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의 역사적 의의와 제67회 현충일 추념식 실황

신상구 | 2022.06.08 04:13 | 조회 3920

브레이크뉴스 대전 세종 충청 

▲ 신상구 국학박사

<특별기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의 역사적 의의와 제67회 현충일 추념식 실황

 

                      1. 6월 호국보훈의 달의 역사적 의의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현충일, 6·25 한국전쟁, 6·10만세운동 기념식을 통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헌신하고 희생한 호국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가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 잊었던 호국과 보훈의 의미에 대해 각자 다시 생각해 보고 기념하고 있다.

  호국(護國)이란 글자 그대로 ‘나라를 지킨다’는 뜻으로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적이 우리 국토를 침범했을 때 전쟁터에 나아가 총과 칼을 들고 싸워 우리 국토를 지키고 평화통일 외교를 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운동경기와 문화예술과 학술 콘테스트(contest)에서 우승하여 국위를 선양하는 것도,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는 것도, 전염병이 창궐하는 상황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모두 호국에 해당된다. 더 나아가 순국선열과 호국영웅들의 강건한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어떠한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이룩한 번영과 평화를 지켜내는 것도 호국이다. 그리고 보훈(報勳)의 의미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졌다. 보훈이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대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것을 넘어 호국영웅에 대해 최고의 존경과 예우를 다하는 동시에, 일상에서도 그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온 국민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고맙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제67회 현충일 추념식, 6·25전쟁 제72주년 기념식, 제96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재인정부가 제66회 현충일을 맞이하여 호국은 물론 항일독립, 민주화, 이웃돕기에 헌신한 유공자들에게도 국가 보훈정책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조치해 유가족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8월 15일 제76주년 광복절에 맞춰 봉오동ㆍ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 독립군 사령관인 여천(汝千) 홍범도(洪範圖, 1868~1943) 장군의 유해를 서거 78년 만에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고국으로 송환하고 8월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했다. 또한 국가보훈처장의 직책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청주대학교 체육교육과 출신인 피우진 육군 예비역 중령(61)을 파격적으로 국가보훈처 사상 첫 여성 처장에 임명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국가보훈처장의 직책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청주대학교 체육교육과 출신인 피우진 육군 예비역 중령(61)을 파격적으로 국가보훈처 사상 첫 여성 처장에 임명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2. 윤석열 정부 보훈정책의 핵심
  윤석열 정부 보훈정책의 핵심은 사병의 월급과 6.25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명예수당을 대폭 올려 현실화하고, 무공연예수당 · 상이7급 보상금 · 6.25 전몰군경유자녀 수당 · 참전유공자 등 고령 배우자 지원 방안을 새로 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현행 보훈체계를 공헌도 및 삶의 질 향상에 맞게 재설계하고, 보훈대상별 선정기준과 지원내용을 체계화하며, 상이등급 기준을 개선하고, 보훈 외 복지정책과의 중복 및 정합도를 제고한다. 또한 보훈국가입증제를 도입하여 직무관련성 인정 기준 등 심사기준을 합리화하고, 보훈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며, 생활조정수당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명예를 높이고 보훈 사각지대를 제거하기 위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보훈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치료시설을 확대하며, 체계적이고 명확한 PTSD와 이명 관련 보훈 심사기준을 수립한다.

   한편 PTSD 진료와 치료 가능 병원 협력 및 연계 추진, 국가유공자 및 공상자 트라우마 센터 설립 추진, 경상이 전공상군경 보훈보상제도 도입, 전공상을 인정받고서도 상이등급 미달로 보훈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 보훈심사 기간을 6개월 이내(2021년 평균 245일)로 단축한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보훈 위탁병원을 대폭 확대하여 국가유공자에 대한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비 부담을 개선한다. 또한 보훈가족 분포와 지역균형을 고려하여 신규 보훈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보훈위탁병원을 전국 병/의원급으로 대폭 확대하여 현재 시/군/구별 평균 2개소를 4~5개소 이상으로 확대한다. 그런가 하면 참전유공자 위탁병원 진료비를 현행 90%에서 전액 면제한다. 이 밖에도 제대군인의 신속한 사회복귀를 위해 전직지원금 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제대군인 지원센터 확충 및 역량을 강화하여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그리고 청년 의무복무 장병에 대한 교육과 직업훈련비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 국립대전현충원. 전경


                                                       3. 제67회 현충일 추념행사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은 6월 6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엄수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추념식은 개식 선언에 이어 오전 10시 정각 전국 동시 추모 묵념, 국민의례, 편지 낭독,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추념사, 추념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이어졌다.
   국민의례 중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창군 이래 최초로 육·해·공군 군번 3개를 보유한 육군 제1항공여단 오태건 준위가 낭독했다. 애국가는 미래세대인 독립유공자 후손 박소연 학생과 각 군인·경찰·소방을 대표하는 강동훈 소위, 최민준 경위, 김선종 소방장이 불렀다. 편지 낭독은 서울현충원 유일의 무명 묘비인 ‘김의 묘’에 잠든 주인공을 찾고자 평생을 바친 뒤 그 옆자리에서 영면에 든 고 황규만 장군 외손녀 정지희 씨의 편지 ‘할아버지의 약속’을 배우 전미도가 읽었다.

   국가유공자 증서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으로 지난 4월 8일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정두환 경감·황현준 경사 유가족에게 수여됐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문인주 씨,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대에서 근무하다가 공상 군경이 된 박옥평 씨, 6·25전쟁에 참전한 고 임상규 씨 유가족 등 총 5명이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 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훈 체계를 마련해 억울한 분들이 없도록 할 것이다.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추구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가치 있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핵ㆍ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모든 국민들이 호국영웅을 기억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1류 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구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앙행사 외에도 국립대전현충원을 비롯한 충주, 경주, 부산, 창원, 익산, 임실 등 전국 170여 곳에서 동시에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이 개최되었다.

   대전시는 6월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학생, 일반시민 등 약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성대하게 거행했다. 이날 추념식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며 엄숙하게 진행됐다. 추념식은 정각 10시 전국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추모 묵념으로 시작되어, 이어 헌화?분향, 추념사, 추모헌시 및 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이 무엇보다 큰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필자 신상구 국학박사 약력>

  .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출생

  .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 경제학사, 충남대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 석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국학박사 2호

  .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민속학자, 칼럼니스트

  . 통일문학상, 전국 향토문화 논문공모 대상(국무총리상) 수상

  . 학술논문「태안지역 무속인들의 종이 오리기 공예에 대한 일고찰」등 119편.

  . 대표 저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도서출판 근화,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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