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변성도로 매듭지어지는 증산도 백년 개척사

2009.10.23 | 조회 7783

증산도 역사의 실상을 바르게 알아야

우리가 지구촌에서 사람들을 만나 도담을 나누고, 상제님 도문으로 인도하고자 할 때 절규에 가깝게 외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민족과 온 인류가 상제님의 도, 증산도를 한순간이라도 빨리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증산도를 만나는 것보다 더 긴박한 인생일대의 사건이 이 천지 안에는 없다. 때문에 우리 일꾼들은 상제님 진리를 보다 더 정확하게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증산도의 역사 실상을 바르게 아는 것이다.

단순히 상제님의 진리 틀을 아는 것도 참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상제님 9년 천지공사 이후 백 년 세월을 넘어오면서 선천문명 속에서 후천 오만 년 새 우주의 진리소식을 전해온 개척사, 즉 오만 년 조화선경 역사 개척이 누구에 의해 어떤 모습으로 이 땅에서 이루어져왔는가 하는 도운사를 아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다.

증산도 도운의 개척사는 우리가 상제님 진리의 틀, 원대한 대우주 새 역사 개벽 공사의 전체 틀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주는 핵심 열쇠다.

한마디로 증산도의 역사를 바르게 아는 것이 곧 인류 역사의 뿌리와 전체 과정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도안을 얻는 유일한 길이다.

후천 원년은 언제인가?
상제님께서 지금으로부터 105년 전, 세수 서른한 살 되시던 신축(辛丑 : 도기 31, 1901)년 음력 7월 7일날 새 우주를 여셨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간 농사짓는 우주 1년에서 이번 선천 천지 봄여름이 끝나고 가을 우주로 들어가는 개벽기를 맞이하여, 선천 세상을 문 닫고 후천 새 우주를 열어주시기 위해 이 우주의 참하나님이 인간 세상에 오셨다. 그리하여 서른한 살 되시던 해에 새 천지를 열어 놓으신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묻는다. “도대체 후천은 언제부터인가요? 개벽시간은 실제 언제부터죠? 언제가 실제 후천 원년입니까?”하고.

과연 후천의 시작, 후천 원년은 언제일까?

후천 원년은 선후천 온 우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신 첫 해, 즉 상제님이 탄강하신 신미(辛未)년, 서력기원 1871년이다. 『도전』에 보면 그 해가 바로 단군기원 4204년, 배달국 신시개천 5769년, 인류 최초의 시원국가 환국기원 9070년이라고 잘 나와 있다.

그러니까 상제님이 이 땅에 인간으로 내려오신 그 해가 바로 후천 원년인 것이다. 그리고 인간역사 속에 가을 천지기운이 들어와 시작되는 것은 상제님이 도통문을 여시고 새 우주를 열어 놓으신 신축(辛丑 : 도기 31, 1901)년부터다.

나아가 후천 기운에 의해 새 인간역사로 들어서는 출발점이 되는 때는, 상제님께서 김형렬 성도의 집에 식주인을 정하시고 천지공사를 보시기 시작하신 임인(壬寅 : 도기 32년, 1902)년 음력 4월 13일이다.

그리고 실제 이 자연과 문명의 현실적인 모든 조건이 후천 원년이라고 볼 수 있는 때는, 가을개벽이 실제 역사적 사건으로 전개되는 해를 말한다. 다시 말해서 “난리 나간다, 난리 나간다. 난리가 나가고 병이 들어온다.”하신 말씀이 실제 역사의 최종 마무리사건으로 전개되는 운명의 시간, 그때부터가 실제 온 우주의 가을철 시간인 것이다.


인간 삶의 유일한 목적
조금 전 서두에서, 이 세계에 증산도를 한 순간이라도 빨리 전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 이 온 우주가 가을로 들어서고 있다. 가을개벽이 임박했다. 가을철은 대우주가 새로 태어나는, 태초 이래 가장 큰 대사건이다. 지난 봄여름 선천세상의 인간역사는 오직 이 가을우주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 인간의 삶의 목적은, 이 우주의 참하나님 상제님께서 가을철에 인간의 모든 꿈을 이루어주시기 위해 인간역사에 들어오실 때, 그 진리를 만나 모든 것을 성취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인간 삶의 유일한 목적이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궁극 목적은 예수를 통해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다. 천국에 들어가 천국의 시민이 되는 것, 그것이 기독교 신앙의 총 결론 아닌가.

불교의 결론은, 장차 말법 시대에 도솔천 천주님이 인간 세상에 오셔서 새 부처님이 되시어 새 진리를 열어주신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음법만 주장하는 오늘의 불교하고는 진리차원이 다르다. 오늘날 불교는 마음법만 주장하다보니 천리, 즉 이법에 어둡다.

인간의 마음, 심리세계라는 것도 천리에 의해 구성이 된다. 인간은 천리에 의해 태어나고 생리작용을 한다. 인간의 마음, 심리세계도 생리의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다.

그러나 불교에는 상제님 진리처럼 이신사의 진리구성 체계가 없다. ‘이법과 신도가 음양 일체되어 현실 역사가 전개된다, 인류역사가 태동되어 우주의 궁극 목적인 가을역사를 향해 전진한다.’하는 진리의 틀이 없다.

때문에 인류는 오직 증산도를 통해서만 선천 종교의 진리 핵심과 결론, 그 진리적 한계를 체험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증산도의 위대함, 진리의 절대성, 인류문화를 통일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는 것이다.

상제님은 “오주 하나로도 우주를 세 번 통일하고 남는다.”고 하셨다. 단지 오주 주문 하나를 잘 읽어도 온 우주를 세 번 통일하고도 남는다는 말씀이다. 오주라고 하는 주문의 함축성이 그렇게 위대한 힘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우리가 『도전』을 읽을 때는 그런 한 말씀에서도 천지개벽이 되는 정도로 정신이 깨져야 한다.


