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제44회 스승의 날을 경축하며

대선 | 2025.05.21 00:06 | 조회 778

                                

                                  <특별기고>제44회 스승의 날을 경축하며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대산 신상구

 

  해마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은 교사와 교수의 노고에 감사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날인데 학교 폭력과 촌지 논란으로 여러 가지 규제가 많아 교사와 교수조차 불편해 하는 날이 되고 말았다.

스승의 날은 충남 논산시 강경여중고 RYC 단원들이 1958년 병중에 계시거나 퇴직한 선생님을 위문하기 위해 찾아뵙기 시작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

  1965년에 백성을 보살피고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을 진정한 국민의 스승이라 여겨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변경하여, 각급 학교 및 교직단체가 주관이 되어 스승의 날 행사를 실시하여왔다.

  그 뒤 1973년에 정부가 촌지와 체벌, 교육비리 등을 근절하기 위한 서정쇄신방침에 따라 사은행사를 규제하여 '스승의 날'이 폐지되었으나, 1982년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조성을 위하여 다시 부활되었다.


                           한국의 위대한 교육자들 인물 사진

 

 

 

도산 안창호

남강 이승훈

포함 이백하

 

 

 

길영희

김란사

천원 오천석


  도산 안창호, 남강 이승훈, 포암 이백하, 길영희, 김란사, 천원 오천석 등은 한국의 존경받는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는 신민회, 청년 학우회, 흥사단을 조직하고, 평양에 대성 학교를 설립하였다. 3·1 운동 후 상해 임시정부의 내무 총장이 되어 독립운동을 했다. 남강(南岡) 이승훈(李承薰)은 1907년에 오산 학교를 설립하여 신학문과 애국 사상을 고취하였고 1919년 3·1 독립 선언에 민족 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참가했다. 포암(逋巖) 이백하(李栢夏, 1899-1985)는 기미년 4월 1일 아우내 장터 항일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초중고 교사로 국회 전 부의장 김종호(金宗鎬, 1935-2018), 농수산부장관과 정부 장관을 역임한 정종택(鄭宗澤, 1935), 동국대 총장을 역임한 문학평론가 홍기삼(洪起三, 1940), 문학평론가 유종호(柳宗鎬, 1935) 등 수많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여 존경받고 있다. 길영희(吉瑛羲, 1900-1984)는 3·1만세 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이자 제물포고 초대 교장으로 헌신적인 노력으로 제물포고를 전국 최고 명문고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는 제물포고의 ‘학식은 사회의 등불, 양심은 민족의 소금'이라는 교훈 아래 무감독시험, 개가식 도서관 등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였고 학생들이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5·16군사혁명으로 1962년 인천중학교·제물포고등학교 교장에서 물러난 뒤, 1969년 충청남도 덕산(德山) 가루실에 가루실농민학원을 설립, 낙향하여 젊은 시절부터 오랜 꿈이었던 농민교육에 헌신하였다. 김란사(金蘭史, 1872-1919)는 시대를 앞선 여성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로서 고종의 밀사로 국제회의에 파견될 만큼 뛰어난 인재였다. 이화여고에서 유관순 열사를 가르쳤다. 천원(天園) 오천석(吳天錫, 1901-1987)은 1932년부터 4년간 보성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강의 · 강연 · 논문 등으로 한국민족교육발전을 위하여 힘썼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중국 상해로 망명하였다. 광복과 함께 귀국하여 교육활동을 재개, 미군정청 문교부 차장 · 부장(1945∼1948)을 역임하면서 일제에 빼앗겼던 한국교육을 민주주의 초석 위에 재정립하는 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특히 교육계 원로들로 구성된 교육위원회를 조직하여 홍익인간의 교육목적 설정, 6·3·3·4제의 기간학제 제정, 국립서울대학교 창설 등을 주도하였고, 민주주의와 아동존중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새교육운동을 추진하였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항상 소통하는 자상한 선생님이 52%로 1위를 자치했고, 수업시간에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선생님이 20%로 2위를 차지했으며, 친구같이 허물없이 지냈던 선생님이 18%로 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리고 유머러스한 선생님, 상담과 생활지도를 잘 해주는 선생님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반면에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생님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선생님이 37.1%로 1위를 차지했고, 편애하는 선생님이 26.7%로 2위를 차지했으며, 잘 가르치지 못하는 선생님이 22.8%로 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리고 화를 잘 내는 선생님이 11.8%로 4위를, 용모가 단정하지 않은 선생님이 1.6%로 5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스승을 존경하였다. 그런데 최근 설문 조사 결과 국민의 83%가 요즘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교원들이 학부모 민원과 폭력에 시달려 교원의 사기가 최근 5년 사이에 11.6%나 떨어졌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교권 하락과 생활지도의 어려움 때문에 최근 1년 새 교사의 87%가 사직을 고민하고 있고 명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하여 선생님들의 권위를 세우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높아지고 있다. 선생님들 자신부터 '권위의 바탕은 전문성과 헌신'이라는 점을 생각해 스스로 권위를 세우면서 지켜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사는 교직을 성직으로 인식하고 오직 학생교육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선생님들 자신부터 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떳떳이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참된 스승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품격과 자질, 소양을 갖춰 스승의 자리를 되찾는 일이 절실하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각급 학교 차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사의 잡무를 줄이고,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낮춰 학생과 충분한 교감의 시간을 갖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권은 약화되고 있는 반면 학생의 권리와 인권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영향으로 인해 요즈음 교사와 교수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학생인권조례에 상응하는 스승인권조례를 제정할 필요성이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총은 15일 서울 FKI타워에서 제44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평생 교육에 헌신한 정부포상 및 장관 표창 수상자와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우리 모두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따뜻한 격려와 가르침을 주신 은사님이 계시다”며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고민을 들어주시고 용기와 희망을 주셨던 선생님, 학업을 포기하고 싶을 때 배움의 기쁨을 일깨워 주신 선생님, 우리가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신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필자 약력>

