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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➂ - 총체적 파탄

김석(truedharma1691@gmail.com)

2020.06.16 | 조회 5437 | 공감 1


"파탄이 나간다. 파탄이 나간다." (도전 5편 303장 10절)



파탄. 모든 것이 무너져내린다는 뜻이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파탄도수로 치닫을 인류의 미래를 이렇게 노래하셨다. "파탄이 나간다~ 파탄이 나간다~"


그리고 지금 미국은 코비드-19 대응 3 개월만에 총체적 파탄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주지사들의 대립, 미국 경제의 장기 불황 조짐, 흑인 인권 문제와 코로나로 증폭된 미-중 갈등. 이 모든 것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급격히 확대되면서 미국을 궁지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보도된 미국 주요 언론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어떻게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지 재조명해본다.




1. 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



미국은 최초 확진자가 발견된  2020년 3월 초에서부터 6월 15일 현재까지 총 확진자 210만 명과 사망자 118,000명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 코로나 피해국이 되었다. 


또한 코로나-19가 미국 남부와 중서부로 퍼지며 연일 15,000명과 2만명 사이에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출처: https://www.cdc.gov/coronavirus/2019-ncov/cases-updates/cases-in-us.html )




그림 1 -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 운전 기사도 승객들도 모두 마스크를 쓴채 이동하고 있다. 



코비드19의 진원지가 된 뉴욕 시는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었지만 최근 캘리포니아, 텍사스, 아리조나, 플로리다를 포함한 미국 21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제 2차 코로나 사태가 닥칠 조짐이 보인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https://www.nytimes.com/2020/06/10/world/coronavirus-live-updates.html#link-1586a135)



지난 3개월 뉴욕 시의 상태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5월 중순까지 뉴욕 시 병원들은 코비드 피해자들의 시체를 수습할 길이 없어 냉동 콘테이너에 시신을 실어댔으며 장의사들 역시 초비상 영업에 들어갔었다.



그림 2 - 콘테이너에 임시로 시신을 수습하고 있는 뉴욕 시 병원 직원들




그림 3 - 뉴욕 시 전역의 장의사들이 야근 근무 밤샘 근무도 불사하며 코비드로 사망한 시신들을 수습하고 있다. 



코비드로 인해 완전히 멈춰버린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 시는 6월 17일 코로나19 사망자 17명을 기록하며 회복단계에 들어갔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8,000명까지 다달하며 세계 최악의 진원지로 전락했었던 이곳 시민들의 일상은 불과 몇 개월만에 완전히 뒤바뀌어 예전의 찬란했던 모습이 쉽게 되돌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2. 연방 정부 리더십의 부재



코비드19는 미국인들의 삶을 180도 뒤바꾸었고 바로 다음 날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불확실의 나날들이 이어졌다. 이런 혼란한 시기에 대중을 안심시키고 이끌어야 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 의료진들과의 의견충돌, 주지사들과의 대립을 일삼으며 미국에 불필요한 혼란을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백악관 브리핑에서 말레리아 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oloroquine을 복용하면 코비드를 예방할 수 있다 주장했고 또 다른 브리핑에서 표백제를 인체에 주사하는 방법을 연구할 것을 제안하며 대통령의 말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일부 국민들에게 잘못되고 위험한 정보를 준 것이다. 



그림 4 - (좌) 데보라 벅스 박사와 (우) 파우치 박사. 코비드19 대응팀에 있는 두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검증되지 않은 발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코비드 대응팀의 파우치 박사와 벅스 박사는 몇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바로 잡고 해명해야 했다.  (https://time.com/5827448/birx-trump-disinfectant-sunlight/https://www.cnn.com/2020/05/27/politics/anthony-fauci-hydroxychloroquine-trump-cnntv/index.html)


연방 정부의 느린 대처와 미확인된 정보가 혼선을 주는 가운데 뉴욕의 쿠오모 주지사와 메릴랜드의 래리 호건 주지사만은 사태를 적절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 주 쿠오모 주지사는 연일 브리핑을 열어 코비드19 사태 지친 주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코비드 19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갔다. 



그림 5 - 뉴욕 주 쿠오모 주지사. 마스크의 사용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모습.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대항마로 거론되기도 할 정도로 지지율이 높아졌다.



또 래리 호건Larry Hogan 메릴랜드 주 주지사는 연방정부를 거치지 않고 아내 유미 호건을 통해 한국에서 메릴랜드까지 직접 방역물자를 가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건 주지사의 행동을 비난하며 "호건 주지사가 직접 한국에 연락할 필요가 없었다고 보고요. 뭘 잘 모르시는 거 같습니다. 지식을 좀 가지면 좋을 거 같네요."라고 비난했다.  