인류의 새 진리 교과서, 『도전』
상제님은 인간의 전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는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이시다. 상제님은 직접 인간 세상에 내려오시어 우주의 참하나님으로서 선천 종교 개창자들과 그들의 진리에 매달려 절규하는 동서의 숱한 구도자와 참신앙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애타게 사모하며 외치고 있는 인류의 대 이상향, 그 꿈의 세계를 실현시켜주셨다. 그리하여 인류 역사의 대이상향은 이미 꿈이 아닌 현실세계로 가능한, 현실화될 수 있는 인류 새 문명의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주어졌다.

그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새 진리의 교과서가 무엇인가? 우리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상제님, 태모님의 일대기 『도전 道典』이다.

우리는 『도전』을 생활 속에서 진실로 재미를 붙여 읽어야 한다. “나는 『도전』 보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살아. 『도전』 보는 재미가 없으면 나에게는 인생의 낙이 없어.” 이렇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상제님의 참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이 『도전』 속에 인간이 그토록 구하고자 했던 진리의 의문, 인생과 대우주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에 대한 궁극의 해답이 다 들어있다. 『도전』에는 또 새로 태어나는 가을 우주 속에서 새 하늘의 일꾼들에 의해 건설되는 지상 조화선경낙원, 그 생명의 복된 세계에 대한 모든 진리적 기틀이 정리되어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인류의 모든 성공의 열쇠는 『도전』 속의 진리를 얼마나 강력하게 깨쳐서 과감히 실천하느냐, 오직 거기에 달려 있다. 인류의 성공의 관건, 생사존망의 유일한 길이 이 『도전』 속에 있다.

도전세~2


일천만 순도자들의 꿈과 희망의 결실, 『도전』
『도전』 초판이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에 나왔다. 초판이 나온 지 만 11년 만인 재작년 동지, 즉 사오미 개명 도수가 마무리 되는 동짓날 우리 일꾼들에게 우선 주어졌다. 그리고 작년 음력 3월 26일 태모님 성탄절에 드디어 『도전』 개정판 완결본이 이 세상에 출간된 것이다.

상제님 진리의 교과서가 백년 만에 나왔다.

지난 백년 역사에서 일천만 순도자들이 원대한 우주의 가을개벽의 꿈을 안고서 때도 모르고, 진리의 틀도 모르고 신앙하다가 그렇게 하늘땅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순도했는가? 오직 이 『도전』 책이 나오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였다. 백년 후에 드러날 상제님의 새 우주 탄생의 새 진리 이야기, 인류의 새 진리 교과서 『도전』을 창조하기 위해, 역사의 증언자가 되기 위해, 그 밑거름이 되기 위해 순도의 길을 간 것이다.

때문에 『도전』은 진실로 감사하는 보은 의식이 아니면 제대로 읽을 수 없다. 또한 세속의 어떤 학문의 대가라 할지라도, 선천 종교에 달관한 누구라도 상제님 진리의 틀을 알 수 없다. 왜? 상제님 진리에는 새 역사를 여는 ‘인사 도수’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인사의 도수를 주관하는 그 주인이 아니면 전혀 알 수가 없다. 그것을 우리는 진주 도수라고 한다. 이 우주의 이번 가을개벽의 운명이 전부 진주 도수에 걸려있다. 이 진주 도수가 바로 9년 천지공사의 총결론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일꾼 조직이 육임군 도수다. 실제 개벽상황에서 인류를 건져내는 ‘육임 도꾼 칠성 도수’인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개척사
증산도의 지난 백년 역사를 제대로 알 때 비로소 우리는 진리를 조금 안다고 말할 수 있다. 한마디로, 증산도 백년 역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개척사다.

태사부님께서 늘 말씀하시지 않는가. “우리는 개척자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고.

다 같이, “우리는 개척자다!” (복창)
“우리는 개척자다!” (복창)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복창)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복창)

잠자리에서도 가슴에 손을 얹고 ‘나는 새 우주 역사의 개척자다! 이 위대한 가을의 천도 사업을 위해 나는 오늘 나의 생명과 정성과 모든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가?’ 한 번 반성해볼 문제다.


도운의 첫 발자국을 뗀 두 분
상제님의 도운 개척사를 보면, 초기 새 역사를 개벽한 중심인물이 두 분이 있다.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 상제님의 개척사에는 언제나 이 두 사람이 중요하다. 대자연의 근본법칙인 음양의 도가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독음독양(獨陰獨陽)은 만사불성이다.”라는 상제님 말씀그대로 말이다.

상제님 도운의 새 역사를 연 두 인물이 누구인가? 수부님과 차경석 성도다.

수부(首婦)는 머리 수 자, 지어미 부 자, 머리가 되는 만백성의 어머니다. 상제님께서는 “내가 너희들의 어머니, 나의 수부에게 천지대권을 맡긴다.”고 하셨다. ‘수부는 너희들의 어머니, 천지만백성의 어머니, 땅의 인간과 하늘의 신명의 어머니’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수부를 다른 말로 ‘아버지 하나님의 짝이 되시고, 아버지 하나님과 음양으로 합덕하시는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한다.

어머니 하나님! 그야말로 하늘땅 생긴 이래 처음 듣는 언어 아닌가.

지금 기독교가 진리 해답을 못 찾고 가을개벽기에 구원의 문턱에서 미끄러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버지와 어머니, 천지부모 신앙을 못하는 진리의 한계 때문이다. 그들은 아버지 하나님만 알지 어머니 하나님을 모른다.

