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기념 행사

대선 | 2025.05.19 21:40 | 조회 643

                       <특별기고>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기념 행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대산 신상구

 

  1894년 1월 고부농민봉기에서 시작돼 1895년 1월에 이르기까지 조선 전역에서 전개된 동학농민혁명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회적 사건이 아니었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장기적으로 이어진 동학농민혁명은 조선 후기 빈번했던 민란의 연장선 위에서 종래의 민란을 집약한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사상적·조직적 배경에는 조선 후기 이래 '밑으로부터' 표출되고 있던 민중들의 변혁의지를 수용해 체계화한 동학이라는 새로운 사상과 동학의 '포접(包接)' 조직이 자리하고 있었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동학 농민군들이 전라도 군현에 집강소(執綱所)를 설치하고 지방의 행정을 자치적으로 운영하여 지방자치제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피지배 계층의 사상적 견해를 반영하고 있던 동학사상과 전국적 조직이던 동학교단을 매개로 광범위한 농민 대중이 참여했고 개화파가 주도했던 갑신정변이나 독립협회운동, 재야유생이 주도했던 위정척사운동이나 의병 항쟁 등은 위로부터의 개혁이었으나, 동학농민운동은 피지배 계층을 중심으로 아래로부터 진행된 민중항쟁이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

  종래 군·현 단위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졌던 항쟁을 전국 차원의 항쟁으로, 일시적 투쟁에서 장기 지속적인 항쟁으로 발전해 나갔으며, 조선 후기 빈발 했던 농민봉기 단계에서 나타났던 민중의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의지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대규모 농민 대중에 의한 혁명이었다. 또 일본의 침략 야욕과, 부패·무능한 조선왕조 봉건 지배층의 외세 의존 및 보수 유생의 체제 수호의 벽에 좌절하였으나, 1894년 이후 전개된 의병항쟁, 3·1 독립운동과 항일 무장 투쟁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회개혁 운동과 자주적 국권 수호운동으로서 한국의 근대화와 민족민중운동의 근간이 됐다.

  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5월 11일 오전 11시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개최되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군이 관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최초로 승리한 황토현 전승일인 5월 11일을 2019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매년 정부 기념식으로 거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기념식에서 1894년 동학농민혁명 운동의 발자취를 인공지능 영상으로 복원해 동학농민혁명의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되새기고 현대사회에 필요한 공존과 연대의 의미를 국민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라고 앞서 지난 9일 밝혔다.

  1894년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낡은 봉건제도 아래 신음하던 농민들이 부당한 현실과 외세의 침략에 자주적으로 대항한 역사적 사건이다. 이에 정부는 매년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는 바, 올해는 '녹두꽃의 외침, 함께 사는 세상'을 주제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유족과 관계자, 국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아울러 인공지능을 활용한 주제영상 상영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통지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또한 유족 대표 등이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배경과 목표를 담은 무장포고문을 낭독하고, 국악인 김주리 씨가 한국무용 공연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을 상징하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불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기념식에서 “동학농민혁명 131주년, 동학농민 선열들의 명복을 빌며, 그 정신을 기리고 명예회복을 위해 애써온 유족회와 기념재단, 유관단체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동학농민군의 첫 승리는 단순한 전투의 승리를 넘어 시대를 깨우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전환점이었고, 녹두꽃의 정신은 시대의 고비마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3.1운동과 항일독립투쟁, 제주 4.3을 지나 4.19와 5.18, 마침내 6월 항쟁, 그리고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선 광장의 촛불과 응원봉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있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발견한다”며 “잘못된 권력은 반드시 백성이 나서서 바로잡는다는, 130년을 이어온 국민주권의 뿌리가 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함부로 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동학농민혁명의 평등과 존엄의 정신은 오늘날까지 온 국민이 불굴의 의지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었다"면서 "문체부는 앞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이 삶과 문화 속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필자 신상구 국학박사 약력>

.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출생

.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 경제학사, 충남대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 석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국학박사 2호

.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민속학자, 칼럼니스트

. 통일문학상, 전국 향토문화 논문공모 대상(국무총리상) 수상

. 학술논문「태안지역 무속인들의 종이 오리기 공예에 대한 일고찰」등 129편.

. 대표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대천시개발위원회, 2014.7.30)

『아우내 단오축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도서출판 근화, 2019.3.15)

『한민족의 원대한 꿈 노벨상 수상 전략』(도서출판 대흥사, 2024)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542개(1/103페이지)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회원게시판 이용수칙] 관리자 497533 2023.10.05
공지 상생의 새문화를 여는 STB 상생방송을 소개합니다. 환단스토리 662872 2018.07.12
1540 [역사공부방] <특별기고> 제70회 현충일을 추념하며 대선 291 2025.06.09
1539 [역사공부방] 이재명 대통령 제70회 현충일 추념사 전문 대선 350 2025.06.06
1538 [역사공부방] 이재명 대통령 취임사 전문 대선 377 2025.06.04
1537 [역사공부방] 세종시, 한글문화도시 비전 발표 [출처] 세종시, 한글문화도시 비전 발표 사진 대선 468 2025.06.02
1536 [역사공부방] 세종시 3년간 200억원 들여 '한글 문화도시' 만든다 사진 대선 463 2025.06.01
1535 [역사공부방] 세종시 ‘한글문화도시센터’ 문 열고 관련사업 본격시동 대선 470 2025.06.01
1534 [역사공부방] 이순신축제 대선 497 2025.05.30
1533 [역사공부방] 이순신장군 명언 대선 475 2025.05.29
1532 [역사공부방] 近代實學-大家-石亭李定稷 대선 471 2025.05.27
1531 [역사공부방] 이유립 선생 제자 양종현 선생 별세 대선 478 2025.05.25
1530 [역사공부방] &lt;특별기고&gt;제44회 스승의 날을 경축하며 대선 618 2025.05.21
1529 [역사공부방] &lt;특별기고&gt;제44회 스승의 날을 경축하며 대선 660 2025.05.19
1528 [역사공부방] &lt;특별기고&gt;5.18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 대선 619 2025.05.19
>> [역사공부방] &amp;lt;특별기고&amp;gt;동학농민혁명 131주년 대선 644 2025.05.19
1526 [역사공부방] 항일독랍투사 민충기 대선 522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