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기 제 조상이 제 하나님

2013.12.31 | 조회 6624

사람으로서는 자기 조상이 이 대우주 천체권 내에서 가장 으뜸가는 절대적인 존재다. 


어째서 그러냐? 


생명체를 가진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가장 존귀한 게 뭐냐 하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이 있음으로써 국가도 있고, 민족도 있고, 사회도 있고, 부모도 형제도 처자도 만유도 있는 것이지, 내 자신이 없으면 천지도 일월도 아무것도 있을 수 없잖은가. 


그러면 가장 존귀한 내 자신을 낳아준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내 부모, 내 조상이다. 내 조상으로 하여금 내 자신이 태어났기 때문에 내 개인에게는 내 조상이 하나님이다. 


내 조상이 제1의 하나님이시다! 나에게 혈통을 전해준, 유전인자를 전해준 내 조상들이 바로 옥황상제님보다도 우선되는 제1의 하나님이다. 이것이 가장 쉽고도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진리인데 지금까지 이런 진리가 세상에 나오지도 않았고, 가르쳐준 사람도 없었다. 


다시 말하거니와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자신의 위치에서는 자기의 조상이 가장 존귀하고 절대적인 존재다. 그러므로 사람은 조상을 잘 받들어야 한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주(周)나라 문왕(文王)이 자기 아버지 왕계(王季)를 옥황상제님과 같이 짝을 해서 제사를 받들었다. 자신이 제후라고 해서, 황송하옵지 감히 자기 아버지를 하나님과 동위(同位)를 해서 제사를 올릴 수 있나. “감불생심(敢不生心)”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고, “어불성설(語不成說)”감히 입에다 붙일 수도 없는 말이다. 허나 문왕 개인에게는 자기 아버지가 천상천하(天上天下)의 둘도 없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옥황상제님과 같이 짝을 해서 제사를 올린 것이다. 


그런데 인류 역사를 통해서 그것을 시비 건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개인이 조상을 경배(敬拜)하기 위해서 조상을 하나님처럼 받드는 것은 남이 트집을 잡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문왕이 자기 조상을 옥황상제님과 같이 짝해서 천제(天祭)로 받들었기 때문에 배례(拜禮)도 하나님께 올리는 큰절, 반천무지(攀天撫地), 하늘을 받들고 땅을 어루만지는 대배(大拜)로 했을 것 아닌가. 조상 제사를 지내는 데는 그렇게 반천무지 절을 해야 한다. 하나님을 받들 듯 큰절로 자기 조상을 받들어야 한다. 하나님 이전에 자기 조상이 제1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는 윤리와 도덕이 무너졌기 때문에 조상 같은 건 관심조차도 없다. 그러나 알고 보면, 상제님을 신앙하기 이전에 제 조상을 먼저 받들어야 한다. 


근래 사람들 중에는“부지하처소종래(不知何處所從來)”로, 자기 자신이 어디로부터 왔는지조차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심하면 재산을 다 챙기고 나서는 제 부모를 배반하는 자도 있다. 그것을“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의 두겁을 쓰고 짐승의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이 사람 인(人) 자 여섯 자를 써 놓고서“사람이 사람이면 사람이냐? 사람은 사람다워야 사람이다”라고 했다. 사람이 사람 두겁만 썼다고 사람이냐? 그건 사람이 아니다. 사람은 사람 가치가 있어야 사람이다. “오작(烏鵲)이 반포(反哺)”라는 말이 있다. 까마귀 오(烏) 자, 까치 작(鵲) 자, 까마귀와 까치도 늙어서 사냥을 못하게 되면 높은 나무에 앉아서“까옥까옥∼”한다. 그러면 그 늙은 까마귀와 까치의 새끼들이 먹이를 물어다 먹여 준다.“ 반포(反哺)”, 돌이킬 반(反) 자, 먹일 포(哺) 자다. ‘되갚아 먹여 준다’는 말이다. 오작(烏鵲)도 그렇게 보은을 하는데 사람으로서 어찌 제 부모, 제 조상을 그렇게 배척할 수가 있는가! 


오호(嗚呼) 통재(痛哉)라! 


그런데 조상신들은 허구한 세월을 통하여 오직 자기 자손들만을 위하고 보살펴 준다. 


하나 예를 들어 주겠다. 얼마 전만 해도 서울의 종로 4가는 사람들이 차도를 가로질러 횡단보도로 걸어서 건너가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떤 애기 엄마가 젖먹이를 안고 그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눈 먼 교통 위반 버스 한 대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밀고 들어온다. 순간적으로 거리를 재어보니 도저히 어머니와 애기 두 목숨 다는 살수가 없게 생겼다. 해서‘애기만은 살리고 나는 죽겠다’하고서 그 엄마가 애기를 차도 밖으로 던지고 자기는 버스에 치여 

죽었다. 


이와 같이 사람은 자식을 위해 전부를 다 바친다! 생명을 걸고 자식을 지키는 것이다! 


세상의 어머니들을 자당(慈堂)님이라고 하는데, 왜 자당님이라고 하느냐 하면, 자당은 사랑 자(慈) 자, 집 당(堂) 자다. 사랑 자 자는 조건이 없는 사랑, 자기 자신을 다 바치는 사랑, 자기 생명을 초월한 사랑 자 자요, 집 당 자는 웃어른이 계시는 높을 당자다. 


자식은 어머니의 분신이기 때문에, 자식을 위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이며, 또 자식을 위함으로써 자기만족이 성취되는 것이다. 어머니는 자기 자신의 한 생명이 다하도록 자식을 기르고 가르치고 보살펴 준다. 살아서는 육신이 다하도록 죽어서는 신명이 다하도록, 살아서나 죽어서나 어머니는 자손과 더불어 존망을 같이한다. 


또 하나 예를 들면, 지방의 어느 신도가 도장에서 천도식(薦道式)을 하고 주문을 읽는데 어떤 할머니가 나타나서“내가 네 17대 할머니다”하더란다. 그 할머니가 말하기를, “내가 쓸 자손 하나라도 살리려고 70여 년간 기도를 하고 천상에서 공을 들였는데, 하나도 못 건지고 너 하나를 찾았다. 네가 내 자손 노릇을 하려는가 보다”하면서 흐뭇해 하더란다. 17대면 얼마인가? 30년을 1대로 잡고 17대면 510년이다. 그러면“내가 네 500년 전 할머니다”하는 말이다. 세속 사람이 어떻게 500년 전 할머니를 알아보겠나. 그렇게 20대, 30대 조상들이 그 자손 주변만 싸고돈다. 


조상은 자손을 낳아 놓고 죽어서도 자손의 안녕 질서를 위해서 그 뒤만 좇아 다니면서 보살펴 주는데 자손들은 그걸 모른다. 


내 친척 중에 폐결핵에 걸린 사람이 있었다. 예전에는 뇌점이라고도 했는데, 결핵에 걸리면 못 고치고 한 8, 90퍼센트는 죽었다. 그 사람이 아무리 병을 고치려고 해도 못 고치고 결국 혼자 돌아다니다가 객사를 했다. 가족이 찾아가 보니 금반지 하나를 손에 꼭 쥐고서 죽었더란다. 아니, 죽는 사람이 금반지는 뭘 하려고 그랬겠는가? 그것도 겨우 한 돈인가 두 돈짜리다. 그 한두 돈 되는 금반지를 손가락에서 빼서 주먹에 꼭 쥐고서, 그것도 양복 호주머니에다 손을 꼭 찔러 넣고 죽었더란다. 


그러면 그게 누구를 위해서 그랬겠는가? 그게 다 제 자손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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