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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보는 진리

2018.08.22 | 조회 4770 | 공감 3

인문학이란?

인문학은 사람과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 그리고 사람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옛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는 눈을 네 가지로 이야기 했습니다. 바로 종사문철宗史文哲(종교, 역사, 인문, 철학)입니다. 이 네 가지를 알아야 인류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사문철의 바탕은 역사입니다.  


예를 들어 종교를 이해하려면 종교사를 알아야 하고. 인문도 인문학의 역사, 철학도 동서양철학사를 알아야 이해가 됩니다.  


역사의 흐름을 따라서 인문과 철학, 종교 그리고 과학과 예술까지 다양한 분야들이 서로 얽혀서 영향을 주고받아 왔습니다. 




역사의 왜곡이 가져오는 문제

그런데, 역사의 진실이 왜곡되거나 묻혀지면 역사를 보는 눈도 왜곡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총균쇠>나 <사피엔스>처럼 서양사 중심으로만 세계사를 보면 4대 문명의 기반이 된 동양사는 모르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공부할 때는 다양한 시각의 서책과 자료를 보면서 통찰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지도大學之道

먼저, 대학지도大學之道는 재명명덕在明明德하고 재신민在新民하고 재지어지선在止於至善이니라. <대학> 우경장을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큰 배움의 길은 밝은 덕을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 하고, 지극한 선에 머물고자 함이다.) 라는 뜻인데요. 


옛날 아이들이 소학과 천자문을 떼고나면 배우는 게 대학입니다. 저는 대학의 첫머리에 있는 이 구절을 늘 암송해보고는 합니다.  


대학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평천하平天下의 도道를 말하는데, 그 근본으로 수신修身을 말하고 3강령 8조목을 말합니다.


※ 3강령 8조목  
『대학』에서 밝히고 있는 학문의 대요(大要)  『대학』 경문(經文)에 있는 명명덕(明明德)·친민(親民)·지어지선(止於至善)의 셋을 가리켜 삼강령이라고 하고  평천하(平天下)·치국(治國)·제가(齊家)·수신(修身)·정심(正心)·성의(誠意)·치지(致知)·격물(格物) 등 여덟 조목을 가리켜 팔조목이라 한다.




사단칠정

그리고 큰 배움의 길은 '명명덕明明德 신민新民 지선至善'인데 왜 유학에서 '지선至善'이라는 선善을 강조했을까 궁금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보고 "저 사람 참 싸가지 없다"라고 할 때 그 싸가지는 네 가지를 말합니다. 인의예지仁義禮智입니다. 


맹자는 이것을 사덕四德(오상지덕)이라고 했습니다. '측은지심, 수오지심, 시비지심, 사양지심'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물에 아이가 엉금엉금 기어 들어갈 때, 뛰어가서 구하는 마음이 측은지심 인(仁)의 마음이죠. 그건 누구나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맹자는 누구나 갖고 있는 이 네 가지 마음을 본성(本性)을 밝히는 네가지 단서인 사단四端이라고 한겁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어디서 나온거냐? 그게 바로 하늘의 마음,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마음이다 라고 한거예요 


마치, 달은 하나지만 강에 비치면 수 없이 많은 달이 강에 비치는 것처럼(월인천강지곡이란 말의 유래-달이 천개의 강에 비친다) 하느님의 마음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싹(仁)으로 품어져 있다는 거죠.




선과 악

원시유학이라고 부르는 공자, 맹자의 유학에서는 사람의 본성이 어디에서 나왔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착한 마음, 시비를 가리는 마음, 사양하는 마음,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다. 그걸 지키는 게 선善이고, 그것보다 자기의 마음(사욕, 칠정七情)을 앞세우는게 악惡이라는 거죠.  


악惡이라는 글자는 (버금 亞+마음 心)으로 하늘이 내게 주신 바른 마음 (곧을 直+마음 心=덕悳)이 아니라, 두 번째 마음, 내 마음이란 뜻입니다. 


예를 들어서 거리에 다쳐서 피 흘리는 사람이 신음하고 있을 때, 그 사람을 불쌍히 여겨서 도와주는 것이 측은지심(仁)을 따르는 것이라면, 그 사람이 정신을 잃은 사이에 지갑을 훔치는 건 사욕(七情)을 따르는 것이라서 악이 되는 겁니다.  


하늘이 사람에게 주신 본래 마음, 본성(本性)의 네 가지 마음, 하늘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 바로 지선至善이고 그 지선으로 가기 위해서 명덕명明明德(마음속의 밝은 덕을 밝히고) 신민新民(백성을 새롭게 한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해서 지선을 득하는 것이 천명天命, 곧 하늘이 사람에게 내린 명命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을 좋은 세상, 지선至善의 세상으로 만드는 것. 


*선善이라는 글자는 양(羊)을 신에게 제물(희생犧牲)로 바치는 것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른다는 뜻.



종교의 이상향

그런 이상향의 세계를 불가에서는 ‘용화세계’라 하고 유교에서는 ‘대동세계’라 하고 기독교에서는 ‘하느님의 나라’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석가 공자 예수가 가르침을 편 것이고요.  


그래서 종교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면 '예수, 석가, 공자를 새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영웅들이다라'라고 표현합니다. 


미국의 국가이념이 'In God We trust(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인 것처럼, 국가에는 국가 이념이 있고 보통은 종교인 국교國敎를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종교에서 철학이 나오고 철학이 사상이 되었습니다. 국가는 그냥 만들어진게 아니라 국가이념과 이상을 따라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신라가 하늘의 별자리를 본따서 경주를 건설한 것처럼, 동서양의 원형문화는 하늘을 이상향으로 해서 국가, 도시를 건설하고 나라 이름을 지어서 율령을 제정하고 한 것입니다.  




조선이 성리학을 국가이념으로 한 것처럼요. 그래서 성리학을 공부를 해야 조선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서양 국가들은 기독교를 근간으로 하고, 우리나라는 신교-불교-유교-기독교로 국교가 바뀌면서 국가이념도 계속 변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이 세운 최초의 국가는 무엇이고, 국가이념, 국교는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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