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4월 3일 금)

선기옥형 | 2020.04.03 11:36 | 조회 1775


                        목차

1.코로나19 확산현황

2.사진한장

3.이단이 이단을 낳는 이단의 족보(전체글 읽기 추천)

4.코로나의 역설...인간이 멈추자 지구가 건강해졌다

5.인체미생물 인간에 기대어 살지만 바이러스 막는 최전선의 동맹군

6.간추린 뉴스


1.코로나19 확산현황

전세계확진자 1,05,690명(+50,740) 사망53,199(+3,945) 발병국208명(-)

국내확진자 10,062명(-86) 사망174(+5)

                           

                           주요국가현황




2.사진한장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숨졌길래…
/AP 연합뉴스
1일(현지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빌라 포르모사 묘지에서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시신을 땅에 묻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묘지인 이 묘지 관리 당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 이곳에 묻히는 시신 수가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1일 현재까지 약 7000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244명이 사망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3/2020040300240.html


3.이단이 이단을 낳는 이단의 족보

중앙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종교의 삶을 묻다.

이단 신흥종교,선악과를'성적 타락으로본다'

“하와와 뱀의 간통이 원죄의 시작
선악과는 육체적 정조 상징” 주장
‘신령파’ 족보가 이단 종교의 뿌리
종말 시대 설정해 구원 논리 펼쳐

 
이단 신흥종교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그들 뒤에는 뿌리가 있고, 사연이 있고, 계보가 있다. 이단 신흥종교 창시자들은 대부분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이 한때 다른 신흥종교에 몸담았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대신 어느 날 느닷없이 하늘에서 ‘계시’를 받았다며 신비 체험을 주장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그들의 교리와 주장, 그리고 신비체험까지도 ‘족보’가 있다. 다시 말해 ‘이단이 이단을 낳고, 다시 그 이단이 이단을 낳는’ 계보의 연장 선상에 놓여 있다는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 집단 감염지가 됐던 신천지의 성경 공부 수료식 모습이다. [사진 신천지증거장막성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 집단 감염지가 됐던 신천지의 성경 공부 수료식 모습이다. [사진 신천지증거장막성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집단 감염지가 되면서 이단 신흥종교 신천지가 이슈의 중심이 됐다. 신천지에서 말하는 말세와 영생의 주장들도 기존에 있던 이단 신흥종교의 주장과 무척 닮았다. 한반도에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에 싹 트기 시작한 ‘기독교 계열의 이단 신흥종교’는 대체 어떤 뿌리를 가지고 있는 걸까. 그들의 성경 해석에는 어떤 공통분모가 있는 걸까. 또 거기에는 어떤 모순이 있는 걸까.  
 

선악과는 하와의 육체적 정조 상징

 기독교에는 ‘원죄’가 있다. 아담과 하와(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은 이후로 인류는 원죄를 안고 태어난다. 기성 기독교인들도 종종 묻는다. “선악과는 아담과 하와가 따먹은 것이지. 내가 따먹은 게 아니다. 그런데 왜 내게 원죄가 있는가?” 이단 신흥종교들은 이 물음을 틀어쥐고서 ‘그들의 논리’의 막을 연다. 대답은 뜻밖이다. 다름 아닌 “피 때문”이라고 답을 한다. 에덴동산에 살았던 하와(이브)의 타락한 피가 우리 몸속에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아담과 하와가 뱀의 꼬임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고서,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켈란젤로의 작품. [중앙포토]

아담과 하와가 뱀의 꼬임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고서,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켈란젤로의 작품. [중앙포토]

 
결론부터 들으면 당황스럽다. 정통 기독교에서는 최초의 인류 아담과 하와가 뱀(사탄)의 꼬임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었다고 본다. 선악과는 영어로 ‘fruit of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선과 악을 알게 하는 지식의 나무 열매)’이다. 그 선악과로 인해 ‘선과 악을 나누는 에고의 분별’이 생겨났다고 풀이한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단절이 생겼다고 본다.
 
 상당수 이단 신흥종교의 관점은 전혀 다르다. 그들은 선악과를 ‘성적인 타락’으로 해석한다. 우선 뱀을 하나님을 배신한 천사장(누시엘 혹은 루시퍼)으로 본다. 그리고 에덴동산에서 하와에게 먹인 선악과는 ‘하와의 육체적 정조’로 풀이한다. 다시 말해 남편 아담을 배신한 하와가 천사장(뱀)과 간통했다고 주장한다. 그런 음란의 결과로 생겨난 혈통이 ‘인간의 원죄’라고 설명한다.  

