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놀라운 상상력

상생도군 | 2010.07.21 13:39 | 조회 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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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바꾼다.

'다크 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각본, 연출, 제작을 맡은 영화 '인셉션'은 남의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훔치고, 생각의 근간을 뒤흔드는 이야기를 큰 줄거리로 다뤘다.

10분 이상의 시간은 기억하지 못하는 한 남자가 아내의 살인범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 기발한 영화 '메멘토'(2000)로 혜성 같이 등장한 이력답게 놀란 감독은 '남의 생각에 침투한다'는 기막힌 소재에 2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여해 걸출한 영화를 만들어 냈다.

가까운 미래,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훔칠 수 있는 최고의 실력자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동료 아서(조셉 고든 레빗)과 함께 일본인 기업가 사이토(와타나베 켄)의 꿈을 훔치려다가 역으로 경쟁 기업 후계자 로버트(킬리언 머피)의 꿈에 침투해 기업 분할을 하도록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아내(마리온 코티아르)와 함께 꿈속에 지상낙원을 건설했지만 현실과 꿈을 구별하지 못하게 된 아내의 자살 후 오히려 살인 누명을 쓰게 된 코브는 집에 돌아가 자녀를 만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사이토의 제안을 수락하고 최강의 드림팀 구성에 나선다.

꿈 속 공간 설계자(엘렌 페이지)와 강력한 진정제 제조자, 변신의 귀재 등 드림팀을 구성한 코브는 로버트의 꿈에 침투하지만 이미 전문가들에게 무의식 속 방어법을 숙지한 로버트의 꿈속에는 총으로 무장한 보디가드들이 철통같은 방어 체제를 갖추고 반격에 나서는데….

놀란 감독은 영화 속 영상이 마치 꿈 속 한 장면인 것처럼 구성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구현한다. 수십층 고층 빌딩과 거리가 절반으로 접히는가 하면 LA 도시 한 복판을 기차가 질주하고, 무중력 상태의 호텔에서 액션신이 펼쳐진다. 심지어 코브 일행은 로버트의 무의식 속에 깊숙이 침투하기 위해 꿈속의 꿈의 3단계까지 인셉션을 진행하고 총 3가지 배경으로 이루어진 꿈이 교차 편집으로 화면을 수놓는다. 꿈 속 시간 흐름은 꿈속의 꿈으로 들어갈수록 20배가 된다는 아이디어 또한 사건 구성에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놀란 감독은 16세에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후 10년 전부터 구체화시켜 영화를 완성했다. '다크 나이트'와 비교해 폭발적인 액션신은 부족하지만 놀란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과 숙성된 아이디어를 영상에 구현하는 뚝심은 관객의 두뇌를 끊임없이 도발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리온 코티아르, 와타나베 켄의 안정감 있는 연기는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 들이고 엘렌 페이지, 죠셉 고든 레빗, 킬리언 머피 등 신진 그룹은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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