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고구려 패러다임 회복해야"

청춘열사 | 2015.11.20 15:02 | 조회 6304

도올 김용옥 "고구려 패러다임 회복해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79&aid=0002772152


☞저도 그런 막연한 편견이 사실 없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 지역에 살면서 보니까 자그마치 그 고구려의 옛 성터라고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이 그 지역에 한 200여 군데가 되는 거예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규모가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 데를 틈틈이 나는 대로 가보면서 고대사로부터 역사를 생각하다 보니까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될 뿐만 아니라 중국 역사도 다시 바라보게 됐고 나아가서는 인류의 역사, 총체적인 새로운 비전을 나는 획득했다. 그래서 비록 내가 연변대학에서 1년 동안 강의를 했지만 그것은 나의 인식을 전환시킨 혁명적인 세월이었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역사를 역사가의 손에 맡긴다는 것처럼 비극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보통 우리나라 역사도 최근에 소위 말해서 향토사학자라는 말을 붙이는데 저는 향토사학이란 말도 상당히 잘못된 말이라고 보거든요. 비하된 성격이 있어요. 사실은 그들이 우리 역사를 훨씬 더 정확하게 보고 있을 때가 많아요. 서울대학 교수 가서 내가 물어보는 것보다 지방에서 사는 그 사람들의 향토사학자라는 사람들이랑 대화를 해 보면 건지는 것이 더 많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역사라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항상 imagination. 하나의 상상력의 근원이지, 그게 무슨 사실의 체계에 대해서 엄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전문 영역에 있는 그 사람들만이 접근할 세계는 아니다.


☞ 최초의 흘승골성의 성터의 규모가 아주 쉽게 얘기하면 우리가 맨날 등산 가는 북한산성이 규모란 말이에요. 그러면 그 북한산성을 지으려면 그걸 몇 명이 가서 내려와서 지을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럼 이걸 내가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 실제로 가보니까 왕 궁터가 다 있고 그 주변에 자그마치 이집트의 초기 피라미드와도 비견할 수 있는 무덤들이 무덤 대가 자그마치 2만기가 있다고 하는데. 2만기가. 그럼 그 장쾌한 신을 봤을 때 그걸 우리가 몇 사람이 알에서 깨어나서 어떻게 뒤뚱뒤뚱 걸어서 초가집 몇 집 지어놓은 걸로. 우리가 고대사를 일본 사람들이 어떻게 왜곡했다, 이런 문제를 떠나서 너무도 어마어마한 역사적 사실을 우리는 단지 신화적 표현에 의해서 망각해버렸다. 그리고 전혀, 칼 마르크스가 말한 대로 그야말로 그 신화가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의 하부구조. 그게 몇 수십만 명이 동원된 성터며, 그리고 그걸 짓기에 얼마나 비옥한 땅이 필요하며 그 생산량이 어땠는가 하는 것을 현지에서 내가 보면서 와. 이건 내가 역사를 너무 나이브하게 잘못 알았다.


☞우리가 광개토대왕의 비라고 하는 것은 중국 역사상 그렇게 방대한 비가 없고 자수가 그렇게 많은 고대 석비는 없는데. 그 전체를 우리가 하나도 모르잖아요. 몇 구절에 대해서 무슨 논란이 있다. 이런 문제가 아니란 말이죠. 이 전체를 우리 국민이 알아야 한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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