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전공도 아닌데 왜 역사를 공부하느냐? 답변

청춘열사 | 2015.12.01 17:05 | 조회 1872 | 추천 6

역사 전공도 아닌데 왜 역사를 공부하느냐? 답변 


-=-=-=-==-=-=-=-==-=-=-==-=-=-==-=-=-=-=-==-=-=


◈도울 김용옥 답변


Q 섭렵의 내력이 화려하지만 의심도 생긴다. 광범과 심오가 함께 성취될 수 있는 가치인가.

A ‘한 우물을 깊게 파라’ 따위 통념을 되레 의심해야 한다. 깊게 파는 사람이 넓지 않을 수 없다. 직접 체험해 보지 않으면 그건 내 진리가 아니다. 내 느낌을 통과해야 진리가 되는 거다. 그래서 모든 분야를 섭렵하려고 노력했다. 과학까지 포함해 문사철(文史哲)은 분리될 수 없다. 문ㆍ이과 분리는 인간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난 그걸 거부하고 산 사람이다. 많은 학자들이 정확한 논리,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할 능력이 없는 건 공부가 부족해서다. http://goo.gl/fh5gGH


-=-=-=-==-=-=-=-==-=-=-==-=-=-==-=-=-=-=-==-=-=


◇ 정관용> 대만에서 젊어서 공부도 하셨고. 그런데 물론 역사 전공이 아니셨잖아요. 철학 전공으로 거기에서 공부하셨던 것 아닙니까? 동양철학 쪽으로.


◆ 김용옥> 아. 이것이 우리나라 학문의 앞으로 이 과외문제라든가 이런 것도 다 변화가 와야겠지만 사실은 그 제가 철학전공이라는 말도 잘못된 말이고 철학 전공자가 왜 역사를 하느냐. 이것도 잘못된 말이고.

...이게 왜냐하면 ‘문사철’이라고 하는 것이 문학과 역사와 철학이라는 것이 우리 학문에서는 분리된 적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주자다 하면 주자는 그 사람 자신이 시인이기도 하고 소동파다 하면 그 사람이 사상가이면서 대문호이기도 하고. 우리가 동양에서 공자다 하면 공자가 철학자가 아니라 사실은 그 사람은 거문고의 명인이었거든요. 대명인이었고. 실제로 시경이라고 하는 것은 그 당시 노래를 전체를 편집한 작품이기 때문에 사실 문사철이라고 하는 것은 구분이 없죠.


◇ 정관용> 하나다.


◆ 김용옥> 하나이고. 역사를 역사가의 손에 맡긴다는 것처럼 비극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보통 우리나라 역사도 최근에 소위 말해서 향토사학자라는 말을 붙이는데 저는 향토사학이란 말도 상당히 잘못된 말이라고 보거든요. 비하된 성격이 있어요. 사실은 그들이 우리 역사를 훨씬 더 정확하게 보고 있을 때가 많아요. 서울대학 교수 가서 내가 물어보는 것보다 지방에서 사는 그 사람들의 향토사학자라는 사람들이랑 대화를 해 보면 건지는 것이 더 많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역사라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항상 imagination. 하나의 상상력의 근원이지, 그게 무슨 사실의 체계에 대해서 엄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전문 영역에 있는 그 사람들만이 접근할 세계는 아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제가 철학 전공이라는 말씀 한마디 드렸다가 혼이 났는데요.





공감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245개(3/17페이지)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공지 상생의 새문화를 여는 STB 상생방송을 소개합니다. 환단스토리 +44 37638 2018.07.12
공지 다 기초동량이 되라~! 사진 환단스토리 +96 85791 2016.12.03
213 1907년 출생 문학인 7인 심포지움 소개 사진 신상구 +0 69 2020.07.13
212 유학의 독실한 실천가이자 시서화에 능했던 강암 송성용 선생 사진 신상구 +0 62 2020.07.12
211 한국의 미 세계에 알린 임권택 영화감독 사진 신상구 +0 56 2020.07.11
210 경부고속도로 준공 50년 환단스토리 +0 73 2020.07.10
209 2020 한국형 그린 뉴딜 신상구 +0 81 2020.07.08
208 군산 출신의 축구 영웅 채금석 선생 사진 신상구 +0 98 2020.07.05
207 역사 물줄기 돌리려다 휩쓸려간 ‘역사의 미아 이강국’ 신상구 +0 110 2020.07.02
206 인공지능의 발전과 한국사회 신상구 +0 90 2020.07.01
205 님의 침묵, 새로운 해석 사진 신상구 +0 85 2020.07.01
204 병천순대 원조 '청화집' 사진 신상구 +0 81 2020.07.01
203 갑오년 조선 관비유학생 수난사 사진 신상구 +1 148 2020.07.01
202 청도 출신 관상가 박유봉 이야기 사진 신상구 +0 92 2020.07.01
201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이후 미래 세계 예상 신상구 +1 111 2020.06.29
200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성폭행 사건 진상규명 사진 신상구 +1 127 2020.06.28
199 한국전쟁 민간인 아산 발굴 유해 대다수가 여성·어린이 사진 신상구 +0 126 202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