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사상

신상구 | 2020.08.15 14:05 | 조회 4598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사상 


   2020년 8월 15일 오전 11시 EBS가 광복 75주년을 맞이하여 '100세 철학자' 김형석(연세대 명예교수)이 독립운동가, 기업가, 교육자로서 큰 발자취를 남긴 유일한 박사의 이타적 한평생을 조명했다. 특별강연을 맡은 김형석은 유일한과 동시대 인물이자 평양 출신 동향으로서 당대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배금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억만장자 독립운동가' 유일한 박사의 삶을 통해 돌이켜보았다.

   김구, 안중근, 윤봉길과 다른 '유일한식 독립운동'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인 당신이 부자가 되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그것도 조선 땅이 아니라 미국에서 말이다. 굳이 조선 땅으로 돌아와 창업과 독립운동이라는 모험을 했을까.

   약 100년 전에 그랬던 청년이 있었다. 광복 제75주년을 맞이해 EBS에서 선보이는 특별강연의 주인공은 독립운동가이자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柳一韓, 1895~1971)이다.

   우리가 '독립운동가'하면 흔히 떠올리는 김구, 안중근, 윤봉길이 의열투쟁가였다면 유일한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실천한 인물이다. 미국 미시간대 졸업 후 현지에서 식품회사를 창업해 일찌감치 성공한 청년실업가로 살고 있었던 유일한은 31세였던 1926년 식민 지배의 한복판에 있었던 조국에 제 발로 귀국한다.

   여느 독립운동가와 대비되는 '유일한식 독립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다. 식민지 조선인의 열악했던 위생 · 보건 향상을 위해 유한양행을 창업한 그의 기업경영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까지 종업원지주제, 전문경영인제 등 각종 '한국 최초'의 역사를 새로 쓰며 글로벌 스탠다드의 효시가 됐다.

   '유일한식 독립운동'의 또 하나는 일제강점기 35년간 내내 지속된 일관성이다. 9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10대 때 한인소년병학교에서 독립운동을 시작한 유일한은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어 '재미교포들의 3.1운동'이라 불리는 자유한인대회에서 '한국인의 목적과 열망'이라는 독립 결의문을 발표한다.

   50세가 넘은 1945년에는 미 육군 전략정보국(OSS, 미 CIA의 전신)의 한반도 침투를 위한 극비작전인 냅코 프로젝트(NAPKO Project)에 비밀요원으로 참여하는 등 미주 독립운동의 핵심인물로 활약했다.

   광복 후에도 작전 기밀을 발설하지 않았던 탓에 그의 독립운동은 사후 20년이 지나 미국의 기밀문서가 공개된 후에야 뒤늦게 고국에 알려져 건국훈장 독립장(1995)이 추서됐다.

   배금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억만장자 독립운동가' 유일한의 일생은 '돈을 넘어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오직 김형석만이 들려줄 수 있는 유일한 이야기

   이번 EBS 광복 75주년 특별강연은 <유일한의 생애와 사상>의 저자 김형석(100) 연세대 명예교수가 특별 출연한다. 유일한과 동시대 · 동향 인물인 김 명예교수는 현존하는 최고의 '유일한 전문가'로 꼽힌다.

   김 명예교수는 "청년들, 특히 사업하는 분들이 유일한 선생의 정신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는 당부로 이번 특별강연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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