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10.08.10 | 조회 2804

이 세상은 어떻게 이리도 조화를 이룰 수 있었을까?
또 나는 그리고 너희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리고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끊임없이 내가 나에게 묻는 질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되돌아오는 대답은 나의 궁금증만 키워갈 뿐이었다. 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이 모든 걸 조화롭게 만들어 놓으셨다 하지만 그 한 문장만으로 나의 오랜 동안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날도 역시 나는 인문 서적에서 나의 질문을 시원하게 대답해 줄 수 있을 책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 발견한 책 '천지의 도 춘생추살'


'춘생추살? 봄에는 낳고 가을에는 죽인다?'


저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별로 색다를 것도 없는 단 네 글자가 내 눈길을 멈추게 했다. 그리곤 자연스레 집으로 돌아와선 그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사실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근래에 볼 수 없었던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세상의 이치에 대한 설명이 나를 점점 더 책 속으로 빨려들게 만들었다. 이미 책을 읽은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야기 하나하나가 잊혀지지 않고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진표율사의 기도’ 라는 이야기였다. 그 분이 도통을 받기 위해 생각한 것이 망신참법이었다는 말에 그게 뭔가 했었는데 그게 바로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면서 죽기를 각오한 하느님을 부르는 참법이었다니 내가 직접 눈으로 그 장면을 본 것은 아니지만 그 글귀 하나만으로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난 어렸을 때, 또 군대에 있을 때 발가락 하나만 부러져도 나 죽어라 하느님, 부처님 살려 주세요 하며 몸서리를 쳤는데 어찌 자신의 몸을 그렇게 할 수 있단 말인지 정말 나로썬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난 이 이야기에서 정말 큰 깨달음을 얻은 거 같다. 그건 내가 시간 나면 생각해왔던 이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내가 정말 큰 인물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였는데 그전에 그렇게 되기 위하여 나는 얼마나 고통을 짊어진 노력을 했는가를 생각해보는 나로썬 의식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는 것이다. 언제나 난 내가 원하는 것의 20%만 노력하고 그저 그 노력의 두, 세배를 바래왔었다. 그저 허영심 많고 욕심 많은 인간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런 나에게 진표율사는 어떻게 나의 가슴속에 들어왔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누구도 알 수 있지 않을까? 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나의 세 가지 의문 중 하나를 풀어주는 이야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실로 짧고 여기저기 흔해빠진 이야기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 이 이야기는 의식전환을 내려준 중요한 이야기인 것이다.

내가 묻는 또 다른 한 가지.


이 세상은 단지 몇 천 년을 살아오면서 어떻게 하나하나 조화를 이루어 나갔던 것일까? 그런데 이 책에서 나에게 들려주는 상제님의 천지공사 이야기. 여러 이야기가 있었겠지만 특히 바둑판에 빗대어 나타냈던 삼팔선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바둑판의 가로 열아홉 줄, 세로 열아홉 줄 이것이 합쳐져 나온 것이 삼팔선이라니, 하지만 이것까진 ‘아~ 우연히 바둑판과 맞아 떨어졌으려니’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더욱 흥미로운 건 우리나라 360주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바둑판도 360점이라니, 너무 신기해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내가 이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는 건 이상한 걸까?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한번 읽고 넘길만한 그런 이야기 정도에 지나지 않았을까? 하지만 누가 어찌 달리 생각할지라도 난 나의 생각이 있는 것이고 내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누가 배놔라, 감놔라까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닌가? 여기서 한번 웃어본다.
“하하하”

