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공이 전하는 "생장염장"의 법칙

만국활계 | 2012.03.22 00:36 | 조회 3502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문왕(文王)은 유리(?里)에서 384효(爻)를 해석하였고

태공(太公)은 위수(渭水)에서 3,600개의 낚시를 벌였는데

문왕의 도술은 먼저 나타났거니와 태공의 도술은 이 때에 나오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6:9)


강태공이라 하면 너무도 유명한 인물이라서 일반인들 중에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낚시꾼으로서 결국 천하와 백성을 낚았다는 위인이 아닌가!

증산 상제님 말씀에 자주 등장하는 강태공과 문왕은 어떤 인물인가?

선천의 운수를 팔괘로 전해 받아 상극의 변화이치를 깨달은 문왕과,

그런 선천 상극의 운수를 감내해야할 불쌍한 천하 백성들을 위하여,

후대의 군주와 영웅들에게 천하백성들을 구원할 도를 전수해 준 강태공.

천지공사에서 매우 중요한 도수를 맡고 계신 이 두 분들이 나눈 대화 중에

우주관의 '생장염장(生長斂藏)'에 관련된 구절이 있어서 적어본다.

[육도삼략 文蹈 守國편에서 발췌]

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나라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군주께서는 먼저 목욕 재계를 하십시오.

그러면 제가 군주께 하늘과 땅이 운행하는 법칙, 네 계절이 일어나는 이치,

인자와 성인의 도리, 백성의 마음이 움직이는 실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왕이 7일 동안 목욕 재계하여 몸과 마음을 맑게 한 다음

태공에게 북면하고서 두 번 절하여 스승에 대한 예를 갖추고 물었다.

이에 태공이 대답하였다.

"하늘은 네 계절을 낳고(天生四時), 땅은 만물을 낳았습니다(地生萬物).

하늘 아래에는 많은 백성이 있는데 성인이 이들을 기르고 다스렸습니다.

봄의 법칙은 만물을 태어나게 하는 것으로 만물의 씨를 퍼뜨려 기르게 합니다.(春道 萬物榮)

여름의 법칙은 자라게 하는 것으로 만물을 성장시킵니다.(夏道 萬物成)

가을의 법칙은 거두어 들이는 것으로 만물을 거두어 창고가 가득차게 합니다.(秋道 萬物盈).

겨울의 법칙은 감추는 것으로 풀과 나무가 마르고 벌레도 땅 속으로 숨어들어 만물이 조용해집니다.(冬道 萬物靜)

만물은 열매를 맺어 가득차면 대지에 엎드려 감추어지고 감추어졌다가는 어느새 다시 돋아납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되풀이 되어, 어디가 처음이며 어디가 끝인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성인은 백성을 다스릴 때에

하늘과 땅이 순환하는 영원한 법칙(天地經紀)본받아 정치의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중략~)

세상의 지극한 이치는 이와 같습니다. 성인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백성을 보배롭게 여기는 것은 참으로 큰 일입니다.

하늘과 땅 사이의 길이 변치 않는 법칙에 따라 백성을 다스리면 백성이 편안해집니다. (중략~)

무슨 일이든 극에 다다르면 반드시 평상의 상태로 되돌아 가게 마련입니다."

일단 위의 구절은 강태공이 문왕에게 7일 목욕 재계를 한 이후에 받을 것을 권할 정도로 중요한 내용인가 보다. 아마도 천지운행의 지극한 기틀을 전수하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또한 문왕이 남쪽에서 태공을 향해 북면을 하여 두 번 절하면서 받은 대목을 눈여겨 볼만하다.

그런데 이건 무슨 뜻인가? 북면(北面)이라니?

북면(北面)이란 남쪽에서 북쪽을 향하여 선다는 뜻이다.

옛날 사람들은 북쪽에서 남쪽을 향해서 서면 높은 자리인 군주나 스승의 자리를 뜻하고(남면),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서 서면 낮은 자리인 신하나 제자의 자리를 뜻한다(북면).

그리하여 남면한다는 말은 가장 높은 자리인 군주의 자리에 오른다는 뜻으로 쓰였다.

그런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 임금이 도리어 북면을 하고서 신하에게 두번 절하다니?

이 장면을 떠올려 보면 태공이 문왕에게 전수하고자 하는 내용의 중요성을 알만하다.

또한 문왕이 태공을 신하로 대우하지 않고 스승으로 섬겨 지극히 우러러 모신다는 뜻도 있다.

문왕과 강태공 두 분, 성군과 성인의 만남이 후대에 전해주는 좋은 귀감이다.

* 강태공 성군 만나는 공사

상제님 어천치성에 태모님께서 공사를 보시며 “태공, 태공, 강태공이라.” 하시고

강대용에게 명하시기를 “집에서 만든 명주 실꾸리낚싯대 한 개를 구하여 오라.” 하시어

방 네 칸의 천장에 그 명주실을 은밀히 걸고 베로 가리게 하시니라.

이어 고민환에게 “바둑판을 방 가운데에 놓고 바둑판 위에 올라앉아 고기 잡는 형상으로 낚싯대를 들라.”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는 강태공 성군(聖君) 만나는 공사이니 우리도 상제님께서 명시하신 것을 기다려야 할지라.” 하시니라.

이 때 성도들을 살피시다가 말씀하시기를 “개인 일이 아니니 조용히들 하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11:157)

증산도의 진리카페 한국인글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5개(1/1페이지)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회원게시판 이용수칙] 관리자 51491 2023.10.05
공지 상생의 새문화를 여는 STB 상생방송을 소개합니다. 환단스토리 211815 2018.07.12
>> [역사] 강태공이 전하는 "생장염장"의 법칙 만국활계 3503 2012.03.22
2 [역사]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역사의 법칙 [2+1] 진성조 3250 2011.05.04
1 [역사] 역사의 법칙- 항상 병란,병란을 거치고 새문명으로 전환된다 [1] 진성조 3680 201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