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신문> 증산도 도전 7개 외국어 번역출간, 안운산 종도사

2010.03.16 | 조회 2968

증산도 경전인 도전(道典)을 10년만에 7개국어로 번역출간한 민족종교 증산도의 안운산(安雲山·82) 종도사님은 지난 13일 대전시 대덕구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방후부터 우리 도전을 다른 나라 말로 번역하겠다고 원을 세웠는데, 이제 그 원을 풀었다”며 깊은 감회를 밝혔다.

안 종도사는 이날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를 설명하면서, 증산도 이념인 해원 상생 원시반본(原始返本)과 개벽 등에 대해 강조했다. 그에 의하면 한국은 지정학상지구의 핵이며, 인류문화의 모태라는 것이다.

증산도는 ‘상제’로 호칭하는 도조(道祖)인 증산 강일순(1871∼1935)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탄생한 증산교의 여러 교파 가운데 대표적 교단이며, 1945년부터 지금까지 안운산 종도사님이 이끌어오고 있다. 현재 국내 포교당은 200여곳에 불과하지만, 해외에는 50여개국에 500여명의 포교사가 파견돼 활동을 하고 있다. 신도 수는 20만명으로 추산되며, 20∼30대가 주류를 이룬다. 지난해 대덕구 중리동에 지하 1층, 지상 10층의 최첨단 증산도교육문화회관을 완공하고 해외포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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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경전인 도전을 7개국어로 완역-출간하게 됐는데, 소감을 말해주시지요.

이번 제133주 증산 상제님 성탄절을 맞아 외국어판 도전을 봉행하게 돼 다른 나라 사람들도 개벽의 이치를 깨닫고 해원 상생의 삶을 살게 되었으니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내가 이 도전을 번역하려고 해방직후부터 애를 써왔습니다. 그동안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지요. 궁여지책 끝에 10년전 5대 일간지에 공모하여 박사 연구원 50여명을 초빙, 영어 독일어 불어 서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1300쪽 분량의 도전을 7개 국어로 번역해서 책을 만들게 됐습니다. 나름대로 필생의 작업을 한 셈이지요. 외국어판 도전을 전세계에 다 배포하려고 합니다.


▶증산도 종지(宗旨)중 일반에 잘 알려져 있는 게 상생(相生) 문화입니다. 상살(相殺) 문화가 요동치는 정치권에서 요즘 상생문화를 자주 거론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상생문화의 본적지는 바로 증산도입니다. 지금까지 봄 여름 세상은 천지의 이치 자체가 상극(相克)의 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세상은 상생의 세상입니다. 앞으로는 양심을 속이고는 살 수가 없도록 세상환경이 바뀝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너무 날래서 그런지, 재주가 있어서 그런지, 상생이라는 글자만 빌려다가 ‘상생의 정치’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들 말대로 정말로 상생의 정치를 해준다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 헌데 그사람들도 하고 싶어도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안되는 모양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길인가요.

오늘날은 우주가을절기에 해당하는 인간개벽의 시기입니다.
사람이 거짓말하지 않고 바르게 살아야 **서도 후손을 바르게 인도할 수 있습니다.


▶증산도에서 볼 때 한국은 어떤 곳인지요.

조선은 지정학적으로 볼 때 지구의 핵이고, 혈(穴)입니다. 일본이 내청룡(內靑龍)이라면, 아메리카는 외청룡입니다.또 중국대륙을 포함해 싱가포르까지가 내백호(內白虎), 아프리카 대륙은 외백호, 호주는 안산(案山), 대만해협은 물이 빠지는 파(破)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기나긴 역사속에서 중국에 의지하고 일제의 지배를 받으면서 역사를 잃어버리고 민족의 혼을 잃어버렸습니다. 세계 중심이 바로 우리나라인데도 누구도 이같은 자긍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개벽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오게 됩니까.

설명하기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상제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천지의 대덕으로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진다”.
봄에는 물건을 내는 은혜스러움이 있지만, 가을에는 추살(秋殺)이니까 죽여버리지 않습니까? 죽여버리는 그런 위엄, 춘하(春夏)에 생장시킨 그 물건을, 가을철에는 다 죽이는 데, 천지이법이 그렇게 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은 괴질(怪疾)병이 돌아 그렇게 됩니다. 상제님께서 우리나라는 49일동안 괴질이 돈다고 그랬어요.

또 괴질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비롯해서 세계개벽을 하는데, 세계적으로는 3년이 걸린다고 했어요. 또 말씀하시기를
“선천개벽 이후로 수한도병(水旱刀兵), 수재나 한재나 전쟁의 겁재가 서로 번갈아 이 세상을 진탕했으나, 아직 병겁(病劫)은 크게 없었나니, 앞으로는 괴병이 전세계를 엄습해서 사람을 죽이되 오다 죽고 가다 죽고 서서 죽고 밥먹다 **서 묶어낼 자가 없어 쇠스랑으로 찍어내게 된다” ,또
“자식이 지중하나 손목을 잡아 끌어낼 틈이 없다. 신을 돌려 신을 겨를도 없을 것이다”고 했지요.

