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주재자 상제님과 자연 이법과의 관계는 무엇입니까?

2009.10.21 | 조회 5950


Q. ‘상제님이 우주를 주재한다’는 것과 ‘우주는 무위이화로 돌아간다’는 것 사이에는 약간의 모순이 있는 듯합니다. 하늘에 스스로 자존하는 이치가 있다면 왜 꼭 상제님이 계셔야 합니까? 우주의 주재자는 자연섭리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나요?
 

A. 지금 이 질문은 포교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첫째 질문에서 상제님이 우주를 주재하신다고 하는데 대자연은 스스로 인과율에 의해 돌아간다고 하면 모순이 아니냐는 것이지요?
 
한 마디로 말해서 그것은 모순이 아닙니다!
 
이 대자연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교한 음양의 도에 의해 양의 시간인 봄여름이 가면 음의 시간인 가을겨울이 오고, 겨울이 지나면 다시 양의 시간인 봄여름이 옵니다. 그 이상 더 정교한 기계가 존재하지 않고 그 이상 더 정확한 슈퍼컴퓨터가 있을 수 없는, 자연 속에 깃들어 있는 ‘이법과 조화’에 의해 스스로 돌아가는 천지일월의 운행 과정,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無爲以化)라고 합니다.
 
그럼 이처럼 스스로 둥글어 가는 자연섭리에 의해 존재하는 우주로 만족을 하면 될 텐데 왜 여기에 상제님이 계셔야 하느냐? 인과의 법칙에 의해 봄여름 다음에 가을겨울이 오고, 사시가 끊임없이 순환을 하는데, 왜 여기에 주재자가 있어야 하느냐? 왜 무위이화로 둥글어 가는 천지를 다스리는 분이 꼭 계셔야 하느냐? 이것이야말로 모순이 아니냐는 것이죠.
 
거듭 말하지만, 이것은 전혀 모순이 아닙니다. 사실은 모순이 아니냐는 그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오히려 ‘인위적으로 우주를 잡아 돌리는 어떤 존재, 신이 없이 무위로 둥글어 가는 우주의 법칙이 있기 때문에, 그 법칙을 다스리시는 분이 꼭 존재하셔야만 한다.’는 논리가 성립합니다.
 
Q. 그러면 무위로 돌아가는 천리, 자연 이법과 상제님은 어떤 관계인가요?

A. 이 질문은 진리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명제인 이(理)신(神)의 문제입니다.
 
인간 세상에는 크고 작은 사회 구조가 있습니다. 가장 작은 가정에서부터 조금 더 큰 공동체, 나아가 국가라는 사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넓게는 지구촌이 있고, 아주 크게는 우주라는 큰 소사이어티(society)가 있습니다. 그런데 각 소사이어티에는 반드시 중심적 존재, 센터가 있습니다.
 
한 예로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를 보세요.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모든 원자는 원자핵과 그 주위에 존재하는 전자군(電子群)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원자의 중심 센터인 원자핵 속에는 양성자(陽性子)와 중성자(中性子)가 있습니다. 음양의 기운을 조절해 주는 ‘주재의 자리’가 있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전자가 바깥 궤도로 나갈 때는 중성자로부터 에너지를 얻어 나가고, 들어올 때는 남은 에너지를 중성자에게 돌려줍니다. 생명의 근본인 원자에도 이처럼 센터, 즉 주재 자리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 가정에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한 나라에는 권력의 센터인 대통령 혹은 왕이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얼마 전 유럽의 여러 나라가 유럽 연합[EU]으로 통합이 되었습니다. 그 유럽 연합에도 최고 지도자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주라는 거대 사회에 하늘과 땅과 인간, 또 신의 세계를 다스리는 통치자가 왜 없겠습니까? 태고 때부터 인류가 모셔 온 그분, 여러 종교에서 하나님, 미륵부처님, 옥황상제님, 천주님이라고 다르게 불렀을 뿐, 오직 한 분인 그분이 계십니다.
 
자연은 ‘무위이화(無爲以化)’로 둥글어 갑니다. 무위로 변화해 나가는 존재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과율로 스스로 변화 이법에 의해 둥글어 가는 자연을 통치하시는 상제님께서 ‘무위이화(無爲而化)’로 자존하십니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道典 4:58:4)는 말씀처럼, 상제님은 자연법에 맞추어 봄이 되면 인간을 태어나게 하시고, 여름에는 인간의 삶과 문화가 성장하게 하시고, 가을이 되면 가을의 자연 이법에 맞춰 인간의 몸과 마음과 영을 성숙하게, 역사를 성숙하게 해 주십니다. 무위로 돌아가는 자연의 꿈과 이상이, 자연의 이법, 섭리가 인간의 삶과 문화, 역사 속에 꼭 실현되게끔 ‘통치’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제님이 존재하시는 섭리를 말 이을 이 자를 써서 ‘무위이화(無爲而化)’라고 합니다.
 
Q. 그렇다면 이법으로 둥글어 가는 자연 속에 왜 꼭 상제님이 존재하셔야만 합니까? 만약 이 우주에 자연 이법만 있고 주재자로서 상제님이 안 계신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까요?
 