 
이단문제연구소 심영식 이사장은 “선악과를 성적 타락으로 푸는 것은 성경을 왜곡하는 해석”이라며 “이단 신흥종교의 교주가 원죄 문제에 대한 해결자로 개입할 여지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포석”이라고 지적했다.  
 

기독교 계통 이단 신흥종교에도 원조가 있다 

 기독교계 이단 신흥종교의 원조급으로 평가 받는 새주파의 김성도. 당시 평양 일대에서 활동하며 직통 계시를 내세웠다. [중앙포토]

기독교계 이단 신흥종교의 원조급으로 평가 받는 새주파의 김성도. 당시 평양 일대에서 활동하며 직통 계시를 내세웠다. [중앙포토]

 
정통 기독교계에서 ‘이단의 원조급’으로 분류하는 사람이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주로 활동했던 김성도(1882~1944)라는 여성이다. ‘평양 일대의 신령파’로 꼽히던 그는 입신(入神)한 상태에서 예수와 대화도 나누었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직통 계시’를 내세웠다. ‘새 주님’을 강조하며 당시 ‘새주파’로 불리었던 김성도는 “죄의 뿌리가 음란”이라고 강변했다. 김성도와 교류하며 강한 영향을 받은 김백문(1917~90)은 “선악과는 ‘하와의 육체적 정조’를 뜻한다. (간통을 통해) 뱀의 피를 받고, 그 혈통을 번식한 게 인류 역사”라며 그들만의 이론적 틀과 교리를 정립했다.    
 
 이렇게 생겨난 성경 해석의 관점이 훗날 등장하는 숱한 기독교 계열 신흥종교들의 기본 틀이 됐다. 어떤 신흥종교는 “하와가 뱀과 간통해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이 카인이다. 인류는 카인의 후손이다”고 주장한다. 또 통일교는 “뱀(천사장)은 영적인 존재다. 하와와 뱀의 성적 타락은 육적이 아닌 영적인 타락이다. 하나님이 약속한 나이가 되기 전에 하와가 아담을 꼬셔 성관계를 가지면서 둘이 육적으로도 타락하게 됐다”고 풀이한다. 어쨌든 ‘선악과=성적 타락’으로 해석하면서 원죄의 이유가 ‘음란’이라고 보는 관점은 동일하다. 통일교 문선명(1920~2012) 총재는 젊었을 적에 김백문 밑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지낸 적이 있다.  
 

새주파의 김성도와 교류하며 '원죄의 이유는 음란'이라는 성경 해석 관점을 교리로 정리한 김백문. 그는 이단 신흥종교 단체인 이스라엘수도원을 설립해서 활동했다. [중앙포토]

새주파의 김성도와 교류하며 '원죄의 이유는 음란'이라는 성경 해석 관점을 교리로 정리한 김백문. 그는 이단 신흥종교 단체인 이스라엘수도원을 설립해서 활동했다. [중앙포토]

 

구약과 신약, 그리고 말세로 시대를 나눈다

 이단 신흥종교들의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그들은 시대를 셋으로 나눈다. 구약(old testament)  시대와 신약(new testament) 시대, 그리고 성약(final testament) 혹은 말세 시대다. 구약 때는 유대인의 할례를 통해서, 신약 때는 예수를 통해서, 그리고 마지막 성약 때는 신흥종교의 교주를 통해서 구원이 성사된다고 주장한다. 이런 식의 시대 구분은 19세기 초 영국 형제교회 지도자 존 넬슨 다비(1800~1882)에 의해 처음 주장됐다. 그는 “인류 역사는 6000년이다. 구약 4000년과 신약 2000년. 지금은 종말이 임박한 마지막 시대”라고 피력했다. 그렇지만 다비의 주장은 당시 영국에서도 주류 교단으로부터 외면당한 소수파의 견해였다.  
 