생명을 실제로 낳아주는 존재는 어머니 아닌가. 인간 세상에 어머니가 있듯이 신의 세계에는 어머니 하나님이 계신다. 그런데 그들은 그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상제님은, ‘수부는 너희들의 어머니’라고 하셨다. 쉬운 말로 ‘수부는 여자 하나님’이라는 말씀이다. 결론적으로 이 우주에는 온 우주의 살림을 주관하시는 아버지가 계시고, 그 반려자이신 어머니가 계시다는 것이다.


아버지 하나님으로 모시고 온 마테오리치 대성사
아버지가 이 세상에 오실 때, 서양에서 아버지를 찾아 직접 아버지에게 달려간 한 인물이 있었다. 동서양 문명의 성자와 부처, 보살들, 그리고 공자 석가 예수가 이 세상에 오기 전, 태곳적 인류의 황금시절에 존재했던 원시천존들과 더불어 온 우주의 절대자 하나님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실 수 있도록, 하나님의 천국에 가서 절규하며 상제님 보좌를 흔들어놓은 인물! 그가 바로 서양의 신부 마테오리치 대성사님이다.

1552년에 태어나 1610년에 북경 땅에서 59세로 세상을 떠난 믿음의 아버지, 살아서도 **서도 천국을 실제로 건설해보려고 했던 기독교 2천년 역사에서 유일한 우주 문명의 개혁자! 일본 도쿄대의 히라카와 스케히로(平川祐弘) 교수가 말한 대로 동서 문명의 다리를 놓은 최초의 세계인, 마테오리치 대성사! 그분이 상제님을 모시고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

여기에서 기독교 문명사가 한 순간에 정리된다.

‘서양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를 고치고,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움으로, 다만 예로부터 하늘과 땅의 경계를 틔워서 신명들이 각기 자유롭게 넘나들게 했다. 그 죽은 후에도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고 하였나니….’

이 말씀을 보라! 진정 우주적인 구도자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구도자는 삶과 죽음을 초월해야 한다, 땅과 하늘, 역사 무대를 주름잡는 우주적인 구도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과 신명의 큰 어머니, 태모님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이, 상제님 도운의 초기 개척사에서 보면 중심 인물이 두 분이 있다.

그런데 오만 년 개척사의 첫 삽을 뜬 분은 뜻밖에도 남자가 아닌 여성이다. 상제님의 종통 계승자이면서 인간의 삶에서는 상제님의 반려자가 되시는 수부님이다. 수부님을 우리는 좀 더 쉬운 말로 태모(太母)님이라고 한다. 인간과 신명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큰어머니, 태모님인 것이다.

태모님은 경진(庚辰)생으로 상제님보다는 아홉 살이 적으시다. 도기 9년, 1880년에 태어나셔서 도기 65년, 1935년에 천상으로 떠나셨다. 그리고 차경석 성도는 태모님이 세상을 떠나신 바로 다음 해인 병자년 음력 3월 10일에 세상을 떠났다.


도운의 뿌리, 두 경진생의 역사
이제 우리는 상제님 오만 년 조화선경낙원을 완성하는 첫 번째 개척의 중심 인물, 수부님과 그의 이종 동생 차경석 성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하여, 이 두 인물을 통해 상제님의 오만 년 도업을 이루는 성공의 관건을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내가 수부에게 천지대권을 내려주었다.”는 말씀그대로 당신님의 대행자로서 여자 하나님, 수부님을 내세우셨다. 그리하여 수부님의 천지대권의 기운을 통해 정읍 대흥리에 처음으로 도장 문이 열렸다. 이 소문을 듣고, 상제님 어천으로 인해 흩어졌던 성도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초기 도장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도들이 늘어나자, 이때부터 차경석 성도의 야망이 서서히 발동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대흥리 도판을 독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것이 본래 상제님께서 의도하신 역사의 이정표였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도수라고 한다.

이에 대하여 수부님은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로써 오만 년 역사의 종통 계승자로 선언하신 여자 하나님, 수부님이 상제님으로부터 직접 도통을 받으시고 일어나시며 선언하신 그 말씀은 너무도 중요하다.

상제님께서 성수 39세 되시던 기유(己酉 : 도기 39년, 1909)년 음력 6월 24일에 김형렬 성도의 사랑채에서 어천하신 지 2년 뒤인 신해(辛亥 : 도기 41년, 1911)년, 상제님 성탄 치성을 모시고 난 다음날인 음력 9월 20일 한낮에 태모님께서 상제님을 사모하는 생각에 잠겨 마당을 거니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셨다.

수 시간 만에 깨어나신 태모님이 옆에 앉아있던 이종 동생 차경석 성도에게 이렇게 물으신다. “네가 누구냐?” “경석입니다.”

경석(京石), 서울 경 자, 돌 석 자다. ‘경(京)은 대야(大也)라.’ 크다, 위대하다는 뜻이 있다. 이 차경석 성도의 함자에는 큰 돌, 즉 후천 오만 년 조화선경을 건설하는 주춧돌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수부님께서 또 물으신다.

“무슨 생이냐?”

“경진생(庚辰生)입니다.”

“나도 경진생이라. 속담에 동갑 장사 이(利) 남는다 하나니 우리 두 사람이 동갑 장사 하자.”

여기서 두 경진생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럼 왜 하필 경진생인가?

경(庚)은 서방 9금(金)이다. 날이 시퍼렇게 선 칼로 사물을 단칼에 베어버리는, 양금(陽金)이다. 그리고 진(辰)은 인묘진(寅卯辰) 봄의 시간대에서 사오미(巳午未) 여름의 시간대로 넘어갈 때, 이를 중개하는 토(土) 자리를 의미한다. 즉 뭔가를 낳아주고 크게 확산시키는 부흥의 역사가 시작된다는 뜻이 두 분의 탄생 간지인 경진에 나타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태모님이 또 이렇게 물으신다.

“네 생일이 언제냐?”

