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뒤덮은 해일, 개벽의 그날을 봤어요

2010.03.27 | 조회 3914


“개벽의 도, 증산도를 알고 개벽이 오는 꿈을 꿨어요”
 

김차진(금정고1) /도기 133년 2월 23일 입도 


  그렇게도 많던 증산도 홍보물 2년 전 철없던 중2 여름방학, 현 부산 온천도장 부근 동사무소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무의미하게 이리저리 놀러다니고 컴퓨터에 빠져서 보낸 여름방학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부랴부랴 활동꺼리를 찾다가 그곳까지 가게 되었죠.
 
 동사무소 직원에게서 받는 검은 봉지 하나. 주택가와 전봇대에 부착된 모든 광고물을 수거해 오라는 지시였어요. 뜨거운 여름햇볕을 받으며 주택가 골목골목을 돌았습니다. 골목마다 똑같은 광고전단이 유난히 많이 수거되었지요. 바로 증산도 안내 전단지였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모두 온천도장 대포 성도님들이 힘들게 붙이셨던 것이었어요….
 
 이렇게 무지하고 무관심했던 저를 일깨워준 사람은 형입니다.
 
 자신을 개벽한 형의 힘에 이끌려
 금년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는데 형이 왠지 예년과는 다르게 진지한 행동이었습니다. 표정을 보니 엄숙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녁때, 형이 저를 조용히 불렀습니다. 처음엔 영문도 모르고 따라갔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어요.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때까지 해주었던 것처럼 믿고 따라와 줄 수 있지?”하고 형이 간절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우린 워낙 우애가 깊어서 형이 하는 일은 항상 따라왔으므로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자 형이 말을 꺼냈지요. “나, 증산도 하고 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과거에 예언서적을 읽다가 우연히 증산도에 대해 알았던 일과 위에서 말한 그 벽보사건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거부감 없이 입문하겠느냐는 형의 말에 승낙을 했지요.
 
 지금까지 무슨 일에나 부정적이고 그리 열정적이지 못하던 형을 이렇게까지 변하게 만든 증산도에 뭔가 큰 힘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힘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호기심과 열정으로 단숨에 입문을 하고 진리교육을 받으며 입도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도시를 뒤덮은 해일, 개벽의 그날을 봤어요
 입도시험은 2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마음은 급하고 자꾸 복마가 발동해서 점점 심신이 지쳐가는 것을 느끼고 있을 때였어요. 흘러가는 시간만 바라보며 답답하던 차에, 수호사님으로부터 개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공할 괴질의 발생, 지진과 전쟁, 대륙을 삼켜버리는 해일까지….
 
 그날 밤 개벽에 관한 무시무시한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제가 어느 산 정상으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갔습니다. 정상에 자리잡은 절벽 근처,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오두막집에서 숙박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상한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급해지고 가족들에게 빨리 떠나야 한다고 말했지만, 모두들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군요. 결국 형만 데리고 차에 타려는 순간! 반대편 절벽을 보니 산 정상보다 훨씬 높은 큰 해일이 밀어닥쳐 산 아래의 고층빌딩들을 삼켜버리며 우리 코앞까지 막 밀려들어 오고 있었습니다…!
 
 꿈 속이었지만 얼마나 놀랐던지, 두려운 나머지 넋을 잃고 해일을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보니 온몸이 땀에 젖어 축축해졌더라구요. 그런 개벽꿈까지 꾸고 나니 지쳐가던 정신이 번쩍! 뜨이게 되었습니다.
 그후 뒤늦게나마 열심히 공부하여, 무사히 입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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