A. 신학적으로 보면, 자연 자체가 존재하는 근거가 바로 이(理), 즉 자연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이법입니다.
 
만물이 태어나고 살아 있게 하는 근원적인 생명, 그 거대한 생명의 실제를 원신(元神)이라고 합니다. 또한 만물을 천지의 이법과 하나 되게 해 주는 주재자, 천지의 질서를 다스리는 신, 그분을 주신(主神)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상제님이 왜 꼭 자연섭리 안에서 존재하셔야 하느냐?
 
상제님이 안 계시면 자연의 이법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앞서 말했듯이 우주 1년에서 봄개벽으로 천지가 열려 사람과 숱한 생물이 태어납니다. 그리하여 여름의 성장 과정에서 무수한 문제와 고통을 안고 살아갑니다. 천지 이치가 봄여름 선천에는 상극으로 둥글어 가기 때문이지요.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 (道典 2:17:1∼8)

 
상제님의 이 말씀처럼 선천에는 모든 인간이 끊임없이 상극적 요소와 접하게 됩니다. 즉 자연에서 오는 홍수, 지진, 극한 극서, 또는 인간 문화 속에서 터져 나오는 갈등과 대결 구조, 여기서 비롯되어 하루도 쉬지 않고 일어나는 전쟁 등으로 삶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며, 그 원과 한으로 인해 이 우주는 마침내 멸망당하고 맙니다. 이 무수한 원한과 고통의 문제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영원한 중심 과제인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를 들어 봅시다. 선천은 남성 중심 문화입니다. 억음존양(抑陰尊陽)이라는 상극 구조 속에서 숱한 여성들이 마치 노예처럼 핍박받고 피눈물을 흘리며 살아 왔습니다. 조선 사회에서 여자는 시집가면 자기 이름도 없었어요.
 
또 지금부터 한 5백여 년 전, 중세 서양에서는 여자를 요물이라 해서, 마녀 사냥한다고 5백만 이상 근 천만 명을 죽인 사실도 있지요. 그것도 불에 태워서 죽였습니다. 이걸 보면 참으로 천지를 천 번, 만 번, 억만 번을 뒤집을 수 있는 원한의 역사입니다.
 
상제님은 이 천지에 꽉 들어차 있는 인간과 신명의 깊은 원과 한을 풀어 주지 않으면, 성과 웅을 겸비한 어떤 인물이 나와도 이 세상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선천은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상이라.
여자의 원한이 천지에 가득 차서 천지운로를 가로막고 그 화액이 장차 터져 나와 마침내 인간 세상을 멸망하게 하느니라.그러므로 이 원한을 풀어 주지 않으면 비록 성신(聖神)과 문무(文武)의 덕을 함께 갖춘 위인이 나온다 하더라도 세상을 구할 수가 없느니라. (道典 2:52:1∼3)

 
결국 인간의 역사 속에 누적돼 있는 무수한 고통과 원한을 치유하고 인간을 궁극적으로 구원해 줄 수 있는 분이 있어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상제님이 모악산 대원사에서 도통을 하시고 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이제 온 천하가 큰 병(大病)이 들었나니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造化)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선경(仙境)을 건설하려 하노라. 나는 옥황상제(玉皇上帝)니라. (道典 2:16:1∼3)
 
‘하늘도 병들고, 땅도 병들고, 인간도 신명도 모든 게 다 병들었다, 우주만유가 병들었다! 그래서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의 선경을 건설하려 하노라!
 
바로 여기에 상제님이 이 땅에 오신 큰 뜻이 함축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상제님이 계시지 않으면, 봄여름에 내어 기른 인간을 가을철에 성숙된 인간으로 새롭게 탄생시킬 수 없습니다. 우주의 봄여름가을겨울이 열 번, 백 번, 천 번, 만 번, 억만 번 둥글어 가도 천지 스스로는 인간 농사의 결실을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소학小學』제사(題辭)에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천도지상(天道之常)이요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인성지강(人性之綱)이라, 원형이정은 천도의 네 가지 원리요 인의예지는 인성의 벼리니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기367a~1



천도의 네 가지 덕성인 원형이정 가운데 가을의 정신이 바로 이(利)입니다. 이는 일체의 시비를 끊는 것입니다. 이 자는 천지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정리되는 일이 가을에 이루어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상제님이 아니면 하늘과 땅과 신명계의 역사 정의(正義)를 바로 세울 수 없다, 천지대권을 쓰시는 절대자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상제님은 군사부(君師父)이십니다. 생명과 진리의 아버지로서, 큰 스승으로서, 우주의 크고 작은 모든 질서를 바로잡으시는 큰 임금님으로서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시는 천지의 주인입니다. 때문에 상제님이 안 계시면 인간은 큰 인격으로 궁극의 성숙이 될 수가 없습니다. 궁극의 성숙이란 도통, 즉 진리의 근본을 깨닫는 것을 말합니다. 상제님이 내려 보내신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과 깨달음만으로는 인류는 방황을 하다가 결국 가을 개벽기에 다 소멸돼<$>서 없어지고 말 테지요.
 
그러나 다행히 상제님이 계심으로써 대자연은 생장염장으로 둥글어 가고, 인류는 진리의 뿌리를 찾게 되어 가을철 우주의 대통일 문화를 열어 갑니다. 천지의 인간 농사가 완성된다는 말입니다.
 
상제님이 계셔야만 자연의 이법도 그 뜻을 이룬다! 이것이 상제님이 꼭 존재하셔야만 하는 이유의 핵심이자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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