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호의 '영웅과 세계' 

대한의혼 | 2010.03.31 14:34 | 조회 7012

조무래기 영웅놀이.."사랑해요 김길태"?

김영인 주필 (csnews@csnews.co.kr) 2010-03-16

전문 출처 :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gid=main&bid=news&pid=190853

글의 일부입니다


신채호는 기울고 있는 나라를 구할 영웅을 기다렸다. 이른바 '한일합방'을 앞둔 1908년 '영웅과 세계'라는 글에서 영웅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영웅은 세계를 창조한 신성(神聖)이다. 세계는 영웅이 활동하는 무대다. 만일 상제(上帝)가 세계를 창조한 이래 영웅이 하나도 없었다면, 망망한 산과 들은 새와 짐승이 울부짖는 폐허가 되었을 따름이다. 창창한 바다는 고기들이 출몰하는 장야굴(長夜窟)이 되었을 따름이다.… 영웅이 없고 세계만 있다면 조물주가 눈을 들어 바라봄에 처연히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신채호는 같은 해에 '을지문덕'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이 책에서도 '영웅론'을 폈다.


"한 나라의 강토는 영웅이 몸을 바쳐 장엄하게 한 것이며, 한 나라의 민족은 영웅이 피를 뿌려 보호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정신은 산과 같이 서 있고 은택은 바다와 같이 넓다.…"


이처럼 영웅이 절실한데도 영웅은 나타나주지 않았다. 그래서 한탄했다.


"일본인들은 (몽골의 침략을 물리친 것을) 수백 년 동안 역사에 올려놓고 소설을 지어 전하기도 하고 노래를 지어 불러 영구히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 팔로 국토를 세워 정돈하고 한 칼로 백만의 강한 적을 죽여 무찌른 진정한 영웅의 전적도 없애버렸으니…."


만약 신채호가 오늘날 환생한다면, 또 한번 실망할 것이 분명하다. '3류 영웅', '싸구려 영웅', '조무래기 영웅'만 설쳐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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