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의 뜻은 무엇이며, `천주`나 `하나님`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2009.10.21 | 조회 6214

Q┃ 증산도에서는 도조되시는 증산이라는 분을 상제님이라 부르는데 상제란 어떤 뜻이며 꼭 상제님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습니까? 또 가톨릭에서 말하는 천주님, 기독교 개신교에서 말하는 하나님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지금 이 질문은 사실 ‘상제’에 대해 가장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상제의 뜻은 무엇인가? 왜 꼭 이 우주를 주관하고 계신 하나님을 상제님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또 서양 구교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부르는 천주(天主)나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가?’하는 것은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좋은 질문입니다

‘상제’는 우리말로 풀면 ‘천상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천상옥좌의 하나님, 천국보좌에 앉아계신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보통 세상에서는 ‘제(帝)’ 자를 임금님 제 자로만 알고 있는데, ‘제’는 아주 예로부터 하나님 ‘제’ 자입니다, 하나님 ‘제’ 자. 이 하나님의 아들을 ‘천제의 자(天帝之子)’, 줄여서 ‘천자(天子)’,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광개토왕의 비문을 보면, 고구려를 세운 자기들의 태조 할아버지 고주몽 성제를 말할 때 바로 이러한 표현(我是天帝之子)을 쓰고 있죠.


그러면 왜 꼭 상제님이라 불러야 할까요? 상제는 무엇보다도 서양의 창조주라는 뜻보다는 통치자, 천상옥좌의 하나님이라는 이미지로 이 우주에 실재하시는 하나님의 참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겁니다.


『도전』 1편 1장 5절을 보면 상제님에 대해 가장 명쾌한 정의가 기록되어 있어요. 


‘상제는 온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 하느님이니라.’(道典 1:1:5)


상제님은 대우주를 다스리는 분이요, 이 우주의 이법을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따라서 이 우주 질서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할 때, 왜 우주에는 상제님이 존재해야 하는가, 또 상제님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깨칠 수 있습니다.


증산도에서는 하나님을 상제님이라 부릅니다. 또 이 우주의 주관자, 우주의 주권자 하나님을 상제님이라 불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그 핵심은, ‘상제’가 본래 하나님을 부르는 우리의 언어였으며, 적어도 약 5천 년 전후부터 동양에서 이 우주를 다스리는 조화주 하나님을 불러온 시원문화의 상징이었습니다.


후일에 유교, 도교, 민간에서 이 ‘상제’라는 언어를 차용하여, 그들 문화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전해 내려온 하늘의 주재자 상제를 그대로 모시고, 그 신관을 계승하여 상제님이라 불러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이 바로 상제님이다.’ 라고 할 때 “아, 그건 유교, 도교에서 말하는 옥황상제의 호칭이 아니냐? 왜 기성종교에서 부르는 호칭을 가지고 ‘하나님이 본래 상제님이다’ 이렇게 갖다 붙이는 소리를 하느냐?”고 반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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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천주(天主)’나 ‘하나님’이라는 호칭, 또 상제님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것은 참 곰곰이 생각을 해보아야 할 질문입니다. 


우선 천주란 말을 봅시다. 동양에서 이 말을 제일 먼저 쓴 인물이 3천 년 전에 은나라를 무너트리고 주나라를 연 문왕과 그의 아들 무왕을 보필했던 강태공입니다. 그는 후일에 산동성의 왕으로 봉작을 받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문화에 팔신제(八神祭), 천제(天祭) 문화를 뿌리 내릴 때, 이 우주의 주신(主神)들을 천주(天主), 지주(地主), 병주(兵主), 양주(陽主), 음주(陰主), 월주(月主), 일주(日主), 사시주(四時主) 등 여덟 개의 범주로 나누어 모셨죠. 이 때 천주란 하늘의 주신(主神) 하나님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천주라는 언어를 인용하여, 지금으로부터 약 400여 년 전 서양의 가톨릭 예수회에서 동양 전도를 위해 오신 마테오리치 신부님이 『천주실의(天主實義 : 천주님의 참뜻)』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이 17세기 초 청나라를 다녀온 외교 사절단에 의해 조선에 유입되어 18세기 중엽부터 이익, 홍대용 등 실학자에 의해 학문적으로 탐구되다가 1784년(정조8) 3월에 이승훈(李承薰)이 북경의 천주교 북당(北堂)에서 ‘베드로’라는 세례를 받고 귀국하여 전도를 시작하면서부터 가톨릭이 신앙으로 뿌리를 내려 천주교(天主敎)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우리나라에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서양의 천주 문화가 동학의 창도자인 최수운 대신사에 의해 수용되어, 이 천주님이 머지않아 이 세상에 인간으로 강세하신다는 것을 선포한 시천주(侍天主) 문화로 수용되었어요. 그리하여 ‘이제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모시고 새 우주의 조화를 정하는 역사를 맞이한다. 인류가 개벽기를 맞이했다.’ 이러한 선언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 다음에 개신교의 ‘하나님’은 문자 그대로 ‘이 우주의 신은 한 분’이라는 의미로서 하나님입니다. 개신교의 하나님 신관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먼저 기독교 본래의 신관, 즉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다시 말해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관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실 지금 서교에서 쓰고 있는 천주와 하나님은 같은 뜻입니다. 이 하나님이 우주의 현실 역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세 위격, 즉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으로 역사하시는데 그 아버지가 바로 이 우주의 주관자로서 상제님이십니다. 이와 같이 기독교 역사에서는 이미 구약 때, 아버지 하나님을 천상옥좌에 계시는 우주 대권자로서, 인격신으로서, 우주의 통치자 주신으로서 인식했던 중요한 믿음의 전통과 기도 문화가 있었던 것입니다.


동서양의 다른 점은, 서양 기독교 하나님관은 창조주로서, 또 이 우주의 초월적 하나님으로서 대단히 강력한 신이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동양 문화에서는, 그보다 수천 년 전부터 섬겨온 이 우주의 진정한 하나님은 우주의 통치자로서 상제님이다, 상제님은 음양적으로 천지의 질서를 바탕에 깔고 존재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동방 문화에서는 하늘을 자연의 하늘과 상제님의 하늘, 즉 자연천(自然天)과 상제천(上帝天)으로, 음양적으로 인식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 대우주는 상제님의 천명(天命)과 의지에 의해 둥글어 간다. 이 우주의 중심에는 상제님이 계신다. 만물은 상제님의 천명을 받아 태어나고, 그 천명을 받들고 참되게 깨쳐 성취하는 것을 인생의 가장 큰, 지고한 덕목으로 삼는다.’는 천명의식을 바탕으로 역사를 운영해 왔던 것입니다.


그 한 예로 유교의 뿌리는 공자가 가장 이상으로 삼았던 주나라의 문화 제도입니다. 주나라는 상제님의 명을 받아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천자국이 되었는데, 주나라의 상제님 신앙이 바로 유교의 뿌리가 된 것입니다. 


따라서 유교 문화의 핵심은 상제님의 천명을 받는 것이요, 그 천명을 받아 백성을 다스리고 상제님의 뜻을 바르게 펴는 이상적인 나라를 세우는 것이 궁극 목적인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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