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통의 바탕은 태을주

2014.01.04 | 조회 4967

의통은 과연 무엇인가? 


알아듣기 쉽게 비유해서 의통은 마패와 같은 것이다. 마패는 또 어떤 것인가? 


인간세상의 통치자인 임금이‘어떻게 치정(治政)을 하면 백성들이 편안하게 잘살 수 있을까?’하고 생각을 갈고 닦고 해서 내린 결론이 바로 암행어사제(暗行御使制)이다. 

어두울 암(暗) 자, 다닐 행(行) 자, 암행이란 가만히 숨어서 다니는 것, 자기 위치와 직분을 숨기고 걸인과 행려객 행세를 하며 다니는 것을 말한다. 어사(御使), 어거할 어(御) 자는 상감님 어 자다. 어사는 상감님이 부리는 상감님의 사자란 말이다. 상감님의 몸을 대신하는 상감님의 대행자다. 


상제님 성구로‘어(御)’자를 다시 한 번 풀이해 주겠다. 

어느 해 겨울 상제님이 전라북도 함열 땅에서 구릿골을 가려고 하시는데, 얼어붙었던 길이 녹아서 행보가 어렵게 생겼다. 도로 포장이 안 됐던 옛날에는 얼었다 녹은 차진 흙이 짚신에 눌어붙어서 행보가 어렵기 때문에, 먼 길을 가려면 버선을 벗고 대신 감발이란 것을 했다. 감발이란 길다란 천으로 발가락 부터 발목까지 전부 감아서 발을 싸매는 것을 말한다. 


그때 신이란 게 짚신밖에 더 있는가? 그런데 짚신을 신고 다니면 잘 벗어지니까, 신들메를 한다. 신들메란 끈으로 짚신을 발목에 붙들어 맨다는 말이다. 겨울철에는 신들메를 하고 출행하는 것이 일반 서민의 풍속도였다. 


그래서 성도들이 길이 녹아서 행보할 수 없음을 말씀드리니 상제님께서 종이에다“칙령치도신장(勅令治道神將) 어재함라 산하(御在咸羅山下) 이어우전주동곡(移御于全州銅谷)”이라고 쓰셨다. 


칙령(勅令)이라는 것은 상감님이 신하와 백성들에게 내리는 명령을 말한다. 상제님은 우주의 주재자로서 천지신명들의 통치자이시니, 우주의 상감님이신 것이다. 그러므로 치도사령(治道使令), 길을 다스리는 신명들에게 칙령을 내리신 것이다. 그리고‘어재함라산하’라, 상감님 어(御) 자, 있을 재(在) 자, 다 함(咸) 자, 벌 라(羅) 자, 뫼 산(山) 자. 어는 하나님이니, 하나님이 함라산 밑에 계신다는 말씀이다. 또‘이어우전주동곡’, 옮길 이(移) 자, 상감님 어(御) 자, 어조사 우(于) 자. 하나님이 전주 구릿골(동곡)로 옮겨 간다는 뜻이다. 


상제님이 그걸 써서 불사르시니 순식간에 길이 다 얼어붙는다. 아니, 상감님 명령인데 잘못하다가는 치도사령이 불칼을 맞지 않겠는가. 해서 버선발로 걸어가도 흙 한 점 안 묻도록, 순식간에 길이 얼어버린 것이다. 상제님이 전주 동곡에 도착하시고 나니, 그제서야 길이 다 녹아 풀어지더란 말이다. 