“유월 초하루입니다.”

“내 생일은 삼월 스무엿새라. 나는 낙종(落種) 물을 맡으리니 그대는 이종(移種) 물을 맡으라. 추수(秋收)할 사람은 다시 있느니라.”

여기에서 상제님의 백년 역사의 대세 틀이 다 나오는 것이다.

‘나는 씨를 뿌리고, 경석이 너는 옮겨 심는다.’

옮겨 심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판의 주인이 바뀐다는 것이다. 원래 대흥리는 태모님이 주관하셔서 틀을 짜놓으셨다. 그런데 차경석 성도의 야망이 발동해서 그 판을 독점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되자 태모님은 김제 조종골로 이사를 하셔서 13년을 계신다. 그러나 순흥 안씨 집성촌인 정읍 왕심리에 가셔서 2년을 계셨으니 엄밀히 말해서는 11년이다.


차경석 성도는 어떤 인물인가
여기서 우리는 상제님 도운의 주춧돌, 차경석 성도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상제님께서는 차경석 성도를 아들처럼 사랑하셨다. 친히 밥상을 가져다주시고, 마치 어린 자식을 기르듯 정성을 다하셨다. 그 장면이 『도전』 6편 74장에 잘 나와 있다.

상제님께서 경석을 남달리 사랑하시어 “허물을 깨닫고 덕을 닦으라.” 하고 거듭 당부하시니라.

하루는 경석에게 말씀하시기를 “나의 조정(朝廷)에 설 사람은 서전서문(書傳序文)을 많이 읽어야 하느니라.

너는 만 번을 읽으라. 대운(大運)이 그에 있느니라.” 하시니라.

이에 경석이 상제님의 명을 좇아 바깥출입을 일절 금하고 조용히 앉아 밤낮으로 서전서문을 읽으니

상제님께서 친히 밥상을 가져다주시고 궂은 일을 손수 하시며 어린 자식을 품에 안고 기르듯 정성을 쏟으시니라.(道典 6:45:1 5)<$f$>

기유년 어느 날 상제님께서 차경석 성도의 인물을 평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경석은 대재(大才)요 만인지장(萬人之長)이 될 만하다.”(道典 3:291:3)

만고의 대재, 큰 격이다. 만인지장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우두머리가 될 만하다는 말씀이다.

또 상제님은, “너에게 일극(一極)을 주노라.”고 하셨다. 이것이 이번에 상제님 천지사업을 꼭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상징하는 말씀이다. 일극이란 무엇인가? 한 일 자에 지극할 극 자다. 극진한 것, 가장 갖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한다. 차경석 성도가 가슴에 품고 꼭 이루고 싶은 지극한 꿈, 삶의 목적, 그 일극을 주신 것이다.

물론 상제님께서 차경석 성도에게 내려주신 일극과 우리가 이루어야 할 일극은 그 의미가 좀 다르다. 진정 우리에게 일극이란 무엇인가? 지금 나에게는 내 인생을 걸고 꼭 이루려고 하는 한 가지 지극한 것이 있는가? 그것을 위해 생명을 걸고 지금 한 순간 한 순간을 살고 있는가? 이것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도전』 5편 257장을 보면 차경석 성도가 이렇게 아뢴다. “십오 진주를 원하옵니다.”하고.

또 상제님께서 후천 음양 도수를 공사보실 때는 “십이제국에 한 명씩 두고 달마다 한 나라씩 순유하면 남아 행락(行樂)의 극치일까 하옵니다.”(道典 5:204:7)고 한다.

당시 지구촌에는 열두 개 제국이 있었다. 서양의 영국, 불란서, 미국, 독일을 비롯한 동양의 유일한 제국주의국가 일본 등 열두 제국으로 벌여있었다. 차경석 성도는 바로 그 십이제국을 통치하는, 이 세계를 통치하는 제왕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세계를 통치하는 황제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십오 진주를 원하나이다.” 이렇게 진주의 꿈을 상제님께 아뢴 것이다.

그때 상제님께서 뭐라고 하시는가? 문득 표정을 바꾸시더니 “도적놈이로다.” 하고 꾸짖으신다. 이 말씀은 무슨 뜻인가? ‘너는 진주가 될 수 없다.’는 말씀이다. 성도들조차 그 말씀에 맞장구를 치며, “경석이 제 분수를 모르고 있사옵니다.” 이렇게 나간다.

평소에 차경석 성도는 상제님 도를 받들어 우리 민족 문화에 상제님의 정법, 진리의 참소식을 전하는 사역자가 아닌, 자신의 인간적 야망을 실현하고 싶은 한 수단으로써 상제님 도를 이용하고자 하는 본색을 자주 드러내었다. 그래서 상제님은 “춘치자명의 설화를 들어보라.”고 하시며 그 야망을 경계하셨다. 봄 꿩이 제 스스로 푸드득거리며 울고는 제 스스로 놀란다, 그래서 사냥꾼한테 잡힌다는 말씀이다.

그렇지만 상제님께서는 차경석 성도를 후천 오만 년 새 역사의 첫발자국을 떼는 인물로 쓰셨다. 어찌 보면 가장 험난하고, 너무도 처절한 탄압을 하던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상제님 역사의 대부흥기를 여는 가장 적절한 인물, 하나님 사업에 가장 크게 사역할 수 있는 일꾼으로 차경석 성도만 한 인물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상제님께서는 어천하실 때 “내가 경석을 잘 썼다.”고 거듭 밝혀주신 것이다.


동학 역신 해원 도수를 붙이심
차경석 성도는 본인도 동학의 간부였고 아버지도 동학의 장군이었다. 10대 중반의 소년 시절에 정읍에서 5천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일어났던 아버지를 모시고 직접 전쟁터에 나갔다. 그 어린 시절에 이미 군인으로서 삶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역동적인 삶을 살았겠는가.

