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처럼 개벽하고 또 개벽하여 마침내 우리까 꿈꾸는 세상을

초립쓴30대 | 2010.02.24 16:22 | 조회 6426

미주지역 국제포교사들과 함께
 제1기 국제포교사 본부연수교육을 마무리할 즈음에 나의 신앙을 돌이켜 보며 이번 교육을 정리해본다. 이번 교육은 나의 정체성과 어떻게 살아야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이신 상제님의 진리와 하나 될 수 있는지를 알게 하였고, 어떻게 해야 지구촌 끝까지 상제님 진리를 전하여 세계도장을 세울 수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국제포교사 교육은 5년여만에 본부에서 미주지역의 국제포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뉴욕, 엘에이, 오렌지카운티, 산호세, 시카고, 토론토 등지의 포교사들이 모였다. 우리는 서로 마음을 열고 함께 진리체계를 잡는 공부와 수행을 하였고 도훈봉명, 성지순례 등을 통해 크게 깨치고 개심(改心)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에 와서 가르침을 받들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천지일월 하느님께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고생하신 국제부 봉직 성도님들을 비롯한 여러 성도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교육 첫날인 2월 1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쉴 틈 없이 짜진 시간표를 따르다 보니 눈 깜짝할 새에 3주를 보냈다. 새벽수행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밤늦게까지 식사시간을 빼고는 빡빡한 일정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2월 1일부터 21일까지 태사부님 사부님 도훈봉명을 시작으로 집중수행, 도전강독, 인터넷포교 실무교육, 개벽 실제상황 강독, 천안에서의 현장 포교활동, 2·3변 도사(道史)교육, 성지순례 순으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어느 것 하나 조금도 소홀할 수 없었던 소중하고 꼭 필요한 교육이었으며 살아있는 교육이었다.
 
 
 지금 이 시간이 딱 멈춰버렸으면…
 타국에서 신앙하는 신도로서는 꿈꾸는 것조차 어려운 그래서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던 포정원 철야수행을 국제포교사들 모두가 포정원 앞마당에 모여 앉아 새벽까지 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서로 멀리 떨어져 생활하다 보니 연락을 자주 못하고 지냈다. 해를 지나며 겨우 안부인사차 전화나 한번 하는 그런 사이로 있었다.
 
 그래서인지 함께 모여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그저 황홀하게만 느껴졌다. 우리 모두의 기운이 한 곳에서 하나로 모인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비교할 수 없이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함께할 지기(知己)를 만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우리 모두는 같은 길(道)을 가는 사람들이다. 똑같은 이상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다. 세상엔 우리가 가는 길을 함께 하려는 이들이 적다. 이 무상의 진리를 만나는 것이 어려워서, 삼생의 인연과 조상의 음덕이 없으면 진리를 만났다 하더라도 가치를 바르게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더 굳게 뭉쳐 하나가 돼 일심으로 나아가야만 하며, 서로 끊임없이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날을 거듭할수록 커져 왔다. 그랬었기에 포정원 철야수행에 대한 느낌이 벅찰 수밖에 없었다.
 
 그날따라 달도 유난히 밝아 그 성스러운 기운이 훨씬 강하게 느껴졌다. 포정원 위 하늘은 태을천 기운이 바로 내리는 것처럼 수행을 하는 내내 머리에 묵직함이 느껴졌다. 그날 보았던 별들과 달무리는 아직도 눈을 감으면 선하다.
 
 확 트인 앞마당에서 나무들과 연못 속 잉어들과 함께한 수행은 한들한들 바람이 불어오면 나무들도 함께 주문을 읽는 듯했고 연못의 물소리도 잘 어우러져 잉어들이 태을주의 음율에 맞춰 춤추며 장단을 맞추는 듯했다. ‘지금 이 시간에 모든 것이 딱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감동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때와 진리를 만났으니 얼마나 좋을쏘냐!
 도전강독 교육은 성구를 연결해서 체계적으로 큰 틀을 보게 하는 교육이었다. 상제님 공사가 실로 물샐틈없이 짜져 있으며 공사 하나하나가 한 치의 틀림도 없이 세상에 펼쳐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치게 하였다.
 
 “도전 보는 안목을 갖고 전체를 지도 그리듯 공사의 시간과 공간을 함께 보라!”고 하신 사부님의 말씀이 내 가슴에 크게 고동쳐 왔다. 하나라도 놓칠 새라 열심히 교육을 받들었다. 모든 공사에 성도들의 이름 하나하나, 그 지역의 이름과 기운, 산하대운을 모두 취하여 쓰심에 다시 한번 외경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어찌 이렇게 어긋남 한치 없이 공사가 처결되었는지, 천지공사의 결론이 종통전수로써 태사부님 사부님께서 어떻게 증산도를 여시게 된 것인지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때의 중요성에 대해 절실히 느꼈다. 정해진 때가 되면 반드시 그 기운을 가지고 나오시는 분이 계심을 알았고, 그 도를 만나 그 일을 이뤄야만 하는 사람들이 바로 오늘의 우리들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때가 되매 상제님 수부님, 태사부님 사부님께서 천지일월의 기운을 가지고 오셔서 증산도를 열어주셨고, 오늘의 우리는 천지일월의 때와 진리를 만났으니 얼마나 좋을쏘냐?!’고 혼자 노래하듯 중얼거렸다.
 