신천지에서는 이만희 총회장이 젊었을 적에 신흥종교였던 전도관에 몸을 담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전도관의 후신인 천부교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은 "구약과 신약에 이어 지금은 성약의 시대, 말세의 시대"라는 신천지 교리를 세우고 있다. [신천지증거장막성전]

신천지에서는 이만희 총회장이 젊었을 적에 신흥종교였던 전도관에 몸을 담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전도관의 후신인 천부교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은 "구약과 신약에 이어 지금은 성약의 시대, 말세의 시대"라는 신천지 교리를 세우고 있다. [신천지증거장막성전]

 
 이런 뼈대를 한국의 이단 신흥종교 교주들이 그대로 가져왔다. 그리고 마지막 시대인 말세의 구원자로 자신을 끼워 넣는다. 실제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도 “마지막 때가 되면 하늘에서 내려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과 나의 육신이 결합해 영생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젊은 시절 이만희 총회장이 10년간 몸 담았다(전도관 측에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함)고 하는 신흥종교 전도관의 창교자 박태선(1917~90) 장로도 자신을 하나님이라 칭했다. 이 밖에도 스스로 ‘하나님’ 혹은 ‘재림예수’를 자처하는 이단 신흥종교 교주는 많다.    
 

1960~70년대 통일교와 함께 신흥종교의 양대 축이었던 전도관의 창시자 박태선 장로가 집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박 장로는 스스로 하나님이라고 칭했다. [사진 천부교]

1960~70년대 통일교와 함께 신흥종교의 양대 축이었던 전도관의 창시자 박태선 장로가 집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박 장로는 스스로 하나님이라고 칭했다. [사진 천부교]

 
 이단종교 연구가인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은 “정통과 이단을 나누는 기준은 ‘교리의 변개(變改, 바꾸고 고침)’라고 본다. 정통 기독교는 성경에서 일점일획 더하지고 말고, 빼지도 말라는 입장이다. 성경의 핵심을 목숨보다 중시하며 지킨다. 반면 상당수 이단 신흥종교들은 기존에 있던 이단 교리를 가져와 계속 변개하면서 성경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색을 입히고 살을 더한다”며 “정말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고 스스로 믿는 교주도 있지만, 이단 신흥종교 교주들의 상당수는 종교로 사기를 치는 확신범에 더 가깝다“고 비판했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성폭력 사건 바탕에 이단 종교 ‘피갈음’ 교리

이단 신흥종교 단체에서는 종종 교주에 의한 여성 신도 성폭력 문제가 발생한다. 단순한 위압에 의한 폭력만은 아니다. 여기에는 ‘피갈음’이라는 이단 특유의 교리 혹은 정서가 바탕에 깔려 있다.

이단 신흥종교의 상당수가 하와와 뱀의 간통에 의해 인류의 피(혈통)가 더럽혀졌다고 믿는다. 그들은 ‘선악과 이전의 혈통’으로 돌아가는 것이 구원이라고 본다. 그래서 이단 계보사에 등장한 것이 ‘마리아 이후의 동정녀’다.   
'대성모'라 불리었던 여성 정득은은 '성모 마리아 이후 제2의 동정녀'를 자처했다. [중앙포토]

'대성모'라 불리었던 여성 정득은은 '성모 마리아 이후 제2의 동정녀'를 자처했다. [중앙포토]

 
실제 1940년대 후반부터 김백문과 교류했던 신령파의 정득은(1897~1980년대 말)이란 여성은 ‘제2의 동정녀’를 자처했다. 그녀는 “이미 재림한 주님이 동정녀를 찾아야 인류가 영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동정녀와 특별한 종교의식을 거치면 타락한 피가 거룩한 피로 바뀐다고 했다고 한다. 정통 기독교계에서는 “정득은의 특별한 종교의식은 다름 아닌 혼음”이라고 비판한다.

실제 1950년대부터 등장한 여러 신흥종교의 교주들이 정득은과 교류를 가졌다고 한다. 이들 신흥종교에도 타락한 피를 바꾼다는 ‘피갈음’ 혹은 거룩한 피를 나눈다는 ‘피가름’ 교리 혹은 정서가 있었다. 지금은 이단 신흥종교들이 피갈음 교리를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수시로 터져 나오는 이단 신흥종교 교주에 의한 성폭행 사건에는 이러한 피갈음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단종교 연구가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은 “이단 신흥종교 교주에 의해 성폭행 피해를 당한 여성들과 면담하다 보면 공통된 이야기가 있다. 해당 교주가 ‘나와 잠자리를 같이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이단 계보사에 등장하는 ‘피갈음 정서’가 직·간접적으로 녹아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746274

