감소로 이어졌지만, 고소득층의 소득은 오히려 증가했다.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상위 10% 가구의 소득은 전년에 비해 7% 증가했고 하위 10% 가구는 3.6% 감소했다. 재난으로 인한 고통은 아래로만 흘러 목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는 빈곤층에 집중되고 있다.

다른 전염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제통화기금의 실증연구는 사스 등 2000년대 들어 5개의 전염병 이후 소득불평등이 심화되었고 특히 교육수준이 낮은 노동자들이 큰 타격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사라진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된다면 불평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한 연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미국 기업들로 하여금 기술과 고숙련 노동자들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촉진했다고 보고한다.

 이하생략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47373.html#csidxc5d6f23b5399fd0b611641ed88714de 


7.간추린뉴스


미국 중국군사력에 맞설 파트너로 한국거명

중국을'중공'이라 부른 폼페이오" 파트너 한국과 자유수호"

미중 연일충돌...고민커지는 한국

폼페이오 국무장관 폭스TV출연"시진핑 총서기 군사증강 열중 한국.인도등 파트너들과 해결"


교회발 집단감염...인천서 목사 17명 등 27명 확진


8.코로나 19 확산현황

전세계확진자 6,328,009명(+63,278)  사망377,366명(+2,851) 발병국214개국(-)

국내확진자 11,541명(+38) 272명(-)


                         주요국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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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5월27일 수) 사진 첨부파일 선기옥형 1587 2020.05.27
115 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5월26일 화) 사진 첨부파일 선기옥형 1109 2020.05.26
114 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5월 25일 월) 사진 첨부파일 선기옥형 1581 2020.05.25
113 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5월 23일 토) 사진 첨부파일 선기옥형 2984 2020.05.23
112 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5월 22일 금) 사진 첨부파일 선기옥형 1447 2020.05.22
111 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5월 21일 목) 사진 첨부파일 선기옥형 1322 2020.05.21
110 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5월 20일 수) 사진 첨부파일 선기옥형 1364 2020.05.20
109 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5월 19일 화) 사진 첨부파일 선기옥형 1268 2020.05.19
108 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5월 18일 월) 사진 첨부파일 선기옥형 1065 2020.05.18
107 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5월 16일 토) 사진 첨부파일 선기옥형 1114 2020.05.16
106 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5월 15일 금) 사진 첨부파일 선기옥형 1196 2020.05.15
105 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5월 14일 목) 사진 첨부파일 선기옥형 699 202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