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질환 예방하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는 건강검진

환단스토리 | 2020.09.05 17:01 | 조회 2394

중증 질환 예방하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는 건강검진

유명 대기업 부장 홍 모씨(52)는 건강하다고 나름 자부해왔다. 신장 175cm, 체중 80kg, BMI 26.1, 복부 둘레가 조금 과하다 싶고, 잦은 회식과 음주 때문에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45세부터는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아왔다. 다만 재작년에는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일이 많았다.

 

정신 없는 한 해를 보낸 결과 회사에서 승진을 할 수 있었고, 아들도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렇게 한 해를 건너뛰고 작년 건강검진을 받았다. 처음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도 받았다.


놀랍게도 대장암이었다. 서둘러 복부골반 CT를 찍었는데 다행히 전이의 소견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지방에 계신 작은 아버지가 몇 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으셨던 기억이 났다. 홍 모씨는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일상생활로 복귀해 잘 지내고 있다.

 

돌아보면 아찔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모든 가족 구성원이 건강검진 및 평상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누구보다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돕는 건강검진


사람들은 매년 새해가 되면 한 해 동안 이뤄야 할 목표를 세운다. 많은 이들이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는다. 마음 가는 대로 운동을 시작했다가 점차 흐지부지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내 몸의 건강 상태를 잘 이해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을 받고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본인에게 꼭 맞는 건강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암과 같은 무거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활습관병과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하여 건강을 잘 관리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고민할 때는 연령, 성별 등 일반적인 요소 외에도 가족력, 기존 병력 등 나만의 특수성을 함께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연령에 따라 검사 항목을 다르게 


건강검진을 받을 때는 연령별로 검사항목을 달리하는 것을 권고한다. 신장, 체중, 비만도, 혈압, 혈당 등 모든 연령에 걸친 공통 검진항목으로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는 있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노화로 인해 신체적인 특징과 관리해야 할 건강 문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20~30대의 경우 가족력과 관계 있는 질환에 따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으면서 원인이 불분명한 체중 감소, 빈혈 또는 위장 증상이 있다면 위내시경을 권한다. 흉통이나 숨참,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심장초음파 검사를 선택할 수 있다.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및 상피내암의 발생 증가 추세를 감안해 이 시기부터 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면 35세 전부터 매년 유방촬영술을 하고,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초음파를 같이 받을 것을 권한다. 


40대는 암, 생활습관병,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는 시기다. 40세 이후에는 1~2년에 한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위암 가족력, 위축성 위염 등이 있는 경우는 매년 검사해야 좋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비만, 고지방 식이습관, 대사증후군 등이 있으면 40대에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45세 이후 남성은 고혈압, 허혈성 심질환 위험이 높아지므로 음주, 흡연, 복부비만, 생활습관병 여부에 따라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여성은 폐경을 전후해 골밀도 검사를 통해 뼈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연령대의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지는 않으나 운동능력의 감소를 보이는 경우 운동부하검사를 시행하여 운동 처방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50대는 암 검진을 포함한 정밀 건강검진을 본격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때부터는 대장내시경과 CT 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선량 흉부CT도 필요한데 연간 30갑 이상 흡연하는 경우 1년, 폐암 가족력 또는 직업력 등이 있는 경우에는 1~2년 주기가 적절하다. 또 증상이 없어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전 검사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해 보는 것이 좋으며 심장초음파, 동맥경화도, 운동부하검사 등을 권하며 경우에 따라 관상동맥 CT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만약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흡연, 뇌졸중 과거력, 60세 이전의 죽상경화증 발생 가족력 중 2개 이상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상하지의 동맥경화 정도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동맥경화도 검사와 경동맥혈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경동맥 초음파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60대 이상부터는 암과 허혈성 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개별 상담을 통해서 CT나 MRI를 동원한 더욱 자세한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여 생존율을 높일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암 조기검진 사업을 통해 5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과 같은 생활습관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동기부여 및 생활습관개선을 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016년 한 해, 건강을 지키겠다는 다짐이 희미해지기 전에 건강검진으로 구체적인 건강목표를 세워 실천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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