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카페] 코로나, 습도 낮아지면 더 멀리 퍼진다

환단스토리 | 2020.08.24 14:07 | 조회 2830

[사이언스카페] 코로나, 습도 낮아지면 더 멀리 퍼진다

2020.08.24



습도 40~60% 땐 활동력 떨어져.. 난방 시작되면 악화 우려


실내 코로나 감염을 막으려면 습도를 40%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래야 에어로졸이 공기 중에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pikist
실내 코로나 감염을 막으려면 습도를 40%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래야 에어로졸이 공기 중에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pikist

가을부터 난방이 시작되면 실내에서 코로나 감염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습도가 낮아지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잘 퍼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내 습도와 관련해 새로운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독일 라이프니츠 대류권 연구소(TROPOS)와 인도 과학산업연구회 국립물리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에어로졸(공기 중 미세입자)과 습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다룬 대표적 논문 10편을 분석한 결과 습도가 낮아지면 코로나 감염 위험이 커진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와 함께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바이러스 전파와 코를 통한 흡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어로졸과 대기질 연구’에 실렸다.

◇습도 낮아지면 에어로졸 더 멀리 퍼져

연구진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그리고 이번 코로나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들이 퍼지는 데 습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논문 10편을 분석했다.

이를테면 지난 5월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은 습도가 1% 떨어질 때마다 코로나 감염 사례가 7~8% 늘어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미국 의학협회저널(JAMA)에 실린 논문은 50개 도시의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북위 30~50도의 습도가 낮은 지역대에 주로 분포했다고 밝혔다.
가을부터 기온이 낮아지고 난방이 시작되면 실내 코로나 감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 입자가 들어있는 에오로졸이 습도가 낮으면 더 오래 공가 중에 머물기 때문이다./TROPOS
가을부터 기온이 낮아지고 난방이 시작되면 실내 코로나 감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 입자가 들어있는 에오로졸이 습도가 낮으면 더 오래 공가 중에 머물기 때문이다./TROPOS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실내 상대 습도가 40%보다 낮으면 감염자가 방출한 입자가 물을 덜 흡수한다고 밝혔다. 이러면 에어로졸의 무게가 가벼워 더 오래 공기 중에 머물고 더 멀리 파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내 공기가 건조하면 코의 점막도 말라 바이러스가 더 잘 침투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실내 습도를 높이면 에어로졸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 논문 대표저자인 대류권 연구소의 아지트 아흐라와트 박사는 “공기 중에 습기가 많을수록 입자에 수분이 더 많이 달라붙어 크기가 빨리 자란다”며 “무거워진 에어로졸은 금방 바닥으로 떨어져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인도 물리연구소의 쿠마르 미스라 박사는 “공공건물이나 대중교통의 실내 상대 습도가 40%이면 코로나뿐 아니라 계절독감 같은 다른 바이러스성 질병의 전파도 줄어들 것”이라며 “당국이 습도 요인을 실내 방역 지침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침방울 이어 공기입자도 코로나 감염

지금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는 침방울(바밀)을 통해 사람들 사이로 퍼진다고 알려졌다. 비말은 상대적으로 크고 무거워 금방 지상으로 떨어진다. 멀리 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1.5~2m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가 비말보다 훨씬 작은 에어로졸을 통해서도 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랐다. 네덜란드 연구진은 말을 할 때 나오는 지름 5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m) 정도의 에어로졸이 9분 동안 공기 중에 머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지난 7월 전 세계 32국 과학자 239명은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기 중에 떠서 장기간 감염력이 있는 입자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학자들은 에어로졸을 통한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함께 실내 환기를 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실내 난방으로 습도 낮아지면 바이러스 위험 커져

독일과 인도 과학자들은 이번에 습도가 에어로졸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 다가오는 독감 유행기에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을부터 북반구에서 난방이 시작되면 실내 습도가 매우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류권 연구소의 알프레드 비덴솔러 교수는 “한대나 온대 지역에서는 가을부터 실내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해진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 전파가 촉진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4/20200824005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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