 
 하나님의 새 세상 신시(神市)
 여러 강사님들께서 『개벽 실제상황』 책을 강독하여 주셨는데, 각 장의 주요핵심을 함께 보고, 포교현장에서 많이 받는 질문을 바탕으로 풀어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 강의 때, “이때는 말대로 되는 때라”(도전 9:180:3)는 말씀에 대한 공부를 하였는데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한 일들이 우리의 말대로 이루어지는 시간을 만났음을 깨우쳤고, 말에 무궁한 창조력이 붙어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가 행하는 일거수 일투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마음과 말이 얼마나 강직하고 정의로워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정의로운 의지를 가지고 일심으로 행하면 그 소원하는 바 모두를 이룰 수 있는 창조의 시간대를 만났음에 확신한다.
 
 얼마 전에 본 영화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Bridge to Terabithia)의 내용 중에 “마음을 활짝 열면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우리만의 세상을 생각해봐! 그 세상은 열린다.”라고 주인공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활짝 웃으며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스케치북에 그린 대로 새로운 왕국이 열렸다. 우리의 사명은 우주 통치자 하나님의 새 세상 신시(神市), 즉 하나님의 왕국을 활짝 여는 것이다. 세계 인류가 꿈꾸어 오던 유토피아(天國)를 이 땅위에 건설하는 것이다. 진리의 말씀으로 정의와 일심에 힘써 앞으로 나아가자!
 
 
 우주 가을을 수확하는 틀, Web
 증산도는 대한민국에 국한된 진리가 아니다. 전 세계인 모두가 알아야만 하는 절대진리이다. 이 명제는 우리 일꾼들에게 상제님 진리를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전하라는 소명을 부여한다. 따라서 모든 증산도 신도는 증산도 세계화를 적극 실천하여야만 한다.
 
 그래서 이번 교육과정 중에 세계를 대상으로 진리를 전하는 방법의 한 가지로 인터넷포교 실습시간을 가졌다. 인터넷 포교 경험담에 크게 공감하였고, 인터넷 포교의 틀을 이해할 수 있었다.
 
 Web이라는 단어에 거미줄이란 뜻이 있다. 상제님께서 “거미가 줄을 치면 매미도 잡고 잠자리도 잡고 오만 놈의 깔따구를 다 잡어.”(도전 5:159:2) 하신 말씀을 되새기며 각양각색의 세계 사람들을 만나기위해선 인터넷을 적극 이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줄을 쳐 두고 오는 사람에게만 잘 전한다고 해도 그 수확은 우주 가을을 풍년으로 만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란 희망을 가져본다.
 
 
 체험! 포교 현장
 앉아서 받는 교육을 모두 마치고 우리는 천안으로 떠났다. 교육관에서만 생활하다 코에 바람을 넣는 것은 실로 즐거운 일이었다(룰루랄라!~). 천안으로 가는 길에 태전 풍경을 감상하고,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천안도장에 도착하기까지 내내 소풍가는 아이처럼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었다. 미국에서도 상가 방문도 하고 길거리 홍보도 하였지만 한국에 와서 현장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이 나를 더욱 설레게 하였다.
 
 강훈규 포교사님을 따라다니며 책을 대여하기까지 여러 가지를 배우니 설레던 것 이상의 것을 얻은 값진 시간이었다. 진짜 ‘체험 삶의 현장’이었다!
 
 포교 실습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태모님의 성스러운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 다음에 수백만의 인원이면, 그 본줄기 되는 인원만 일정한 규칙을 정하여 나아갈진대 세계 민족을 포섭하리라. 이로부터 사정방의 육임, 팔봉, 십이임, 이십사임과 그 하단 조직으로 포교 운동을 일으키시니 도세가 크게 일어나기 시작하니라” (도전 11:126:13).
 
 앞으로 증산도 세계화도 육임을 짜고, 칠성도수를 이루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그 대세를 돌려 세계 민족을 포섭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돌아오는 길에 독립기념관에 갔었는데 그날이 휴일이라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앞뜰을 산책하듯 둘러보고 나왔다.
 이순신 장군께서 남기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살려고 하면 반드시 죽을 것이오, 죽으려고 하면 반드시 살 것이다.” 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천하사에 죽음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하였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가족의 안위도 버리면서까지 투쟁하신 독립의사들처럼, 아니 그보다 더 강력한 의지와 사상으로 대우주 통치자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해 나가겠다는 굳은 마음을 가슴깊이 아로 새기며 천안을 떠나왔다.
 
