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 상제님의 강세 - 개벽문화 북콘서트 태전편10

2020.10.15 | 조회 2913

상제님 강세의 길을 닦은 두 성인

이 우주의 통치자 증산 상제님이 지상에 오시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는 동서양의 두 분 성자가 있습니다.


한 분은 이태리 동쪽 바닷가에 있는 마체라타Macerata의 시장 아들입니다. 제가 한 번 그곳을 답사해 봤는데, 높은 언덕 위의 성에 사신 분으로 10대 후반에 아버지 명을 어기고 신부가 되었어요.


이 마테오리치Matteo Ricci(1552~1610) 신부님이 예수회에 들어가서 인도로 전도傳道 여행을 떠나고, 거기서 신부 서품을 받고 중국으로 갔습니다. 중국말을 완벽하게 통해서 유교의 사서四書를 라틴어로 번역했어요. 유·불·선 성직자들을 사귀고, 정치인들을 사귀었는데 중국의 고관들이 가장 존경하고 좋아했던 분입니다.




동경대학교 교수 히라카와 스케히로平川祐弘는, 이분을 ‘동서양 문화에 다리를 놓은 최초의 세계인’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예일대학교 역사학 교수로 중국 역사에 아주 높은 지식을 가진 조너선 스펜스Jonathan D. Spence가 쓴 『기억의 궁전The Memory Palace of Matteo Ricci』을 보면 리치 신부님이 서양 문명사에서 기억력이 가장 높은 분이라고 해요. ‘백만 칸의 궁전’ 안에 물건을 배치하면 그걸 다 기억하는 분이라는 겁니다.




이 리치 신부님이 서양 과학문명을 중국에 전해 주고, 동양의 정신문화를 서양으로 전하여 실제적으로 동서 융합 문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동양에 와서 보니까 ‘내가 믿는 천주님이 화언華言, 중국말로는 상제님이구나. 이쪽 문화권에서는 상제님이구나’ 하고 깨달아서 천주관과 상제관을 융합했습니다. 


오국천주吾國天主는 즉화언상제 卽華言上帝니라.

He who is called the Lord of Heaven in my humble country is He who is called Shang-ti(Sovereign on High) in Chinese. 

우리 나라에서 천주님이라 불리는 분은 중국에서 상제라 불리는 분이시다.


역관고서歷觀古書하야 이지상제여천주특이이명야而知上帝與天主特異以名也라

Having leafed through a great number of ancient books, it is quite clear to me that the Shang-ti(Sovereign on High) and the Lord of Heaven are different only in name.

수많은 중국 고전을 검토해 본 결과, 상제님과 하느님 아버지이신 천주님은 이름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천주실의』


『도전』 2편 30장 말씀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 이마두利瑪竇는 세계에 많은 공덕을 끼친 사람이라. 현 해원시대에 신명계의 주벽主壁이 되나니 이를 아는 자는 마땅히 경홀치 말지어다. 그러나 그 공덕을 은미隱微 중에 끼쳤으므로 세계는 이를 알지 못하느니라.

    서양 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積弊를 고쳐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만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틔워 예로부터 각기 지경地境을 지켜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신명들로 하여금 거침없이 넘나들게 하고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이기文明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마두가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며 천하를 대순大巡하다가

    이 동토東土에 그쳐 중 진표眞表가 석가모니의 당래불當來佛 찬탄설게讚歎說偈에 의거하여 당래의 소식을 깨닫고 지심기원至心祈願하여 오던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30년을 지내면서 최수운崔水雲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갑자(甲子 : 道紀前 7, 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 道紀 1,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증산도 『도전』 2:30:1~16)




지금 이마두 대성사에 대한 말씀에서 보면 천부天父, 하늘의 아버지가 먼저 동양으로 오시지 않고 서양에 내려오셨습니다.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이마두를 데리고 내려왔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서양의 신부를 하나님이 비서실장 삼아서 데리고 내려오신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대한 대사건입니다.


마테오 리치라는 역사 속의 한 인물은 동서 문명을 융합할 수 있는 신성과 외교력, 문화 역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리치 신부는 누구이며 그가 몸 담았던 예수회는 어떤 단체인가? 


스페인의 깡패 출신 이그나티우스 로욜라Ignatius de Loyola(1491년경~1556년)가 종교개혁이 일어나니까 가톨릭 붕괴를 방어하기 위해서 특수 전도단을 만들었어요. 이분이 ‘전 세계에 나가서 대학을 세우고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해서 결의동맹을 하고, 나중에 예수회에 들어가서 그 사명을 가장 멋있게 행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서양 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그 적폐를 고치지 못하고 다만 하늘과 땅의 경계를 틔웠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늘과 땅의 문명 사이에, 천상 신의 세계와 지상 인간의 세계 사이에 장벽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내면의 거대한 우주적인 장벽을 최초로 허물기 시작한 인물은 동양 사람이 아니라 서양 사람 이마두였습니다. 




