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오일 전쟁'에 유가 출렁…배경엔 미국 있다

환단스토리 | 2020.03.14 15:23 | 조회 3695

사우디-러시아 '오일 전쟁'에 유가 출렁…배경엔 미국 있다

2020.03.13. 


세계 원유 산유량 2위 사우디와 3위 러시아가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한 뒤 증산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오는 4월부터 일일 산유량을 현재 970만 배럴에서 1천20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하루 최대 생산 능력도 1천300만 배럴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러시아도 하루 50만 배럴 증산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사우디의 우방 아랍에미리트까지 증산 경쟁에 뛰어들어 일일 생산량을 100만 배럴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경제 영향을 고려해 비 OPEC 국가들과 감산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이뤄지지 못하자 사우디가 증산을 통해 반격에 나선 것입니다.


러시아가 감산에 반대한 이유는 셰일 혁명으로 세계 1위 산유국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견제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셰일 오일은 높은 채굴 비용으로 단가가 높기 때문에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 미국 셰일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사우디는 저유가 국면이 길어질 것을 감수하면서 아예 석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정책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석유 수입국은 일시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다른 원유 생산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세계 경제의 경기 하락 기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55&aid=000080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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