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부, 조병옥 동상 철거 주장

신상구 | 2021.02.28 16:32 | 조회 4664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부, 조병옥 동상 철거 주장
▲ 아우내 독립 만세 운동 기념 공원 내에 있는 '그날의 함성' 조형물 가운데 조병옥 박사로 추정되는 인물의 동상.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 제공 
     천안 병천면 ‘아우내 독립 만세 운동 기념 공원’에 있는 ‘그날의 함성’ 조형물 가운데 조병옥 박사로 추정되는 동상을 조속히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이하 천안지회)는 2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석 조병옥은 1919년 4.1 만세운동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으며 제주 4.3항쟁 당시 경무부장으로 제주도민 약 3만 명을 학살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시는 2009년 10월 ‘3·1 운동 90주년’을 맞아 아우내 독립 만세 운동 기념 공원을 조성했다. 공원은 일본 헌병 주재소 부지와 ‘1919년 4.1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 당시 시위 군중이 헌병의 총에 맞아 순국한 장소를 보존, 역사 체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횃불을 든 유관순 열사 동상을 비롯해 10명의 인물을 표현한 ‘그날의 함성’ 조형물이 있다. 천안지회는 이 조형물 맨 뒷줄 왼편의 동상이 조병옥 박사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기섭 지회장은 “이와 관련해 천안시는 ‘특정인을 표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이 동상을 제작했던 작가로부터 조병옥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당초 ‘그날의 함성’ 계획에는 가방을 멘 학생 동상을 세우려고 했는데 당시 천안박물관 학예사가 사진을 갖고와 교체를 요구,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답변을 작가로부터 들었다고 최 지회장은 설명했다.

     천안지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국가 권력의 폭력으로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고 빨갱이라는 이념의 잣대를 씌워 제주도를 피로 억압한 경무부장 조병옥을 천안을 빛낸 인물로 홍보 책자 등에 홍보하고 독립만세 기념공원에 버젓이
상을 건립한 천안시는 70만 제주도민에게 사과하고 제대로 된 동상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병옥 동상의 조속한 철거 후 김구응 의사(義士, 1887년 7월 27일~1919년 4월 1일)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동상을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김구응 의사는 실질적으로 4.1 아우내 만세 운동을 주도했으며 당일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앞장서다 일경의 총검에 그 자리에서 순국했다.

     천안지회는 또 △철거한 조병옥 동상의 사후처리를 논의하고 철거 사유를 명기할 것 △동상 철거 및 교체에 대한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조속한 시행 등을 천안시에 촉구했다.

     한편 천안시는 2021년 본예산으로 ‘그날의 함성’ 동상 일부 철거 및 교체를 위한 예산 5000만 원을 확보한 상태다.
                                                                                        <참고문헌>
    1. 이재범, “양민 학살 조병옥 동상, 천안 독립만세 기념공원서 빼라”, 충청투데이, 2021.2.25일자.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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