중국 이름으로 이마두利瑪竇인데 마두瑪竇는 마테오라는 세례명을 딴 것이고, 이利는 ‘내가 온 인류에게 이로움을 주겠다’는 뜻을 취한 것입니다. 예일대 교수 조너선 스펜스는 ‘이’는 영어로 말하면 ‘property’, 이득을 준다는 뜻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리치 신부님이 주역周易을 읽으셨으니까, 원형이정元亨利貞에서 이利, 가을의 천지 정신을 갖다놓은 겁니다. 가을이라는 것은 시비를 끊고, 정의를 세우고, 천지부모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때입니다. 그래서 ‘이’ 자를 놓은 것입니다. 장사 잘해서 이득을 남기겠다는 그런 정신이 아니에요. 


이분이 동양에 와서 보니까 유·불·선 가치와 충돌되는 것도 있고, 전교하기가 어렵잖아요. 결국은 중국 공산당 당교黨校, 그 학교 뒤에 묻히셨어요. 제가 예전에 그 앞에서 태상종도사님을 모시고 사진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지구촌 정반대 세계에 와서 인류를 위해서, 이 지역 문명의 대세를 직접 현장에 와서 배우고, 익히고, 번역을 하면서 58세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는데 이분의 역사를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근대 역사의 왜곡의 경계라는 것은, 사실은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증산도에서 왜 인연도 없는 서양의 마테오리치 신부님을 그렇게 존경하냐?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소리를 대학자들이 거침없이 비판적으로 하고 있어요. 


하나님을 모시고 내려온 신부님이 처음에 어디에 도착했는가? 그것은 바로 가톨릭의 심장부인 지금의 이태리 로마의 베드로 성당이 있는 곳입니다.




상제님이 ‘내가 서양 대법국大法國 천개탑天蓋塔에 내려와서 천하, 이 지구의 대세를 둘러봤다’고 하셨는데 그 천개탑, 캐노피canopy가 무엇인가? 원래 만신전萬神殿에 있는 걸 뜯어왔다고 하는데, 베드로 1대 교황이 묻혀 있는 베드로 성당 위에 천개탑이 있습니다.


‘내가 바로 기독교 문명의 중심, 심장부에 내려왔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천주를 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가 2천 년 동안 천주님을 모시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노래했어요. 그 기도에 감응해서 내려오셔서 대세를 보신 것입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내가 불교의 중 진표眞表(718~?) 도승과 인연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진표는 상제님의 계시를 받아서 전라북도 금제군 금산면 금산리 금산사金山寺에 금미륵을 세웠어요.


상제님은 가을 서방 금 기운을 담고 있는 거대한 3층 실내불, 금미륵불에 30년을 머무시다가, 성경신이 지극한 경주 사람 최수운에게 천명과 신교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수운 대신사가 유교의 테를 못 벗어나고 진법眞法을 들춰내지 못하므로 갑자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8년 뒤 신미년에 팔괘갑자八卦甲子에 응해서 ‘이 세상에 스스로 내려왔다’고 하셨습니다. 




과거 성자들은 ‘아버지가 나를 보냈다, 내가 천명을 받고 왔다, 도솔천에서 내려왔다’ 이런 말씀을 했는데, 상제님은 ‘내가 스스로 내려왔다’고 하셨습니다. 


‘『동경대전』에서 말한, 수운가사에서 말한 상제는 나이다. 수운에게 천명과 신교를 내린 우주의 주권자 상제는 나다!’ 상제님은 인간 역사에 내려오시는 과정, 그 마지막 끝자리에 대해서 이렇게 아주 분명하게 확신을 내려주셨어요. 


또 상제님께서 ‘최수운이 성경신이 지극해서 천강서天降書를 내려줬다’고 하셨습니다. 수운이 도통을 받을 때 ‘주문을 받아라’ 하셨는데 그 주문이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거든요. 또 ‘조선 왕조가 최수운을 죽였기 때문에 천지신명이 분노했다’고도 하셨습니다.


  • 각 신명의 자리가 잡히는 때

    하루는 여러 성도들을 앉혀 놓고 말씀하시기를 “최수운이 성경신이 지극하기에 내가 천강서天降書를 내려 대도를 열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그 기운을 거두고 신미년에 직접 강세하였노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천지도수가 정리되어 각 신명의 자리가 잡히는 때라.” 하시며 천지공사를 행하시니라. 

    (증산도 도전 4:9)


  • 조선 국운을 거두심

    그 뒤에 서울 황교에 머무르시며 천지대신문을 열고 대공사를 행하시니 성도들은 명에 따라 담배를 금하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여러 날 동안 신명들에게 칙령을 내리며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조선의 국운을 거두어 잠시 일본에 맡기려 하노니 최수운이 보증을 서리라.” 하시거늘

    한 성도가 여쭈기를 “지금 조선의 운을 거두시니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정사天政가 동방에 있건만 수운이 죽음을 당하고 국운은 다하여 백성이 하늘에 호소하기 때문이니라.” 하시니라. 

    이에 그 성도가 다시 “최수운의 죽음이 어찌하여 그렇게 큰일이 되옵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일이 그대로 인간 세상에 재앙을 일으키면 천하를 건지기 어려우므로 천지신명들이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매 내가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어찌할 수 없이 세상에 내려오면서

    수운으로 하여금 내가 장차 세상에 내려옴을 알리게 하였더니 조선 조정이 그를 죽였으므로 천지의 모든 신명들이 분노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도전 5:125)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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