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배례의 힘 참회와 거듭남의 축복…

2009.11.02 | 조회 3899

정유진 / 대구 복현

천도식을 해야겠구나!
정성수행을 하면서도 왜 해야 하는지, 내 신앙의 이 시점에서 진정 내가 원하고 기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하며 고민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너무 막연하고 신앙과 맞지 않는 것 같았고 터무니없었습니다.
 
다음날, 증산도대학교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에 갔습니다. 그날 어떤 성도님과 아주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인터넷 포교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고 천륜 포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뜻밖에, 천도식을 해야겠다는 말이 마음속에서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부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천도식을 벌써 여덟 번을 했기 때문입니다. 직선조(直先祖)만 해도 세번을 했죠. 그런데 가족을 진리로 인도하려면 천도식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말을 들으면서부터, 조금씩 그런 기분이 들기 시작하더니 대화를 끝내고 나서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복록소 성금을 냈기 때문에 바로 천도식을 하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2주 후로 천도식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21일 정성수행을 했는데, 또 해야되나 싶어서 엄청 게으르게 배례도 하지 않고, 도장 전체 수행 때에만 참여했습니다. 그러다 제 상태가 너무 회의가 들어서 배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삼천 배례를 완성하던 날!
사흘동안 하루에 1,000배례씩 3,000배례를 했습니다.
1,000배례를 하니까 마음속에서 저절로 참회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다른 사람을 원망했던 마음이 누그러지면서, 저의 부족함으로 초래되었던 수많은 일을 용서해주시고 진정으로 저와 조상님들의 죄를 참회하여 새 세상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2,000배례를 드리던 날, 700배에서 800배로 넘어갈 때 부복을 하고 고개를 드는데 갑자기 어진 속 상제님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분명 늘 뵙던 상제님이신데 실제로 앉아서 저를 내려다보시는듯 생생한, 살아서 바로 앞에 계신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저절로 동작이 조심스러워지면서‘지금까지 그냥 평면 그림을 보듯이 어진을 바라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느낌을 한번 받으면 절대 성전에서 떠드는 짓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밤, 꿈에 어떤 남자가 보였는데 옷을 하나도 입지 못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퀭하게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다시 배례를 하는데 6.25때 전사하신 당숙이 생각나면 옷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과 아이들 몇명만 폐백을 할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3,000배례를 완성한 날 밤, 꿈에서 또 어떤 사람이 저와 제 조상님 쪽을 보면서 말하기를“아이구… 그렇게 천도식을 많이 하면서 …를 안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꿈이 깨버려 엄청 황당했지요. 그 꺼림칙한 기분으로 홈플러스에 가서 옷을 샀습니다. 재래시장보다는 깔끔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상품권도 있었거든요.
 
 
조상님이 좋아서 춤을 추시네!
그날저녁 사부님께서 집전하시는 치성이 있었고, 음복을 하면서 폐백을 샀다고 성도님들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한 성도님이 폐백은 그런 식으로 사는 게 아니라고 하시면서, 천도식 때 도장의 어떤 성도님이 아시는 한복집에 가서 저렴하게 제대로 폐백을 해드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들으면서 정말 그렇게 제대로 해야되는구나 생각했지만 ‘천도식이 이틀 남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하겠노. 할 수 없지!’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도장 문이 열리면서 한복집을 아시는 그 성도님이 들어오시는 겁니다. ‘맙소사! 이제는 더이상 발 못빼겠다’라고 생각하며 폐백에 대해 말씀드리니 다음날 바로 서문시장에 가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성도님이 “어이구… 천도식을 그렇게 많이 하면서도 폐백을 한번도 안했어요?”라고 하셨는데, 머리 속에서 꿈에 들은 말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 이거였구나…!
 
그날 위패를 신단위에 올려놓고 기도 드리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저녁수행에 참석했던 한 성도님이 전해주시기를, 조상님이 너무 좋아서 춤을 추시는 것을 느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도 내내‘닐리리야~’타령을 부르셨다고 하셨어요.
 
그날 새벽, 저는 너무 설레어 잠이 안왔습니다. 이런 느낌은 또 처음이었습니다. 정말로 도수였는지, 한복집을 알려주신 그 성도님은 내내 폐백 이야기만 하시다가 시간이 다돼서 수행하러 왔다가 수행도 못하고 그냥 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분도 밤에 주무시며 생각해보니‘내가 뭐하러 도장에 갔지…?’하셨답니다.ㅋㅋ
 
 
마음을 크게 틔워야!
천도식을 준비하며 폐백을 진설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천도식을 할 때는 꼭 인도하고 싶었던 사람을 도장으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개벽을 받아들이지는 못하지만 쑥쓰러워서 오지 않으려던 사람을 도장으로 인도해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폐백은 돈이 많이 드니까…’그리고 ‘옷이야 후천 가서 좋은 거 하면 되지…’라고 전에는 생각했기 때문에, 천도 성금을 많이 내는 것이 좋고 폐백을 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했었습
 니다. 그러면서도 사실 저 자신한테는 옷, 화장품, 먹을 것 등에 많은 돈을 쓰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폐백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만해도 그저 ‘젊은 사람이니까…’하며 반바지와 티셔츠를 샀습니다. 그리고는 내내 두통에 시달렸어요.
 
성도님과 시장을 돌아다니며 좋은 것으로 양복도 사고 와이셔츠에 넥타이까지 샀습니다. 아는 집에서 저렴하게 다 할 수 있었기 때문에 15명의 폐백을 했지만 돈이 그리 많이 들지 않았고, 또 제물비를 반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결국은 혼자서 천도식 하는 비용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나한테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죄다 돈을 쓰면서, 조상님께 옷 한 벌 해드리는 데는 돈을 아까워하고 있었구나’하고 참회를 하고 일단 마음을 트니 제대로 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양말과 신발까지 했습니다.
 
마음을 크게 틔워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 지나고 나서 든 비용을 보면 결국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정말 기분좋은 천도식을 해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배례 체험을 했기 때문에 뿌듯합니다. 저는 지금까지‘난 체험이 없어. 아무것도 못 봐!’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배례의 힘은 참 큽니다. 진정한 참회를 통해 소중한 체험을 하시기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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