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개벽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지상낙원이 허락된다면

2010.08.10 | 조회 3046


“천지의 도, 춘생추살” 이 책을 남편으로부터 선물 받았습니다. 남편이 건네준 이 책을 그리 편한 마음으로 읽은 것은 아닙니다. 복잡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남편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신앙인이고 저는 그런 남편을 그리 곱지 많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속이 좁은 사람입니다. 남편은 진리 공부를 하지 않는 저를 답답해하고, 저는 평범치 못한 가정생활로 인해 남편을 원망하는 서로가 평행선을 달리는 부부입니다. 남편이 책을 내밀면서, “ 이 책 읽고, 독서 감상문 한 번 써봐.” 라고 했을 때 예전 같으면 “알았어.” 대답만 하고 책장 한쪽 귀퉁이에 모셔만 놓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언가 모를 힘에 이끌려 문득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런 거부감 없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남편의 정성에 제 마음이 흔들리는 건지도 모릅니다.

우주의 일 년, 우주 변화의 원리, 하추교역기, 지축 정립에 대한 내용들은 남편의 설명으로 어느 정도 이해는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들을 때 마다 신기해하면서 남편이 더 공부하기를 원했을 때마다 거부했던 것은 그 방대한 공부 양을 따라 갈 자신이 없어서이고 일상에 지친 나에겐 남편의 설명이 진리를 전해주는 고마움보다는 남편의 능력이 다른 곳으로 쓰였으면 내가 더 편한 생활을 하고 있진 않을까라는 야속함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미동조차 없을 것 같았던 제 인생에 놀라운 변화가 시작 될 것만 같습니다.


우주의 일 년, 우주 변화의 원리를 통해 우주의 변화원리를 하나씩 알아가면서 지축 정립을 통한 새로운 우주의 질서가 전개되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도 대자연의 필연적인 변화의 방향이라는 생각이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졌습니다.


또한 우리가 존재하는 이 지구라는 공간이 우주의 한 부분이고, 이 지구에 일어날 지축 정립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될 때라는 것을 제 스스로 느꼈기 때문입니다. 요즘 방송을 보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위해성을 알리는 공익 광고를 봅니다. 결국 지구 온난화는 인간이 노력하면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인데 그 광고를 보면서 나는 섬뜩함을 먼저 느낍니다. 과연, 현대인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의 위험성에 광고에 나오는 내용처럼 심각함을 느낄까? 라고 말입니다. 결국 우리 지구는 우주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 피할 수 없는 예정된 운명을 걸어 가고 있는 듯합니다.


이 책에서는 지구의 변화를 동양 사상과 접목시켜 놓았는데 그것이 신통하게 지구의 현상과 많은 부분이 일치함을 느낍니다. 지구의 초목 공사, 우주의 사람 농사, 금화가 교역하는 하추교역기에는 개벽이 일어 날 수 밖에 없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 공감을 하였습니다. 이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제대로 이해 할 수 없는 책입니다. 몇 번을 읽고 깨치고 또 진심으로 마음이 열려야만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개벽의 필요성과 또 당위성만은 깨달았다고 해야 할까요?


증산 상제님의 존재에 대해서.......확실한 믿음을 가지진 못합니다. 확실한 믿음을 가졌더라면 남편을 따라 열심히 신앙의 일꾼이 되어 있었겠지요......... 증산도가 기독교나 타 종교처럼 죽어서 내세 세상이 있고 아주 먼 미래에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심판의 날이 온다는 그런 종교라면 오히려 더 쉽게 믿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증산도는 머지않아 다가올 개벽 사상을 강조하고 개벽 상황에 대비하라는 종교이기에 선뜻 가벼운 마음으로는 다가설 종교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 진리를 접하면 접할수록 책장이 넘어가면 넘어 갈수록 개벽 상황에 대해 더 이상은 무관심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또 이 우주의 천계를 마름질하고 지계를 마름질하고 인간 세상을 마름질하는 주재자이신 상제님이 우리 땅에 오셨다는, 우리 땅에 올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은 신선한 충격인 동시에 제가 대한민국의 사람인 이상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믿는 기독교 신앙이라는 것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대문화에서 나온 신앙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기독교신앙이 우리의 조상신들을 외면하는 것에 대해선 거부감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참 하나님이 우리 민족의 하나님인 증산 상제님이라 하니 만물의 주재자이신 그 분이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기독교인이 판을 치는 현실 속에 증산도 일꾼들의 험난한 여정이 생각나 마음 한편이 아파왔습니다. 내 남편이 가야 할 길의 험난함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원한 맺힌 신명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너무도 쉽게 풀이해 주셔서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옛날이야기를 읽어주는 것처럼 느껴져서 구수하고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원한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구에 수많은 사람들이 원한을 맺고 죽어갑니다. 오늘도 뉴스에 전직 경찰관이던 사채업자가 돈을 안 갚은 채무자들을 찾아가 칼로 수 십 차례 찔러 죽인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채무자는 부인을 도망시키기 위해 칼로 수 십 차례 찔린 채 사채업자를 끝까지 붙잡으며 계단을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 죽은 사람의 원한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사건을 보면서 지난 역사에서 무수히 원한을 맺으며 죽어간 영혼들, 또 이 시간에 원한을 안은 채 죽어간 많은 영혼들의 에너지가 지구를 감싸고 있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역사만 보더라도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저질렀던 만행으로 인해 죽어간 유태인들, 일제 때 젊은 남자는 징용으로, 젊은 여자는 정신대로 끌려가 무참히 희생된 우리 조상들, 또 지금도 내전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의 원한들........ 참으로 끔찍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원한을 풀어 주는 신명 공사가 결국은 개벽이란 상황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는 것은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개벽의 상황은 어쩔 수 없는 우주와 지구의 순환입니다. 그 개벽을 통해 인간의 종자도 가려져야만 지구의 가득 찬 원한의 기운이 없어질 수 있음을 책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사실 이성적으로 깨달았기 보다는, 심적으로 느꼈다는 표현이 올바를 것입니다. 아직도 증산도의 진리를 이해하기엔 내 자신이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내 자신이 세속적인 끈을 놓을 수 없기에 그만큼의 알음을 하늘에서 주시기 때문일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옛날에 희미한 기억을 하나 떠올려 봤습니다. 예전에 무척이나 두통이 심하게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태을주 주문을 정말 간곡히 읽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 두통이 말끔히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 태을주 주문의 신비성은 제 경험이 있어서인지 사실적으로 느껴왔습니다. 사실 요즘 두통이 재발되어 너무도 고통스러울 때 태을주 주문을 소리 내지 않고 속으로 몇 번하다 믿음도 변변치 않는 내가 그런다고 별 소용이 있으리란 생각에 그만 두었습니다. ‘예전처럼 간곡히 읽었더라면 나에게도 신기한 체험이 내려졌을 텐데’ 라는 후회가 오는 것은 인간의 지나친 이기주의적 발상이 아닐까요?


