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강세'의 새 시대 - 개벽문화 북콘서트 태전편8

2020.09.03 | 조회 3951

천지부모 사상에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아버지 하나님, 천주님이라 하는데, 한자문화권에서 우리 민족은 삼신상제님으로 모셨습니다. 


'아버지 강세'의 새 시대, 개벽 세상을 알린 동학

상제님께서 마침내 인간 역사에 진입해 들어오신다는, 직접 개입하신다는 강세 소식을 전한 그분이 누구인가? 바로 경주 사람, 동학의 도조인 최수운崔水雲(1824∼1864) 대신사입니다. 




1) 수운 최제우의 천상문답 도통 사건

이분이 지난 1860년 음력 4월 5일 날 상제님과 직접 말씀을 나눈 기록이 『동경대전東經大全』에도 있습니다.


“물구물공勿懼勿恐하라. 세인世人이 위아상제謂我上帝어늘 여부지상제야汝不知上帝耶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세상 사람들이 불러온 상제다. 너는 어찌 구도자로서 이 세상을 살면서 상제를 모르느냐?’라는 말씀이 있고 또 “개벽 후 5만 년에 네가 처음이로다.”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不意四月 心寒身戰 疾不得執症

불의사월 심한신전 질부득집증

言不得難狀之際 有何仙語 忽入耳中 驚起探問則 

 언부득난상지제 유하선어 홀입이중 경기탐문즉 

뜻밖에도 사월에 마음이 선뜩해지고 몸이 떨려서 무슨 병인지 집증할 수 없고

말로 형상하기도 어려울 즈음에 어떤 신선의 말씀이 있어 문득 귀에 들리므로 놀라 캐어물은즉


曰勿懼勿恐 世人謂我上帝 汝不知上帝耶 

왈물구물공 세인위아상제 여부지상제야

대답하시기를 「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라.

세상 사람이 나를 상제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問其所然 曰余亦無功故  

문기소연 왈여역무공고 

生汝世間 敎人此法 勿疑勿疑

생여세간 교인차법 물의물의

그 까닭을 물으니 대답하시기를

「내 또한 공이 없으므로 

너를 세상에 내어 사람에게 이 법을 가르치게 하니 의심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라.」


曰然則 西道以敎人乎 

왈연즉 서도이교인호

묻기를 「그러면 서도로써 사람을 가르치리이까?」 


曰不然 吾有靈符 其名仙藥 其形太極

왈불연 오유영부 기명선약 기형태극

又形弓弓 受我此符 濟人疾病 受我呪文

우형궁궁 수아차부 제인질병 수아주문

敎人爲我則 汝亦長生 布德天下矣

교인위아즉 여역장생 포덕천하의


대답하시기를 「그렇지 아니하다.

나에게 영부 있으니 그 이름은 선약이요

그 형상은 태극이요 또 형상은 궁궁이니,

나의 영부를 받아 사람을 질병에서 건지고

나의 주문을 받아 사람을 가르쳐서 나를 위하게 하면

너도 또한 장생하여 덕을 천하에 펴리라.」

『동경대전』 「포덕문」


기장하다 기장하다 이내운수 기장하다

한울님 하신말씀 개벽후 오만년에

네가또한 첨이로다 나도또한 개벽이후

노이무공 하다가서 너를만나 성공하니

나도성공 너도득의 너희집안 운수로다

『용담유사』 「몽중노소문답가」




상제님께서 직접 선언하신 우주1년

구체적으로 이번 지구 문명에서 우리들의 직계 조상의 역사가 시작된 지 5만 년 세월이 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천은 5만 년’이라는 이 개벽 시간대에, ‘후천도 5만 년’이라는 개벽 시간대를 상제님이 직접 선언하시고 확인해 주신 겁니다.


