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신앙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2010.03.27 | 조회 4872

김동균 / 울산 자정도장
 
저는 남달리 기(氣), 단전호흡 등 선도(仙道)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실제로 기공을 하는 분에게서 기공과 영적인 체험을 직접 경험했으며, 같이 기공을 배우던 지인이 영적체험을 하고 공포에 떠는 모습을 실제로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이 죽으면 간다는 사후(死後)세계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에 관한 서적들을 사서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뾰족한 해답을 찾지는 못한 채, 그저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선하게 살면 좋은 곳 곧 흔히 말하는 극락이나 천당으로 갈 거라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고 살았습니다.
 
올 4월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그러던 중 근래에 할머니, 아버지, 큰아버지 등 조상님들이 좋지 않은 모습으로 꿈에 나타나시곤 했습니다.
 
어떤 때는 꿈속에서 초등학교 다니는 큰딸애가 현대의학으로도 어쩔 수 없는 중한 병에 걸린 상황을 맞았습니다. 아마도 그 꿈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죽음에 임박해서 힘없이 눈만 깜빡거리는 애를 관속에 묻기 직전에 끌어안고 오열하다가 꿈에서 깨었습니다. 정말이지 끔찍한 악몽이었습니다. 저는 그 후로도 계속 악몽을 꾸었습니다. 한번은 동생을 산 채로 관속에 넣고 장례를 치르는 꿈도 꾸었습니다. 저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여러 점집을 찾아다녔는데, 결론은 조상님 천도제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원래 점 같은 것은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어쩌다가 친구들과 재미삼아 새해 아침에 점을 보러 갔는데 신기하게도 제 과거나 성격 등을 거의 맞히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했습니다. 더욱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그해에 집에 초상이 난다고 두번씩이나 강조를 하는 말을 들었는데 그말처럼 아버님이 운명하셨던 것입니다. 당시 아버지께서는 위암 초기 수술을 받으시고 회복 중에 수술 봉합부분이 터져서 경북대 중환자실로 옮겨 큰 수술을 받고 회복상태이셨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결국 그해에 운명하시고 말았습니다.
 
점쟁이 말대로 2008년 2월 조상님 천도제를 지냈는데 점쟁이가 그랬습니다. “올 4월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그리고 천도제를 지내고 난 후부터는 조상님 꿈뿐만 아니라 어떤 흉몽도 꾸지 않고 편안히 잘 지냈습니다. 그후 4월 초순에 꿈을 꿨습니다.
 
고향 마을 개천 다리를 혼자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 엄청나게 큰 줄돔 한 마리가 천천히 내 주위에서 유유히 돌다가 제 앞으로 지나갔습니다. 저는 그 줄돔을 힘껏 끌어안고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줄돔을 안고 기뻐서 집으로 가다가 잠에서 깨었습니다. 그 꿈을 꾸고 난 뒤 조상님들이 좋은 일이 있을 거라던 그 말이 떠올랐습니다.
 
 
태을주 수행을 하니 황홀한 기감이 온몸을 감싸
그후 2~3주가 지났을까요? ‘사후세계는 어떤 세계일까’생각하다가 나도 모르게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제사지낼 때 조상님의 손이 나와 있는 그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홈페이지가 증산도에 관한 내용이었고 과연 증산도가 어떤 곳인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증산도 홈페이지에서 태을주 수행 체험담도 읽어 보았습니다. 실제로 그런가 하고 나름대로 좌선하면서 태을주 수행도 해보았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기공을 혼자서 해왔지만, 태을주를 읽으면서 느끼는 기감은 평소에 느끼던 기감하고는 차원이 틀렸습니다. 손바닥에 마치 축구공만한 기(氣) 덩어리가 얹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덩어리가 손바닥을 통해서 온몸으로 타고 들어오는 기분이란, 도저히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황홀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집 주변에 증산도 도장을 찾았습니다. 마침 가까운 곳에 도장이 있었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도장에 찾아갔지만 문이 닫혀 있고 전화도 불통이었습니다. 다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해서 책자를 신청했습니다. 며칠 지나자『개벽 다이제스트』라는 책자가 도착하여 읽어보고, 평소 제가 선입관을 가지고 바라보던 그런 단체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틈틈이 상생방송을 지켜보면서 증산도 진리에 조금씩 매료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울산 자정도장의 위치를 알고 전화로 문의해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포정님의 열변을 들었는데 너무나 확신에 찬 모습이 왠지 조금 거부반응이 왔습니다. 기독교를 맹신하던 신자들이 열변을 토할 때의 눈빛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렇게 열변하실 때에는 이유가 있겠거니 여기고, 『천지의도 춘생추살』과『개벽 실제상황』책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그 책들을 읽었는데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내용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언젠가 다시 도장에 방문하여 정식으로 신앙하고 싶었습니다.
 
 
참된 진리 증산도를 찾은 희열
그런데 그 기회가 말처럼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회식이다, 친구 전화다 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참에 한광웅 성도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경기도 안산에서 울산에 볼일 보러 내려 왔는데 내려온 김에 잠깐 만나서 얘기 좀 할 수 있냐고 했습니다. 전에도 한광웅 성도님이 증산도에 관한 여러 가지 동영상 강의 자료들을 메일로 보내 주신 적이 있고 또 그 동영상 강의를 통해서 증산도의 실체를 조금씩 제 몸으로 접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울산 자정도장에서 만날 약속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그분이“증산도야 말로 참 진리이고 참 도라고…”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약속대로 그 다음날부터 일과를 마치고 도장에서 정식으로 수행을 시작하면서 포정님과 함께 증산도의 팔관법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체험도 체험이었지만, 증산도의 진리에는 우리가 돈 주고도 못 사는 참된 인생의 목적이 있다는 것을, 증산 상제님이 바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참하나님이시며 불가에서 말하는 미륵존불이시며 도가와 유가에서 말하는 옥황상제님이라는 것을 확실히 믿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 격암유록과 설총비결을 보았을 때는 내가 정말 참된 진리를 찾았다는 희열로 온몸에 전율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상님들께서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얘기하신 것과 커다란 물고기를 잡은 꿈도 아마 제가 증산도의 참 진리를 접하게 하시려는 예지몽이 아닌가 나름대로 해석을 해 봅니다.
 