또 6.25도 그렇고 1차 대전, 2차 대전 이 모두가 몇 천 년 전에 애기판, 총각판, 씨름판 등의 다른 이름으로 짜여 있던 판이었다니. 보면 볼수록 나에겐 실로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왠지 불안한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가보다. 이렇게 상제님께서 모두가 계획해 놓은 세상이라면 내가 정말 노력해도 안되는건 정말 안되는 운명인 것일까? 하지만 이 한 문장 쓰고 바로 후회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왜 난 꼭 저리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까? 만약 내 인생도 짜여있는 인생이라면 네가 아무리 걱정하고 근심에 싸여 인생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지라도 너의 운명은 네가 갈 곳을 향해 지금도 한 걸음 한 걸음 내걷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만약에 네가 정말 안 될 운명을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진표율사처럼 한 가지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한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용기가 있고 끈기가 있다면 하늘도 너의 노력에 감동하여 너의 꿈을 이루어주지 않겠느냔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나도 상제님의 한 계획이고 앞으로 큰일을 이루기 위해 내가 이 중요한 시대에 태어났다는 생각 말이다. 남이 들으면 코웃음치고 비웃을 만도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내가 내 맘대로 생각하는데 누가 뭐라 하든 무슨 상관이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였더라면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의 내용을 전부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니,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훨씬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중간 중간 나의 뇌리를 스치면서 나에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던 이 책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빠트릴 뻔 했다. 동북공정!


군대에 있으면서 정말 힘없는 나라의 설움인가? 이런 억울함은 도대체 어디에 가서 호소해야 하는가? 나에게 억울하면 출세해라라는 말이 그 시점에서 그렇게 와 닿을 수가 없었다. 예로부터 무슨 일을 할라치면 중국이 개입하여 우리를 못살게 굴고 중국의 동의 없이는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게 했던 중국이라는 나라가 이젠 우리나라의 역사까지 날조하여 혹시 통일이 되면 고조선, 고구려 땅을 돌려 달라할까 2조 5천억 원이라는 정말 얼토당토한 자금을 쏟아 부어 그런 자작극을 펼쳐 놓다니, 하지만 더 웃긴 건 우리가 이렇게 콧방귀를 뀌고 있을 때에도 세계적으로는 중국을 인정하는 목소리가 점점 터 커지는 시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벌써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는 움직임과 예전부터 중국 것이었다는 세계인의 인식은 좀처럼 바꾸기 어렵게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우리 역사를 왜곡하듯 독도를 빼앗으려 지도를 왜곡하듯 중국도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며 하나하나 빼앗으려 한다는 사실에 나는 정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하지만 이렇게 분노하는 나를 달래주는 한마디가 이 책 안에 있으리라고는, 또 그 한마디에 그 터질 것 같던 분노가 한순간에 사그라드는 것을 보면 이 책은 나와 참 궁합이 잘 맞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 구절을 아직도 잊지 않았다.
“역사의 정의란 천번, 만번 바꿔 쓰려 한다고 해서 역사의 주체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말 맞는 말이 아닌가? 내청룡, 내백호가 우리를 감싸고 그 밖에 외청룡, 외백호가 또 한번 감싸주는 우리는 세상의 중심이고 우리가 주체인데 누가 우리를 그 중심에서 끌어내릴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천지의 도는 말한다. 12만 9천 6백년이라는 우주 1년 중에 가장 비전이 많은 날이라고, 우주 1년으로 계산하여 천년 만에 한번 만나는 날이라고 말이다. 그럼 열매를 맺는 지금 그 열매가 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많은 날 중 지금이 그 시기라면 그 열매가 수확되는 시기 자체에 내가 존재한다는 것도 실로 축복 받은 것이 아닐까?

내가 이 책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해석하였던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 가치관이 이랬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심정을 짧으나마 글로 진솔하게 표현했던 것뿐이다. 나는 나 자신을 꿈 많은 소년이라 표현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난 소년에서 멀어져 청년에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고 나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지금 나의 기분을 글로 설명한다면 내가 비록 그 열매가 될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아무리 못해도 그 나무의 가지는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진짜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다.
바쁜 일상에 치여 정말 오랜만에 읽어본 책이었다. 이젠 책이 아니라 나의 인생 설계도라 느껴질 정도로 많은 것을 주었다. 그래서 난 매우 감사한다. ‘춘생추살‘ 세상의 이치에 맞게 그 짜여진 틀에 맞추어 나도 성공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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