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식 후 조상님이 함께 계심을 느낍니다

2010.03.27 | 조회 4519

 



천도경 (서울 잠실도장)


저희 집안은 오래 전부터 문중 대부분이 다 불교를 신앙하는 집안입니다. 그래서인지 제사라면 그 누구도 군소리를 하지 않고 조상님에 대한 예를 잘 갖춥니다. 그런데 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인지 제사는 열심히 모셨지만 조상님에 대한 느낌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부모님에 대해서도 그저 무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소유, 무집착.


 그것이 불교의 가르침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증산도 신앙을 하면서‘내가 진정 진리를 몰랐구나, 모르는 것이 죄로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천상에서 바쁘게 활동하시는 조상님을 위해
저는 도기 135(2005)년 음력 4월에 증산도에 입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도기 136년 음력 1월에 직선조 천도식을 봉행했고, 그해 음력 9월에 외선조 천도식을 봉행하였습니다. 천도식을 올리면서 특별히 무엇을 바랬다기보다는 그저 자손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성을 많이 드리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천도식 후 상제님 태모님 그리고 진리의 스승이신 태사부님, 사부님께 마음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전 말씀도 더욱 가슴 깊이 다가와 한 구절 한 구절 읽을 때마다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137년 12월, 직선조 천도보은치성을 다시 한 번 올려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며칠 후 꿈에 조상님을 뵙고는‘언제 천도식을 올려드릴까요’하고 여쭈었더니‘5월에’라고 대답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꿈을 깬 후,‘ 그래, 따뜻한 5월에 해드리면 좋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천도식을 추운 겨울에 했는데, 그 때는 제철과일도 별로 없고 뭔가 정성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 항상 맘이 편치 않았습니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 2월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각 성의 조상님들이 자기 후손들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얼른 저의 조상님을 찾아서 앞으로 다가섰습니다. 그런데 갈색 도포를 입으시고 잘생긴 조상님께서 저에게‘미안하다. 지금 위에서 신경 쓸 것이 많아서 너를 도와주지 못 하겠구나’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꿈을 깨고 나서‘대개 조상님들은 후손 잘되게 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또 보호신으로 같이 다니신다고 하는데 우리 조상님은 내 곁에 안 계시고 무얼 하고 계실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서운함과 외로움이 확 밀려드는 것이었습니다. 주위의 성도님께 말씀드리니 뭔가 일이 있으신 것 같다며 정성수행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천상에서 뭔가 일이 있다고 하시니 좀더 빨리 천도식을 해드려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3월에 천도식을 올려드리고자 생각했습니다.
 
꿈에서 조상님이 이름을 지어주심
그전까지 저는 수행은 그냥 매일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간절함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직선조 보은치성을 위해 정성수행을 할 때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배례를 드렸습니다. 우리 조상님이 천상에서의 어려운 일들이 풀어지기를, 모든 갈등을 해소하고 상제님 도법에 따라 삶을 영위하시기를, 후천 5만년 큰 운수를 조상님과 후손이 같이 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를, 칠성도수포교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친할머니와 큰할머니가 서로 원망하는 마음을 다 풀고 모두 같이 후천으로 넘어 가게 해주시기를, 저의 어려운 일들이 잘 풀어지기를…. 그리고 저에게 좋은 이름이 생기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대구에 계신 어머니께서 제 이름이 좋지 않다며 개명을 하자고 여러 차례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도 그러시기에 그러면 작명소에서 이름을 하나 지어서 보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세상 작명소 사람들의 능력이 못미더웠지만 그래도 돈값은 하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바쁘신지 곧 지어주겠다고만 하시고 차일피일 미루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왕 짓는 거니까 좋은 이름 하나 받게 해달라고 조상님께 그냥 기도 드렸던 것입니다.
 
그렇게 정성수행을 마치고 천도식 전날 음식을 준비해 놓고 집에 와서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꿈속에 수도복을 입었는데 얼굴은 잘 안 보이는 아주 큰 여자 신명 두 명이 저에게 무어라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도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하더니 기억을 못하게 하겠다고 하는 순간, 누워있는 저의 몸에 거부할 수 없는 큰 기운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휩쓸고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 할아버지 조상님 세 분이 차례로 오셔서 밥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밥을 드시고 나서는 다른 신명님들과 함께 어디론가 가셨습니다. 그 다음 저는 할머니 한 분과 이것저것 물어보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할아버지께서 오셔서‘햇빛비칠 오 자, 은오다, 천은오’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꿈에서 깬 후 시간을 보니 새벽 3시 20분이었습니다. 정말 생시 같이 너무나 생생한 꿈이었습니다.‘ 세상에, 조상님이 이름도 지어주시는구나’. 정말 얼떨떨했습니다. 옥편을 찾아보니‘햇빛비칠 오’자는 없고‘밝을 오(旿)’자가 있었습니다.
 
다음날 천도식을 잘 봉행하고 음복을 하며 수호사님께 이 일을 말씀 드리니 이름 자를 잘 아는 분이 있는데 괜찮은지 알아봐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며칠 후 그분이 제 이름에는 반드시 햇빛이 들어가야 하는데,‘ 은오’보다 더 좋은 이름이 날 일(日)자가 들어간‘도경(都暻)’이라고 하면서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비록 할아버지께서 주신 은오는 쓰지 못했지만, 햇빛 들어간 한자를 쓰라는 뜻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심히 신앙 잘 하라는 할아버지의 선물 같았습니다.
 
 
늘 함께하는 조상님
천도식이 끝난 후에도 정성수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천도식을 하기 전에는 늘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했었는데, 천도식 후로 마음도 가라않고 수행을 할 때 잡념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항상 조상님과 천지의 성령이 저와 함께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후손이 조상님을 위해 정성을 드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조상님들도 이를 무척 고마워하신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더 일찍 정성 드리지 못했던 것, 한 번 더 생각해드리지 못했던 것이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정성수행을 할때 눈물도 많이 났습니다.
 
이번 천도식을 통해 우리 조상님들이 부디 천상에서 오로지 상제님 일만을 하시기를 바라며 어려운 일들이 다 끌러지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이렇게 진리를 만나 인간답게 살게 해주신 우리들의 아버지 상제님과 어머니 태모님께 그리고 진리의 스승이신 태사부님, 사부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항상 보은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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