 
 덮평이 공사가 새만금사업으로 실현돼
 가장 감동이 컸던 성지순례. 가는 곳마다 상제님과 수부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성지순례 가이드 성도께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를 해주셔서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기에 감동의 파장이 더욱 컸다.
 
 그때 그 모습 그대로는 유지가 안 되었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우물터라든지 성도님들의 집 터, 상제님과 성도님들이 만났던 주막 터를 둘러보고, 고부 경찰서까지의 거리를 직접 걸어도 보고 하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상제님과 성도님들이 함께하셨던 시공 속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참으로 꿈같은 시간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변산이었다. 새벽에 변산 바다 해안가에 나가 새벽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서신(西神)으로 오신 상제님과 서해는 마치 하나이신 것 같았고, 해왕이 산다는 변산 앞바다를 거닐며 해왕과 산군도수의 결론인 용봉도수를 떠올리며 많은 생각을 했다.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은 확 뚫리는 것 같았고 용기가 샘솟았다. 그러면서도 용봉도수, 사람들에게 들었던 해왕이 사는 곳이란 생각이 마음을 더욱 경건하고 겸허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날 변산 바다를 따라 김제 만경에 도착했다. “옥구 일부와 김제 만경은 육지 된다”(도전 11:261) 하신 태모님의 말씀이 실현되었음을 직접 가서 보게 되었다.
 
 1991년을 기두로 하여 김제 만경강 쪽에 신시배수갑문(수문 10짝) 등 2개 배수갑문이 설치되어 전라북도 변산반도와 군산시 비응도를 연결하는 오랜 간척사업(세계에서 가장 긴 33km)을 시작하여 만경강을 육지로 만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덮평이 공사가 실제로 새만금사업으로 완성이 되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부들이 반대하고 반발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결국은 상제님께서 체결하신 천지공사였기에 마지막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나와서 태극기를 흔들며 즐거워하는 영상을 기념관에서 보았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우리가 하는 일도 그 과정은 힘들고 반대도 많고 그 진위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주를 다스리시는 통치자께서 직접 보신 일이시기에 결국엔 저렇게 만인이 즐거워할 것을 머릿속에 그리니, 그 감동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항상 경계하고, 성성히 깨어진 의식으로
 다음은 부사의방장으로 향했다. 이번 성지순례 중에 가장 감동이 컸던 곳이다. 예전에 성녀포교단 교육 때는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바로 그곳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 거의 한 시간 가량을 땀 흘리며 산을 올랐다. 마치 3변 도운 우리들의 삶처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앞으로 전진했다. 가는 길에는 산길과 옆에 서 있는 나무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꼭대기에 가서야 비로소 세상이 내려다 보였다.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산꼭대기에서 직접 밧줄을 타고 내려가 진표율사님이 앉아서 수행하셨던 터에 앉아 보았다.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 전에 진표율사께서 미륵부처님의 도를 이루겠다는 대서원을 세우고, 망신참법을 하시면서 몸을 돌보지 않고 참회 수행하셨던 바로 그곳! 그 장소는 4평 정도 되는 반석굴이었다.
 
 우리가 절벽을 타고 내려갔는데, 겨우 한사람씩 벽에 붙어서 걸어갈 수 있는 장소였고, 의상봉에서 509m라고 하는데, 아찔해서 차마 아래를 내려다보기 두려웠던 그곳에서 수년을 하루같이 수행을 하셨다는 것은 믿기 힘든 사실이었다. 천신이 함께하지 않고서는 암자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곳이었다. 바다에서 용이 나타나 암자를 세우는 것을 도왔다는 말도 전해 내려온다.
 
 그 좁은 장소에 여러 명이 앉아서 수행을 했다. 그곳에서 수행을 하려면 항상 깨어있는 의식무장이 필수 조건이다. 자칫 잘못하다간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된다.
 
 태을주, 시천주, 운장주를 번갈아 가며 읽었는데 눈을 감고 읽는 동안 밝은 해가 내 눈을 통해 확 들어오는 느낌, 하얀 기운이 빛으로 승화하였는데, 그 빛이 몸으로 들어와 전율이 일어나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순간만은 무서움도, 두려움도 잊고, 그 낭떠러지로 몸을 던져도 두려울 게 없을 듯했다. 천지일월이 받아줄 것 같은 그런 편안한 기분.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다. 눈을 뜨자 다시 두려워졌다. 높이를 계산하고, 떨어지면 죽는다는 생각이 내 의식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눈을 떴을 때 앞에 트인 그 정경은 천상에서 내려온 화가가 그린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겨울인데도 푸른 산과 하늘이 맞닿은 듯한 곳, 구름타고 하늘로 바로 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문명도 잊고,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내가 앉은 그 자리에 가서 앉아보면 모두 동감할 것이다.
 