상제님은 천지 만물, 동서고금의 모든 인간 성자와 철인, 현인, 어리석은 인간까지 그 역사를 주관하시는 우주의 통치자이신데 ‘개벽 후 5만 년 만에 네가 처음’이라는 겁니다. ‘이 우주가 한 시대의 막을 내리고 새 우주로 들어가는 소식을, 새 우주 탄생의 소식을 네게 처음으로 전한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최수운 대신사의 사명, 동학의 진정한 새 역사 한 소식을 우리가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동학의 3대 소식

그러면 동학은 뭘 전했는가? 동학의 3대 소식이 있습니다. 




1. 인간으로 오시는 아버지 하느님을 모시는 시대가 열린다

첫째는, ‘우주 정치의 주권자 상제님이 바로 이 땅에 오신다’는 것입니다. 서양도 아니고, 인도도 아니고, 동방의 중국, 일본도 아닌 이 조선 땅, 조선 사람으로 직접 오신다는 겁니다. 




여기에 새 우주의 노래, ‘시천주侍天主 조화정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가 있는데요.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이 열석 자를 통하면 열석 자의 진리 소식, 그 무궁한 새 생명의 기운을 받을 수 있으면 만권시서萬卷詩書, 이 세상에 있는 책을 안 봐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 선천의 어떤 깨달음의 말씀을 몰라도 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상제님의 진리 소식은 선천의 깨달음을 다 넘어서기 때문이고, 모든 선천 문화의 꿈과 이상을 성취하는 진리의 중심 핵 자리에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시천주란 ‘천주를 모시고 조화를 연다. 조화 세상을 정한다. 조화 세상을 개벽한다. 조화 세상을 건설한다’는 말입니다.


시천주 조화정, 천주님의 이상은 조화세계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앞으로 오는 새 우주 속에서 펼쳐질 진정한 새 세상 개벽 이야기입니다.


시천주 조화정, 이것은 천주님을 모심으로써만 체험되고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만남으로써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천주님이 동방 땅의 역사 속에 한 인간으로 직접 들어오시기에, 시천주 조화정은 이론이나 꿈이 아니라 실제입니다.


그런데 실제 우리가 길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해외에서 이야기를 해 보면 안 믿어요. 첫째로 하는 이야기가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으로 오시느냐?’ 하는 것입니다.


서양의 ‘조물주와 피조물’이라는 이원론, 선천의 사막 문화의 신관, 인간관이 직접·간접적으로 아주 골수에 배어서 ‘어떻게 신이 인간으로 오느냐? 어떻게 하나님이 인간으로 와? 또 개벽공사 보시려면 천상에서 하시지 뭐 하러 골치 아픈 인간 세상에 오시느냐?’ 하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민족종교라면 우습게 압니다. 참동학 증산도는 민족종교가 아니에요. 종교가 아니라 무극대도無極大道입니다.


*‘무극대도 닦아내니 오만 년지 운수로다.’ (『용담유사』), ‘만고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날 것이니...’ (『용담유사』), 무극은 우주 조화의 근원, 음양 분화 이전의 시원 자리이다. 무극에는 본원 무극(0무극)과 우주를 통일하는 가을철의 조화기운인 10무극이 있다. 최수운이 밝힌 무극대도 시대는 10무극 세상이다.


가을 우주를 여는 새 진리, 새 생활문화입니다. 그동안 조상들이 섬겼던 전통적인 문화, 기도 문화, 생활문화, 영성문화 이것을 무조건 우습게 골동품으로 압니다. 그래서 ‘내가 정치인으로 성공한 사람인데, 내가 대학자인데, 내가 이 세상에서 이만큼 이뤘는데 어떻게 저 사이비 비슷한 종교를 믿겠는가’ 하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새 시대를 열려 한 과거 선지자도 성자도 다 그런 길을 넘었어요. 세상에는 정치인도 많고, 돈 있는 사람도 많고, 잘난 역사학자도 부지기수인데 9천 년 역사를 찾는 일을 왜 우리가 맡아서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는가 하는 생각도 요즘 해 봅니다.




우리가 이 시천주 주문을 많이 읽는데, ‘모신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 삶의 궁극의 여정에서 만나는 일이 천지의 원 주인을 만나는 것, 그 새 진리를 만나는 것입니다.