태을주 주문은 증산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많이 권장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마음의 안정을 주는 소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훔치 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 도래 훔리 함리 사파하”를 길게 소리 내어 봤습니다. 그 때 마음의 편안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내 자신의 몸에 축적된 안 좋은 기운들이 빠져 나가는 듯한 그래서 상쾌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 내용처럼 태을주는 사람을 살리는 기운이란 생각이 듭니다. 새 생명을 살리는 주문으로서 태을주가 전 세계에 울려 퍼지면 그 때가 새 생명이 시작되는, 후천 개벽이 시작되는 지상 선경의 새 시대가 아닐까요?


후천 개벽의 문화는 상생의 문화요, 동양과 서양의 음과 양이 서로 조화 되는 조화의 문화요, 신과 인간이 하나 되는 인존의 문화요, 알캥이 문화이기에 이 알캥이 문화 통일된 문화가 후천 5만년을 내려간다는 내용은 나에겐 충격적이었습니다. 과연 개벽 후의 세상은 어떠할까? 그렇게 된다면 오욕칠정의 마음을 지닌 인간의 본질적 요소도 바뀌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남편에게 개벽이 되면 인간들이 환골탈태 한다는 말을 들은 것이 생각됩니다. 그 때는 그냥 웃고 지나가 버렸는데 책을 읽고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바꿔진 환경 속에 살아가려면 인간이 변할 수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세계가 내 아이들 세상에 와 준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요....... 내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걱정들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환경오염, 범죄, 치열한 경쟁 속에 내던져 하루하루 숨 막히며 살아가는 불쌍한 인생, 수많은 질병 속에 노출되어 있는 삶, 자연 재해를 걱정하는 삶, 불안한 노후를 걱정하는 인생 등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을 우리 아이들 세상에서 만큼은 없어졌으면 합니다만 지금 현재의 시스템으론 이런 걱정들은 대물림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후천 개벽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지상 낙원이 허락된다면 그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책은 이 시대를 사는 인류는 천지에서 사람농사를 짓는 12만9천6백년의 역사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일을 하는 시점에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이 시점에 태어난 우리들은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습니다. 내 삶을 위해서, 내 아이들의 삶을 위해서, 조상님들의 삶을 위해서, 이 지구의 일부분 이 우주의 일부분으로서 현재를 사는 인류에게는 당면한 책임감이 있는 것입니다. 그 책임감은 후천 개벽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전면적으로 나서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방해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증산도의 순수한 개벽 정신을 느낄 수 있었고, 내 남편에 대한 원망스러움도 조금은 수그러들었습니다.


남편은 제가 이 글을 쓰는 줄도 모르고 지금 다른 방에서 열심히 수행을 하며, 주문을 읽고 있습니다. 아마도 감상문을 쓴 것을 알면 환히 웃을 그 남자의 모습이 연상이 됩니다. 아니 책을 다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할 그 남자의 순수함은 증산도로부터 나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증산도가 내 남편의 순수한 정신을 일깨워 주었을 것입니다. 그 남자와 나는 또 일상 속에서 부딪칠 지도 모릅니다. 나는 언젠가는 또 책의 내용을 잊고 그 남자와 평행선을 달릴 지도 모릅니다. 그 때 다시 책을 읽고 내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만큼은 그 남자를 이해할 수 있고 그 사람이 하는 신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 남편을 통해 많은 증산도 일꾼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분들이 노력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증산도를 만나 다가오는 후천 개벽을 더 많은 사람들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감히 저 같은 인간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여러모로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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