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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도 탐방단 보고: 불교 유적지 1편

2020.05.06 | 조회 596 | 공감 0

붓다의 탄생지, 룸비니

 상생문화연구소 노종상 연구위원


북방 불기佛紀 3047년(2020) 2월, 상생문화연구소 인도 탐방단의 첫 방문지는 붓다가 태어난 룸비니 동산입니다.


오늘날 붓다의 유적지는 대부분 인도에 있는데요. 룸비니 역시 인도의 영토에 속해 있었지만 지금은 네팔에 있습니다.


가이드의 얘기에 따르면 네팔의 일부 영토와 룸비니를 교환했답니다. 국가 간 영토를 교환하는 것이야 당사국의 마음이겠으나, 결과적으로 붓다의 유적지를 찾는 이들에게는 많은 고통과 기다림, 인내심을 지불하게 했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수행이라면 할 말은 없겠지요.


탐방단이 델리 국제공항―인디라 간디 공항에서 내려 시내의 호텔 THE ASHOK HOTEL DELHI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날 아침 다시 델리 공항으로 갔습니다. 델리 국내선공항에서 수속을 마친 뒤 고라크푸르로 출발했습니다.




룸비니로 향하는 험난한 여정

탐방단은 도착 후 늦은 점심을 때우고 부픈 마음으로 룸비니로 향했습니다. 전세버스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렸을까요. 고라크푸르에서 국경까지 원래 예상시간은 2시간30분이 걸린다고 했으나, 룸비니로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습니다.


예상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시간에, 도착한 곳은 뿌연 흙먼지에 뒤덮여 푸른 하늘조차 보이지 않는 네팔 국경이었습니다. 마음은 벌써 룸비니에 가 있는데 발은 여기서부터 묶였습니다.


출국심사를 받기 위해 인도 출입국관리소를 통과하기 위한 기다림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작고 허름한 건물 앞에서 각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과 함께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죠. 나그네의 마음을 알 길이 없는 인도인들의 느긋함이란~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허가를 받고 국경을 통과했는데요.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네팔에 왔으니까 입국심사(출입국 및 네팔비자발급)를 거쳐야 했죠. 당초 예상하기로는 1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했는데, 그 한 시간이 두 시간도 되고 세 시간도 되고 ‘엿장수 맘대로’입니다.


마침내 입국심사 통과하고 국경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거점 호텔 TIGER PALACE RESORT, BHAIRHWA에 도착하니 하루가 지나갑니다.


드디어 룸비니로!

호텔에서 인도식 아니, 네팔식 아침식사를 부랴부랴 때우고 출발했습니다. 시골길을 한참 달렸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더군요. 온 산하대지가 안개에 뒤덮여 있었는데, 낯선 곳을 찾는 나그네의 마음에는 무심코 김승옥 소설 「무진기행」이 떠올랐습니다.


아직 새벽녘이었고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 답답한 노릇이었는데요. 탐방단을 태운 버스가 머문 곳은 햇살도 찾아오기 전인 한적한 시골 주차장. 그곳에서 오토릭샤를 타고 룸비니로 향했습니다.





 ▲룸비니 입구 안내판



▲안개에 덮여 있는 룸비니 가는 길



▲룸비니 입구에서 사진을 찍는 외국 순례자들


석가탄생지 룸비니

석가모니 부처가 된 싯다르타의 아버지는 카필라kapila성의 성주城主, 슛도다나왕이었고 왕비는 마야 부인입니다. 마흔 살이 훌쩍 지날 때까지 태자가 될 아들을 얻지 못한 왕과 왕비는 초조했는데요.


어느 날 마야왕비는 네 명의 왕에게 유괴되어 은산銀山 정상에 자리한 황금 궁전에 끌려갔는데, 거기에서 은색의 콧등에 연꽃을 달고 있는 하얀 코끼리가 그녀의 주변을 세 번 돌고 나서는 오른쪽 무릎에 앉는 꿈을 꾸고 잉태를 합니다.




출산이 임박해지자 마야부인은 당시 관습에 따라 시녀들과 함께 친정으로 향합니다. 일행이 룸비니Lumbini 동산에 도착했을 때 산통이 시작되었고, 마야부인은 곧 살라나무 아래에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날이 기원전 624년 음력 4월 보름입니다.


석가탄생지인 룸비니는 오늘날 네팔 남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오랫동안 정글에 묻혀 있었는데 1896년 독일 고고학자 휘러가 아소카 석주를 발견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현재 룸비니 중앙에는 마야데위 사원이 서 있는데요. 사원 안에는 마야부인이 이 지역의 여신으로부터 경배를 받는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룸비니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은 마야데위 사원 앞에 우뚝 서 있는 아소카 석주입니다. 이 석주는 오랫동안 석가모니 부처의 탄생지를 알 수 없었던 아픈 불교사에 빛이 되었습니다. 석주는 높이가 9.41m인데, 4.7m는 땅에 묻혀 있습니다.




아소카 왕의 참배

마우리아 왕조 3대 왕인 아소카왕은 최초로 인도를 통일한 정복군주입니다. 왕좌에 오른 지 9년째 되던 해, 자신이 저지른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반성, 참회하고 불교를 깊이 신봉하여 이후 불교도들에 의해 ‘전륜성왕’으로 불리는 왕입니다.


그는 인도 전역에 위대한 성자 석가모니 부처의 유적지를 기념하기 위해 수많은 석주와 스투파stūpa를 세웠습니다.


룸비니의 아소카 석주에는 다음과 같은 명문이 새겨져 있어, 이곳이 석가 탄생지임을 부정할 수 없는 부동의 증거물이 되고있습니다. 


“신의 사랑을 받는 삐야디시 왕(아소카 왕)은 즉위 20년에 친히 이곳에 와 참배했다. 여기가 사까족의 성자 붓다께서 탄생하신 곳이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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