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문화의 원전 천부경

삼시랑 | 2017.05.26 12:34 | 조회 7459

[수행문화의 원전 천부경] 삼일신고와 전계 포함
 김진일 지음 / 397쪽 / 도서출판 거발환 / 18,000천원




출판사 서평

수행문화의 원전 천부경의 저자는 문명의 중심에 수행문화가 있고, 수행문화의 중심에는 천부경이 있음을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한민족의 창세역사 속에는 위대한 수도자(修道者)인 환웅천왕(桓雄天王)이 있었기에 수행문화가 나올 수 있었다고 언급한다.

   저자는 천부경과 관련하여 만들어지기 시작한 천부금척(天符金尺)의 형상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그 형상을 설명한 내용에 대해서는 백결(百結)선생으로 알려진 박문량(朴文良)을 거쳐 김시습(金時習)을 통해 전해져 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그 형상과 저자 자신이 천부경을 통해 만들어낸 천부체계도(天符體系圖)가 같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주장한다.


   저자는 천부경이 생장수장(生長收藏)하는 자연법칙과는 다른 분화와 귀일, 그리고 종시(終始)를 이루는 삼수체계(三數體系)를 가진 생명의 법칙을 가지고 있음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천부경은 생명의 법칙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반신반인(半神半人)인 신인(神人)이 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나로부터 세상이 밝아지는 제2의 태양인 거발환(居發桓)이 되는 길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책 속에서 저자는 신화의 원형이 되는 거꾸로 선 나무인 하늘 사닥다리를 통하여 천부경을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천부경의 가르침이 상호관계 속에서 시작과 끝이 하나의 체계(體系)로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삼일신고(三一神誥)와 전계(佺戒)의 경우도 하늘 사닥다리의 형태를 가지고 있음을 저자는 자세히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한민족의 3대 경전이라 일컬어질 수 있는 가르침들이 하도(河圖), 낙서(洛書)와 같이 상호관계 속에서 시작과 끝이 하나로 연결된 도상(圖象)으로 이루어졌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특히 저자는 3대 경전의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는 전계가 고구려 때에 을파소가 지은 참전계경이 아니라 환웅천왕께서 직접 일상생활로까지 삼으며 자신을 수련하던 계율이었음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그 계율은 거발환을 이루기 위한 대원일(大圓一)이라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색다른 입장에서 풀어진 전계와 만나게 된다


   이 책에서 천부경의 본론을 보게 되면 가장 난해하다는 천이삼(天二三지이삼(地二三인이삼(人二三)과 운삼사성환오칠(運三四成環五七)을 일시무시일과 일종무종일과 관련하여 하나의 체계로 명쾌하게 풀어주기도 한다. 이는 저자가 [환단고기]에서의 여러 개념(一神三神一氣大一三極)들을 깊이 이해하게 되면서 쉽게 풀어진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삼일신고와 전계 외에 전선종(佺仙倧)에 대해서도 전하고 있다. 그런데 전선종은 천지인의 법칙에 의해 유불선(儒佛仙)으로 나뉘어 세 가지로 전해지게 됨을 이 책을 통해 보게 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에서는 유불선 이전의 핵심사상을 전해주기도 한다.


   천경신고와 전계, 그리고 전선종에 이어 이 책에서는 천부사상에 따른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그 대표적 문화가 삼족오, 신라의 금관, 고구려의 장군총, 백제의 칠지도 등이다. 이 밖에 재앙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나온 삼재수(三災數)의 원리도 천부사상으로부터 나오게 되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우리에게 천부사상의 폭넓은 이해를 돕는데 부족함이 없다.

 

 

책속으로

책 속에서 / 밑줄 긋기(수행문화와 천부경에서) 18

  오방신(五方神) 중에 중앙에 있는 황웅여신이 병()을 주관한다는 것은 당시에 질병이 가장 큰 사회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수행문화의 본보기가 되었던 여신이 병을 주관한다는 것은 당시의 사회가 수행을 통하여 질병을 극복하고, 무병장수와 함께 불멸의 삶을 목적으로 하였음을 보여준다

 

밑줄 긋기(천부경을 위한 개념의 이해에서) 47

   一氣는 겉을 조()로 하고, 속을 허()로 함으로써 한편으로는 물질적 존재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형적 존재임을 드러내 보인다. 이러한 상태를 음양론의 입장에서는 태극(太極)이라고 한다.


밑줄 긋기(천부경 본문) 90

  무궤(無匱)에 대해서 살펴보게 되면 무()없다는 뜻이고, ()는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는 궤짝이며 (상자)을 뜻한다. 이런 점에서 무궤(無匱)란 궤짝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의 는 궤짝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궤짝의 내부에 빈공간이 없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無匱는 빈공간이 없이 무엇인가 가득 채워져 있는 상자를 말함이다

 

밑줄 긋기(천부경 본문에서) 151

  인중(人中)이라고 하면 사람이 중심이 됨을 말한다. 달리말해 사람을 가운데 두고, 무엇인가 위와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人中天地一이란 사람을 가운데 두고 하늘과 땅이 위와 아래로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추상적인 내용일 뿐이다. 실질적으로 사람을 가운데 두고, 하늘과 땅이 연결되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참나(眞我)가 되는 나의 자아를 중심으로 무한계의 하늘과 유한계의 땅이 위와 아래에 배치되어 하나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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