 .1950년 6월 26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부친 신종순(辛鍾淳), 모친 유옥임(兪玉任) 사이의 5남 2녀 중 장남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한국 인플레이션 연구(A study of korean inflation」(1980.2)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A study of shamanic culture in Taean)」(2011.8)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 종로구 재동지점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조치원중, 조치원여고, 삽교중, 한내여중, 천안북중, 천안여중, 태안중, 천안중 등 충남의 중등학교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

              『아우내 단오축제』(1998),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2019)

              『한민족의 원대한 꿈 노벨상 수상전략』(2024) 등 다수

  .수상 실적 : 예산군수 감사장, 대천시장상(2회), 천안시장상(2회),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2회) 교육부장관상(푸른기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문학 21』시부문 신인작품상,『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 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543개(1/103페이지)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회원게시판 이용수칙] 관리자 504843 2023.10.05
공지 상생의 새문화를 여는 STB 상생방송을 소개합니다. 환단스토리 670454 2018.07.12
1541 [역사공부방] 참혹했던 6·25 전쟁… 90대 참전용사들의 소원 출처 : 강원도민일보 대선 159 2025.06.23
1540 [역사공부방] <특별기고> 제70회 현충일을 추념하며 대선 444 2025.06.09
1539 [역사공부방] 이재명 대통령 제70회 현충일 추념사 전문 대선 488 2025.06.06
1538 [역사공부방] 이재명 대통령 취임사 전문 대선 509 2025.06.04
1537 [역사공부방] 세종시, 한글문화도시 비전 발표 [출처] 세종시, 한글문화도시 비전 발표 사진 대선 598 2025.06.02
1536 [역사공부방] 세종시 3년간 200억원 들여 '한글 문화도시' 만든다 사진 대선 597 2025.06.01
1535 [역사공부방] 세종시 ‘한글문화도시센터’ 문 열고 관련사업 본격시동 대선 611 2025.06.01
1534 [역사공부방] 이순신축제 대선 626 2025.05.30
1533 [역사공부방] 이순신장군 명언 대선 610 2025.05.29
1532 [역사공부방] 近代實學-大家-石亭李定稷 대선 639 2025.05.27
1531 [역사공부방] 이유립 선생 제자 양종현 선생 별세 대선 616 2025.05.25
>> [역사공부방] &lt;특별기고&gt;제44회 스승의 날을 경축하며 대선 779 2025.05.21
1529 [역사공부방] &lt;특별기고&gt;제44회 스승의 날을 경축하며 대선 831 2025.05.19
1528 [역사공부방] &lt;특별기고&gt;5.18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 대선 802 2025.05.19
1527 [역사공부방] &amp;lt;특별기고&amp;gt;동학농민혁명 131주년 대선 808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