4.코로나의 역설...인간이 멈추자 지구가 건강해졌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


게티이미지코리아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100만 명에 이르면서 인류의 이동이 멈춰 섰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각국이 이동 제한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고 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등 일상생활이 위축되고 있지만 전 세계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 맑고 깨끗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최근 ‘세계의 굴뚝’이자 코로나19 사태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의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국가가 강력한 이동 제한 명령을 시행하는 유럽 지역의 대기 질도 크게 좋아졌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 인간 활동을 제약하고 있지만 그 결과 오히려 지구촌의 공기가 맑아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수집한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2월 한 달간 중국에서 화석 연료 소비로 발생하는 대기 중 이산화질소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헬싱키 소재 에너지및청정대기연구센터가 위성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 활동은 코로나19 사태로 최대 40% 줄었다. 올해 2월 중국 내 석탄 소비는 최근 4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 소비도 3분의 1 이상 줄었다. 이 기간에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2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이산화질소 농도 비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이산화질소 농도를 비교했다. 지도 위에 짙게 표시된 부분이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곳이다. 1월에는 중국 전역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았지만, 2월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확연히 줄었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 대기과학자인 류페이는 “중국에선 매년 음력 설 연휴에는 공장이 문을 닫고 산업 활동이 줄어들면서 이산화질소 농도도 함께 감소하다가 7∼10일이 지나면 다시 짙어지는데 올해는 달랐다”며 “1월 25일 음력 설 이후 중국의 이산화질소 오염도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3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기 질 개선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세먼지 ‘매우 나쁨(m³당 51μg·마이크로그램 이상)’인 날이 단 이틀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18일이었다. 중국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석탄을 덜 쓴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결과다.

ESA가 운용하는 지구관측 위성 ‘센티널-5P’의 데이터 분석 결과 유럽의 대기질 개선도 확인됐다. 이 위성에는 대기 중 입자에 햇빛이 반사될 때 파장과 색상을 분석하는 분광 장비가 있다. 이를 통해 이산화질소, 오존,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황, 메탄, 일산화탄소를 탐지할 수 있다.

화석 연료 소비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농도는 바람의 방향이나 풍속이 변할 때 유동적이다. 최소한 10일 정도의 데이터를 분석해야 인간 활동에 따른 변화의 영향이 보인다. ESA는 “10일간 데이터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 이탈리아 북부 이산화질소 농도가 상당 수준 감소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영국, 스페인, 독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최악의 경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1.5%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탄소 배출량도 이에 따라 1.2%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OECD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나 온라인 회의 등이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현재의 글로벌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 경제적 활동의 변화 양상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5.인체미생물 인간에 기대어 살지만 바이러스 막는 최전선의 동맹군
경향신문 김응빈 한국환경 생물학회 부회장


면역과 미생물

일러스트 | 김상민 기자

일러스트 | 김상민 기자

|인간은 좋은 서식지

따뜻한 집이자 식량 공급원
기를 쓰고 들어와 살려고 해
몸에서 자라는 게 치명적 감염

|홈그라운드 ‘텃세’

본능적으로 공간·먹이 선점
외래 미생물 접근 못하게 막아
선천성 면역에 큰 힘 보태

바깥세상에는 우리 몸으로 침입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미생물들이 널려 있다. 물론 우리도 이에 맞서 강력한 다중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다. 일부는 침입 자체를 봉쇄하도록, 어떤 것은 침입자를 제거하고 그 특징을 기억해 다음을 대비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렇게 침입자에게서 우리 몸을 지키는 능력을 면역, 그리고 이를 담당하는 세포와 기관을 일컬어 면역계라고 한다.

면역은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태어날 때부터 완비된 선천성 면역의 체계는 성벽 안쪽에 해자가 있고 거기에 사나운 악어가 살고 있는 성에 비유할 수 있다. 좀 더 생물학적으로 말하면, 제1 방어선(성벽)은 피부와 점막이 맡고 있으며, 그 뒤를 백혈구(악어)가 주도하는 제2 방어선이 받치고 있다. 선천성 면역은 상시 작동하면서 침입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신속히 반응한다.