이 모실 시侍 자는 역사의 발전법칙으로 볼 때 선천의 모든 성자들의 가르침과 섬김을 넘어선다는 시 자입니다. 선천 성자들에 대한 섬김, 신앙, 구도, 기도를 초극할 시 자입니다.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에서 천주, 조화, 불망, 만사지 이런 것이 근본적으로 제대로 해석이 안 되고 있어요. 특히 ‘근대 역사의 진정한 출발점은 바로 천주님이 오신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시 자는 오신다는 시 자, 천주님을 만나야 할 시 자, 섬겨야 할 시 자입니다. 그런데 천주 해석을 그렇게 하지 않아요.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가 바로 상제님이다, 하나님이다, 아버지다, 원 우주 정치, 우주 역사의 주권자다’ 이렇게 해석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근대 역사 왜곡의 근본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언제나 잊지 말아야 되겠어요.





그다음에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에서 ‘불망不忘’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천주님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셔서 새 우주, 새 세상, 개벽 세상을 열어놓으시는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우리는 그 세상에서 동서고금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환히 다 뚫어 꿰서 알 수가 있어요. 과거, 현재, 미래 시방세계를 통달하는 만사지 문화입니다. 모든 인간이 조화 도통을 하는, 조화정의 세계에 들어가서 새로운 인생으로 살아가는 은혜를 영세불망, 영원토록 잊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잊는 순간 그 망각의 경계에서 모든 게 무너집니다. 이 불망지심不忘之心이 구도자의 강건하고 성숙한 의식, 그 현주소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2. 열매 진리 ‘무극대도’ 시대가 열린다

가을 우주의 새 진리 무극대도가 나옵니다. ‘무극대도 닦아내니 5만년지 운수로다. 무극지운 닥친 줄을 너희 어찌 알까 보냐’, 이것은 알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주관의 근본을 통해야 알 수 있지, 쉽게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선천의 어떤 종교와 철인으로부터 진리를 전수받았다 할지라도, 어려운 일입니다. 




5만 년 만에 동방에서 한 성자 최수운 대신사가 천주님의 직접 선택에 의해서 새 우주가 펼쳐진다는, 새 역사 선언을 하게 된 것입니다. 



3. ‘다시 개벽’이 일어난다

그다음에는 ‘다시 개벽’ 선언인데요.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에서 앞 세상의 새 문명의 중대한 역사 운명은 바로 ‘괴질 운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주개벽, 바로 후천개벽 우주론 언어입니다. 이런 경계에서 괴질 운수를 봐야 됩니다. 새 세상 개벽이 오는 인류사의 가장 중대한 대사건이 괴질 운수입니다. 




가련하다 가련하다 아국운수 가련하다

전세임진 몇해런고 이백사십 아닐런가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

요순성세 다시와서 국태민안 되지마는

기험하다 기험하다 아국운수 기험하다

개같은 왜적놈아 너희신명 돌아보라

너희역시 하륙해서 무슨은덕 있었던고

전세임진 그때라도 오성한음 없었으면

옥새보전 뉘가할꼬 아국명현 다시없다

나도또한 한울님께 옥새보전 봉명하네

무병지란 지낸후에 살아나는 인생들은

한울님께 복록정해 수명을랑 내게비네

내나라 무슨운수 그다지 기험할꼬

『용담유사』 「몽중노소문답가」


오늘의 인류는 괴질 운수의 중심으로 들어서 있는데요. 근래에 우리나라가 메르스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올해 또 병란 사건이 있지만 실제적인 괴질 운수의, 개벽의 손길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상제님의 개벽공사에 나와 있어요. 선후천 개벽관으로 이 ‘다시 개벽’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최수운 대신사는 우주의 성숙기, 가을 우주의 무극대도가 동방의 이 땅에 출세하게 된다는 것을 인류사 최초로 선언한 분이기 때문에 석가, 공자, 예수 못지않게, 어찌 보면 그분들보다도 더 숭고한 성자의 위격에 계신 분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아주 높이 받들어야 할 줄로 압니다. 



1부 끝, 2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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