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신을 물리쳐 준 운장주

2010.03.27 | 조회 4776

이종숙 / 광주 오치도장
 
 
 저는 입문하기 3년 전, 학교선배로부터 증산도에 대해 처음 들었습니다. 도장까지 가서 수렴교육을 받았지만, 워낙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부족하여 인도자와의 인간관계만 유지하는 선에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인도자는 군대를 가게 되었고 자연히 저는 증산도에 대해선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결국, 제가 조상님들께 벌을 받았는지 그후로 저는 디스크 증세가 날로 심해져 물리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활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친구의 소개로 모 단체에서 하는 수련을 하였습니다.
 
 매일 몸을 단련해서인지 디스크가 재발하지는 않았지만, 잠을 자면 가위눌림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시골집에 가면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심해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다니던 수련단체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원리에 대해서 총체적인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수행과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은 좋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근원적인 문제들에 대한 의문은 더해만 갔습니다. 이러한 모든 의문은 증산도를 만나서야 마침내 풀 수 있었습니다.
 
 
 천상에 계신 할아버지의 깊은 뜻
 결국 그 단체를 그만두고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있을 때, 인도자가 제대를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인도자가 제대한 바로 다음날, 학교 앞에 새로 자리를 잡은 광주 동명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전과 달리 이제는 ‘증산도’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자에게 우주일년 이야기를 듣고, 도장에서 정우진 부포정님 교육을 받으면서, 참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장으로 인도되기 전, 생전에 한번도 뵙지 못했던 할아버지를 꿈 속에서 두 번이나 뵌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모두가 저를 증산도 도장으로 인도해 주시려던 할아버지의 뜻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첫 꿈에서 할아버지께서는 지상에서부터 하늘까지 치솟은 하얀천이 수없이 나부끼는 맑은 가을하늘을 보여주시며 앞으로 이곳에서 살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우주일년’교육을 받을 때, 이 꿈이 바로 할아버지께서 우주의 가을, 후천선경세상을 보여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워낙 꿈을 자주 꾸기 때문에 그날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다음날 아버지께서 너무 좋은 꿈을 꾸셨다며 복권을 사오셨습니다. 알고 보니, 아버지와 저는 같은 꿈을 꾸었던 것이었습니다(물론 아버지께서 사신 복권은 하나도 당첨되지 않았지요).
 
 두 번째 꿈에서는 할아버지께서 척신에게 쫓기고 있던 저에게 화선지에 뭔가를 적어서 주시며 이젠 이렇게 악몽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좋아서 그 화선지를 받아든 꿈을 꾸었는데, 그 후로도 악몽은 계속되었습니다.
 
 
 척신을 물리친 운장주 체험
 그런데 수렴교육이 끝나고 막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정우진 부포정님이 저에게 갑자기 질문을 하셨습니다.
 
 “혹시 가위에 자주 눌리지 않으세요?”
 
 하시며 바로 주문지를 꺼내 운장주를 알려주셨습니다. 사실 가위에 시달리는 게 큰 고민이었는데, 주문이란 걸 처음 받아든 저는 알 수 없는 말만 써진 주문이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고 믿기지 않아 제대로 외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골에서 또 어김없이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습니다. 천주교 주기도문, 성모송을 다외워 보아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운장주를 떠올렸지만, 제대로 외우지 않아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항상 절 괴롭히는 여자척신의 비웃음 소리가 귓전에 들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시달린 후에 옆에서 주무시던 어머니께서 흔들어 깨워주셔서 겨우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운장주를 외운 후부터 다시는 그 여자 척신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운장주 체험과 함께 『이것이 개벽이다』를 읽으면서 증산도 진리가 너무나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시골에 계신 어머님께 『이것이 개벽이다』를 소개하며 꼭 읽어보라고 당부까지 하고 돌아왔습니다.
 
 
 태사부님의 성령말씀에 목뼈 디스크를 교정하다
 얼마 후 아버지께 연락이 왔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매일 개벽타령만 하시다 돌아가셨으니 너는 절대 그런 데에 빠지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할아버지께서 일제시대때 상제님을 신앙하셨다는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얼마나 강조를 하셨는지 아버지 역시 아직도 태을주를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부모님의 신앙 반대가 심해지면서, 급기야 눈물로 호소하는 아버지로 인해 마음이 흔들려 더 이상 도장에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참담한 심정으로 정우진 부포정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도장으로 갔습니다. 그동안 애써 교육시켜 주신 걸 생각하니 너무 죄송스러워서 마지막 인사라도 드리는 게 최소한의 예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우진 부포정님께 제 사정을 알려드리고 돌아서려는데, 또 발길을 뗄 수 없도록 마지막 부탁을 하셨습니다. 오늘이 군령을 받드는 날이니, 마지막으로 군령봉명이라도 받들고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도 미안한 마음에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 처음으로 군령을 받들었습니다.
 
 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태사부님 도훈을 받들면서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알 수 없는 힘이 제 몸을 둘러싼 듯한 느낌이 들면서, 자세를 바로잡아 주었습니다.
 
 당시 저는 다시 목디스크가 악화되어 잘못하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군령이 끝나고 도장을 나서려고 신발장을 여는 순간, 목에서 ‘뿌드득’ 소리가 나더니 아팠던 목이 나아졌습니다. 그 후로 움직이지 못할 만큼 아파서 계속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던 목뼈가 치료를 받지 않아도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병원에 갔더니, 돌출했던 목뼈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곳에서 1년 정도 수행이란 걸 했었지만, 근육이완으로 디스크 재발을 방지할 뿐 근본적인 문제인 뼈를 정상으로 되돌리진 못했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땐 입도하기 전이어서 태사부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말씀의 기운만으로 제 목디스크가 나아진 걸 보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증대교육에서 영상물을 통해 너무도 초라한 보문산 성지를 보니까 태사부님, 사부님께서 걸어오신 고난의 삶 위에서 이 천지대도를 너무도 편하게 받았다는 사실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태사부님께선 진정한 ‘인사의 하느님’이시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어리석음에 찌들어 진정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저를 다 죽는 세상에 살려주셔서 천지의 대역자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신 상제님 태모님, 태사부님 사부님, 조상 선령님께 감사드립니다.
 
 개인 신앙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겪은 체험이기에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이러한 체험을 통해 이제는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천지와의 약속을 지켜 천지에서 주신 천명을 받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현장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 분들을 위해 기도하실 조상님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해 떨어지는 시간! 천지에서 주신 마지막 기회를 꼭 붙들어 오직 사람 살리는 포교에 집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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