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인류문화의 혁명, 포정원 철야수행

2010.03.27 | 조회 4759

“포정원 수행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우리 증산도 자연주의 수행법에서 지기(地氣)를 직접 느끼면서, 천지기운을 내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수행을 한다는 이 하룻밤의 사건이 우리 도생들의 생애를 끊임없이 자극하여, 상제님 천지사업을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이끌고, 강력한 수행 의지를 솟구치게 하는 촉매로 작용한다고 확신한다.”
 (도기 134년 양력 4월 2일 본부 조례, 사부님 도훈)

 
“포정원 철야수행을 안 하는 신도는 육임도꾼에 편성이 되질 않을 것이다. 포정원 철야수행은 인간역사의 틀, 뿌리를 바꾸는 대단히 중요한 도수를 소리 없이 펴나가고 있는 것이다. 가장 의미 깊은 인류문화의 혁명이다.”
 (도기 134년 양력 5월 2일 ‘파방도수 10호’, 사부님 도훈)
 


 


소리 없는 혁명이 시작되었다. 작년 도기 133년 양력 11월 5일 본부 봉직자들을 시작으로 포정원 철야수행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올해 3월 11일부터는 지방 도장신도들도 순차적으로 포정원으로 와서 철야수행에 참석하고 있다. 


포정원 철야수행은 천지도정을 집행하고 있는 인사의 주인이 계신 사령탑에서 큰 기운을 받아 육임 의통구호대 조직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판몰이 착근도수 150일 기간동안 많은 씨를 뿌리고 대세를 돌리는 큰 전환점이다. 이에 그동안 포정원 철야수행에 참석했던 신도들이 남긴 소감문 중 일부를 모아 정리해본다.
 

어깨 통증이 사라짐
네 번째 포정원 수행을 했다. 그런데 어제까지 무척이나 아팠던 어깨가 시원해지면서 다 나았다. 감쪽같이 통증이 사라진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비장한 각오로 수행에 임했던 터라 처음으로 한번도 자리를 뜨지 않고 5시간 내내 수행에 임했다. 점점 더 철야수행에 자신감이 생겼다.
 (노지연/태전 과기원)
 
누군가 옆에서 같이 수행을 하고 시원스런 바람도 불고 날씨는 수행하기에 그지없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집중이 안 되고 정신이 산만해서 태을주 49독, 각주 7독도 시원스레 되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수행을 계속하는데, 제 자리가 1번이라 옆에 아무도 없었는데 하얀 도복을 입은 마른 남자가 앉아서 같이 태을주를 읽다가 앞으로 나가는가 싶더니 사라졌습니다. 또 한번은 어머니가 한스런 표정으로 서 계셔서 어머니의 그동안 삶의 어려움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길이숙/인천 주안도장)
 
무릉도원이 바로 여기구나!
막연하게나마 그리던 포정원에서 철야수행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포정원 앞마당에 도착해서 느낀 첫 느낌은, 30여 년 전인 중학교 시절에 몰래 극장에서 본 무릉도원의 한 장면과 흡사했습니다. 제목도 모르고 보았던 그 영화에서 긴 굴속에서 헤매다 갑자기 환한 빛이 보여 바라보니 선녀들과 이름도 알 수 없는 아름다운 꽃들과 환상의 폭포수….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폭포와 꽃과 나무들. 여기가 바로 그 무릉도원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수행 중 시천주주, 운장주를 읽기 시작했을 때, 귀에서 윙~ 소리와 함께 멀리서 중년남자가 운장주를 따라 읽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휴식 후, 태을주를 다시 읽기 시작했을 때는 여자가 경쾌한 소리로 태을주를 따라 읽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포정원에서 한 수행이었지만 수행이 끝났을 땐 포정원 마당을 떠나기가 싫었습니다. 그리고 신도들의 뒤에서 사부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더욱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임OO/서울 목동도장)


 
키 큰 장군신명들이 우리를 보호하고
 
수행을 시작하고 새벽 2시를 넘어서면서 온몸의 막혀있던 혈이 뚫려 나가는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30분쯤 지나자 평온해지면서 정말 천지기운이 뭔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주위에 엄청나게 키 큰 장군신명들이 줄지어서 우리를 보호하고 있었다.
 (전영임/태전 갈마도장)
 
 
 
 



조상님이 함께 태을주를 읽어
 
수행을 시작한 후,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조상신명 같은 분이 나에게 와서 큰절을 하고 함께 태을주를 읽었습니다. 조상신명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느낌이 편안하고 저에게 따뜻하게 대하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태을주를 함께 읽다보니 힘이 넘쳤습니다.
(황진찬/울산 옥동도장)
 
 
 
