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변화의 근본 틀, 생장염장

2014.01.13 | 조회 7669

우주변화의 근본 틀, 생장염장


이 우주에는 근본적인 보편적 현상이 하나 있다. 변화한다는 것! 흘러간다는 것! 이 우주에는 고정돼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이 우주에는 변(變)과 불변(不變)의 원리가 항상 병존한다. 다시 말해서, 우주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그 변화하는 근본법칙은 불변이란 말이다. 이기론(理氣論)으로 보면, 그게 리(理)다. 우주의 이법! 영원히 변치 않는 생명 창조 법칙의 리듬꼴!  


대우주 통치자 하나님이 열어주신 증산도에서는, 그것을 우주 1년 4계절의 사이클로 밝혀준다. 그러면 우주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증산 상제님의 말씀을 보라.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道典 4:41:4)” 


이 말씀은, 상제님이 천지를 맡아 우주만유를 통치하시는데, 생장, 낳아서 길러 가지고, 염장, 거두고 저장하며 휴식하는 네 가지 원리를 쓰신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우주가 만물을 낳고[生], 기르고[長], 거두고[斂], 폐장하여 완전히 생장을 멈추고 쉬는[藏], 이 4계절의 변화는 ‘무위이화’로 이루어진다고 하셨다. 

다시 말하면 우주는 우주에 내재한 이법에 의해 저절로 변화하는 것이지, 창조주가 작위적(作爲的)으로 고안해 낸 게 아니라는 말씀이다. 


모든 생명의 변화 이법, 생장염장


우주의 변화는 참으로 신묘하기 그지없다. 밤하늘을 보라. 별들이 그 얼마나 많은가. 일천억 개의 별이 모인 게 은하수다. 맑은 날 은하수를 보면, 마치 우유를 뿌려놓은 듯하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밀키 웨이(milky way)라고 한다. 

최근 화성 탐사 결과, 화성에 물줄기 흔적이 있고, 화성에도 생명이 살고 있다고 주장을 하는데, 사실 상제님 말씀으로 보면, 생명체뿐만 아니라, 하늘의 신들이 사는 별들도 많다. 하늘은 하늘대로 생명체가 많고, 우주의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한 혹성인 지구에도, 수많은 생명의 종이 살고 있다. 인간만 해도 60억이다. 불과 수년 후에는 70억을 육박할 것이다. 바다는 또 어떤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체들이 현란하게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생명계의 변화의 이법은 결국 단순한 네 글자인 것이다. 생장염장! 


생장염장의 구체적 의미


생장염장이란 구체적으로 무얼 말하는가? 

생(生)은 우주변화의 맨 처음 단계다. 만유 생명이 처음 태어나는 단계, 이것이 선천개벽이다. 우주는 스스로 생명을 낳는 본능이 있다. 이 우주는 왜 생겨났느냐? 스스로 그렇게 낳는 것이다. 우주의 본능이 생(生)이다. 이게 시간 개념으로는 봄이다. 우리말 ‘봄’은 ‘보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생명의 씨를 본다는 것이다. 생명을 낳는 것! 이것이 우주의 근본 정신 1단계다. 봄! 생의 단계다. 그리고 천지의 봄의 시작, 이것이 선천개벽이다.


생 다음의 변화가 장(長)이다. 우주는 생명을 창조한 것을 기른다. 시간대로는 여름이다. 생겨난 것이 성장하는 단계! 은하계가 됐든 인간이 됐든, 만물이 자기 성숙을 향해 가는, 성장의 계절이라는 리듬이 있다. 지금이 바로 우주의 여름철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여름의 끝순간에서 가을로 건너뛰는 대전환기다.


그리고 태어나 성장한 것은, 세 번째 단계에서 거둔다[斂]. 천지가 내 생명을 거두는 세 번째 단계, 시간대로 보아 가을철이다. 우주의 가을!  천지가 내 생명을 거둬들인다. 이게 중요한 것이다. 천지에서 인간 생명을 거두는 현상계의 가장 큰 대변혁 사건, 이것이 바로 후천개벽의 실제 상황이다. 가을철에는 우주가 인간 생명을 수렴(收斂)한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가 장(藏)이다. 겨울. 장은 감출 장(藏)자다. 생명을 추수해서 저장한다는 뜻이다. 현상적으로 보면, 지구에 생명이 일절 못 산다. 풀 한 포기 못 산다. 휴식기다. 


하루의 생장염장


모든 변화의 기본 주기는 하루의 낮과 밤이다. 낮과 밤이 음양으로 동정(動靜)하면서, 지구 1년 4계절이 된다. 또 지구 1년 4계절이 지속되어, 우주 1년 4계절이 된다. 지구 1년은 초목농사 짓는 것이고, 우주 1년은 인간농사 짓는 것이다. 이렇게 알면 더도 덜도 없다. 그 근본법칙이 같다. 


먼저 하루의 변화를 보자.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새롭게 일을 시작한다. 아침에 눈뜨면 일단은 생(生)이다. ‘아, 오늘 뭘 해야지, 누구를 만나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부터 생이다. 그리고 한참 일하는 때가 장(長)이다. 인사가 복잡하게 얽힌다. 생장(生長)은 동(動)의 시간대, 양(陽)의 시간대다. 


그러다가 저녁 때가 되면, 음기운(陰氣運)이 돌면서 원시로 반본한다.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조용히 하루 일을 정리한다. 내가 오늘 누구와 만났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루 일을 수렴[斂]한다. 그러다 밤이 되면, 천지와 더불어 하나가 되어 잔다[藏]. 염장(斂藏)은 정(靜)의 휴식 시간대, 음(陰)의 시간대다. 이렇게 하루도 생장염장(生長斂藏)으로 돌아간다. 

 



 

지구 1년 4계절의 생장염장


자, 이것을 지구 1년 4계절로 보자. 봄기운을 받으면, 죽은 듯한 초목의 가지에서 싹이 튼다[生]. 여름이 되면 줄기가 사방으로 뻗고, 나뭇잎이 무성하게 하늘을 덮는다[長]. 그런데, 그렇게 하늘을 덮을 듯 무성했던 초목의 잎들이, 가을이 되면 반드시 개벽을 당한다. 열매를 맺으면서[斂], 숙살기운으로 며칠만에 다 떨어져 땅으로 돌아간다. 낙엽귀근(落葉歸根)이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초목은 씨를 저장하고 완전한 휴식 속에서 쉬다가[藏], 다시 봄을 맞이한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돌아간다. 


우주 1년의 생장염장


그런데 우주 1년에서는, 인간 농사를 짓는다. 선천개벽으로 태어난[生] 인간은, 문명을 개척하며 여름철까지 산다. 인구가 한없이 불어나고, 문명이 다양화된다[長]. 그런데 여름철의 극점에서 가을로 들어설 때엔, 후천개벽을 당한다. 추살기운으로 모든 인간의 명줄이 끊어지고, 천지에서 인간 열매를 거둬들인다[斂]. 오직 이 때, 천상의 지고신, 통치자 하나님이신 상제님이, 인간 열매를 거둬들이기 위해 인간으로 강세하신다. 그러고 겨울이 되면, 모든 생명활동이 정지되어 쉬다가[藏], 다시 새로운 우주 1년, 봄의 선천개벽을 맞이한다.


-200103 월간개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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