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의 수도생활, 상제님 진리를 통해 매듭짓다
증산도 부천도장 박○○ 도생님
제가 상제님 진리를 만나 입도 준비를 하는 이 순간에도 끊임없는 기도와 기운을 전해 주시는 조상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족은 대대로 카톨릭 신앙을 해왔는데요. 성직자와 수도자가 많은 집안 분위기 덕분에 저또한 자연스럽게 수도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급기야 종신서원까지 했지만 갈등과 아픔 등 정화의 시간을 겪어야 했는데요. 이제 보니 모든 것이 큰 섭리 안의 이끄심이었고, 당시 하느님께 서원했던 것이 상제님 진리를 통해 매듭지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느님, 저를 처음 시작하는 곳으로 보내 주십시오." 20여 년 전, 수도생활을 시작할 때 일어났던 간절함이 다시 메아리치고 있는데요.
아무리해도 풀리지 않았던 하느님의 존재와 인간의 굴레,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 그로 인한 파장들, 그리고 알 수 없는 기운과 에너지의 극으로 폭발할 것만 같은 이 세상에 대한 의문들... 저의 묵은 관념과 닫힌 기도였기에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도 이해하게 됐습니다.
증산도 도문에 들어와 생장염장의 섭리로 둥글어 가는 우주변화의 원리를 배우며, 인류가 우주의 여름철까지 쌓아 온 죄업으로 가을철이 오기 전에 큰 변혁이 닥치는 현실 앞에서 저를 포함한 모든 인간을 낳고 기르신 천지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천지에서 사람을 쓰는 이때에 참예하지 못하며 어찌 그것을 인생이라 할 수 있겠느냐!" (도전道典 8:100)
벽을 향해 돌아누운 채 흐느끼신 상제님의 비통함을 생각하면, 제 마음에서도 눈물이 흐르는데요. 상제님 말씀처럼 참도생이 되기 위해 천지일심을 다하도록 매순간 노력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때때로 제 마음이 강건하지 않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항상 조상님들께 기도 드리면서 도움을 요청하려 합니다.
앞으로 선배 신앙인들을 통해 상제님 진리를 열심히 배워나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를 인도해 주신 이 도생님과 그 분의 조상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가족뿐 아니라 저와 인연 닿았던 사람들 모두 천지일월의 참도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제 조상님들과 그분들의 조상님들께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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