살아가면서 길러가는 후천성 면역은 제1, 2 방어선을 뚫고 들어온 침입자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맞춤형 방어이다. 후천성 면역은 침입자를 격퇴하는 단백질(항체)과 그것의 주요 특징(항원)을 기록하는 기억세포로 이루어진다. 기억세포 덕분에 백신을 만들 수 있다. 쉽게 말해 백신이란 병원성이 없는 병원체의 일부, 즉 항원이고, 이를 미량 투입해 기억세포를 만들어 대비하게 하는 것이 예방접종의 원리다.

■ 최선의 방어

미생물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 몸은 따듯하고 먹거리가 풍부한 좋은 서식지다. 따라서 이들이 기를 쓰고 들어와 살려고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미생물이 몸 안에서 자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치명적인 감염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최선의 방어는 침입 자체를 봉쇄하는 것이다. 온전한 상태에서 피부와 점막은 가히 난공불락이다. 하지만 상처나 스트레스 따위가 이 철옹성에 균열을 내곤 한다.

구조 면에서 우리 몸과 건물은 닮은꼴이다. 겉에서는 보이지 않는 내부 배관이 건물의 제 기능을 가능케 하듯이, 인체의 신진대사도 일차적으로 위장관과 호흡기관 등을 통해 일어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신체 배관의 내부 공간은 엄연히 몸 밖이라는 점이다. 고개가 갸우뚱해진다면 크게 심호흡을 해보시라. 가슴 속에서 시원함이 느껴지는 그곳이 지금 외부 공기와 접하고 있는 기관지의 내벽이다. 이렇게 외부와 직접 맞닿아 있는 신체 기관의 내벽은 모두 부드럽고 끈끈한 조직으로 덮여 있다. 바로 점막이다.

점막을 이루는 세포는 끈끈한 액체(점액)를 분비해 표면이 마르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미생물을 가두어 감염을 예방한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점막은 단순한 물리적 방어막이 아니라, 세균의 세포벽을 파괴하는 효소(라이소자임)에서부터 항균과 항바이러스, 항암 기능도 갖춘 다기능 단백질(락토페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항미생물 물질을 분비하는 복합 방어기지다. 그러므로 촉촉해야 할 점막이 마르면 그만큼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의 침투에 취약해진다. 실내 환경의 적정 습도 유지와 자주 물 마시기를 호흡기 감염 예방 수칙 1순위로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마이크로 동맹군

만약 우리의 시력이 현미경 수준이라면 서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불편할 것이다. 얼굴 표면에서 꼬물거리는 수많은 미생물이 한눈에 들어올 테니 말이다. 피부와 점막을 비롯해서 인체의 표면은 온통 미생물로 덮여 있다. 이렇게 우리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을 통틀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 또는 ‘인간미생물체’라고 한다.

인간미생물체에게 우리의 몸은 집이자 식량 공급원이다. 이들은 본능적으로 자기 삶의 터전에 외래 미생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일단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공간과 먹이를 선점하고, 침입자에게 유해한 물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런 텃세는 선천성 면역에 큰 힘을 보탠다. 사실상 인간미생물체는 제1 방어선의 최전선에 서 있는 든든한 동맹군이다.

인간미생물체는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이다. 식단 변화와 질병, 스트레스 등 살면서 겪는 일시적 신체 변화에 따라 그 조성이 변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원래의 평형 상태를 회복한다. 보통 세 살까지 형성된 인간미생물체, 특히 장내미생물은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이 떠오르다 생각이 발전한다. 우리는 인간 세포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미생물 세포가 어우러진 공동체적 개체이다!

■ 나 그리고 우리

현대 생물학은 우리가 인간 세포와 갖가지 미생물 세포로 이루어진 기능 공동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두 부류의 세포는 서로 차원이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생물학적 특성도 다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기(self)와 비자기(nonself)를 구별해 비자기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는 우리의 면역계가 인간미생물체를 인간 세포인 양 그대로 둔다. 분명히 ‘유전적 비자기’인데 말이다. 직무 유기가 아니라면, 인체 면역계는 자기를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개념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란, 학연과 지연 같은 연고 중심의 패거리가 아니라, 조화로운 공존과 번영에 기여하는 건전한 구성원들을 아우른다.

