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에게 토닥토닥~선물!

태전대덕도장 김미진 도생

말 한마디 건네기도 힘든 농수산도매시장을 업무 처리로 아침 일찍 방문했다. 숨가쁘게 오가는 대화 속에서 금새 진기가 다 빠져나가 체력은 바닥이요, 목 안은 바짝바짝. 어느새 한발 한발 무거워진 발걸음이 점점 더디어짐을 느껴보며, 나 역시도 이 공간을 얼마나 오고 갔을지도 모를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새... 드디어 끝이 보이는 마무리 후 고객 숨터에 앉아 숨 고르기를 해보며 그제서야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 바쁘게 오고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니, 갑자기 휘몰아치는 마음 한 켠의 이름모를 먹먹함이 나를 감싸고 있다.

1분 1초가 숨가쁜 농수산 도매시장의 특성상 삶의 현장이 그러하겠지만, 시종일관 짜여진 각본마냥 익숙해지지 않는 차갑고 아래위 스캔하듯 쳐다보는 시선과 퉁명한 그들만의 언어와 태도, 가게이익을 주는 손님이 아닌이상 듣는 귀와 마음은 얼음나라 그 자체이다. 

저렇게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먹고 사느라 하루하루 살아가는 저 사람들에게 상제님의 진리가 스며들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으며, 삼생의 인연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수없이 질문을 던져 보면서 세상사 참으로 덧없고 허망하게 흘러가는 이 시간속에서 한줄기 생명의 빛을 모르겠구나...

세상 사람들이 성공이란 하나의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달려가는 인생에서 그 이상은 받을 틈을 주지 않는 마음아픈 안타까움과 또한, 하루하루 조여오는 가을 우주시간의 비밀을 알지 못하는 저 허망함은 누구의 잘못이요, 몫이란 말인가.. 서글퍼지고 마음이 아파오는 게 현실이지만, STOP!!

나는 힘을 내야 한다!! 나의 말 한마디, 발걸음 마다 실린 희망과 행복의 진리선물을 세상에 아낌없이 내어주어야 하는 사명이 있음을 깨닫는 순간, 큰 울림을 가슴에서 느끼며, 일어서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개벽기에 억조창생을 살려내자 하시던 태모님 말씀의 도심줄 기둥 세워, 저 많고 많은 사람중에 나의 사람이 있음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나에게 토닥토닥~ 선물을 준다.

힘을 내자!! 힘을 내자!! 하면 된다!! 하면 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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