어(御) 자는 그런 상감님 어 자다. 그런데 상감님이 암행어사한테 대권의 증표로 마패(馬牌)라는 걸 하사한다. 마패는 나무판에다 새기면 깨지기도 하고 틀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구리 같은 쇠판에다 말을 새겨 넣은 것이다. 말을 한 마리 새긴 것, 두 마리 새긴 것, 세 마리 새긴 것이 있는데, 그 말 새긴 수에 따라서 권한이 주어진다. 한 도(道)를 통치할 수도 있고, 두 도를 통치할 수도 있고, 세 도를 통치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제도에 역(驛)이란 게 있었다. 서울역이니, 대전역이니, 부산역이니 하는 역말 역(驛) 자다. 지방에서 무슨 급한 일이 생기면, 한양의 조정으로 그걸 보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일 빠른 게 봉화(烽火)였다. 봉홧불을 한 번 들면 무엇을 의미하고, 두 번 들면 무엇을 의미하고, 세 번을 들면 무엇을 의미한다는 암호가 다 정해져 있다. 지방의 봉화대에서 봉화를 들면 3분에서 5분이면 전국에 다 전달이 된다. 헌데 그것만 가지고는 자세한 내용을 전달할 수가 없기 때문에 말이 한바탕 뛸 수 있는 거리에 역촌(驛村)을 하나씩 설치 했다. 부산에 일본군이 쳐들어 왔다고 하면, 전령(傳令)이 자세한 내용을 적은 문서를 가지고 역마를 타고 한양으로 달려가는 데, 말이 어느 정도까지 가면 지쳐서 더 이상 뛰지를 못한다. 그러면 다음 역촌에서 전령도 다른 사람으로 바꾸고, 말도 다 른 말로 바꾸고, 그렇게 되풀이해서 빠른 시간 내에 한양에 그 문서를 전하게끔 제도적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것을 위해서 역촌을 설치했는데, 또한 역촌은 암행어사가 어명을 집행할 때에 역졸들을 소집해서 어사출두를 하기 위한 기구이기도 하였다. 


암행어사는 마패를 비장(秘藏)하고, 몸에다 감추고, 폐의파립 (弊衣破笠)하고, 쭈그러진 갓에 해진 옷을 입고, 주막에 가서 술도 한 잔 사먹으면서 술꾼들이 말하는 세상 소문을 듣기도 하고, 어떤 집에 들어가 하루저녁 얻어 자면서 머슴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동네 농사꾼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또한 양반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서 민정(民情)을 두루두루 살핀다. 


그러다가 사회 기강을 파괴하고 정의에 어긋난, 다시 말해서 난륜패상(亂倫悖上), 인륜을 문란케 하고 윗사람을 거스른 자를 사회 속에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 할 때, 역촌에 가서 역졸에게 마패를 보여 어사임을 확인시켜 주고 아무 날 아무 시에 아무 장소에서 어사출두를 하니 분부를 받들 것을 명령한다. 그러면 조금도 차질이 없이 그 정해진 시각과 장소에 정해진 인원 그대로 역졸들이 모인다. 그 역졸들이“암행어사 출두요!”하고 외치면 그 한마디에 산천초목이 벌벌 떤다. 어사가 출두함과 동시에“어명이다!” 하면, 상감님의 형제라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만일 반항심을 가지고 쳐다라도 보면 역률(逆律)로 몰려서 자기 친족, 처족, 외족까지 삼족(三族)이 멸망을 당하게 된다. 영의정이라도 어사가 출두하는 경우에는 꼼짝을 못한다. 그 자리에서 삭탈관직(削奪官職), 벼슬을 빼앗김은 물론이요 입고 있던 관복과 쓰고 있던 관까지 그 자리에서 다 벗겨지고, 그 시간으로 죄인이 되어 옥에 갇혀 버리게 된다. 


그러니 암행어사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가. 의통이라는 것은 바로 암행어사가 상감님의 어명을 집행하는 마패와 같은 것이다. 의통은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의 어명을 집행하는 화권의 증표이다. 



의통의 바탕은 태을주 


그러면 의통의 내용이 어떻게 되어져 있느냐? 

의통의 주된 바탕이 태을주(太乙呪)다. 마지막 제3변의 가을 개벽철에는 태을주를 바탕으로 한 의통으로써 사람을 살리게 되어져 있다. 의통목을 거쳐 태을주로써 세상 사람을 구제하여 개벽을 매듭짓는다. 그리고 후천 5만 년 동안 집집마다 태을주를 읽는다. 그래서 상제님도 태을주는 개벽기에 쓸 주문이라고 하신 것이다. 


이번에는 춘생추살의 자연 섭리가 모든 생명을 전부 다 죽이는 때다. 그런데 상제님이 태을주를 바탕으로 한 의통을 전해 주셨다. 지구상에 사는 65억 전 인류가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다 죽는 것을 태을주를 읽어서 살 수 있게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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