그러면 왜 그런 괴병이 오느냐? 그건 지난 세상에 맺히고 쌓인 원한 때문에 큰 한을 품고 있는 원혼귀(寃魂鬼)들이 사람을 잡아가는 겁니다. 그런 개벽신장(開闢神將)이 있어요. 그런데 사회속에서 이런 안좋은 얘기를 하면 안되잖아요.


▶개벽이 그런 상황이 온다면, 과연 십리를 가도 사람 하나 보기 어려울 만큼 다 **갈텐데, 누가 씨종자로 남아있을 것이냐. 또 그런 개벽의 와중에 보통 사람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런 점들이 궁금하군요.

천지의 법이 그렇다 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개벽이 없어야지요.
개벽을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건 인류의 종국적인 비극 아닙니까? 기독교적 종말론을 주창하는 것이 아니라, 그후의 새로운 문명, 개벽 후의 새 문명을 지향하는 것이 바로 증산도라는 겁니다. 이런 점이 기성종교의 종말론과 증산도의 개벽론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개벽이 지난 다음에는 참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 됩니다. 증산 상제님 9년 천지공사의 총결론이 의통(醫統) 입니다. 전세계를 살려서 통일하는 겁니다. 종국적으로는 각 나라 말도 하나로 통일을 하고, 모든 가지를 통일하는 겁니다.


▶남북통일 문제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상제님은 병(病)은 언제나 배나 똥구멍에서 부터 터진다고 하셨어요. 고기는 병이 들것 같으면 배와 똥구멍에서 부터 병이 듭니다. ‘군산은 비가 석자루요, 서울은 피가 석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증산 상제님께서는 “상씨름판에 소가 나오면 씨름판이 걷힌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얼마전(1998년과 2001년) 정주영씨하고 그 아들이 통일소라고 이름 붙여서 세차례에 걸쳐 북한에 소를 1501마리나 실어다 줬잖습니까. 그게 바로 소걸이지요. 옛날에는 씨름판이 열리면 상품으로 소를 한 마리 주지 않습니까? 지금 남쪽 상투쟁이와 북쪽 상투쟁이가 상씨름을 하고 있는데, 이제 막판이 다 되어 38선에 소가 등장한 겁니다. 1998년에 소가 나가면서 차관급 회담도 하고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기차 철도선도 잇는다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면 평화적인 통일이 힘든다는 말씀이시네요?

아마 그럴 테지요. 남쪽에서 선제(先制)를 하든지 북쪽에서 선제를 하든지…. 여태 승부가 없잖아요. 지금까지도 휴전 정전하고 있잖아요. 동시에 병이 터집니다. 내 그것만 말씀드립니다. 이상은 더 말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종교의 역할은 싸움이 붙으면 나서서 그 싸움을 말리는 것인데, “너희는 그냥 못본체하고 건너가야 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니까 좀 서운하네요.

상제님 말씀이 “파리죽은 귀신이라도 원망이 붙으면 천지공사가 아니다”고 하셨습니다. 상제님 공사는 아주 지공무사(至公無私)한 그런 천지공사입니다. 내가 시국얘기를 하나 할 테니 들어보실테요?
상제님이 세계 각국 공사를 다 보셨는데, 중국에 가서 공사를 보시는데,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중국은 아라사(러시아), 곧 공산 종주국으로 붙여 보낸다.”


중국을 공산주의 국가로 만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됐습니다. 중국사람들은 물건으로 말하면 저희만 완성품이고 주변국에 사는 사람은 모두 미완성품 취급을 했습니다. 버러지 같고 짐승같고, 묶어서 남만북적(南蠻北狄)이라고 했어요. 지금도 중국이 하는 행동을 보십시오. 고구려 역사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아요? 아니 도대체 몇천년 전 남의 나라 역사를 뺏어서 뭐 하려고 그럽니까? 중국이라는 나라는 본시 저희 나라 통치도 못하는 위인들입니다. 원나라를 세운 징기스칸은 몽고족 아닙니까? 또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은 함경도 사람이고, 청나라는 누루하치가 세웠고. 제 집안도 못지키는 위인들이 그렇게 남의 나라를 멸시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시대를 같이 산 역사적인 신명(영혼)들이 다 등을 돌립니다.
세계 각국 신명들이 “그 사람들은 씨 종자도 추려주면 안됩니다”하고 공의를 한 겁니다. 그래서 중국이 신을 부정하는 유물론 공산주의가 되고 만겁니다.

▶아드님을 종정(宗正)으로 택해 후계자 구도를 굳히셨는데, 왜 아드님을 택하셨는지요.

태평양전쟁이 종전되어 집에 들어왔는데, 두시간도 안돼 첫째 자식을 잃어버렸어요. 학교 다니는 아이였는데, 그 아이가 **서 지금의 종정(·3남 안경전 종정·50)으로 환생한 겁니다. 그것도 공사 내용이 그래요. 상제님께서 공사보실때 매일 말(馬) 공사를 보셨거든요. 그 갑오(甲午) 말이 지금의 종정입니다.

▶ 신문 지면 보기(아래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으로 신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출처: 종교신문 2003년 11월 5일,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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