그래서 상제님은 차경석 성도에게 과거 동학 혁명 때 죽어간 30만 신명들의 해원 도수를 붙이셨다. 그들은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인간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을 모시고 조화선경을 연다.’고 하는 시천주(侍天主) 주문을 읽으며 상제님이 이 세상에 강세하시어 열어주시는 개벽선경 세계를 선언하고, 그러한 신앙의 역사를 만들어나가려고 했다.

상제님은 ‘동학군들이 원한을 맺고 참혹하게 죽어 천지에 원신으로 나붓거리므로 그들을 다 해원시켜야만 안정을 누릴 수 있다. 바로 그 두령자가 경석이다. 경석은 제왕만큼 먹고 지낸다. 뒷날 두고 보라. 사람도 갑오동학보다 더 많이 모여든다.’고 하셨다.

그렇다! 실제 그보다 훨씬 더 많은 7백만 신도가 모여들었다. 당시 우리 국민이 2천만도 채 안 될 때였으니, 태사부님 말씀대로 망건 쓰고 귀 빼놓은 사람 쳐놓고 상제님 안 믿은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저 멀리 제주도에서는, 지금도 그들이 하는 말이지만 전체 주민의 반 이상이, 어떤 마을의 경우 전체 주민의 3분의 2가 태을주를 읽고,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를 간절히 염원했다.


차경석 성도의 기국을 시험하심
상제님께서 무신납월 공사를 보시고, 39세 되시던 기유(己酉 : 도기 39, 1909)년 음력 1월 3일날 천지 고사치성을 올리셨다. 그러시고는 아주 중대한 시험을 하신다. 오만 년 역사 개척의 첫 발자국을 떼는 차경석 성도를 시험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상제님은 여기서도 차경석 성도 하나만이 아니고 다른 한 성도와 같이 경쟁을 붙이신다. 그가 누구인가? 바로 가을개벽상황에서 인류를 건져내는 육임 도꾼들을 길러내는 새 우주 문명의 산실, 상제님 대학교의 총장 김경학 성도다.

상제님은 차경석 성도와 김경학 성도에게 똑같이 시련을 주시고 누가 먼저 끌러내는가 시험하셨다. 이때 차경석 성도는 한나절 걸릴 일을 하루아침에 해결해버렸다. 그런데 김경학 성도는 아침나절거리를 가지고 하루가 걸렸다. 그래 상제님께서는 “경석이가 더 낫다.”고 평하셨다.

그때 김경학 성도에게 천상 조화정부의 이부 벼슬을 내려주셨다. 상제님께서 김경학 성도에게 ‘이부(吏部)’라 써 주시며 집 벽에 붙이고 “사배(四拜)하라.”하신다.

이부란 무엇인가? 앞으로 신천지에 인재를 뽑아 역사 무대에서 쓰는, 인재를 기르는 중심부이다. 그 책임을 상제님 우주 대학교 총장 김경학 성도에게 맡기신 것이다.

그리고 차경석 성도에게는 병부(兵部)를 맡기셨다. 신천지 인사의 모든 병권을 맡기신 것이다. 이것은 너무도 중요하다. 그러나 오늘 이 얘기를 해야 절반도 못 알아듣는다. 그러니 우선 머리에 담아두기만 하라.

하여간 상제님 오만 년 역사의 병권을 차경석 성도가 맡았다. 차경석 성도는 오만 년 역사를 개척하는 모든 병권의 주장자다. 실제 개벽상황에서 인류를 심판하여 인종 씨를 추리는 심판장은 개벽대장 박공우 성도이고, 인사로써 새 역사를 여는 전도(傳道) 대혁명의 역사를 일으키는 중심 존재는 차경석 성도다. 그의 함자가 바로 서울 경 자에 돌 석 자 아닌가. 오만 년 조화선경 역사의 중심축이요, 큰 기초석이라는 말이다.


언제나 두 사람을 함께 내세우심
상제님 도운 개척사는 뿌리시대에도 두 존재가 있고, 또 앞으로 오만 년 개벽선경을 실제로 건설하는 일꾼들이 나오는 소위 제3의 부흥시대, 열매 시대에도 인사의 주인으로 두 존재가 있다.

상제님은 언제나 이렇게 두 사람을 내세우셨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1변 도운의 인사 대권자요, 장군의 아들 차경석 성도와 실제 개벽상황에서 생사 심판자인 우주 개벽대장 박공우 성도가 서로 음양 짝이 된다. 그리고 제1변 도운과 제3변 도운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차경석 성도와 김경학 성도가 음양 짝이 되고, 또 김경학 성도와 박공우 성도를 음양 짝으로 세우셨다. 육임 도꾼의 사령관은 개벽대장 박공우 성도이지만, 그들을 총체적으로 길러내는 문명의 산실, 우주 대학교의 총책임자는 김경학 성도다.

또 김형렬 성도와 김갑칠 성도가 음양 짝이다. 김형렬 성도는 신명계에서 상제님의 큰아들이고 김갑칠 성도는 막내아들이다. 하나님의 큰아들과 막내아들이 음양 짝이 되어 제3변 도운에서 역사를 한다.

전부 이렇게 두 인물이 짝 채워져서 상제님의 도운이 열린 것이다.


차경석 성도를 만나심
그럼 상제님이 차경석 성도를 처음 만나신 날은 언제인가?

9년 천지공사 후반 정미년 5월 17일, 상제님께서 차경석 성도를 처음 만나시는 그날의 장면이 『도전』 3편 180장에 그림처럼 자세히 나와 있다.