 
인터넷, 끔찍한 악몽에 빠지다
도장에 매일 나가면서 수행하고 입문 입도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입도 시험을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우연히 어떤 글을 보고, 증산도의 진리가 참된 진리라고 믿고 있던 저는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지금 내가 진실로 잘하고 있는지 혼돈이 일었습니다. 그런 맘이 들기 시작하자 갑자기 증산도에 관한 모든 것들이 싫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를 위해 열정적으로 진리를 전해주려던 포정님, 포감님, 그리고 나를 위해 열심히 기도해 주시던 한광웅 성도님의 전화 연락도 끊어 버리고 결국엔 입도 시험마저 포기해 버렸습니다. 입도시험 당일, 좌절감에 빠져 허무하게 집에서 보낸 그날 밤 잠을 자면서 엄청나게 끔찍한 악몽을 꾸었습니다.
 
어느 한적한 도로 가에 제가 서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대형트럭 한 대가 제옆에 정차했습니다. 공사장에서 골재를 실어 나르는 종류의 엄청나게 큰 트럭이었습니다. 요즘 환경미화원 차 뒤편에 쓰레기를 압축시키는 탑 차가 달려있는 것을 보셨지요? 그 차가 바로 그런 대형 트럭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탑 차에는 쓰레기가 아닌 사람 시체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제 옆에 정차하는 그 트럭이 요란한 기계음을 내면서 뒤에 탑재된 탑을 45도 이상 되는 각도로 세웠습니다. 그러자 대형 피스톤이 탑 차 내에 꽉 차 있던 시체를 밀어 올리면서 압축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압축되는 시체들에서 터져나오는 시커먼 썩은 피가 폭우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ㅠㅠ
 
저는 그 시커먼 피를 흠뻑 뒤집어쓰고 말았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는 속옷도 완전 다 젖어 버렸습니다. 저는 쏟아지는 피를 조금이라도 피해 보려고 도망갔는데 조금 가다보니 어떤 가게의 천막이 보였습니다. 그 천막 밑에 피해 있었는데 저 말고도 두세 명이 더 천막 밑으로 피해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또 시체를 꽉 채운 대형트럭이 우리가 피해 있는 천막 앞에 정차를 했습니다!
 
그때 보니, 탑 차 뒤에 어떤 사람이 한명 탔는데 자세히 보니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아무 표정 없는 차가운 얼굴로 거기에 앉아 계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손에 종을 하나 들고 딸랑딸랑 흔드셨습니다. 그러자 상여 나갈 때 부르는 장송곡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트럭이 요란한 기계소리를 내면서 탑 차를 올려 세웠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대형 피스톤이 또다시 시체들을 압축시켰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시체가 터지면서 피와 함께 썩은 내장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파편들이 제 입으로 들어왔습니다! 저는 입안에 들어온 내장 파편을 계속 뱉어내고 결국엔 너무도 역겨워서 구역질을 했습니다. 한참 그렇게 구역질을 하다가 잠에서 깼습니다! 저는 잠에서 깨어난 뒤에도 한참을 그렇게 더 구역질을 해야만 했습니다...
 
 
살길을 찾아 신앙하라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는데 그뒤로 다시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너무도 끔찍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그때 문득 태사부님께서 내려주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증산도 신앙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적덕가(積德家)의 자손이 증산도 신앙을 하다가 나가려고 할 거 같으면‘너는 여기서 나가면 죽을 것이니라’하고 뒤통수를 쳐서 다시 들여보내고, 적악가(積惡家)의 자손이 들어오면‘너는 여기 있을 곳이 못 된다’하고 앞이마를 쳐서 내보낸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과연 적덕가의 자손인지는 모르지만, 자식 살릴 길을 찾아 증산도에 들여보냈더니, 그것도 모르고 제 죽을 길을 찾아 다시 제발로 나가려는 이 어리석은 자식에게 조상님께서 무엇을 깨닫게 하신 것일까요? 아마도 이것이 실제 개벽기의 끔찍한 실상은 아닐런지요. 제게 그것을 보여주고 똑바로 깨달아 살길 찾아 증산도 신앙을 하라는 선령님의 계시가 아닌가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는 다음날 다시 도장을 찾아 갔습니다. 걱정을 많이 하셨든지 한광웅 성도님도 다시 먼 길을 한 달음에 쫓아오셨습니다. 모두들 반갑게 저를 맞아 주셨습니다. 저를 위해 같이 수행기도를 해 주시던 포정님, 포감님, 그리고 한광웅 성도님, 모두 뵐 면목이 없었지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같이 수행을 했습니다. 특히 운장주를 읽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참된 진리를 접하게 된 것을 무한한 복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상제님과 태모님 그리고 태사부님 사부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던 대로, 참된 일꾼이 되기 위해 일심을 갖고 열심히 수행하고 공부하겠습니다. 또한 그 끔직한 개벽기에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 열심히 발로 뛰는 신도가 되게 해 달라고 천지일월 사체 하나님께 오늘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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