(https://www.baltimoresun.com/coronavirus/bs-md-trump-briefing-hogan-comment-20200420-qjchvtjmjneypahpiccyjkcbeq-story.html)


이후 래리 호건 주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를 통하지 않은 이유가 정부가 개입해서 의료물품을 빼돌릴 것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앵커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시인했다. (https://abcnews.go.com/Politics/maryland-hiding-testing-kits-purchased-south-korea-us/story?id=70434840)





그림 6 - 메릴랜드 호건 주지사와 아내 유미 호건



코비드19 사태가 한창 진행중인 비상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과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4월 20일 백악관에서 가진 농업종사자들과의 공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랄프 노덤Ralph Northam 버지니아 주지사를 '미친 주지사'라고 부르며 "우리는 버지니아 주에 본떼를 보여줄 것이다(We're going after them)"라고 말했다. 총기 소지법을 강화하려는 민주당 출신 주지사를 압박하려 든 것이다. 


랄프 노덤 주지사는 이에 "현 주지사들 중에 유일한 의사출신으로써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클로로퀸이나 그만 복용하세요(클로로퀸 복용으로 정신이 이상해진 건 아니냐라는 뉘앙스)." 라고 맞받아쳤다. 

(https://www.baltimoresun.com/coronavirus/bs-md-trump-briefing-hogan-comment-20200420-qjchvtjmjneypahpiccyjkcbeq-story.html)




그림 7 - 뉴썸 캘리포니아 주지사. 사태가 심각해지자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워싱턴 주, 오레곤 주와 함께 서부 연합을 결성했다.



또 캘리포니아 뉴썸 주지사는 오레곤 주, 워싱턴 주와 함께 서부연합The Western Pact를 결성해 코비드 사태에 공동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정치가 아닌 과학이 현 사태를 해결할 겁니다."라고 선언하며 공동대응을 효율적으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https://www.gov.ca.gov/2020/04/13/california-oregon-washington-announce-western-states-pact/https://www.kcrw.com/news/shows/kcrw-features/western-states-pact-california-history)



코로나 사태는 '경제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있어 악재 중 악재일 수 밖에 없다. 아마도 셧다운 제도로 미국의 경제를 멈춰서게 만든 주지사들이 눈의 가시처럼 성가셨으리라. 사실 주지사들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접촉과 노출을 줄이기 위해 경제 셧다운 제도는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 하지만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시행된 셧다운의 댓가는 역사상 전례없는 경제적 피해였다. 




3. 강제적 장기 휴업, 그 피해




그림 8 - 100달러 지폐에 벤자민 프랭클린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코비드19로 인해 미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함. 



5월 20일 코네티컷 주가 미국 50개 주 중 마지막으로 셧다운shut-down 제를 선택했다. 미 전역에 재택근무령이 내려졌고 많은 사업체들이 폐업에 이르렀다. 오프라인 스토어, 항공업체, 숙박업체들은 연일 수 천 명 단위로 직원들을 해고 했다. 그리고 많은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파산신청을 접수했다. 


그 결과, 4천만명의 실업자들이 생기면서 미국의 경제 기반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실업자들은 이번 사태로 평생 함께해온 직장마저 문을 닫아 코비드사태가 나아지더라도 돌아갈 직장이 없어진 상황이다.  




그림 8 - 코비드 사태로 인해 인구유입이 끊긴 주요 브랜드들의 직영 상점들이 줄줄이 파산신청을 하며 경기침체가 악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긴 가운데 셧다운의 직격탄을 맞은 고가 의류 백화점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 렌터카 업체 허츠Hertz, 미국 유명 백화점 JC Penny, 대형 가구업체 피어원 Pier 1 등이 파산신청을 진행했다. (https://www.forbes.com/sites/hanktucker/2020/05/03/coronavirus-bankruptcy-tracker-these-major-companies-are-failing-amid-the-shutdown/#399592313425)



그림 9 - 100년 이상 운영된 백화점 브랜드 제이씨페니J.C. Penney의 파산신청은 미국인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가져왔다. 



또 미국의 경제지표인 뉴욕 증시는 지난 3월 코비드 사태 초기에 한 때 37% 까지 폭락했다. 정부의 발빠른 경기부양책 덕에 미국 경제가 일시 회복했으나 전미 경제조사회는 이미 지난 2월부터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 공황이 시작되었다고 분석했다. (https://www.cnn.com/2020/06/08/economy/recession-economy-coronavirus-nber/index.html)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경제 공황에 코비드로 인한 셧다운 경제제제가 미국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이다. 





그림 10 - 미국 경제는 2020년 1/4 분기 마이너스 5%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CNN)



지난 5월 말, CNN은 미국 경제가 2020년 1/4분기 동안 -5% 성장률을 보였다는 전미 경제연구소의 자료를 소개했다. 이미 수만개의 소매점과 식당들이 영구폐업했으며 현재 미국은 역사상 유례없는 14%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침체를 주지사들의 탓으로 돌렸고 급기야 중서부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미국 경제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이 경제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대통령 직권을 이용하여 강제로 경제를 정상화하겠다고 위협했고 주지사들은 마지못해 경제를 단계별로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미국인들의 일상이 정신없이 돌아가는 가운데 그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잉진압으로 인해 용의자 체포 10분만에 그를 사망하게 만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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