인체 면역계는 대략 20만년으로 추정되는 호모사피엔스의 생물학적 역사 기간 동안 다양한 미생물과의 수많은 만남 속에서 다듬어진 오랜 진화의 산물이다. 인간 사회에서 각양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친구로 발전하는 좋은 인연도 있지만, 때로는 피해를 보는 악연도 마주하게 된다. 이런 인생 경험은 타인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에 적잖이 도움을 준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면역계도 자연에 존재하는 온갖 미생물들이 자극을 주면, 거기에 반응하면서 가까이해야 할지 멀리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왔다. 이를 곱씹어 생각하면 전투적 이미지에 가려진 면역의 또 다른 모습이 보인다. 바로 타자와의 공존 능력이다. 이런 수용력이 없다면, 우리는 평생 쉼 없이 미생물과 싸우기만 하다 생을 마감하고 말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면역력’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솔직히 이 단어는 다소 낯설다. 교과서에서 사용하지 않거니와, 겹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추측컨대 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누군가 사용한 말이 대중의 호응을 얻은 것 같다. 용어의 적절성 시비를 따질 의도는 없다. 다만 어감상 면역의 공격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자칫 면역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특히 바로 뒤에 ‘강화’라는 단어가 따라붙으면 더욱 그렇다.

■ 면역 다시 보기

면역은 배타와 수용이라는 양가성을 띠고 있다. 균형추가 어디로 얼마나 기울지는 유해 정도에 의해 결정된다. 이 말인즉, 면역 반응의 방향과 강도는 이질성이 아니라 위험성에 따른다는 뜻이다. 그래서 인간미생물체가 우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유전적 비자기가 면역적 자기로 동화되는 현상을 ‘면역관용’이라고 한다.

이와는 반대로, 유전적 자기가 면역적 비자기로 인식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면역계가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 그런 경우이다. ‘자기-비자기’라는 이분법적 잣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면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차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1880~1936)의 저서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에 이런 대목이 있다. “무엇을 ‘아(我)’라 하며 무엇을 ‘비아(非我)’라 하는가? 깊이 팔 것 없이 얕이 말하자면, 무릇 주관적 위치에 서 있는 자를 아라 하고 그 밖의 것은 비아라 한다. … 아에 대한 비아의 접촉이 잦을수록 비아에 대한 아의 분투가 더욱 맹렬하여 인류 사회의 활동이 쉴 사이가 없으며, 역사의 전도가 완결될 날이 없다. 그러므로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의 기록인 것이다. … 무릇 선천적 실질부터 말하면 아가 생긴 뒤에 비아가 생기는 것이지만, 후천적 형식부터 말하면 비아가 있은 뒤에 아가 있다.”

|2㎏도 넘게 함께 살죠

수백조마리 대부분 창자에
장내미생물은 주로 ‘점막’으로
면역계와 활발히 상호작용

단재 선생의 통찰력을 적용하면, 면역은 주관적 위치에 있는 인간 세포와 이를 둘러싼 미생물과의 투쟁이 낳은 산물이다. 인간이 있은 다음에야 거기에 미생물이 자리를 잡지만, 면역은 이들의 존재 때문에 진화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는 인간미생물체로 자리 잡아 우리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이들은 면역계의 일원으로 우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 글머리에서 소개한 내용만으로도 면역계가 매우 복잡한 네트워크로 짜여 있음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수백조마리, 무게로는 족히 2㎏이 넘는 인간미생물체가 가세한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95% 이상) 창자에 살고 있다.

장내미생물과 면역계의 긴밀하고도 활발한 상호작용은 주로 점막에서 이루어진다. 장 점막 조직에는 면역세포의 3분의 2가 포진하고 있고, 일부 면역 단백질은 점막으로 분비되어 미생물들과 교류한다. 일례로, 장내미생물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사이토카인(cytokine)을 분비하게 한다. 사이토카인은 여러 다른 세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상호작용인 면역 반응을 매개하는 메신저이다. 세포를 뜻하는 접두사 ‘cyto-’와 움직임을 뜻하는 그리스어 ‘kinesis’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에 그 기능이 함축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인체에서 자기라는 것은 애당초 비자기들이 자기화된 것이며, 비자기라는 것도 자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말하자면, 면역은 타고난 인간 유전자와 다양한 미생물의 합작품이다. 비유컨대, 이건 초대형 오케스트라 연주이다. 준비된 정기 공연은 물론이고 수시로 즉흥 연주도 해야 한다. 이때 아름다운 화음은 건강의 초석이지만, 불협화음은 질병을 부르는 손짓이 된다.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4022038005&code=610100#csidx23bcf1e480a83e78220cb78eb644f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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