5월 17일, 상제님께서 김형렬 성도의 집을 떠나시면서 “이 길이 길행(吉行)이라. 한 사람을 만나려 함이니 장차 네게 알리리라.”(道典 3:180:1)고 말씀하신다. 상제님은 어디를 가실 때, ‘장차 좋은 사람을 만난다.’, 또는 ‘앞으로 어떤 일을 가져다 줄 사람을 만난다.’하고 암시하시는 말씀을 가끔 하신다.

지금 여기도 김형렬 성도에게, “이 길이 길행이다. 한 사람을 만나고자 함이다.” 하시고는 차경석 성도를 만나신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한 사람’ 차경석 성도가 후천 오만 년 역사의 뿌리가 되는 분이라는 사실이다. 상제님은 바로 그에게 천지기운을 붙여 7백만 대 부흥 시대를 일으키게 하신 것이다.


정미년 후반기에 만나신 주요 성도들
상제님께서 정미년 5월에서 6월 초에 차경석 성도를 만나신 후, 그의 소개로 친구인 박공우 성도를 만나신다. 그로부터 얼마 후, 하나님을 찾아 우주를 헤매던, 선천 역사에서 구도자의 모델인 안내성 성도를 만나시고, 그해 가을에 이르러서는 진주 도수의 주인공 문공신 성도를 만나시는 등 새 우주 문명의 중심에 서는 기라성 같은 성도들을 정미년 후반기에 쭉 만나신다.

후반 3년 공사를 보면, 안내성 성도에게 천지 일등방문 공사를 붙이시고, 또 기유년 초에 상제님 성도 가운데 가장 늦게 들어온 이치복 성도에게 아주 중요한 공사를 맡기신다. 훗날 이치복 성도는 안면도(安眠島) 쪽에 가서 전도부흥회를 연다. 또 진주 도수의 주관자인 문공신 성도가 상제님께서 붙이신 7년 도수에 따라 안면도에 가서 북 도수를 본다. 그러면서 을유년 해방을 맞이하고, 드디어 태사부님의 제2변 도운이 일어난다.

차경석 성도는 상제님이 27년 헛도수를 붙이신 그대로 기유년 음력 4월로부터 정확하게 27년만인 병자(丙子 : 도기 65, 1936)년 윤3월 10일날 세상을 떠난다.

상제님께서 일찍이 차경석 성도를 경계하여, “경석아, 집을 크게 짓지는 말아라. 그러면 네가 죽게 되느니라.”(道典 3:187:4)고 하셨다. 누에는 집을 지으면 끝나는 것 아닌가. 그러나 차경석 성도는 중국의 어떤 제왕보다 더 큰 십일전 궁궐을 지었다. 그러고서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제2변 임술생의 역사시대
해방이 되고 나서 태사부님께서 제2의 부흥기를 여셨다. 그리하여 제1변 도운의 경진(庚辰)생 역사에 이어 임술(壬戌)생의 역사시대가 시작되었다. 상제님께서 임술생 김형렬 성도에게 붙이신 대두목 도수에 따라 인사로 상제님의 대행자인 임술생 지도자가 나온 것이다.

상제님께서 어천하시면서 “내가 장차 열석 자로 온다.”고 하셨다. 열석 자란 무엇인가?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그 열 석 자 기운으로 상제님이 어천하신지 13년 만에 상제님의 대행자가 오신다는 것이다.

상제님은 또 “내가 소체다. 나와 똑같은 사람이 이 뒤에 온다.”는 말씀도 하셨다. 상제님은 우주 이법으로 무극제이시다. 무극이 현실 우주와 인간 역사 속에서 질서로 열릴 때, 그 무극을 태극이라 한다. 바탕, 체는 무극이요, 구체적인 작용은 태극으로 한다. 하나(一)는 작용을 못 하는 것이다. 하나가 둘이 될 때 비로소 변화가 일어난다. 이 우주가 하늘과 땅으로, 천지부모로 열릴 때 여기서 만물이 태어나는 것이다.


삼천(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어진다
상제님 진리의 오만 년 새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개척사의 기본 틀에 대해 상제님은 “삼천(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어진다.”고 하셨다. 세 번 큰 부흥의 역사를 거쳐서 마침내 일이 이루어진다는 말씀이다.

맨 처음 대흥리에서 창업을 하고, 두 번째는 태사부님이 전라도 김제 쪽에서 제2의 부흥기를 여셨다. 그리고 끝으로 후천 오만 년 조화선경의 수도인 이곳 태전에서 제3변 추수도운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제2변 도운은 태사부님이 홀로 개척사에 뛰어드셔서 말로 다 형언할 수 없고,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역경만첩을 헤치고 제2의 부흥시대를 여셨다.

그러나 태사부님은 남북 상씨름의 초반전이 터지자 1953년에 대휴게기를 선포하시고 고향 서산으로 들어가셨다. 그날 집에 들어서시자마자 큰아들이 죽었다. 거기에다 신도들의 등쌀에 마음도 상하시고, 그리하여 결국 고향을 떠나 공주로 가셨다. 그 후 만 3년 뒤에 이곳 태전으로 오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제님의 모든 성도들의 도수가 제3변 도운에서 인사로써 다 나온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김경학 성도의 대학교 도수로써 우리가 이렇게 전체 집체교육도 하고, 하나의 통사적인 시각에서 도운의 백년사와 상제님 진리 틀을 정리하고 있지 않은가. 우주 일년의 봄여름과 가을겨울, 즉 선천 우주와 후천 가을 우주의 역사에서 볼 때 우리는 봄여름의 문명을 마무리 짓고 가을의 새 우주 문명을 여는 문명의 주역들이다. 선천 문명의 생사와 모든 인류의 구원도 바로 오늘의 우리 일꾼에게 달려있고, 새 우주 역사를 여는 위대한 천명, 역사적 일꾼으로서 소명도 전부 우리들에게 있다.

상제님은 9년 천지공사를 보신 후,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가셨다.