하늘 저 위에서 클래식(?) 같은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이번 포정원 수행은 영원히 잊지 못할 큰 사건이 될 것입니다.
처음에 비가 와서 조금 당황스러웠는데 오히려 그 시원한 빗소리에 내가 살아있는 자연 속에서 수행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편안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도장에서 하던 수행과 달리 수행이 끝난 뒤에도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머리가 맑아졌습니다.
수행 중 특별한 체험은 없었는데, 굳이 말하자면 수행 시작 한뒤 1시간 정도 후에 갑자기 오른쪽 위에 뜨거운 불기둥이 솟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빗소리에 섞여 하늘 저 위에서 클래식(?) 같은 음악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묵송 수행에 대해 조금이나마 방법을 터득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최은지/서울 동대문도장)



내 몸 주위로 보호막이 쳐지고
일한다는 핑계로 도장 철야수행에도 잘 안 나가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포정원 철야수행을 계기로 도장 철야수행도 잘 나갈 것입니다.
오늘 수행을 하는데 한번은 작은 악마들이 내 몸속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 보호막 같은 것이 쳐져 있어 못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수행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가게 되어서 무척이나 아쉽지만 조금이나마 기운을 받았으니 이 기운으로 포교에 더욱 노력하여 입문입도를 많이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김아진/고양 마두도장)
 
몸 약한 내가 철야수행을 해내다니???
철야수행을 했다는 뿌듯함에 지금 마냥 기쁩니다.
강남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기 직전까지 고민을 했습니다. 평소 약한 체질로 두통과 소화장애로 여행 자체가 불안했고 체력도 쇠진해 있었습니다.
 

망설이던 저에게 도장 성도님이 강력하게 권유하셔서 반은 강요에 의해 포정원에 도착했습니다. 빼곡한 아파트촌에서만 있다가 들어선 포정원은 어둠 속에서도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두통도 가시는 듯했고 아리던 눈도 말끔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포정원 마당에 앉았을 때는 극락이 여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내음과 물소리가 저를 은은히 둘러싸고 무아의 경지로 데리고 갔습니다.
 

얼마가 지났는지 준비했던 잠바도 입지 않고 아무런 생각없이 주문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하나도 춥지 않았고 아무런 잡념도 들지 않았습니다. 끝없이 넓은 강물이 흑백으로 계속 보였습니다. 지우려고 고개를 흔들어 봤지만 그저 평화롭고 아름답게 계속 보였습니다.
수행 중 잠깐 졸음이 온 듯 했지만 강한 기운과 의지가 다시 저를 받쳐주어 꼿꼿한 자세로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소감문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제가 철야수행을 했다는 게 신기합니다. 저는 평소에 참 많이 골골거려 도장 일정에 따라가지 못하는 때가 많습니다. 지금 몸은 힘들고 무겁지만 기분은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은영/서울 강남도장)  

천지와 함께 하는 철야수행
긴장한 탓인지 처음 해보는 포정원 수행은 무척 어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섭기도 했고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는 기분이 들고 무척 긴장되었는데, 너무 긴장한 탓인지 졸음은 오지 않았고 더욱 잘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동안 시간이 흐른 느낌이 들었고 내 주위에 아무도 없고 산속에 혼자 붕 뜬 느낌으로 앉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혼자인 것 같아 이상해서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수행을 하고 계셨습니다.
다시 수행에 집중하는데 천지와 함께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선희/서울 목동도장)
 
강력한 의지로 수행에 임하여
 

눈을 뜨니 푸르스름한 새벽이었다. 과연 내가 제대로 된 철야수행을 한번이나 한 적이 이었었는지, 그리고 나도 철야수행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해냈다는 뿌듯함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머리는 잔잔한 호수마냥 고요하고 잠잠하고 상쾌한 기분이다.
포정원에 오기 전까지 버스 안에서 제대로 눈을 붙이지 못한 탓인지 머리가 무겁고 화기가 꽉 차서 자고만 싶은 딱 그런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담당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하고 싶다, 하겠다, 꼭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철야수행에 임했다.
 

고요한 가운데 태을주에 집중하기 위해 머리 속에 한자 한자 각인해 가며 읽기 시작했다.
한참을 읽었을까? 뭔가가 머리 위를 누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기가 머리부터 척추를 따라 한순간에 쑥 내려오는 게 아닌가. 목 척추 부분을 내려올 때는 한순간 목이 반듯하게 펴지며 기운이 내려와서 무척 놀랬고 목이 약간 뻐근하고 따끔했다.
또 신기한 건 밤새 잠을 안 자도 머리가 너무 맑고 기분도 너무 좋아서 수행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수행 후 눈을 떴을 때 무릎 앞의 우유를 보니 너무 너무 감사했다. 

 (김인영/부산 당리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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