 “두 팔을 활짝 펴고 하나, 둘, 셋 하면 모두 뛰어내린다. 그리고 학처럼 고풍스럽게 날아서 천상에 간다!” 농담으로 뛰어내려 보자는 사람도 있었다. 잘 닦은 사람은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나타나 구해줄 거라며 웃으며 얘기를 했는데, 왠지 마음 한구석이 찡하면서, 지금까지 한 신앙이 영화장면처럼 찰칵찰칵 돌아가며 앞으로 정말 잘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정말 뛰어내렸을 때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나타날 정도로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에 참여해야겠다. 앞으로는 낭떠러지에서 한 발을 내딛는 심정으로, 진표율사가 그러하셨듯, 또한 태사부님 사부님께서 도정을 집행하시는 그 심정으로 항상 경계하고, 성성히 깨어진 의식을 가지고 신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운명을 극복하고, 천명(天命)을 깨치며
 내려오는 길은 가벼웠지만, 마음 한 편은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증산도 신앙의 대의에 입각해서, 태사부님 사부님께서 걸으셨던 길을 우리 모두가 함께 가야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동참해야 할 그 일을 지금 만나서, 우리가 우리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가 신앙을 하기 위해 희생되었다고 믿고 있는지 모른다. 상제님 사업을 위해 우리를 희생했다는 생각을 하고, 가끔은 세상 사람들과 우리를 비교해 볼 때도 있다. 하지만 그 궁극엔 깨닫게 될 것이다. 궁핍하고 힘들게 살더라도 우리는 진리에 의해서 얼마나 깨어난 인생으로 거듭났는가? 또 그로 인해 영혼의 성숙을 얼마나 경험했는가?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세속의 운명을 극복하고, 천지일월이 부여한 천명(天命)을 깨치게 되었다. 이보다 값진 것이 우리네 인생에 달리 더 있겠는가?
 
 성지순례를 하며, 옛날 성도님들의 후손들이 사는 집들을 둘러보고 정말 먹을 게 없어서 고민하며 그렇게 궁핍하게 살다가 돌아가신 순교자들에 대해 듣게 되었다. 나는 그 삶을 동경한다. 세상의 모든 부와 행복을 가졌더라도 원시반본하여 돌아갈 때에는 허무로서 그 생을 마감한다.
 
 궁핍하게 살았을지언정 진리를 알았고, 그보다 값진 것은 이 세상에 없으니…. 나는 진리가 좋아서 증산도를 신앙한다. 지금 내가 **서 천상에 간다해도 우주의 주재자 하느님 일을 한다는 것만큼 값어치 있는 일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증산도에 몸담을 수 있게 해주신 상제님, 태모님, 태사부님, 사부님, 그리고 조상 선령신들의 홍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상생의 우주 가을 왕국은 우리들의 피와 땀으로
 이번 교육을 통해 새로 태어난 것처럼, 거짓 없고 틀림이 없는 신앙을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근본 신앙을 바탕으로, 밥 먹어 힘을 얻고 쉬지 않고 숨을 쉬며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하듯, 밥 먹듯 성구 외우고 숨 쉬듯 수행하며 운동하듯 배례로 신앙 건강을 바로잡을 것이다. 모든 것은 새롭게!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이다!
 
 내가 얻은 교훈은, 신앙의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 진리를 전하고, 포교한 그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며 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그렇게 세상에 나아가 다른 모든 민족의 사람들도 만나서 그들의 문화와 삶, 원과 한을 진정으로 끌어안을 수 있을 때, 진정으로 인류를 포용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상제님과 태모님, 태사부님과 사부님께서 지상 강세하셔서 천지공사를 보시며 우리들처럼 고통도 느끼고, 울기도 하시며, 그 힘든 과정을 통해서 전 인류를 이해하고 포용하시기 위해 오신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처음처럼, 항상 그 마음을 간직하고, 우주처럼 새롭게 개벽하고 또 개벽하여, 마침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이룰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정의롭고 행복한 세상은 우리들의 손에 살릴 생(生) 자가 함께할 때, 상생의 세상으로 표출될 것이다. 상생의 우주 가을 왕국은 우리들의 피와 땀으로 짓는 것이다.
 
 나는 눈을 감고 지금까지 느낀 감동을 되새겨 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번 교육을 함께한 국제부 성도님들과 해외 포교사들이 모두 나와 같은 마음으로, 내가 느낀 것보다 더 값진 것을 얻고 느꼈을 것이라 믿는다. 증산도 세계화, 화이팅! 보은! 보은!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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