“이제는 너희들의 시대다!”


성사재인의 추수 도운
이제 도운의 천지부모 시대가 지나고 일꾼의 시대가 왔다. 상제님이 살아계신 아버지로서 공사를 보셨다. 그런데 천지공사는 상제님만이 보신 게 아니다.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도통을 받으시고 나서 10년 동안 공사를 보셨다. “나는 너희 아버지보다 한 도수가 더 있다.” 하시고 1년 더 공사를 보신 것이다.

때문에 천지공사란 문자 그대로 하늘과 땅이 함께 하시는 일이지만, 구체적으로는 살아있는 하늘 아버지와 살아있는 땅 어머니, 천지부모가 보신 새 역사 창업의 공사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모사재천(謀事在天)에 해당한다.

천지부모의 대행자가 나와서 천지부모가 짜놓은 새 역사의 설계도를 가지고 실질적으로 새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일, 실제 우주의 조화선경낙원을 건설하는 성사재인의 개척사, 이것이 바로 해방 후 열린 제2의 부흥 역사다. 그 부흥기의 지도자가 누구인가? 상제님의 대행자인 임술생이다.

그 역사가 남북 상씨름 초반전이 끝난 후, 20년의 휴게기를 거쳐 지금으로부터 31년 전, 갑인 을묘년에 다시 시작되었다. 그런데 여기에 함께 나오는 것이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개평 도수, 막내아들 도수이다.


육임 도수 성공의 관건
제3변 도운에서는 상제님 천지공사의 모든 도수가 매듭지어져 인사로 드러나면서 개벽의 실제상황을 맞는다.

대학교 도수도 인사로 그 주인이 나와서 상제님 대학교 교육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큰아들 도수도 직접 태사부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그 도수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막내아들 도수 또한 그 주인이 인사로 나와서 도수가 실현된다.

다시 말하면 제3변 추수 도운에서 상제님의 모든 도수가 인사로 나와서 결인(結印), 매듭이 지어진다. 그 매듭의 마지막 손길이 바로 의통구호대 육임군 도수다.

우리가 앞으로 대세몰이로 가기 위해서는 진리로써 사람을 많이 살려내야 한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리가 짧으면, 그래서 진리를 정확하게 전하지 못하면 누구도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증산도가 뭐예요? 상생이 증산도에서 나왔다고 그러는데 상생이 뭐예요? 상생의 뜻이 도대체 뭡니까?” 또 “야, 나는 기독교를 믿는데, 어떻게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시냐?” 이렇게 물어 올 때 제대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세상에는 선천문화에 매달려서 상제님 진리를 못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선천 종교의 진리 자체가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불교에서는 ‘미륵님은 56억7천만년 후에 오신다.’고 한다. 대부분의 불자들이 그렇게 알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불교는 남방불교의 기원을 쓰고 있다. 본래 전통적인 북방불교에서는 지난 갑인(甲寅 : 도기 114년, 서기 1974)년이 불기 3천 년이 끝난 해라고 한다. 그 뒤로 정확하게 31년이 지났으니까 올해가 불기 3,031년인 것이다.

반면에 남방불교는 그보다 5백 년이 더 짧다. 그래서 석가가 말한 바, 말법 3천년에 미륵님이 오신다고 하면 “아니, 앞으로도 5백 년 남았는데.”, “미륵님은 56억7천만년 후에 오시는 거야. 왜 그렇게 집착하니?” 하면서 오히려 설득하려 든다. 그러니 대화가 될 수 없다.

-기본 교리를 정확히 알라
일단 상제님 진리에 대해 최소한 기본교리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기본 성구도 꼭 암송하고 있어야 한다. 해서 또박또박 정신을 깨주고 기운을 넣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노트에 직접 써봐야 한다. 상제님의 생애를 연대기적으로,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정리해 봐야 한다.

‘우리 상제님은 1871년 신미년에 전라북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 강씨 문중에 태어나셨다. 상제님은 진주 강씨로 오시고 상제님의 성휘는 한 일(一) 자, 순박할 순(淳) 자다. 존호는 시루 증(甑) 자, 뫼 산(山) 자다. 성인이 되신 후 쓰시기 시작하신 자(字)는 선비 사(士) 자, 구슬 옥(玉) 자다.’

이렇게 연대, 인물, 진리언어, 증산도 문화언어를 한자 뜻은 무엇이며 원뜻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하나를 알아도 구체적으로, 제대로 알라는 말이다.


-진리 핵심을 전하라
그렇게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며 진리 핵심을 아주 강력하면서도 충격적으로, 그리고 쉽게 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는 어떤 변화가 오는가?’ 그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왜 이 때는 모든 인간이 인간으로 오시는 참 하나님 상제님을 만나야 되는가?’ 이에 대해 아주 간결하게 핵심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얘기를 하다보면 “어떻게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시냐? 나는 못 믿겠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들어놓고 왜 가을철에 다 죽이냐?” 이런 반항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부정을 위한 부정논리를 펴는 사람도 있다. 실제 열 명을 만나면 반 이상이 그렇다.

또 “가을개벽이 추살로 낙엽 떨어져서 다 죽는 거라면, 그게 자연의 법칙이고 하나님이 만든 법칙이라면 나는 순종하겠어. 나는 웃어가면서 죽을 테니까 집적거리지 마.” 이런 사람도 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벌써 눈꼬리가 돌아간다. 그러면 한두 시간 얘기해놓은 게 다 물거품이 되고 만다.


태을주로 포교하라
결론부터 말하면, 나의 모든 생활이 도장을 중심으로 하여 정말로 신명이 나서 뛰어야 한다. 그리하여 5만년 새 생명 세계의 기초조직인 육임 도꾼 조직, 이 신인간 세포조직을 지속적으로, 신속하게 분화시켜 나가야 한다. 그 성공의 비결이 무엇인가?

상제님께서, ‘너희들이 성공하는 비결은 바로 이것이다.’ 하고 내려주신 말씀이 있다. 그 말씀을 다 함께 보자.


칠성 도수, 태을주로 포교하라
하루는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최수운은 시천주주로 포교해 달라 하고, 김경수는 50년 공부 태을주로 포교하여 달라 하니 어떤 주문으로 포교함이 좋겠느냐?” 하시거늘

광찬이 대답하기를 “당신님 처분대로 하옵소서.” 하니라.

이에 말씀하시기를 “시천주주는 갑오동학란을 일으켰으니 전하지 못할 것이요, 태을주로 포교하라. 포교는 매인이 천 명씩 하라.” 하시니

성도들이 모두 전하지 못하겠다 하였으나 형렬과 자현 두 사람만은 “전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매

말씀하시기를 “전하기 쉬우니라. 먼저 7인에게 전한 후에 매인이 7인씩 전하면 천 명이 많은 것 같아도 시작하면 쉬우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태을주라야 포덕천하(布德天下) 광제창생(廣濟蒼生) 하느니라.

태을주 공부가 치천하(治天下) 공부니라.” 하시니라.

(道典 5:360:1~7)


이 성구를 보면 상제님께서 “어떤 주문으로 포교함이 옳겠느냐?” 하고 물으신다.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포교는 주문을 읽어서 하는 것이지, 단순히 교리 틀만 잡아서 이론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다.

사실 이 말씀은 너무도 중요하다. 상제님은 지금 당신님의 포교 정법에 대하여 정의하고 계시는 것이다. ‘열매 맺는 포교, 사람 살리는 포교란 주문을 읽어서 하는 것이다.’라고.

그리고는 뭐라고 하시는가? “태을주로 포교하라. 포교는 매인이 천 명씩 하라.”고 하신다.

성공하는 포교의 요체! 그것이 바로 태을주라는 말씀이다. 단순히 교리, 이론적인 진리 전달로는 백전백패다! 반드시 태을주 조화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태을주 천지조화권에 나의 정신을 실어야 한다. 상제님 일을 하는 일꾼으로서 나의 삶을 실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천명으로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고, 그 기운을 붙여주실 것을 전제로 천 명씩 포교하라 하신 것이다.


상제님 천하사에 집중하라
“나의 일은 상씨름 씨름판과 같으니라. 상씨름 딸 사람은 술이나 먹고 잠이나 자면서 누워서 시치렁코 있다가 ‘상씨름이 나온다.’고 야단들을 칠 때, 그제야 일어나서 판 안에 들어온다.”(道典 6:71:1)

이제 상씨름이 나온다고 야단들을 치는, 바로 그 시간대까지 왔다. 여기에서 선천 오만 년 역사를 끝매듭 짓는다.

선천 천지의 해 떨어지는 이 역사의 운명 시간대에서는 정말로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 꿈속에서도 내 가족 형제들에게 빨리 진리를 전하고, 또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그러려면 청수를 참 거룩하게 모시고 특별한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7일, 21일, 또 21일 도수를 거듭하여 49일, 100일, 이렇게 시간을 끊지 말고 천지기도의 대역사 시간을 만들도록 하라.

군대가 전쟁에서 이기느냐 지느냐는 것은 기동력에 달려 있다. 얼마나 빨리 움직여주느냐에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각 도장에서는 육임군 조직의 강력하고 신속한 기동력을 길러 오직 도장 중심으로 아주 긴박하게 뭉쳐라. 지금부터는 우리의 신앙관을 근본적으로 바로 세우고 말 그대로 천지사업을 하는 일꾼의 삶을 살아야 한다. 발목 잡는 요인들을 과감하게 일소하여 상제님 천하사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이번에는 후천 5만년 새 역사의 중심적인 인물이 자리를 잡는 과정이다. 여기서 이탈되면 영원히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이 짧은 시간에 게임이 끝나버린다.


진리의 참 열매를 맺으라
우리 일은 인류를 위한 마지막 봉사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대로 참일꾼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

그리하여 후천 5만년 새 역사를 여는 초석, 금강 대역사를 길러내야 한다. 영구히 부서지지 않는 영원불괴지신(永遠不壞之身)! 그것이 바로 금강신(金剛身)이다. 궁극으로는 진리의 법신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런 강력한 일꾼을 길러내야 한다.

우선적으로 근본신앙이 돼 있는 일꾼들을 중심으로, 1만2천 금강 대역사의 예비후보가 될 만한 일꾼 양육을 목적으로 하여 판몰이로 들어간다. 물론 그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 그리고 여러 난관을 뚫고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기초교리 틀을 하나하나 잡아주면서 실제 판을 매듭짓는 일꾼을 길러야 한다. 그 모든 것은 오직 진리의식에 있다.

상제님 진리의 참 열매가 어떻게 맺어지는가?

상제님 태모님을 닮으려고 하고, 인류를 위한 참 봉사자가 되려고 하는 상생의 도심을 가짐으로써만 참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어떤 공명심이나 명리로, 내가 잘 되려고, 급수가 높아지려고 하는 그런 소인배의 마음으로는 절대 사람을 못 살린다.

이제 음력 5월 1일을 기해 완전히 새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한다. 각자 자기 도정 일지에다 이 날을 표시하고, ‘나는 여기서부터 천지의 새 역사를 개벽하기 위해 새로운 신앙의 세계로 들어간다.’이렇게 천지에 대고 맹세를 하라. 그리고 모든 일이 상제님 태모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천지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하라.

“하면 된다!” “하면 꼭 된다!”
모든 것을 이루는 그 일꾼이 되길 바란다.

-도기135년 6월 증산도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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